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로그:물음표와 느낌표>
식탁
남상학
아침마다
가을날의 햇볕 같은
행복의 부스러기를
주워 모은다.
네 사람이 앉는
사각(四角)의 식탁
모락모락 김이 오르듯
둘레에 피는 사랑
그 행복과 사랑을
보석(寶石)처럼 꿰어
아내의 목에 걸어 주고
나머지는 똑같이
쉴 새 없이 조잘거리는
두 아이의
빈 밥그릇에 담아 준다.
아침마다
우리들의 식탁에는
호박죽 냄새와 숭늉 냄새가
도란도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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