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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 세계 최고 수준의 아름답고 완전한 신전

by 혜강(惠江) 2018. 5. 28.

 

이탈리아(12) : 판테온 

 

 

세계 최고 수준의 아름답고 완전한 신전

 

 

 

 

·사진 남상학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면 로마의 지붕들 사이로 바로크 시대에 세워진 성당들의 쿠폴라가 수평선을 뚫고 나온다.  이곳이 바로 로마의 평지인 캄푸스 마르티우스(마르스 들판) 지역으로, 언덕에서 로마 시가지를 내려다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물이 단연 판테온이다. 그것은 판테온의 형태가 유별나서가 아니라 판테온의 둥근 지붕이 온통 금박으로 덮여 있어 마치 태양처럼 눈부신 광채를 발하기 때문이다.

 

  판테온을 두고 르네상스 3대 천재 화가인 미켈란젤로는 “천사의 설계”라 극찬했고, 라파엘로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물”이라고 극찬했다. 이 판테온 양식의 지붕인 돔은 이탈리아 전역 어디서나 성당이나 건축물의 훌륭한 교본으로 사용되었다.

 

 

 

 

 

▲판테온의 단면도와 평면도

 

 

 

 

 

  판테온은 그리스어로 ‘모든 신’, 한자어로 하면 ‘전신(全神)’이라는 뜻으로 다신교인 고대 로마에서 모든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신전이다. 기원전 27년에 아그리파(아우구스투스 대제, 옥타비아누스 대제의 사위)가 만든 것이다. 천체와 우주를 상징하는 판테온은 로마제국 황제들을 위한 신전이며, 로마제국 제1인자의 권력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신전으로 사용되던 판테온은 80년에 화재를 입어 약 120년 대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이때 남쪽을 향해 있던 건물의 문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여 로톤다 광장을 조성했다. 하드리아누스는 이 거대한 빈 공간 안에 원로원과 시민들을 모아놓고 새로운 법을 공포할 때 단순한 황제가 아니라 우주의 법을 제정하는 신성한 황제로 각인되도록 연출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판테온의 외벽

 

 

 

 

  판테온에는 총 16개의 화강암 기둥이 있다. 기존 이탈리아 건물들의 기둥과는 다른 색이며 코린트 양식을 갖추었다. 609년 비잔틴의 포카스 황제가 교황 보니파치오 4세에게 이 건물을 공식적으로 기증했다. 이를 받은 교황은 이 건물을 성모 마리아와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성당으로 바꾸었다.

 

  지붕인 돔 양식은 현존하는 로마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그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입구의 상단에 있는 ‘MAGRIPPAIFCOSTER···’의 글자는 이 건물을 아그리파가 세웠다는 내용의 글이다.

 

 

 

 

 

 

 

  입구에 있는 문은 청동문이다. 위로는 지름 9m의 구멍이 뚫려 있으며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43.3m이고 바닥의 지름도 43.3m이며 1873년에 복원된 것이다. 판테온은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콘크리트로 만든 아치로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 부분의 벽은 두껍고(5.9m) 위로 갈수록 얇아져서 건축물의 하중을 최소화했다. 꼭대기의 벽의 두께는 1.5m이다.

 

 

 

 

▲판테온의 천장

 

 

▲판테온의 내부

 

 

▲라파엘로의 무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이탈리아 건국의 영웅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묘가 있다. 성모 마리아 상 아래는 생전에 여기에 묻히기를 희망했던 천재 화가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다.

 

 

 

 

▲판테온 주변 건물들

 

 

▲판테온 앞 광장에서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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