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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옐로스톤 엿보기(5) : 옐로스톤 북서부, 타워-루스벨트 구간

by 혜강(惠江) 2015. 8. 8.

 

옐로스톤 엿보기(5)

 

옐로스톤 북서부, 타워-루스벨트 구간

 

 

··사진 남상학

 

 

 

▲옐로스톤 북부 도시 가디너 마켓 앞을 걷고 있는 남기찬

 

 

   가디너에 있는 옐로스톤 콘도 스위트(Yellowstone Condo Suites)에서의 하룻밤은 꿀맛과 같았다. 옐로스톤의 간헐천 지역과 매머드(Mammoth) 지역을 둘러본 서쪽 지역과는 정반대로 타워-루스벨트(Tower-Roosevelt) 지역은 시계방향으로 캐니언(Canyon) 지역과 연결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해발 2,600가 넘는 고갯길이어서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만 오픈이 되는 험난한 고갯길이다.  

 

  서둘러 가디너에서 일정을 시작한 우리는 루스벨트 타워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했다. 타워 이름은 수많은 국립공원을 설립하고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기틀을 세운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전 대통령이 이 지역을 특히 좋아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가디너 숙소에서 타워 루스벨트(Tower Roosevelt)까지 25마일, 캐니언 빌리지와 옐로스톤 폭포까지 19마일에 해당하는 구간이 오늘 첫 관광 지역이다.  

 

 

 

  (1) 루즈벨트 타워(Roosevelt Tower)

   

 

 

    옐로스톤에 있는 루스벨트 타워(1903년 완공)에는 "국민의 즐거움과 복리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실제로 루스벨트 대통령은 1903년 4월 24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쪽 입구에 세워진 루스벨트 탑 준공식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This Park was created and is now administered 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 it is the property of Uncle Sam and therefore of us all."  (이 공원은 모든 국민의 즐거움과 복리를 위해 창조되었고 현재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 나아가 우리 모두의 자산입니다.)

 

  이 말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무엇일까? '즐거움과 이익(benefit and enjoyment)'인가? 아니면 '모든 국민(the people)'인가? 나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싶었다. 그 이유는 ‘미국 나아가 우리의 자산’이므로 ‘관리’하고 있다는 말은 '사유(私有)'가 아닌 '공공(公共)의' 공원이라는 데 방점을 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적어도 옐로스톤이라는 자산(?)을 고이 보존하고 싶어 미국이 옐로스톤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을 것이다.  

   

 

(2)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그래서인지 우리가 통과하는 첫 구간인 타워-루스벨트 구간은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아름다운 계곡으로 공원 내에서 가장 조용하고 한적한 지역에 속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에는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타워-루즈벨트에서 동쪽의 레드 롯지(Red Lodge)까지 연결되는 212번 도로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야생 동물 관찰 포인트 중 하나다.

 

  가디너에서 212번 도로와 만나는 지역에서도 오소리, 곰, 바이슨, 늑대, 엘크, 앤틸로프 등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동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원의 북동쪽의 위치한 래머 밸리는 얼마 전까지 버펄로 농장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지금도 넓은 초지(草地)가 형성되어 있어서 대초원 곳곳에선 버펄로라 불리는 아메리카 들소, 사슴, 고라니, 곰, 조류 등 야생동물들이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차장 아닌 길가에 차들이 서 있고,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주변에 야생동물이 있다는 증거다. 차를 세우고 카메라에 한컷 담았다. 

 

 

 

 

   

(3) 옐로스톤 타워 폴(Tower Fall)  

 

 

 

 

 

   이 구간에서 차를 멈춘 곳은 타워 폴.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40여m 정도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다. 이 초대형 폭포의 물은 옐로스톤 강을 이루어 910m 지점에서 옐로스톤 호수로 흘러든다. 옐로스톤 강은 공원 북쪽 입구인 가디너에서 발원하여 루스벨트 로지, 옐로스톤 그랜드캐니언을 지나 남쪽의 옐로스톤 호수로 이어진다. 

 

  타워 폭포를 지나 Roosevelt–Canyon Village 지역 중간에는 옐로스톤 공원에서 가장 높은 산 와수번 산(Mt. Washburn, 3,122m)이 있어 산등성이를 넘어가야 캐년 빌리지(Canyon Village)에 닿는다.

 

 

 

 

  

  

  

  

  

  

  

 

 

(4) 고사목(枯死木)과 야생화 

 

 

 

   

 

  나무가 울창한 산길을 오르면 산등성이에는 고사목이 수두룩하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 옐로스톤 공원 일대를 내려다 보는 광경이 장관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능선과 초원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산등성이에서 남쪽으로 내리막길을 접어들면 신천지가 전개된다. 아래로 넓고 푸른 초원이 전개되는데 우리가 탄 차는 야생화 천국 속으로 달리게 된다. 해발 2,600m 고지대의 이토록 넓은 지대에서 지천으로 핀 야생화를 볼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야생화를 구경한 기쁨에 취한 사이 어느덧 차는 캐니언 빌리지(Canyon Village)에 닿았다.  

 

 

 

 

 

 

 

 

 

▲노란 야생화로 뒤덮힌 산이 아름답다. 

 

 

▲정상엔 고사목도 보이고  

 

 

 

  

 

<기타 가족 사진 모음>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손자

 

 

 

 

 

▲옐로스톤에서의 기념사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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