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샌프란시스코 ‘피어(Pier) 39’ 스케치

by 혜강(惠江) 2015. 7. 25.

 

샌프란시스코 ‘피어(Pier) 39’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두 

 

 

·사진 남상학

 

 

 

  나파밸리에 다녀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의 동쪽에 있는  '39번 부두' 피어 39(Pier 39)에 잠시 들렀다.  '피어 39'는 샌프란시스코 45개 부두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피어 39’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두로 매년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온 손자, 손녀들에게 그곳에 서식하는 명물인 바다사자를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이곳은 본래 이탈리아계 어부들의 소박한 선착장으로서 직접 낚은 게와 해산물을 팔던 곳이었는데, 그 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통해 1978년에 쇼핑센터이자 관광 복합 시설로 고쳐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위 그림은 어느 블로그에서 따온 것입니다. 블로거님께 감사 

 

 

 

 

 

  길 건너편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육교를 건넜다. 육교에서 바라보니 피어 39 앞 뜰에 미국 국기와 ‘피어 39’ 깃발이 바닷바람에 나부꼈고, 샌프란시스코 앞 바다가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건물은 바다를 향하여 길쭉하게 뻗어 있었다. 건물은 20세기 초 샌프란시스코 마을을 재현한 듯 고풍스러워 보였다. 

 

 

 

 

 

 

 

 

 

  육교를 건너서자 ‘피어 39’ 입구에 설치한 거대한 게의 조각상이 우리를 맞이했다. 사진이나 TV를 보았던 조각상이었다. 게의 몸통이 화초로 꾸며진 것을 본 아이들이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한다. 꽃이 제대로 피면 그야말로 ‘꽃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두는 입구에서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손자 녀석이 입구 오른쪽에 있는 수족관을 보고 들어가겠다고 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우리는 손자를 달래서 부두를 구경하기로 했다. 광장에는 기념품과 음료, 신선한 과일을 판매하는 시끌벅적한 노점상과 회전목마도 있어서 사람의 눈길을 끈다. 

 

 

 

 

 

 

 

 

 

▲유명 관광지답게 ‘피어 39’에는 좌판대도 깔끔하게 단장하고 있다.

 

 

▲ 피어 39에는 오래된 목마도 있다.

 

 

 

  건물은 대부분 쇼핑할 수 있는 가게, 푸른 샌프란시스코만을 바라보며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대부분이다. 먼저 초콜릿을 파는 상점에 들어가 몇 가지 기념품을 샀다.  기찬이는 샌프란시스코를 나타내는 ‘SF' 로고가 적힌 공을, 가연이와 현지는 금문교를 새긴 모형 기념품과 초콜릿을 골랐다. 

 

 

 

 

 

 

▲남기찬이 샌프란시스코의 단어 앞 글자를 딴 ‘SF’ 로고가 적힌 야구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조개, 고둥 껍데기로 만든 물건을 파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구경했다. 마치 깊은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레스토랑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이들은 싱싱한 게와 새우 등 해물 요리 전문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피어 39'의 대표적인 음식점은 맥코믹 & 쿨레토스(McComick & Kuleto's)는 현지인도 즐겨찾는 유명식당이다.

 

  음식을 나누며 유람선이 드나드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경치와 멀리 바다에 떠 있는 감옥 섬 앨커트래즈(Alcatraz)를 바라보며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즐겨찾는다. 이 정도의 여유로운 멋을 누리며 살아야 하는데 바쁜 길손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발길은 드디어 피어 39의 끝인 K 독(Dock)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자연형태로 서식하는 야생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부두 난간에 몰려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다사자를 보려고 모인 사람들이다.

 

  바다사자들이 나무판 위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며 누워 있었다. 구경하러 몰려든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10여 년 전 내가 방문했을 때는 그 수효가 무척 많았는데 몇 마리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실망할까 봐 바다사자들이 먹이를 잡으러 먼 바다로 나갔다고 둘러댔다. 이들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 

 

 

   

  

 

   

  다소 실망스러웠던 우리는  K독의 맨 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알커트래즈(Alcatraz) 섬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고 되돌아 나왔다.   

   

 

   

  

 

   

  부두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올 즈음 유람선이 들어왔다. 이 유람선은 '피어 39'에서 불과 1.5마일 거리의 감옥 섬 앨커트래즈(Alcatraz), 해양 휴양마을 소살리토, 티뷰론을 왕래하는 배였다.  ‘피어 39’에서는 금문교(골든 브릿지)와 앨커트래즈를 돌아오는 유람선과 소살리토, 티뷰론을 왕래하는 페리 선착장이 있다.

   

 

    

    

 

 

  1시간여에 걸쳐 ‘피어 39’ 구경을 끝내고 나오려는데 초등학교 손자, 손녀들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무언가 먹고 싶어 했다. 이곳에는 널리 알려진 맛집들이 있지만, 입구에 있는 'chowders'에 들어가 간단히 클램차우더로 요기를 했다.  

 

 

             

 

 

 

  클램차우더는 수프를 빵 덩어리의 속을 파고 거기에 담아 주는 음식인데, 수프는 조개(대합)를 넣고 진득하게 끓인 국물로 우리나라로 치면 된장국처럼 미국사람들이 누구나 평소 즐기는 대중적인 수프다. 아이들은 처음 먹는 색다른 음식에 매료되어 삽시간에 하나 먹어 치웠다. 이를 본 아들이 하나 더 시켜 주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의 하나인 ‘피어39’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차에 올랐다. 언젠가 잡지에서 ‘피어 39’의 방문자가 연간 1천만 명이 넘는 세계 3위로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과연 ‘피어 39’는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단골 코스가 되었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