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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태초의 생명과 대자연의 역사를 한눈에

by 혜강(惠江) 2017. 8. 7.

서대문자연사박물관 (西大門自然史博物館)

Seodaemun Museum of Natural History

 

태초의 생명과 대자연의 역사를 한눈에

 

·사진 남 상 학

 


 

 

  여름방학에 초등학교 4학년인 손자와 함께 가볼만한 곳을 알아보던 중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찾게 되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32길 51 (연희동)에 있다.  2003년 7월 10일 개관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도심 속의 자연 휴식처인 안산자락에 국내 최초의 공공기관이 설립한 자연사박물관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박물관이라 규모가 크지 않으리라고 예측했으나, 방문하고 보니 그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안산 북쪽 언덕에 대지면적 1만 174㎡, 건축면적 1,998.84㎡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꾸며져 있었고, 전 세계에서 수집한 광물·암석·공룡을 포함한 화석, 동식물 및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물표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또한 각종 모형, 디오라마, 입체 영상 등의 최신 전시기법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전시를 보여준다.

 

 

 

*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티켓을 들어보이는 남기찬 *

 

 

 

 

  먼저 자연사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면 매표소 앞에 설치한 뱀 모양의 노란색 미끄럼틀이 어린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안성맞춤이다. 몸통 안으로 들어가 신 나게 타고 언덕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꾸몄다. 아이도 동반한 어른들도 모두가 재밌어했다.

 

  3층 규모의 박물관은 세 개의 전시실로 되어 있다. 1층에는 중앙홀과 전시관으로 인간과 자연관, 그 외에 자연사도서관, 사무실, 시청각실, 가상체험실, 회의실, 기념품점, 커피숍, 스낵점, 수유실이 있다. 2층에는 전시관으로 생명진화관, 3층에는 지구환경관이 있다.


 

 

 

 

1층 : 중앙홀에 있는 아크로칸토사우르스

 

  1층 정문을 들어서면 먼저 눈을 끄는 것은 3층 높이의 중앙홀이다. 홀에는 거대한 아크로칸토사우루스 공룡의 뼈대와 향고래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책이나 영화에서 봤음직한 공룡을 실제로 보는 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높이가 약 9m나 되는 이 공룡은 금방이라도 큰 입을 벌려 공격할 것만 같다. 천장 쪽에는 거대한 향고래 한 마리가 두둥실 떠있다. 아크로칸토사우르스와 또 그 위로 공중에는 새끼고래를 돌보며 심해를 유영하는 듯한 향고래의 모습이 반긴다. 공룡과 향고래가 중앙홀의 주연이라면 조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하늘을 나는 공룡 '프테라노돈'과 물고기 종류인 '파키리조두스', '크시팍티누스'도 자리를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관람객들은 이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 중앙홀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게시물을 살펴보는 남기찬

 

 

   먼저 1층 중앙홀을 둘러본 후 3층 '지구환경관', 2층 '생명진화관', 1층 '인간과 자연관' 순으로 관람하면 좋다. 3층에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보다 경사진 길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오르다 보면 중앙홀 바닥과 공중에 있는 공룡과 눈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는 공룡 뼈 구석구석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층 지구환경관 : 지구 탄생의 역사와 변화

 

 

 

 

 

 3층은 ‘지구환경관’이다. 지구환경관에서는 지구 탄생과 구조, 태양계 각 행성, 역동하는 지구, 지질 현상, 동굴 속 탐험, 광물과 암석, 한반도 30억 년 이야기 등의 테마로 전시가 펼쳐진다.

 

  여기서 잠간,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일까 살펴보자. 지구의 나이는 태양계가 만들어진 후 한 번도 녹지 않은 운석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지구 나이는 약 46억 살이다.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38억 년 정도 됐다고 한다.

 

 

 

 

 

 

 

 

 

 

  지구환경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3D 영화관'이다. 우주와 태양계의 대폭발을 다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수 안경을 착용해 한층 실감난다. 아이들은 공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암석을 잡기 위해 허공에 손을 휘젓기도 한다.

 

 

 

 

 

  3층 야외 테라스 인공 잔디밭에는'공룡공원'이 있다. '스테고사우르스', '브라키오사우르스', '알로사우르스' 등 쥐라기시대 공룡 모형을 전시 중이다. 모형을 직접 만져보고 공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또 '화석 찾기 놀이공원'에는 모래 속에 시조새와 암모나이트 화석이 숨어 있어 아이들이 화석을 발굴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2층 : 생명진화관 : 지구에서 생존한 생물들과 그 자취

 

 

 

 

  2층은 '생명진화관'이다. 생명의 기원과 탄생부터 고생대·생명 진화의 출발, 중생대 공룡의 세계, 신생대 포유류의 전성기, 해양 포유류, 인류의 출현, 육상식물의 다양성, 한국의 상어 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시하고 있다. 생명진화관은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오래 머무르는 전시관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시물은 단연 공룡이기 때문이다. 박치기공룡 '파키케팔로사우르스'와 초식공룡을 사냥하는 '벨로시랩터' 등을 보는 순간, 21세기의 아이들은 순식간에 쥐라기시대로 시공간을 뛰어넘는다.

 

 

 

 

 

 

 

  공룡에 이어서 현재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 어류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인류 진화 계통도'는 그 어느 박물관 것보다 한눈에 알기 쉽게 잘 구성되어 있다.

 

 

 

 

 

 

1층 : 인간과 자연관 :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1층은 '인간과 자연관'이다. 이 전시관은 신음하는 자연, 서울지역의 과거와 현재, 한국의 산림 생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우리 주변의 산 등을 주제로 꾸몄다. 이곳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의 피해를 보여줌으로써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생태계와 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지금은 사라져가는 맹꽁이, 참매미 등이 전시되어 있다. 환경오염 문제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님을 일깨운다. 또 애벌레의 모습과 부엉이를 똑 닮은 부엉이나비, 누에고치 등이 눈길을 끈다.

 

 

 

 

 

  로비 한편에 전시된 다양한 크기의 새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멸종된 코끼리 새의 알이고, 현재 존재하는 새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타조 알임을 보여준다.

 

  전체의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마지막으로 1층에 있는 자연사도서관에 들러보자. 이곳 자연사도서관에는 자연사를 다룬 도서 약 4,000여 권이 갖춰져 있어 서 아이들이 관람하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꿈 많은 어린이들이 체계적으로 보다 다양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청소년의 교육 공간, 주민들의 문화 공간,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를 따라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이 새롭게 기획·운영되고 있어 아이와 함께 자주 방문해볼 박물관 중 하나다.

 

  특히 도시에 살면서 자연을 체험하지 못하는 도시인에게 자연스럽게 동·식물과 접할 t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관람 정보>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32길 51 (연희동)

*문의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전화 02-330-8899

*관람료 : 어린이-2,000원(단체 1,000원), 청소년-3,000원(단체 2,400원),

            어른-6,000원(단체 4,800원), 노인·장애인-무료

*관람시간 3~10월 09:00~18:00 / 11~2월 09:00~17:00 ※ 관람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토요일ㆍ공휴일은 1시간씩 연장

*쉬는 날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주차료 :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가는 길 : 1) 지하철 : 2호선 신촌역 3,4번 출구(신촌로타리 앞)에서 서대문03으로 

         환승하거나,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무악재 방향)에서 7738 버스 환승

         2) 버스 : 간선버스 110, 153이나 지선버스 7017, 7720, 773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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