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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탈리아

트레비분수,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수

by 혜강(惠江) 2018. 5. 30.

 

이탈리아(15) : 트레비분수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수

 

 

 

·사진  남상학

 

 

 

 

 

 

 

  로마에는 300개 이상의 분수가 있다. 교회, 궁전, 옛 유물들만큼이나 유명하다. 로마의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는 이들 분수에서 영감을 얻어 교향시 〈로마의 분수 Fontane di Roma〉(1917)를 작곡하기도 했다.

 

  이토록 많은 분수가 왜 필요했을까? 여기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풍부한 수원과 총 14개의 거대한 수도망이 있어서 로마 전역에 충분히 물을 공급할 수 있었으나 서 로마제국의 멸망 이후많은 이민족들이 침입하면서 이 수로망을 파괴했다. 그로 인해 물 부족 현상이 극심했다.

 

  이런 물 부족은 15세기 이후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로마를 재정비하려던 교황들이 여러 수도교와 분수를 만들면서 해소되었다. 그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다. '트레비'란 삼거리란 뜻으로 바로 앞에 세 개의 길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트레비 분수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는 고대의 황제 이우구스투스가 명한 ‘처녀의 샘’으로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게 물을 준 한 처녀의 전설을 분수로 만든 것이다. 분수의 정면 오른쪽 위에 이런 일화를 담은 조각품이 있다. 평범했던 이 분수는 1,000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1485년 교황 니콜라우스 5세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1732년 교황 클레멘스 13세가 니콜라 실비(Nicola Salvi)에게 명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어 로마의 명물이 되었다.

 

  트레비 분수의 아름다움은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최고 걸작품으로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 트레비 분수가 더욱 유명해진 것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스페인 계단’이 유명해진 것처럼,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주인공인 마스트로이안니와 여주인공이 분수에 뛰어드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레비 분수의 중앙에 있는 근엄한 모습의 부조물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며, 양쪽의 말을 잡고 있는 두 명의 신은 포세이돈의 아들인 트리톤이다. 종종 테베레 강이 범람해서 이곳까지 물에 잠길 때가 많아지자 바다의 신을 만들어 이를 막고자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분수 왼쪽의 날뛰는 말은 풍랑을 상징하고, 오른쪽의 말은 고요한 물을 상징한다.

 

  건물 제일 뒤를 보면 라틴어로 ‘CLEMENS VII’라고 클레멘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 아래에 ‘AQVAM VIRGINEM'이라고 적혀 있는데 ’처녀의 샘‘ 분수라는 것을 명명하고 있다. 양쪽에 있는 여인 조각상은 4계절을 상징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 분수에서 등을 돌리고 동전을 던져 넣으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방법은 동전을 오른손에 잡고 트레비 분수를 뒤로 하여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한 개의 동전을 넣으면 로마에 다시 돌아오기 위하여, 두 개를 넣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개를 넣으면 이혼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분수 바닥은 세계 각국의 동전으로가득 차 있다. 혹시 물속에 있는 동전을 손으로 꺼내거나 물속으로 뛰어들면 바로 경찰에 걸리니 절대 손대지 말 것.

 

 

 

 

 

 

 

 

 

   물이 있는 가까이까지 내려가 보고 싶었으나 몰려든 인파로 접근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나 역시 몰려든 관광객 사이에서 겨우 몇 커트 사진을 찍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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