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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로마 캄피톨리오 광장, 미켈란제로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곳

by 혜강(惠江) 2018. 5. 28.

 

이탈리아(10) : 캄피톨리오 광장

 

미켈란제로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곳

 

 

 

 

·사진  님상학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은 캄피톨리노 언덕에 위치한 1547년에 건설된 광장을 말한다. 캄피돌리오는 수도라는 ‘캐피탈(Capital)’의 뜻을 가지고 있다. 캄피돌리오 언덕은 로마의 주요 7개 언덕 중의 하나로 고대 로마 시대에는 로마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던 주피터 신전이 이곳에 있었다.

 

  거의 폐허와 같았던 이곳이 르네상스 시대부터 복구되면서, 미켈란젤로가 이 광장의 건축을 맡아 황량하던 광장을 지금처럼 활기차게 바꾸어 놓았다. 이 광장은 16세기 미켈란젤로의 건축물 중 가장 뛰어난 곳으로도 손꼽히며, 광장에서 이어지는 계단 역시 미켈란젤로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캄파돌리오 광장의 구성도

 

 

  베네치아 광장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왼쪽으로 끼고 연결된다. 또 포로 로마노를 둘러본 뒤 계단을 올라가면 캄피돌리오 광장과 연결되기도 한다.

 

  캄피돌리오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은 보통 다른 곳에 비하여 경사도가 상당히 완만하다. 과거 이곳은 정치의 중심지였고 그러다 보니 많은 외국 사절들이 교황을 알현하기 위해 바티칸이 아니라 이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올라왔는데,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란다.

 

  이 경사진 완만한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원근법을 이용해 설계한 것으로 ‘코르도나타’라고 불린다. 계단 양쪽으로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사자상이 있다.

 

 

 

 

 

 

   그리고 계단 끝, 광장 입구에는 로마 공화정 시절 약세였던 로마군을 도와 주변 부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리의 석상이 있어 광장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덕을 오르자마자 광장은 바닥이 다른 곳과는 아주 색다르다. 기하학적 무늬로 되어 있어 무척 아름답다.

 

 

 

 

 

 

 

 

 

  그 광장 중앙에는 말을 탄 기마상이 서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황제의 청동 기마상이다. AD 2세기에 만든 원본은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이 기마상은 라테란 광장에 있었던 것을 미켈란젤로가 캄피돌리오 광장을 설계하면서 1538년에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이 기마상 바로 아래에는 동전이 하나 꽂혀 있는데 이곳이 예전에 동전을 만들어 내는 주조창 근처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광장은 세 개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광장을 바라보고 정면에 있는 건물은 세나토리오 궁전인데,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시청사를 중심으로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누오보 궁전이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 두 궁전은 현재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대 로마의 조각품 다수와 회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광장 중앙에 있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 원본도 이 박물관에 있다. 위에서 보면 이 광장의 세 건물과 계단까지 합쳐져 마치 한 송이의 꽃과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걸작이다. 

 

 

 

 

 

 

 

 

 

 

 

 

  광장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또 다른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오르면 복권에 당첨된다는 유명한 속설이 있다. 계단 바로 위에는 산타 마리아 아라코엘리 성당(Santa Maria d’Aracoeli)이 있다. 대부분 이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꼭 들러보자.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 쪽이 아닌 도로가 있는 광장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 위에 성당이 하나 있다.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Santa Maria in Aracoeli) 성당이다. ‘하늘(Aracoeli) 위에 있는 성당’이라는 뜻이다.

 

  원래 여신 주노의 신전이 있는 곳인데 1250년에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성당을 만들었다. 성당으로 가려면 총 124개의 계단을 지나야 하는데 1350년에 만든 것이며, 옆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의 언덕보다 오래된 것이다.

 

  이 성당에는 ‘산타 밤비노’라는 아기 예수상이 있는데(현재 있는 것은 진품은 아니다.) 이 산타 밤비노를 보면 병이 다 낫는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또한 이곳에 예전에 돈을 만드는 주조창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계단을 오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믿음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인생 대박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올라가 보면 어떨까.

 

 

 

 

 

 

 

 

 

  캄파돌리오를 둘러본 우리는 베네치아 광장과 판테온, 트레비 분수를 빼놓을 수 없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벤츠를 타고 이동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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