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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 절경과 레몬향기 가득한 도시

by 혜강(惠江) 2018. 5. 26.

 

이탈리아(6) : 아말피

 

해안 절경과 레몬향기 가득한 해안 도시

 

세계7대 비경으로 꼽히는 절경이 일품

 

 

 

 

·사진 남상학

 

 

 

 

 

 

 

 

   나폴리 관광의 목적은 나폴리뿐만 아나라 아말피(Amalfi) 해안을 감상하는 것이다. 아말피 해안은 정말 아름답다. 아말피는 하얀 집들과 해안절경이 아름다워 ‘세계 7대 비경지’로 손꼽힌다. 이런 비경은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법, 아말피는 나폴리에서도 족히 3시간은 차를 타고 가야하는 이탈리아 남동쪽에 있다.

 

 

 

 

 

 

   아말피 해안 여행의 시작은 대부분 소렌토부터 시작되지만, 지중해와 해발 100m가 넘는 절벽 위에 세워진 까닭으로 도로가 좁고 험준하여 마주 오는 소형버스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다.

 

  소렌토에서 아말피까지 1시간 남짓 걸리지만 시시때때로 도로가 정체되어 3시간 이살 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라고 한다. 만약 접촉 사고가 난다면 대책 없이 도로 위에 묶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소형버스로 포지타노까지 가서 포지타노에서 유람선을 타고 아말피 항구까지 가는 경로를 택했다. 푸른 파도를 가르며 달리는 유람선 2층 자리에 앉아 아말피 해안가 절벽을 감상하는 기분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강렬한 햇빛, 맑은 바다, 해안 절벽과 그 가파른 절벽 위에 지은 집을 바라보는 동안 우리는 연신 탄성을 질러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마냥 즐거워 할 수만은 없었다. 오지(奧地) 중의 오지, 절벽에 기대어 살아가는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의 가파른 삶이 마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낭떠러지 절벽은 사람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아 고기잡이로 삶을 꾸릴 형편도 되지 못했다. 인근 마을에 찾아오는 관광객을 상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명했다. 

 

  나폴리 남동쪽, 살레르노 만 유역에 있는 물리니 계곡의 좁은 골짜기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아말피는 4세기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6세기 중엽에 이르러 비잔틴인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중요해졌다.

 

 

  9세기 이탈리아 최초의 해양 고대국가 중 하나로서, 강력했던 해군력을 바탕으로 동방과의 무역에서 피사·제노바 ·베네치아·가에타 등과 더불어 중세 이탈리아의 4대 해상 공국의 고도로 막강한 부와 권력을 자랑했던 도시였다.

 

 

 

 

 

 

 

 

 

    그 후 1131년에 시칠리아의 루제로 2세에게 정복·합병당하고 1135년, 1137년에 피사인들에게 약탈당한 후 아말피는 급격히 쇠퇴해갔다. 그러나 이 시의 해양법이었던 타볼라 아말피타나(아말피의 법전)는 1570년까지 지중해에서 통용되었다.

 

  지금 인구 5,500여 명의 작은 마을이 되었지만, 아말피는 아말피 해안 여행의 마지막 기착지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들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선’의 낙원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을 입구에는 플라비오 지오이아 광장(Piazza Flavio Gioia)이 있다.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플라비오 지오이아(Flavio Gioia)인데, 그는 전설적인 항해사이자 발명가로 종래의 나침반의 바늘형태를 바꾸고 유리커버를 씌워서 현대식 나침반을 완성시켰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출신이 어딘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아말피 사람들은 아말피 출신이라고 믿고 있다.

 

 

 

 

 

   아말피 여행의 중심은 두오모 광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말피에사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광장에는 수호 성인 성 안드레아 조각상이 올려진 분수대가 있다. 이곳 아말피의 두오모 (산 안드레아 대성당)는 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로마네스크부터 고딕 양식까지 다양한 양식으로 증개축되었다.

 

 

 

 

 

 

 

  이 건물이 유명한 이유는 아랍과 노르만 스타일의 건축 구조 때문이다. 대성당에는 종루(1180~1276)와 1065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제작해온 웅장한 청동문들이 있다.  내부에는 아말피의 수호 성인인 예수의 제자였던 성 안드레아가 묻혀 있다. 바로 두오모 앞에 있는 종탑은 이탈리아 내에서도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완전 아랍 스타일의 건축물로 12세기에 만들어졌다. 

 

 

 

 

 

 

 

 

 

 

 

 

 

   두오모 광장 주변으로 상점들이 많다. 아말피 거리는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거리마다 달콤한 꽃향기와 레몬향이 가득하다.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레몬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두오모 앞에서 파는 레몬 맛 젤라또와 레몬으로 담근 술인 리몬첼로를 맛보는 것 또한 아말피 여행의 즐거움이다.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절벽을 덮은 초록빛 나무, 노란 레몬열매, 짙은 색의 황토, 벼랑 위에 지은 주황색 둥근 지붕과 흰 색의 중세 건물들, 파란 하늘, 그보다 짙은 코발트빛 지중해가 어우러져 천상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해변은 푸른 바다와 하늘색을 닮은 파란 파라솔과 흰색, 줄무늬의 다양한 파라솔들이 늘어서서 힐링을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의 휴식처가 된 듯, 아말피는 해안은 정말 아름답다.

 

 

 

 

 

 

 

 

 

 

  아말피 관광을 마친 우리는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미니버스를 타고 소렌토로 되돌아 나왔다. 절벽을 깎아 어떻게 집을 짓고 이런 길을 만들었을까? 

 

 

 

 

 

 

 

 

 

 

 

  좁은 길을 굽이굽이 돌아올 때의 아찔함은 아말피의 추억과 함께 내 머리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아말피에서 끝낸 우리는 중부자벙의 유적을 보기 위해 로마로 4시간 동안 먼길을 달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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