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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by 혜강(惠江) 2018. 5. 29.

 

이탈리아 (9)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글·사진 남상학

 

 

  

우리가 방문했을 때 성당은 지금도 수리 중에 있었다.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Chiesa di Santa Maria Sopra Minerva)은 베네치아 광장에서 도보 7분 피냐 구획의 판테온과 인접한 작은 미네르바 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13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원래 미네르바 신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도미니크회 소속 성당으로, 로마에서 흔치 않는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성당 앞에는 오벨리스크가 있다. 판테온 앞의 로톤토 광장에서 보던 오벨리스크와 흡사하다. 아래는 코끼리 모양인데 두 오벨리스크의 모양이 비슷하다. 이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6세기경의 이집트 이지스 신전에서 가져온 것인데, 1665년 미네르바 성당을 개축할 때 발견되었다. 이때 오벨리스크를 코끼리 기단에 세웠는데 코끼리는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것을 바탕으로 그의 제자인 페라타가 만든 것이다.

 

 

 

 

 

 

 

 

  원래 이 광장에는 로마의 황제인 도미티아누스가 전쟁과 지혜의 신인 미네르바를 기념하여 신전을 세웠는데 세월이 지나 신전은 허물어졌다.  이후 이 자리에 1280년대에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을 지었는데 그 양식이 로마 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딕 양식이다.

 

  ‘소프라’라는 뜻은 ‘위에’라는 뜻으로 원뜻은 ‘미네르바 신전 위의 산타 마리아 성당’이라는 뜻이다. 이후에 이 성당은 끊임없이 증개축을 했고 지금도 개축 증이다. 모양은 여러 시대 양식의 복합체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외관 이면에는 밝은 계통의 붉은색 서까래와 푸른색, 금도금한 별들이 그려진 아치형의 둥근 천장이 있으며, 이는 19세기에 부흥한 고딕 양식이다.

 

  이 성당이 유명한 이유는 카타리나 성녀의 유해가 모셔져 있기 때문인데, 그녀는 시에나 출신으로 특히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호 성녀이기도 해서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이곳을 순례지로 찾아온다.

 

  카타리나 성녀 이외에 많은 유명인들의 무덤이 내부에 있고, 성당 내부의 성가대석 계단 근처에는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예수의 승천상〉이 있다.

 

 

 

 

 

 

 

 

  이 외에도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작은 미술관이라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성당에 있는 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한편 이곳은 1633년에 있었던 갈릴레이의 재판 장소로도 유명하다. 갈릴레이는 재판 후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성당은 제수 성당의 예수회와 쌍벽을 이루었던 도미니크 수도회 소속의 성당으로서 그 본산이기도 했다. 예수회와 도미니크 수도회는 루터의 신교에 반대하던 정통 교리를 고수하는 가톨릭 내 사조직이었다.

 

  이 성당에는 필리핀 신부와 수녀님들이 많다. 이탈리아는 현재 신부와 수녀를 지원하는 사람이 예전처럼 많지 않아 가톨릭을 믿는 필리핀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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