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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포로 로마노, 로마제국의 상업·종교·정치의 중심지

by 혜강(惠江) 2018. 5. 27.

 

 

이탈리아(9) : 포로 로마노

 

로마제국의 상업·종교·정치의 중심지

 

 

 

·사진  남상학

 

  

 

포로 로마노 입구에 서있는 티투스의 개선문

 

 

  팔라티노 언덕 산책을 끝내고 포로 로마노(Foro Romano)로 발길을 옮겼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 이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다. 팔라티노 언덕보다 지형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고대 로마의 정치 경제 사법 종교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 주는 유적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과 종로에 해당하는 곳이다.

 

  ‘포로(Foro)’는 그리스의 아고라와 아크로폴리스 같이, 로마에서 공공 집회를 하던 광장을 말한다. 따라서 포로 로마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변두리 성의 사람들이 모이던 시장 터였다가 하수도로가 만들어진 BC6세기경부터 차츰 상점, 건물 등이 들어서고 도시의 기능이 충실해지면서 상업, 종교,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다. 

 

 

포로 로마노의 유적 배치도

 

 

  원래는 7개의 구릉이 빙 둘러싼 작은 계곡으로 계곡 북서쪽 모서리에 정치적인 집회장소인 코미티움과 사교적인 집회장소인 포룸이 있었으며, 훗날 포룸은 계곡 전체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다. 신전과 다양한 기념물들이 이곳에 세워졌는데, 현재의 포로 로마노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던 것을 19세기 말부터 발굴한 것이다.

 

  포로 노마노의 입구에 우뚝 선 것은 티투스 개선문이다. 고대 로마에는 적어도 34개의 개선문이 세워졌는데, 티투스 개선문은 현존하는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개선문이다. 티투스 개선문은 서기 81년 티투스가 사망한 직후 그의 뒤를 이어 황제로 즉위한 동생 도미티아누스의 명에 따라 건설되었다.

 

 

티투스의 개선문의 조각들

 

  개선문은 서기 70년에 티투스가 예루살렘을 함락시켰을 때 최고조에 달했던 유태인 반란을 진압한 일을 칭송하는 여러 개의 조각으로 꾸며져 있다. 이 조각에는 로마 병정들이 신전에서 약탈한 보물들을 나르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으며, 황제가 사후에 신격화되는 모습도 나타나 있다.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혹은 일부가 남아 있는 것으로는 카이사르 신전, 베스타 신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 마메르티누스 감옥 등이다. 원로원, 노물루스 신전2개의 개선문 등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기둥이나 초석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주변에 고대 로마의 중요한 건물들이 있었으나 4세기 말에 서코트 족의 침입으로 황폐화되었다. 

 

 

 

 

 

1. 포룸 율리움, 2. 베누스 신전, 3. 바실리카 율리아, 4. 율리우스 카이사르 신전, 5. 바실리카 아이밀리아(바실리카 에밀리아), 6. 원로원, 7. 베스타 신전, 8. 디오스쿠리 신전

 

 

 

 

 

 

 

 

로물루스의 신전

 

 

베누스 신전

 

 

파우스티나 신전

 

 

베스타 신전

 

 

원로원

 

 

마메르티누스 감옥

 

 

에밀리아의 바실리아

 

세베레스 황제의 개선문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개선문

 

 

  포로 로마노를 한눈에 보려면 캄피돌리오 광장의 세나토리오 궁 뒤쪽 좌우에 설치된 테라스에서 유적지의 장관을 보는 것이 좋다. 포폴로 광장의 동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핀초언덕(Monte Pincio)이 나오는데 포폴로 광장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광장에서 보면 넓은 공간과 오벨리스크만 보이지만, 핀초 언덕에서는 주변의 건물들과 멀리 보이는 로마유적과 같이 어우러지며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로마는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다른 도시보다 드물다. 로마의 전경도 볼 수 있으니 꼭 올라가 보기 바란다.

 

 

 

 

 

팔라티노 언덕에서 본 포로 로마노의 원경(遠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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