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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을 추억하다.

by 혜강(惠江) 2018. 5. 30.

 

이탈리아 (14) :  로마 스페인 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을 추억하다.

 

 

 

 

·사진  남상학

 

 

 

 

 

 

 

 

 

   로마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이 바로 스페인 광장 부근이다. 스페인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거리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로마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며, 로마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와 나보나광장, 판테온 도 그리 멀지 않다.

 

 

 

 

스페인 광장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 건물

 

 

 

 

  17세기에 이 광장 주변에 스페인 대사관이 자리를 잡음으로써 현재의 이름이 붙게 되었다. 전반적인 양식은 화려한 로코코(Rococo) 양식이다.

 

  스페인 광장은 원래부터 수많은 세계적 예술가들이 쉬어 가던 곳이었는데 괴테, 발자크, 키츠, 셸리, 바그너 등이 즐겨 찾던 곳이었는데, 스페인 광장의 스페인 계단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걸어 내려온 곳으로 이 영화 개봉 이후부터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 

 

 

 

 

 

 

스페인 계단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걸어내려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더 유명해졌다.   

 

 

 

  오드리 햅번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짧은 커트머리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스페인 계단을 재기 발랄한 모습으로 깡총 거리며 내려오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구속에서 탈출하여 세상의 자유를 흠뻑 만끽하며 낯선 이국에서의 사랑이야기를 싱그럽게 그려낸 <로마의 휴일>. 이 덕분에 로마에 온 사람들은 스페인 계단에서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필수 코스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늘날에는 광장에서 그 맛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 먹기는 어려워졌다. 너무나도 많은 아이스크림 쓰레기와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계단위로 떨어져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시 당국이 이 일대에서의 젤라또 판매를 중단시켜버렸다니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그 멋을 부려볼 수 없어 유감이다.

 

 

 

 

 

 

 

  이곳 스페인 계단은 로마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총137개의 계단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 계단은 본래 트리니티 데이 몬티 성당(Triniti dei Monti)으로 가는 길을 잇기 위해 1726년에 만들었다.

 

  이곳에 주 교황청 스페인대사관이 있었으며,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에티엥이 1723년 기부금을 걷어 스페인 대사관을 설계한 스펙키와 데 산테스에게 부탁함으로써 스페인 계단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 계단에서 괴테, 마이론, 스탕달, 발자크, 키츠, 안데르센 같은 최고의 작가들이 그들의 문학적 감성을 키웠다고 한다. 지금도 스페인 계단에는 키츠가 한때 살았던 집에서 늘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계단 앞에는 분수가 하나 있다. ‘바르카차’ 분수다 이 분수는 17세기의 대표적인 바로크 예술가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가 16세기 말에 만든 것이다. 테베레 강의 물이 범람해서 우연히 와인 운반선인 바르카챠가 스페인 계단 앞까지 흘러들었고, 이때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스페인 대사관 앞에는 기둥 탑(성모마리아상)이 하나 있는데, 로마 제국 시대에 건물을 지지하던 기둥을 하나 가지고 와서 1854년 피로9세에 의해 선포된 무원죄수태교(마리아는 아무런 죄가 없다는 교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스페인 계단 앞으로 뻗어 있는 길이 콘도티 거리다. 이 거리는 로마의 명품거리로 명성이 높은 곳이며, 1760년에 조성된 ‘안티코 카페 그레코’라는 커피숍은 저명한 예술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역사 깊은 카페로, 커피 한 잔과 함께 카페에 장식된 그들의 사진, 메모, 일기, 그림 등을 통하여 그들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이 거리가 명품거리임을 알려주는 글씨가 보인다.

 

 

 

 

 

 

  홀이 어두침침하며 좁고 심지어는 기존 바(Bar)에 비하여 커피 값이 두세 배 비싸다. 그리고 홀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자 마실 경우 카운터에서 마시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스페인 광장 앞 명품 거리에 자리 잡은 역사 깊은 카페 ‘그레코’ 의 스케치 그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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