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뷰론(Tiburon), 소살리토와 더불어 아름답기로 이름난 바닷가 마을

 

티뷰론(Tiburon)

 소살리토와 더불어 아름답기로 이름난 바닷가 마을

 

 

글·사진 남상학  

 

 

 

 티뷰론(Tiburon)은 샌프란시스코 만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다.

 

 

* 아름다운 티뷰론 마을 * 

 

 

  티뷰론은 소살리토(Sausalito)와 더불어  아름답기로 이름 난 곳이지만, 소살리토가 다소 번화하다면 티뷰론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평화롭다. 그래서 조용히 즐기려는 사람들은 소살리토보다는 티뷰론을 찾는다. 현대의 고(故) 정주영 회장이 이곳 티뷰론에 와서 마을 경관에 감탄하여 현대 스포츠카의 이름을 ‘티뷰론’으로 정했다는 설(說)이 있다.  

 

 

 

* 손녀의 손을 잡고 티뷰론 거리를 걷는 동양 할머니 *

 

 

 이곳을 찾아가는 승용차는 샌프란시스코 골든 브리지를 건너 소살리토를 지나쳐서 US-101을 따라 잠시 달렸다. 왼쪽 타말파이어스 산(Mount Tamalpais)이 솟아있다.

 

 

 

* 티뷰론은 샌프란시스코 골든 브리지를 건너 샌프란시스코 만에 접해 있다. * 

 

 

  소살리토와 갈라지는 곳에서 다시 15분쯤 지나  우측 131번 도로로 접어들어  소살리토와 더불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바닷가 마을 티뷰론에 도착했다. 티뷰론 반도(Tiburon Peninsula) 전역에 걸쳐 있는 티뷰론의 총 면적은 34.2㎢에 불과하다. 주변 해안에 레오파드 상어(leopard shark)가 서식한다고 해서 스페인어로 상어를 뜻하는 ‘티뷰론(tiburón)’으로 불리게 되었다. 

 

 

 

* 티뷰론 반도의 내력을 알리는 간판 *

 

 

  샌프란시스코 베이(San Francisco Bay)의 서쪽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 잡은 티뷰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에 있는 자치구이다. 북동쪽으로 144km 거리에 주도인 새크라멘토(Sacramento)가, 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곳에 카운티의 행정중심지인 샌 라파엘(San Rafael)이 있다. 립도로 131번과 연결되어 있다.

 

 

 

* 티뷰론 마을 안내도 *

 

 

   샌프란시스코 만에 떠 있는  에인젤 섬(Angel Island)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티뷰론은 소살리토와 마찬가지로 지형적으로 아늑한 언덕과 해안에 고급 주택지가 형성되어 있다. 티뷰론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곳에 집을 짓고 살아보기를 원한다. 포브스(Forbes)지가 미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 20곳 중 하나로 선정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 티뷰론 마을과 바다, 요트가 떠 있어 더욱 정겹다 * 

 

 

   마을 북쪽 링 마운틴(Ring Mountain)에 새겨진 암각(돌 벽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유럽인 이주 이전에는 아메리카 인디언 미워크(Miwok)족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존 리드(John Reed)가 1831년에 멕시코로부터 이 지역을 분할 받아 최초로 개발을 시작함으로써 스페인령(領) 푼타 델 티뷰론(Punta del Tiburon)이 되었다.

 

 

 

* 티뷰론의 개발 역사를 알리는 홍보판 *  
 

 

  1840년대 건설된 노스웨스턴 퍼시픽 철도(Northwestern Pacific Railroad)의 종착역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크게 늘어났고, 포인트 티뷰론(Point Tiburon)에 1882년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페리 선(船) 선착장과 북태평양 철도(North Pacific Railroad) 역이 들어서면서 개발이 가속화되었다. 그래서인지 티뷰론에는 기차와 페리 박물관(Railroad & Ferry Depot Museum)이 있다.

 

 

 

* 기차와 페리 박물관(Railroad & Ferry Depot Museum) *

 

 

* 기차와 페리 박물관(Railroad & Ferry Depot Museum) 내부 모형, 실제로 미니 기차가 달린다  *

 

 

 

  현재 해안 언덕을 따라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도로와 지중해 양식의 고급 저택이 평화로운 경치를 이루고 있고,  요트 하버와 페리 선착장이 있다.

 

 

 

* 티뷰론 항구에 세운 조형물, 항해하는 배의 깃발을 형상화한 듯 * 

 

 

* 마을을 흐르는 냇물 하구를 막아 호수를 만들고, 호수 가운데 분수를 설치했다. *

 

 

* 해안에 인접하여 건축한 아파트들이 초록색 잔디밭과 푸른 하늘, 바다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었다.  *

 

 

 * 티뷰론 거리와 마을 *

 

 

 

 

* 요트들이 정박한 하버 풍경, 이곳 마을사람들의 삶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

 

 

중심가는  비치 도로와 교차되는 남쪽 지역으로, 작은 갤러리와 고급 부티크, 화랑, 식당들이 줄 지어 있다.

 

 

 

 

* 하버와 거리의 상점과 고급 레스토랑 *

 

 

산책하는 동안 부두의 한 레스토랑 2층 라운지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형적인 그들 삶의 단면이었다. 

 

 

 

* 해변 레스토랑 2층 라운지에서 간소하게 결혼예식을 올리는 모습 *

 

 

  바닷가 산책로 옆으로는 잘 가꾸어진 푸른 잔디밭이 있어 산책 나온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긴다. 우리 가족도 바닷가 잔디밭에서 주변 경관을 즐기며 한가로운 오후의 한때를 즐겼다. 두 손녀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신나게 놀았다. 

 

 

 

* 티뷰론 해안을 찾은 이들의 여유로움 모습을 볼 수 있다. *

 

 

* 할머니 앞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두 손녀, 남가연과 남현지 *

 

 

  푸른 잔디밭 뒤로는 이와 대조적으로 붉은 적벽돌 색깔의 낮은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곳 토박이 주민들은 대부분 상업과 관광업 등에 종사한다.

 

 

 

 

 

* 티뷰론의 해안 풍경, 바닷가에 늘어선 아파트들 *

 

 

티뷰론까지는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에서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피어 41에서 1시간 15분마다 출발한다. 약 20분소요. 다른 대중교통은 없다. 티뷰론 페리 터미날(Aquatic Park Pier, San Francisco, CA 94109)

 

 

 

* 샌프란시스코 피어 41에서 티뷰론까지 왕복하는 페리와 에인젤 섬을 왕래하는 여객선 *

 

 

* 티뷰론 하버에서 아내와 함께, 우측 간판은 페리 운항시간표 *   

 

 

  주변 명소로는 티뷰론 업랜드 자연보호구역(Tiburon Uplands Nature Preserve), 앤젤 아일랜드 주립공원(Angel Island State Park), 파라다이스비치 카운티공원(Paradise Beach County Park), 리처드슨 베이 공원(Richardson Bay Park) 등이 있다.

 

 

 

* 티뷰론을 떠나면서 한 컷 * 

 

* 둘째아들, 손녀와 함께, 승용차에 오르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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