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 캠핑하며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시민공원

by 혜강(惠江) 2019. 8. 27.

 

상암동 노을공원

 

캠핑하며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시민공원

 

 

 

글․사진 남상학

 

 

 

월드컵공원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공원은 휴식이 필요할 때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을 비롯하여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등 5개의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을공원 구성

 

 

 원래 하늘공원 일대는 땅콩 밭이었. 그러나 1978년부터 난지도 쓰레기 매집장으로 변했다. 1993년 쓰레기장이 폐쇄된 자리에 1996년부터 매립가스 및 침출수 처리, 상부 복토, 사면(斜面) 안정화 등 공사를 끝내고 2002년 6년 만에 공원을 개원했다.

 

 그중에 쓰레기산 위에 건설된 것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들 수 있다. 일찍이 하늘공원은 드넓은 지역에 억새를 심어 억새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비해 노을공원은 골프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정도로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노을공원 입구

 

 

노을공원은 환경생태문화공원이다.

 

 면적 36만 7329㎡나 되는 노을공원은 근처에 있는 하늘공원의 1.8배 규모다. 노을공원에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또 노을공원에는 조각예술품, 전망데크 등과 더불어 넓은 잔디밭에서 시민들이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파크골프장, 가족캠핑장, 자연물놀이터, 누에생태체험장 등을 운영하여 노을공원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생태문화 공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노을정원이 환경생태문화공원이 되기까지에도 파란의 역사를 겪어야 했다. 난지도 제 1매립지에 조성된 노을공원은 개발 당시부터 가장 논의가 많았던 곳이다. 개발 초에 개발방향을 두고 여러 안이 나왔으나 결국 대중골프장으로 조성하는 안이 채택되어 난지골프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후 골프장이 특권층의 휴식처가 아닌 시민공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다시 문화예술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지금도 골프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노을공원 주차장의 주차요금 안내표

 

 

 노을공원으로 오르기 위해 차를 노을공원 주차장 (마포구 상암동 481-6)에 세웠다. 바로 앞에 노을공원 캠프장까지 운행하는 맹꽁이 전기차 ‘하늘이노을이’가 출발한다. 20~30분 간격으로 떠나며 , 요금은 편도 2,000원, 왕복 3,000원이다. 일부러 걷기도 하는데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노을공원 캠핑장까지 운행하는 맹꽁이 전기

 

 

 노을공원 주차장에 인접해 있는 반딧불이생태관 앞을 지나면 노을공원 표지판이 보이고 길은 오르막길이다. 오르막길 좌측은 노을공원의 숲이 이어지고, 옆으로 침출수처리장, 자원회수시설, 지역난방공사 같은 건물들이다.

 

 

▲마포자원회수시설

 

 

 입구에서 공원까지는 1㎞도 안 되는데 다소 가파른 길이고 더위 때문에 숨이 차고 땀이 흐른다. 한참을 올라 노을공원 입구에 도달한다.

 

 

 

 

 

▲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있는 길이다. 짐이 무거운 캠핑객은 맹꽁이 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오르막길이 거의 끝날 무렵 동화 같은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에 노을별누리, 노을공원 안내소가 있으나 문이 잠겨있다. 노을공원의 노을별누리는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자리와 행성을 관측해 볼 수 있는 작은 천문교실이다. 머나 먼 우주를 넘어 우리의 눈에 닿는 별빛, 달빛, 햇빛에 대한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망원경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런데 노을별누리는 문이 잠겨 있다. 옆의 탐방객안내소다 마찬가지.

 

 예전에는 토요일에도 탐방객을 위하여 근무했는데 공무원들이라 놀토는 꼭 지키나 보다. 안내책자를 얻을 수 없으니 안내도를 찬찬이 살펴본다.

