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중남미문화원을 찾아서
(Centro Cultural De America Latina Y Museo)
글·사진 남상학
아시아권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중남미문화원을 찾아나섰다. 중남미문화원은 1992년 중남미에서 30여의 대부분을 중․남미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대사와 그의 부인 홍갑표 여사가 취미로 그 지역의 풍물을 수집하다가 박물관 건립의 꿈을 키우게 되어 공직 생활을 은퇴하고 나서 그 꿈을 실천하기 위하여 세운 문화의 장(場)이다.
현재 이사장을 맡은 대사의 부인 홍갑표 여사는 외교관생활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면서 중․남미 문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박물관 건립의 꿈을 품고 벼룩시장에서 하나하나 소품을 수집하고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받은 작품을 모았다. 그리고 남편의 정년은퇴를 계기로 경기도 고양시에 터를 잡고, 도와주는 사람 없이 오직 문화를 사랑하는 일념으로, 박물관(1994), 미술관(1997), 야외조각공원(2001), 종교전시관과 벽화, 연구소(2011)를 갖추었다.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세계화 교육의 목적으로 건전한 세계관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물관
1994년에 건립한 박물관에는 중남미의 대표적 문화인 마야, 아스텍, 잉카 유물 등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중남미 또는 라틴아메리카로 부르는 지역은 미주대륙에서 북미의 캐나다, 미국을 제외한 멕시코와 중미, 카브리해역 및 남미대륙의 제국을 말한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제일 처음 스페인 양식의 돌로 만들어진 분수대를 볼 수 있고, 홀의 사면의 벽에는 성화와 성물들, 그리고 조각품들이 장식되어 있으며, 천장은 중․남미인들에게 가장 주된 신봉의 대상인, 나무로 조각한 금빛 태양상이 있다.
제1전시실에는 주로 토기를 전시하였는데, 멕시코와 중미(Mesa-America) 일대의 토기가 수집 전시되고 있으며, 마야 토기(A.D550-950), 코스타리카, 파나마 일대의 토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제2전시실에는 석기와 목기를 주제로 꾸몄다.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의 석조물과 카리브 해 따이노(Taine)족의 석기, 세미(Cami) 도끼, 방망이 등 석기와 의례용 의자인 두호(duho)와 아이띠(Haiti) 마호가니 조각물들, 그리고 중․남미의 종교화와 각국의 현대화, 조각물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제3전시실은 가면 전시실로 꾸몄다. 벽면을 가득 채운 가면들은 나무, 가죽, 천, 철기, 석기, 토기 등 다양한 재료와 색채를 이용한 것 등 다양한 모양이었는데, 이들 가면은 축제, 카니발), 의식 등에 사용한 것들이다.
제4전시실(생활공예실)에는 중남미 사람들이 사용하던 농기구, 다리미, 가구, 재봉틀 등과 같은 일반 생활용품들과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1997년 건립한 미술관은 전시실, 기념품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기념품점에서는 중남미의 다양한 공예품과 액세서리와 생활용품들을 판매한다.
까삐야(CAPILLA) 종교전시관
중남미문화원 안에는 ‘종교전시관’이라는 이름의 성당이 있다. 종교전시관의 주제단은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바로크 종교미술가 A. PARRA(멕시코)의 대표작으로, 유럽에서 선호한 그림(성화)보다 성모상과 성미카엘, 성가브리엘 조각, 기타 천사상과 부조(浮彫) 등으로 만들어지고 천장과 벽면에는 프레스코, 복도는 장식유리(스테인드글라스), 십자가, 종교화 등 라틴아메리카 종교미술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종교전시관이라 명명했을 것이다. 이 종교전시관은 개인 종교의 구분 없이 명상과 휴식, 그리고 중남미 종교관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조각공원
야외 조각공원에는 중남미 12개국 등의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이 공원 및 산책로, 휴식공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예술품을 통한 중남미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마련되었다.
특히 조각공원 맨 위에는 길이 23m, 높이 5m의 도자 벽화(MURAL CERANICA)가 있다. 이 벽화는 남미 안데스의 잉카문명과 함께 MESO-AMERICA(멕시코와 중미지역)의 아스테카(AZTECS)와 마야(MAYA)의 신비로운 문화유산의 상징인 아스텍 제사년력(祭祀年曆)과 기호 그리고 마야의 상형문자(象形文字)와 벽화, 피라미트 속의 생활풍속이 담긴 유물작품을 기초로 하였다.
음식
중남미문화원 안에는 관람자를 위해 중남미 음식인 ‘빠에야(PAEYA)’와 ‘다꼬’를 마련하고 음식을 체험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빠에야는 스페인에서 전래한 음식으로 오늘날 스페인뿐 아니라 중남미 각국에서 널리 맛볼 수 있는데, 양철로 만든 큰 프라이팬에 요리한다. 주재료는 쌀이며 특유의 노란빛이 나는 것은 사프란이라는 향신료 때문이다.
기본 재료에 닭고기와 해산물을 첨가해주는 것이 전통이지만 돼지고기나 다른 채소를 넣어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도 있다. 빠에야는 맵거나 강한 맛이 나기보다는 향을 중시하는 요리다. 평일 12시~14:30, 하루 전 예약해야 한다. 풀코스 메뉴는 와인, 샐러드, 빠에야, 스테이크, 과일, 커피 등이다. 성인 28,000원, 소인(만 5-10세) 20,000원(입장료 별도)
따꼬(Taco)는 야외조각공원 내 ‘따꼬하우스’에서 4월~11월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공된다. 12월~3월은 토, 일, 공휴일에만 오픈한다. 따꼬(Tacos)는 멕시코 전통, 대중음식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옥수수 부꾸미인 '또르띠야(Tortilla)'에 소고기,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등을 잘게 썰어 양파, 파인애플 등과 섞어 구어 속을 만들어 멕시코 양념(Salsa Mexicana; 매콤한 맛)을 곁들여 먹는다. Alambre(쇠고기와 채소)는 8,000원, Quesadilla(치즈) 는 7,000원 받는다.
<정보>
1.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양로285번길 33-15(고양동)
2. 전화 : 031-962-9291, 7171
3. 관람 : 연중무휴, 11월~ 3월 : 오전 10시-오후 5시 / 4월~10월 : 오전 10시-오후 6시
4. 대중교통 이용 방법
(1) 지하철 3호선 삼송역 (8번 출구) → 마을버스 053번 승차 또는 333, 330, 703번 승차 고양동 시장앞 하차 → 건너편 훼미리마트 골목 도보 10분 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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