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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환희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1.

 

 

 

(시)

 

환희

 

남상학

 

 

천지가 진달래 꽃불로 타는
사월의 아침이었네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 나와
천둥 번개 치듯 꽝, 콰앙
사정없이 부서져 흩어지는
그 눈부신 광채였네

더 이상의 침묵을 거부하고
쏟아지는 빛 속에서
안으로 충동질하는 가슴
진한 생명의 진액이 흐르는
살아 있음이 눈물겨운
벅찬 감격이었네

날개에 깃털을 달아
하늘로 띄우는 푸른 노래
진달래꽃 질펀한 산자락에 앉아
열린 하늘을 향하여

부끄럼 없이 우러르는 최상의

빛나는 노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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