 

 

 

▲노을별누리 및 탐방객안내소

 

 

 노을별누리에서 멀지 않은 언덕에 조형물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거대한 별 위에 천닌난만한 어린이가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는 형상이다. 머나 먼 우주를 넘어 눈에 닿는 별빛, 달빛, 햇빛에 대한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아내는 듯하다.

 

 

 

 

▲조각 ‘노을별누리’

 

 

 공원의 들머리에 설치된 노을공원의 산책길(노을길)과 노을공원 안내판 앞에서 공원의 시설을 찬찬히 확인해 본다.   

 

 

▲노을공원 산책길(노을길)

 

▲노을공원 구성도

 

 안내도를 보면, 노을공원은 면적이 340,497㎡ (103,000평)로 다목적 초지광장을 비롯하여 바람의 광장, 전망대, 노을의 광장, 캠핑장, 골프장, 자생초지 화단 등을 갖춘 시민공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강의 풍경과 노을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탐방순서는 좌측 방향으로부터 노을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돌아보기로 했다.  

 바람의 광장으로 가기는 산책로 곁에 그라스가든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는 억새, 수크령, 핑크뮬리 등 풀들이 자리를 잡았다. 아름답고 정겨운 곳이다.

 

 

▲노을공원 그라스가든

 

 노을공원에는 곳곳에  쉼터 원두막이 있다.  땀을 식힐 겸 원두막에 올라 망원시장에서 사온 먹을거리를 펼쳐놓으니 마치 소풍 나온 기분이다. 우리는  시간 가는 즐 모르고 윷놀이를 했다. 네 판을 치르는 동안 시간이 훌쩍 흘렀다.  

 

 

 

▲공원 곳곳에는 원두막이 설치되어 휴식의 쉼터 구실을 한다. .

 

 

 

 마음껏 쉬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공원 탐방에 들어갔다. 드넓은 잔디밭 가운데 드문드문 설치한 조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조각공원이다.

 

 

▲조각공원 표지판

 

  잔디밭 한가운데 멋진 조형물이 보인다.  김광우 님의 “자연+인간, 숨 쉬는 땅”이었다. 한 조각가의 영감이 돋보인다.  

 

 

 

 

 

▲김광우님의 “자연+인간, 숨 쉬는 땅”

 

 

 

 

▲작품명 : 그림자의 그림자 ‘홀로서기’

 

 김영원 님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각도를 달리해서 보면 모양이 다르게 나타난다. 신기한 느낌이 든다.

 

 

 

 

 

 

▲조각공원에 설치된 다양한 작품들

 

 

 

 조각공원지나 관찰로를 따라가니 바람의 광장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와 붙인 이름일까 궁금해진다. 광장은 공연도 가능할 만큼 넓다.

 

 

 

 

 

 

 

▲바람의 광장

 

 

노을공원은 서울 해넘이의 명소

 

 표지판을 따라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서니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물과 건너편 강서구가 훤히 내다보였다.

 

 

 

 

▲바람의 광장에서 전망대로 향한다.

 

 

▲노을공원 전망대에 세운 월드컵공원 안내판에는 전방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노을공원전망대에서 바라본 정경

 

 

▲노을공원에서 본 노을(출처 : 헤럴드경제, 2018-12-05)

 

 

 

 

▲제2전망대로 가는 길옆에는 테마별로 숲이 조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효성, KB증권, CJ헬스케어 신입사원들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생태 숲을 조성했다.

 

 

 

 

 

▲또 하나의 전망대와 여기서 바라본 풍경

 

 

노을공원에는 캠핑장, 매점이 있다.

 

 전망대에서 한강의 경치를 구경하고 발길을 재촉하면 빨간 우체통이 보이고 노을카페가 다가선다. 우체통에는 ‘느린 우체통’이라 씌여 있다. 카페는 노을공원 캠핑장의 매점을 겸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캠핑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판매한다.

 

 

▲전망대에서 다시 진행하면, 노을카페와 캠핑장이 나타난다. 

