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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이탈리아 베로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이 깃든 예술의 도시

by 혜강(惠江) 2018. 6. 4.

 

이탈리아(22) : 베로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이 깃든 예술의 도시

 

 

 

 

글·사진 남상학

 

 

 

 

 

 

 

  베네치아에서 120km, 밀라노에서 163km, 약 1시간 20분이면 닿는 베로나(Verona)는 이탈리아의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의 중간에 위치한 베로나는 교통의 요지,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서 항상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아 왔다. 

 

 

 

 

 

   아디제(Adige) 강이 도시를 S자 형으로 휘감아 돌며, 이 강을 중심으로 고대 로마의 유적이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는 베로나는 분명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BC 89년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1405년 베네치아의 소유가 되어 1797년까지 지배를 받았다. 1797년 나폴레옹은 이곳을 오스트리아에 넘겨주었으며, 1866년 베로나는 이탈리아 왕국에 합병되었다.

 

 

 

 

 

 

  역사와 문화, 경제 등 없는 것이 없는 도시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중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매우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그중 현재 오페라 극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원형투기장이 가장 유명하다.

 

  베로나에서 가장 큰 광장인 브라 광장(Piazza Bra)에는 AD 1세기경 축조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의 크기의 가장 잘 보존된 원형극장 아레나(arena di Verona)가 있다. 근세기에는 야외 오페라 공연장으로 더 유명하지만  아레나가 세워졌던 서기 120년 당시에는 맹수 사냥과 검투사 경기가 벌어진 투쟁과 피의 무대였다.

 

  이 극장은 2만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매년 한여름 밤에 원형극장에서는 베르디를 비롯한 유명 작곡가들의 오페라가 공연되는데, 거대한 석조 원형 경기장에서 연주되는 오페라 아이다는 특히 장관이다.

 

 

 

 

 

 

 

 

 

   또,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년~1616년)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베로나의 두 신사>,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이야기 배경이 되었다. 관광 명소로는 줄리엣의 집, 포르타 레오니, 포르타 보르사리, 시뇨리 광장 등이 있다.

 

  특히 에르베 광장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번지에는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이 유적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그녀의 발코니와 동상이 있으며 방문객이 적어 놓은 글들이 가득하여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인 그녀가 받는 세계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영화 <Letters to Juliet>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전설위에 쓰여진 운명 같은 사랑의 전설로 기억되기에 충분한 이야기다. 암튼 관광객들은 줄리엣 동상의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민망한 줄도 모르고…

 

 

 

 

 

 

 

 

 

 

  줄리엣의 집을 나서면 에르베 광장(Piazza delle Erbe)으로 통한다. 에르베 광장은 현지인들의 노점상들이 들어차있고 멋진 건물들이 앞뒤좌우로 들어찬 아주 번화한 베로나의 광장이다. 여름 관광시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디딜틈도 없이 꽉꽉 인파로 붐비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광장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재래시장이 줄지어 있다. 오래 전에는 이 곳이 약초시장이었다고 하는데 '에르베'라는 이름도 이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이 천막을 친 재래시장에서 피노키오와 관련한 기념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피노키오가 비록 베로나는 아니고 피렌체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동화라고 한다.

 

 

 

 

 

 

 

 

 

 

 

 

 

 

 

  베로나의 대표 광장 중 하나인 에르베 광장에는 르네상스 건물들과 단테의 동상이 매우 멋스럽게 들어서 있으며, 또한 12세기 지어져 현재에는 시청사로 쓰이고 있는 라조네 궁과 궁 안에는 람베르티 탑(Torre dei Lamberti)이 있다. 탑에 오르면 베로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그 밖에 카피타노 궁(palazzo del Capitano), 회랑과 스칼라 가의 궁전 등이 있어 광장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에르베 광장의 재래시장, 과일값이 유난히 싸다.

 

 

 

 

  로마의 극장과 그 주위에 있는 고고학박물관, 그리고 2개의 관문은 1세기 것이다. 화려한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으로 유명한 베로나의 건축물들은 눈에 잘 띄는 연분홍색 벽돌을 많이 사용했다. 또한 이곳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건축가인 프라 조콘도와 미켈레 산미켈리가 태어난 곳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유명한 산체노마조레 교회는 원래 5세기에 지은 것이나 1117~1227년에 개축되었다. 

 

 

 

 

▲산체노 마조레 교회

 

 

 

  1290년에 기공하여 1422~81년에 준공한 고딕 양식의 산아나스타시아 교회가 유명하다.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으로 지은 성당(15세기 개축)에는 16세기의 화가인 티치아노가 그린 〈성모승천 Assumption〉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

 

 

 

▲산아나스티시아 교회

 

 

 

  유명한 곳으로 11세기의 대건축물 2개로 이루어진 산페르모 교회, 1464~83년에 개축된 산나차로에첼소 교회, 산미켈리가 일부를 설계한 브라이다의 산조르조 교회(1477 준공, 1536 봉헌)도 유명하다. 요새도시로서의 건축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도시 자체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베로나는 예술가구와 귀금속·대리석 공예품을 제작하는 수공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곡물시장과 전통 깊은 포도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베로나의 기억을 마음 속에 담고 발길을 재촉하여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옮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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