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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세계 최초 슬로우시티 발상지

by 혜강(惠江) 2018. 6. 1.

 

이탈리아(17) : 오르비에토

 

세계 최초 슬로우시티 발상지

 

 

 

글·사진 남 상학

 

 

 

 

 

 

   로마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북쪽 지방을 여행하기 위해 피렌체로 가는 도중 오르비에토(Orvieto)에 들렀다. 오르비에토는 로마에서 북쪽으로 100Km 거리에 있다. 세계 최초로 슬로우시티를 시작한 도시다.

 

 이탈리아 중부, 팔리아 강과 키아나 강의 합류지점, 움브리아 지방의 볼세나(Bolsena) 호수 근처에 있는 도시이다. 깎아지를 절벽 위 요새처럼 오르비에토는 응회암으로 된 넓은 뷰트의 평평한 산 꼭대기에 있다. 중세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이 마을은 처음에는 고대의 에트루리아인들의 도시였다가 뒤에 로마의 도시가 되었다. 1354년 이후 교황령의 통치하에 주요한 전략상의 요충지로 트로네지아(Troneggia) 언덕 위에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오릅에토에는 투파(Tufa)라고 불리는 같은 재질의 석제로 만든 성벽이 갖춰져 있다.

 

  오르베이토의 건축물로는 13세기의 아름다운 주교관저, 포폴로 궁전, 파피 궁전 등이 있다. 이중 파피 궁전의 일부는 시민박물관으로 이용되어 미술작품들과 볼시니라고 하는 인근 에트루리아인들의 고분에서 발굴된 고대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밖에도 산안드레아 교회(11~12세기), 산도메니코 교회(1233~64), 공원으로 쓰이는 옛 요새(1364),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산패트리티우스 샘(1527~40) 등 유명한 유물들이 있다. 농업 중심지인 오르비에토는 백포도주, 특히 응회암 낭떠러지에서 익힌,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맛이 좋은 전통 포도주와 최근에 개발한 담백한 포도주로 유명하다. 연철·도자기·레이스 등의 수공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르비에토 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푸니콜라레(Funicolare)라고 적힌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온다. 이 푸니콜라레를 타야만 오르비에토 시내까지 갈 수 있다. 케이블카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것이 카엔 광장(Piazza Cahen)인데, 여기서 차를 타고 올라가 멈추면 곳이 오르비에토의 정상이다. 

 

 

 

 

 

 

 

  광장에는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게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 중(두오모)의 하나가 있다. 카메라의 한 구도 내에 담지 못할 정도의 크기이다. 1300년대의 이탈리아 중부의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의 전면과 모자이크화가 매우 화려하다.

 

  이 성당은 이 시의 바로 남서쪽에 있는 볼세나의 한 성직자가 자신이 축성하던 호스티아(성찬식의 빵)에 핏방울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하였는데, 이 기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1290년에 세우기 시작하여 1580년에 완공하였다. 무려 290년이 걸린 셈이다.

 

 

 

 

 

 

 

 

 

 

   이 대성당의 서쪽 정면은 화려하게 다색장식으로 조각된 대리석 건축물이다. 3개의 박공벽으로 구분된 사이사이에 작은 뾰족탑들이 세워져 있다.

 

  내부는 수많은 중세시대의 조각가들과 화가들의 작품, 특히 루카 시뇨렐리와 프라 안젤리코가 누오바 예배당에 그려 넣은 프레스코가 유명하다. 또한 16세기의 여러 조각품들로 있다.  또, 코르포랄레 교회당의 은으로 만든 큰 성골함에는 볼세나에서 가져온 성체포(아마로 만든 제단 덮개보)가 들어 있다.

 

 

 

 

 

 

 

 

   제법 널다란 광장에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과 카페, 호텔이 있고, 성당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뻗는 골목 사이사이 작은 길을 따라 예쁜 꽃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예쁘게 장식한 상점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있다. 도시와는 다르게 아늑하고 한적한 편이다. 골목길을 거닐며 전시된 상품들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을을 안내하는 간판

 

 

 

 

 

 

 

 

 

 

 

 

 

골목을 느릿느릿 걸으며 상점에 진열된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질 수 있다.  

 

 

골목 구경을 마치고 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하는 아내

 

 

 

 

▲광장 주변 건물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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