꿈꾸는 바다
남상학
배 한 척 띄워
바다 앞에 나서면
멀리 이어지는 수평선 위에
희망은 가장 멀리 가는 내 마음의 이물
바다는 더 넓게 열린다.
굽이치는 세찬 물살에 흔들리고
또 흔들릴지라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달픈 이야기와
다른 실패의 기억을
출렁이는 바다에 부서지게 하라.
나부끼는 기폭처럼
새로이 맞는 시간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나만의 자유
생명은 갓 잡아 올린 고기 비늘처럼
바닷바람에 청청히 빛나느니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때가 묻지 않은 내 고향의 포구
형제처럼 모여 앉은 섬 둘레를 돌아
바다는 어느새 하늘에 이어지고
영원의 구름 너머
새로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한 조각
하늘 푸르름 내려앉은 맑은 눈가에
그리움의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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