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8월 양재천!
★2015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
글․사진 남상학
▲양재천
양재천의 여름은 뜨겁다.
그러나 물이 있고, 숲 그늘이 있어
웬만한 서울의 다른 곳보다는 걷기에 좋다.
거기다가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길이 셋,
맨 위 우레탄을 깐 둑길은 숱이 우거져 있고,
아랫길은 아스팔트,
그 가운데 길 역시
대부분 나무그늘이며 우레탄길이다.
▲양재천
입맛대로 선택하여 걸으면 된다.
다만 아랫길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로 나뉘어져,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만약, 큰비로 양재천 물이 불어나
아랫길이 잠긴다 해도
가운데 길과 윗길이 있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 다음 사진은 맨 위 둑길입니다. 이길은 보행자 전용길로서
전동 킥보드, 자전거, 오토바이 통행 금지됩니다.
▲위 산책길
㉧그러면 다음으로 가운데 산책길을 가 보겠습니다.
▲가운데 산책길
㉧ 그러면 맨 아랫길로 가보겠습니다.
▲맨 아래 산책길입니다.
▲좌로부터 가운데 길, 아랫길, 둔치 생태관찰로
▲왼쪽은 아랫길, 오른쪽은 가운데 길입니다.
▲아랫길은 산책길과 자전거 길로 이용됩니다. (자전거는 일방통행)
▲위, 아랫길을 오르내릴 때는 이런 계단을 이용합니다.
또, 양재천이 걷기 좋은 이유는
햇빛이 드는 방향에 따라서
남쪽과 북쪽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전에는 남쪽 길을,
오후에는 북쪽 길을 선택하면 된다.
남과 북을 오고가는 것은 굳이 위로 올라와서
큰 다리(대교)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곳곳에 양재천을 건너는 돌 징검다리와
보행다리가 있기 때문이다.
▲양재천을 건너는 돌 징검다리
▲남북으로 넘나드는 보행다리
나의 유일한 운동은 양재천을 걷는 것이다.
40년 가까이 이 길을 걸었다.
본래 양재천은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해발 629m) 남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서울 서초구 ·강남구를 가로질러 탄천(炭川)으로 흘러든다.
개포동에서 사는 나는 가끔 북측으로 건너와 걷기도 하지만
주로 남쪽 길을 걷는다.
▲양재천 생태공원 종합안내도
▲양재천 관리경계는 영동2교를 중심으로 서초구, 강남구로 나뉜다.
▲서초구, 강남구 표지대
▲가운데 길에 조성된 무궁화 꽃길
▲박 넝쿨 터널도 있다.
양재천은 총연장 15.6㎞이지만,
개포동에 사는 내가 걷는 길은 과천 구간을 빼고
서초구에서 관리하는 3.7㎞ 구간과 강남구에서 관리하는 3.5㎞ 구간,
합하여 7.2㎞ 중에서
영동2교에서부터
영동3교, 영동4교, 영동5교, 영동6교, 대치교, 탄천 합류부까지
약 7㎞ 정도 걷는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정도.
영동2교 영동3교 영동4교 영동5교 영동6교 대치교 탄천 합류부 ◎------◎------◎------◎-------◎-------◎------◎ (반환점) ⇆ (출발) ⇆ (반환점)
|
양재천의 옛 이름은
공수천(公需川:또는 公須川)·학탄(鶴灘:학여울) 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의 이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을 흐르기 때문에
양재천으로 붙여졌다.
서초구, 강남구 구간을 거치는 이 물줄기는
대치교 아래에서 성남 쪽에서 흘러오는 탄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양재천의 자연정화를 위한 계단
▲도심 속 자연생태 하천
▲건강한 쉼터 양재천 표지석
2000년도에 들어서서 양재천은
과천시, 서울 서초구, 강남구 등 3개 지자체간
환경행정협의회를 구성하여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양재천 살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후
생태천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양재천변에 세운 솟대
하천의 자연성을 되살리고,
식생호안을 도입함으로써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보하였다.
이로서 양재천은 국내 최초로 복원된
도심 속 자연생태 하천이 되었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다리 밑
405▲양재천 생태관찰로
▲양재천에는 칸트의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다.(재정비 중)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양재천에는
잉어를 비롯하여 2급수에서 사는 누치·버들매치·동사리·피라미 등
20여종의 어류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다.
또 두루미·청둥오리와 같은 조류와 양서·포유·파충류 등
300여종의 동물종이 다시 찾고 있는
가장 성공적인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변모하였다.
▲산란기에 양재천에 찾아온 잉어떼(자료화면)
▲양재천에 찾아온 두루미와 오리
서울 강남구는 2013년 4월 양재천에서
인근 주민·단체·기업으로부터 기증 받은 왕벚나무·느릅나무·물푸레나무 등
키 큰 나무 441주를 양재천 하천 주변에 심었다.
.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생일·결혼 등 각종 기념일을 맞아
소원이나 사연을 나무 이름표에 써서 걸었다.
▲생태하천 가꾸기에 구민이 함께 참여했다.(기념식수)
▲생태하천을 가꾸는 데는 구민들도 함께했다.
이러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어
산책로에는 벚꽃길, 무궁화 꽃길 등 산책로를 만들고,
산책길 요소마다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걷기와 아울러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벼농사학습장, 수변무대 등을 만들고
벚꽃 길의 LED 조명은 물론 야간 점등을 위한 전주,
화장실, 음수대, 전망쉼터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미세먼지 신호등
▲양재천에 설치된 운동기구와 운동하는 사람들
▲수변무대
▲다리 아래 공연무대
▲벼농사 학습장
▲위 산책길 옆의 쉼터
▲아리수 음료시설
▲태양광으로 점등되는 가로등(서초동)
\
▲가운데 길 위에 설치된 화장실
둔치에도 산책로를 만들고
코스모스길·물억새 등 다양한 유형의
식물군을 심었다.
▲새로 조성한 물억새 길
▲코스모스 길
▲핑크뮬리원
▲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꽃밭들
▲ 위 산책길에 심은 감나무
강남구는 이들 식물과 종을
양치식물, 겉씨식물, 갈래꽃식물, 통꽃식물, 외떡잎식물로 나눠
386개의 분류군으로 정리하여,
386종을 담아 <양재천의 식물>을
발간하기도 했다.
▲강남구에서 발간한 ⟪양재천의 식물⟫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양재천은 강남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체력 단련과 휴식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소중한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드디어 양재천은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양재천 산책길에는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곳, 그 자리에
양재천의 쉼표
사색하며 읽을 수 있는 시(詩)를 마련하고 있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시들
▲아침 시간에 양재천에서 운동하며 즐거워하는 행복한 사람들
나는 40년 넘게 양재천 주변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았다.
사철 숲이 우거진 길을 걸을 수 있는 행복,
오뉴월에 산란을 위해 물결을 헤치고 몰려오는 잉어 떼와
두루미를 보는 재미,
철따라 피는 갖가지 예쁜 꽃들,
그 중에서도
벚꽃 길의 눈부심은 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도
나는 양재천 새벽길을 걷는다.
하루 평균 8,000보, 1시간 40분 정도 걷고 나면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는다.
걷다가 간간이 예쁜 꽃을 사진으로 담았다.
양재천에 피는 꽃들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양재천의 풀·예쁜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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