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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밀라노,이탈리아 경제와 패션의 중심지

by 혜강(惠江) 2018. 6. 4.

 

이탈리아(24) : 밀라노

 

이탈리아 경제와 패션의 중심지

 

 

·사진 남상학 

 

 

 

 

▲밀라노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의 가방전문점 쇼 윈도우

 

 

  우리에게는 패션쇼로 익숙한 밀라노(Milano)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이다. 밀라노는 예로부터 경재의 중심지로 19세기 후반부터는 북이탈리아 공업지대의 중심 도시가 되었고,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통일국가 성립 이후 경제·문화·사상의 분야에서 선두적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밀라노 시민들은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지역주의에 근거하여,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특성을 들어 밀라노가 이탈리아의 정신적 수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밀라노가 로마에 밀려 제2의 도시로 된 데에는 로마의 역사적·신화적 상징성,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문예부흥의 흡수·통합, 고전적 도시 경관을 선호하는 경향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성당의 건축이 진척되고, 운하가 개통되는 한편, 브라만테,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을 비롯한 문인·예술가들이 이 도시에 모여들어 밀라노의 황금시대를 이루었다.

 

 

밀라노 의류점 쇼 윈도우의 마네킹들

 

 

  ‘밀라노 패션쇼’로 유명한 밀라노는 패션뿐만 아니라 음식, 오페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두오모 성당, 유럽 오페라의 중심인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 르네상스 최고 걸작의 하나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프레스코 〈최후의 만찬>도 만나볼 수 있다.

 

 

밀라노 두오모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밖 노점에서 두오모의 전경으로 디자인한 T셔스를 팔고 있어 사진으로 담았다. 

 

 

  밀라노 여행의 시작점은 두오모 광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로 일컬어지는 비토리오 에마뉴엘 2세 갤러리와 연결되어 있다.

 

  밀라노의 가장 뛰어난 기념물인 두오모는 시내 두오모 광장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다. 밀라노 두오모는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화려하며 밀라노의 상징이다. 이 성당은 현재 유럽에서 세 번째 크기로 한 번에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1386년에 시작되어 5세기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이후 400 년이 지난 1809년 나폴레옹에 의해 길이 157m, 폭 92m, 높이 108.5m의 성당으로 완공되었다.

 

  마치 숲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에 135개나 되는 탑 하나하나마다 성자 조각품을 올려놓아 그 수가무려 2-3천 정도에 이른다. 현재 성당 내부는 대단히 높아 썰렁하고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내며 100m 높이의유리 첨탑은 하늘로 치솟아 있다. 뒷면에 두오모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어 두오모 상층부에서 밀라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천장은 아름다운 스테인 글라스가 인상적이고, 오른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여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맑은 날은 알프스 산맥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성당의 지하는 벽돌 쌓은 깊이가 4-8m의 공간으로 되어 있다.

 

  두오모가 자리 잡은 광장은 밀라노를 중심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브라만테와 같은 예술가들이 이 광장을 중심으로 그들의 예술적인 감성을 키워나갔다. 또 두오모 주변에는 라 스칼라 극장부터 비토리오 에마누엘 갤러리, 그리고 현대적인 백화점들과 상점들이 즐비하다.

 

 

밀라노 두오모 외관(시간 관계로 내부는 관람하지 못함)

 

 

 

두오모 광장에서

 

 

  두오모 광장 가운데에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 서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Vittorio Eman­uele II, 1820~1878)는 사르데냐 왕국의 왕이자, 이탈리아 왕국의 왕이다. 이탈리아는 19세기 중엽까지 오스트리아·프랑스·로마 교황 등의 지배를 받아왔으나, 북이탈리아 사르데냐만은 독립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카보우르를 재상으로 등용하고, 선정을 베풀어 국력을 높이는 한편, 교묘한 외교로 프랑스·영국 등과 협상을 맺어 통일을 방해하는 오스트리아와 싸워 이김으로써 큰 소망이었던 통일의 꿈을 달성시켰다. 국민들로부터 '조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존경을 받았다.

