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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이탈리아 카프리 섬, 유명 인사들의 별장지로 이름난 휴양지

by 혜강(惠江) 2018. 5. 25.

 

이탈리아(3) : 카프리 섬

 

유명 인사들의 별장지로 이름난 휴양지

 

 

·사진  남상학

 

 

 

 

▲카프리 섬 지도

 

 

  카프리 섬은 나폴리 만의 남쪽 입구 부근, 소렌토 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섬이다. 카프리 섬은 나폴리와 소렌토에서 페리를 타고 간다. 나폴리에서 32km 거리, 몰로 베베렐로(Molo Beverello) 항구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이용하고, 급행은 50분, 완행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소렌토 항구에서 카프리 섬까지는 쾌속정으로 20~30분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소렌토 항구에서 페리를 탔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프리는 길이가 가로 6Km, 세로 2Km의 작은 섬이지만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카프리 섬에는 7천 명가량의 주민들이 카프리와 아나카프리 2개의 마을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아름다운 해안도시 소렌토처럼 고기잡이가 아닌 숙박업이나 음식점, 기념품판매 등 관광객을 상대로 살아가고 있다. 카프리 섬의 최고봉은 솔라로 산(Monte Solaro)으로 높이가 589m에 이른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 섬은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하나가 되었다.

 

  카프리 섬의 마리나그란데 항구에 도착하는 순간 흥분이 밀려온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아기자기한 요트가 배들이 줄지어 모여 있어 이것만으로도 여유롭고 평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거기다가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지중해의 푸른 바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에 지은 흰색의 그리스 풍 건물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런 아름다움에 반하여 카프리 섬은 일찍부터 유명 별장지가 되었다. 과거 고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네로 황제와 티베리우스 황제도 이 섬에 매료되어 별장을 짓고 여생을 보냈고, 희대의 커플로 꼽히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 자랑스러운 우리의 축구영웅 박지성 선수의 허니문 장소로 선택될 만큼 카프리 섬은 과거와 현대를 막론하고 유명 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호들은 카프리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카프리는 영화 촬영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어 더욱 더 세상에 알려졌다.

 

  항구에 들어서자 상점과 카페, 오픈카 택시들이 이곳이 휴양지임을 알려준다. 항구에서 어슬렁거리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언덕 위에 지은 주택들은 흰색의 그리스 풍 건물과 정원은 모두 꽃들로 장식되어 있어 화려하다. 물이 좀 부족하다지만 기후가 온화하여 식물이 섬 전체를 아름답게 뒤덮고 있다. 

 

  마리나그란데 항구로 들어온 우리는 아나카프리에는 가지 못하고 카프리 마을의 아우구스토 공원까지 오르기로 했다. 카프리 마을의 아우구스토(Augusto) 공원까지 Funicolare(케이블카)로 올랐다. 항구 바로 앞에 있다.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카프리 주변 풍광도 어느 것 못지않게 아름답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카프리 섬의 좁은 골목길을 곡예운전하며 내려오는 운전기사의 뛰어난 운전 실력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 또한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아니고 무엇이랴.

 

  카프리 섬에 왔다면, 이곳 특산물인 오징어 튀김은 그만두더라도 항구의 커피숖에 앉아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바라보며 카프치노 한 잔(5유로)으로 카프리 섬의 여유를 즐겨보기를 바란다. 카프리 섬 부두 옆 해변 에선 자갈밭에 누워 뜨거운 태양 아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카프리 섬의 서쪽 지역인 아나카프리에서 가까운 곳에 푸른 동굴이 있다. 마리나 그란데 항구에서 버스로 15분. 카프리 섬에서 가장 높은 산도 아나카프리에 있는 만큼 아나카프리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아나카프리의 중심 광장은 빅토리아 광장으로, 이 광장 주변에 레스토랑이나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다. 특히 광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산 미켈레 성당(Chiesa di San Michele)은 1층 바닥에 있는 마졸리카 타일이 볼 만한데, 낙원에 있는 아담과 이브를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카프리 섬의 하이라이트는 아나카프리에서 몬테 솔라로 산 정상에 올라 카프리 섬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이다. 체어리프트를 이용하여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정성이다. 정상에 올라 카프리 섬의 전경을 바라보노라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행복을 넘어선 감동을 선물 받는다.

 

  시간에 쫓기는 일정 때문에 카프리 섬의 서쪽 지역인 아나카프리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세 시간 동안 카프리 관광을 마치고 나폴리로 나오는 배에 올랐다.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나갈 때는 나폴리 항이다. 잠시라도 세계 3대 미항에 속하는 나폴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카프리 섬에 내리는 관광객들, 우리 일행의 모습이다. 

 

 

 

카프리 섬에 정박하고 있는 요트들이 무척 평화롭게 보인다.

 

 

 

카프리 섬의 마리나그란데 항구 모습 

 

 

 

 

 

카프리 마리나그란데 항마을은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Funicolare(케이블카)를 타러가는 입구와 티켓

 

 

 

 

 

전망대에서 찍은 기념사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아우구스토 공원에서 내려다본 카프리 마을풍경, 거기서 나는 아내와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작은 언덕을 넘어가니 조용한 주택가가 이어지고 예쁘게 단장한 집들이 별장과 다름없다.

 

 

▲주위 사방을 둘러보기 좋은 전망대

 

 

▲카프리 해변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기묘묘한 해안절벽, 그 아래 짙푸른 바다에는 그림처럼 배가 떠 있다. 아래 사진의 절벽 맨 위에 붙은 집이 박지성 선수가 신혼여행을 와서 묵은 집이라고 한다.  그 부부는 이곳의 선경(仙景)을 보며 어떤 신혼의 꿈을 꾸었을까 궁금해졌다. 

 

 

 

 

 

언덕 뒷 동네도 여전히 아기자기한 집들로 가득하다.

 

 

 

 

 

 

 

카프리 섬 관광을 마친 우리는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나포리 베베렐로 항으로 돌아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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