 

 

 

 

 

▲매점 노을카페와 물품들

 

 

▲매점 옆의 느린우체통

 

 노을공원에는 넓은 잔디밭 위에 캠핑장을 설치했다. 집을 떠나 캠프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재미는 남다르다. 가족이든 친구든 야외에서 숙식을 같이하는 것은 유대감을 더욱 튼튼히 할 수 있고, 밤에는 별을 보며 특별한 낭만을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을공원의 캠핑장은 서울에서 멀리가지 않아도 되고, 높은 지역 그것도 광활한 잔디밭에 접해 있고, 밤에는 서울의 휘황찬란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캠핑장 배치도

 

캠핑장 이용시 주의사

 

  오늘이 토요일이어선 지 캠핑장에는 이미 텐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이 막바지 여름을 즐기는 듯했다. 이들은 얼마나 오늘의 캠핑을 기다려왔을까?

 

 

 

 

 

 

 

 

 노을공원 캠핑장은 100면의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중 60면에는 캠핑장의 자리마다 장작 화덕과 전기 콘치트, 야외탁자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기가 매우 편리하다. 나머지 40면은 부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운영한다. 물론 수도 시설, 화장실 등도 완벽했다.

 

 

▲캠핑장에는 이미 텐트가 꽉 차 있다.

 

▲캠핑장의 장작화덕

 

 노을공원 캠핑장은 4월부터 11월30일까지 개장하는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입장시간 14시부터 22시까지이며 퇴장은 익일 12시까지 해야 한다. 구역에 따라 요금이 약간 차이가 나는데 A구역(4인가) 13,000 원, B구역(4인가) 13,000 원, C구역(4인가) 10,000원, D구역(4인가) 13,000 원이다. 전기 사용 구역은 13,000원이며, 전기 미사용 구역은 10,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캠핑장 이곳저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주말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노을캠핑장 예약은 다른 캠핑장처럼 개별 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을 한다. 노을공원에는 매점이 있어서 필요한 물품은 구입할 수 있으나 텐트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짐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상행과 하행 가격이 다르고 내려올 때 하행표를 반드시 보여줘야 하므로 꼭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쉬어가는 노을책방

 

▲도시농부정원

 

 캠핑장을 지나면 이어서 원두막, 쉬어가는 노을 책방, 도시농부정원, 누에생태체험관을 지나게 된다. 캠핑, 산책 등 온 가족의 여가 휴식처로 활용되는 노을공원에는 대여, 반납 절차 없이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서가 ‘노을책방’이 세 곳 있다. 시민들은 원하는 책은 가져가고, 다 읽은 책은 꽂아두며 서로의 책을 공유하는 등 책 읽은 공원 문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누에생태체험관

 

 누에생태관 옆에는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 밭이다. 그리고 왼쪽으로 길게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이 펼쳐진다.

 

 

잘 관리된 파크골프장

 

 파크골프는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로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일반 골프와 규칙은 같으나 골프채와 공이 다르다. 전반9홀, 후반9홀 총 18홀로 구성돼 있다. 18홀 1경기 기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이용료는 18홀 기준으로 어른4,000원, 청소년3,000원, 어린이 2,000원이고 장비(골프채, 공)를 대여할 경우 1,000원이 추가된다고 한다.

 

 

 

 

▲골프를 치는 이들이 보인다.

 

▲노을공원 잔디밭에 선 묵은지 삼총사

 

▲골프장 뒤로 클럽하우스가 보인다.

 

 

▲월드컵파크 골프장  클럽하우스

 

▲파크골프장 및 안내도

 

 몇몇 장애인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골프장 옆길을 따라 입구 쪽으로 이동하면 길게 펼쳐진 잔디밭에 텐트들이 즐비하다. 자연놀이터에도 캠핑장으로 활용된다.

 

 

 ▲노을공원 주차장 (내비게이션 주소) : 서울 마포구 상암동 481-6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