 

 

 

스칼라 극장

 

 

  스칼라 극장은 유럽 최고의 성악가들이 공연하는 곳이다. 단 한 번이라도 이 무대에 서 본 적이 있는 성악가라면 항상 그의 경력 맨 처음에 ‘스칼라 공여’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권위 있는 극장이다. 원래 이 극장은 1778년 교회로 지어진 것인데, 1943년 제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후 1946년에 2,800석 규모의 6층 건물로 바뀌고 내부는 로코코 식으로 다시 재건하여 극장으로 개조하였다. 180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로시니, 푸치니, 베르디 등의 작품을 올린 바 있다.

 

  이 극장은 특이하게 겨울에 주로 공연한다. 매년 12월 7일에 밀라노의 성인 암브로쇼의 축일에 문을 열어 5월 말경까지 행사를 벌이며, 여름이 되면 콘서트 및 발레 등을 공연한다. 베르디의 ‘나부코’와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초연한 곳으로 유명하다.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회랑 앞에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동상이 있다. 다빈치가 학문과 예술 꽃피운 곳은 피렌체와 밀라노였다. 더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제작한 것이 밀라노에서 활동할 때였다.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동상 아랫부분에 ‘과학과 예술의 혁명가’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그는 분명히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미술가,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였다.

 

  네 벽면에는 다빈치의 일생을 묘사한 부조가 설치되어 있다. 스칼라 광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상이 있어 다빈치의 광장이라고도 불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상에는 네 명의 제자 동상이 함께 있다. 성당 길 건너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 과학기술박물관이 있다. 온통 과학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 박물관 전시물 중 다빈치가 고안한 각종 기계들이 단연 인기다. 그가 탄생한지 55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빈치는 지식인들이 꿈꾸는 ‘만능인’(Universal Man)의 표상으로 꼽힌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회랑)

 

 

 

  두오모 광장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갤러리에 들어가는 큰 아치가 보인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인데 회랑으로 되어 있다. 들어가는 출입문이 개선문과 닮았다. 유리 지붕의 우아하고 멋진 아치형 갤러리는 아케이트 형 쇼핑센터로 명품 숍들이 즐비하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는 나폴리의 움베르토 1세 갤러리, 벨기에의 생튀베르 갤러리와 함께 유럽의 3대 갤러리로 유명하다. 두오모 광장(Piazza Duomo)과 스칼라 광장(Piazza della Scala)을 연결해주는 교차로 역할을 한다.

 

 

 

 

 

   갤러리 중앙 바닥에는 십자가를 둘러싸고 12궁도가 모자이크로 그려져 있다. 그중 사자 자리의 그림이 있는데 사자의 중요한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는 곳에 발뒤꿈치를 대고 세 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소원 성취를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웅장하고 화려한 만큼 이 갤러리에는 고급 쇼핑 가게, 7성급 호텔, 레스토랑, 바 등이 많다. 두오모 옆에 있어 밀라노의 명물이지만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사전 예비지식이 없이 이곳을 방문한 나는 용변이 급해 근처 카페에 들어가 행인들이 보이는 멋진 좌석에 앉아 값 비싼 커피 한 잔의 호사를 누렸으니 오히려 행운이라고나 할까?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에 진열된 상품들이 예사롭지 않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호사를 누리다. 

 

  이 밖에도 밀라노에는 브레라 미술관, 스포르체스코 성,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1495∼1497년에 다빈치가 완성한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최후의 만찬’은 15분에 단 25명의 관람객에게만 공개된다고 한다. 이 불후의 거작은 성당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크고 장엄하다고 하는데 그것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생각 같아선 며칠 밀라노에 머물면서 밀라노의 진면목을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형편이니 어찌하겠는가.

 

네오날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이곳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있다는데 ,직접 보지 못하고 아쉬움에 자료화면으로 올려본다.

 

  지금까지 꽉 찬 일곱 날에 걸쳐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로부텨 북쪽의 밀라노까지의 여행기를 24편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부족한 것은 자료를 찾아 정리하는 이유는 나 스스로 여행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려는 까닭이며, 정리된 것을 블로그에 올리는 뜻은 차후 이탈리아를 방문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이다. 부족함을 혜량하여 주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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