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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샌프란시스코(2)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금문교

by 혜강(惠江) 2015. 5. 13.

                                    

샌프란시스코(2)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금문교 

관광객의 천국, 피셔맨스 워프와 '피어 39'

 

 

글·사진 남상학

 

 

 

 

  샌프란시스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볼거리는 바로 금문교. 골든게이트(Golden Gate Bridge)라고 일컬어지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명칭을 따서 그 이름을 갖게 됐다. 1937년 개통된 금문교는 마린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이 다리은 완공된 이래 1964년 뉴욕 시에 베러자노내로스 다리가 완공되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고, 지금도 그 장려한 경관은 여전히 다른 어느 것과도 비교가 안 된다.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하여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4년 만에 완공하여,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는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

 

 

  조셉 B. 스프라우스 가 감독한 이 공사는 빠른 물살, 잦은 폭풍과 안개(한 번은 화물선이 부설 가대와 충돌하여 엄청난 피해를 냈음), 그리고 내진의 기초를 놓기 위하여 깊은 물 속에서 암반을 폭파하는 일 등 어려움이 많았다. 총길이 1,280m인 이 다리는 높이 227m의 탑들에서 늘어뜨린 2줄의 케이블에 매달려 있다.

 

  다리 중앙지점 높이는 평균수면에서부터 81m 정도이다.  6차선의 유료도로와 무료인 보행자도로로 나누어져 있다. 수심이 깊어 다리 밑을 대형선박이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면과 다리와의 사이가 넓어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다. 시속 160km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붉은색의 아름다운 교량은 주위의 경치와 조화를 잘 이루어, 짙은 안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힌다. 다리 옆의 사우스포인트(South Point)에는 다리를 설계한 조셉 B.스트라우스의 동상이 서 있다.

 

  준공 이후 철저한 유지 관리를 위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차량이 급증하였으나 차선 확장이 불가능하여 가변차선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다리 양단에 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곳 풍경을 더욱 가까이서 즐기고 싶다면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다리를 건너보는 것을 추천한다. 크루즈를 타고 금문교 밑을 유유히 지나는 것도 좋겠다.

 

 

  

 

 

 

금문교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그리고 금문교의 정취를 주변에서 여유롭게 감상하려면, 금문교를 건너기 전에 있는 '크리시 필드(Crissy Field)’나 금문교 건너 북동쪽에 있는 뷰 포인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크리시 필드는 미국 최초의 군용 비행장을 공원화한 프레시디오의 북측 해변 공간이다. 여기서는 금문교를 비롯하여 금문교 앞 유명한 관광지인 알카트라즈 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선 궁전 모양의 ‘place of Fine Art’ 등 볼거리도 많다. 그리고 금문교 건너 동아오지 않는 해병의 동상이 서 있는 북쪽 포인트(North point)를 이용하면 금문교는 물론 알카트라즈와 멀리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정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반대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관광객의 천국, 피셔맨스 워프와 '피어 39'

 

 

   ‘어부들의 선창가인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는 과거에 그저 단순한 항구였으나 재개발을 통해 지금은 훌륭한 관광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노점을 지나 오른쪽으로 걸으면 피어 39’. 그 왼쪽으로는 앵커리지와 세계적인 초콜릿 기라델리의 공장을 개장해서 만든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 등이 바로 이 지역에 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명물인 사워도우 브레드 박물관(Sourdough Bread Museum)과 부댕 박물관(Boudin Museum)도 여기에 있다. 피어 39’의 끝인 K(Dock)에서는 한가롭게 누워 쉬고 있는 야생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도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만에 떠 있는 섬, 앨카트래즈

 

    관광객들은 피셔맨스 워프에서 운행하는 페리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있는 앨카트래즈 섬(Alcatraz Island)도 즐겨 찾는다. ‘감옥에 갇힌 죄수의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다. 앨카트래즈는 스페인어로 펠리칸이란 뜻으로, 이 섬에 살던 새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1850년대에는 국방의 요새로 쓰이다가 이후 1963년까지 연방형무소와 흉악범 감옥으로 사용되어 한 번 갇히면 절대로 탈옥할 수 없다 하여 악마의 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던 곳이다.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수감됐던 독방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숀 코너리와 니콜러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더 록(The Rock)'으로 유명해졌다. 현재는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시민들의 휴식처, 골든 게이트 공원

 

 

  골든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은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의 쉼터다. 골든게이트 브리지 남쪽에 자리 잡는 골든게이트 공원은 동서로 약 5킬로미터, 남북으로 약 800미터에 달해 시내에 있는 공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마치 원시림 같지만 사실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공원이다.

 

  인조 공원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다. 공원 내에는 광대한 잔디밭과 숲과 호수와 언덕, 드 영 미술관(M.H.de Young Museum)과 스트리빙 식물원 및 각종 스포츠 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다.  

 

 

 

 

 

 

   특히 공원 내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는 자연사 박물관, 수족관, 천문관을 복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시설로 유명하다.  

 

  프리츠커 상(Pritzker Prize) 수상자인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이 곳은 환경보전을 위한 건축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시사성이 담긴 전시를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 등을 관람할 수 있고,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를 통해 환경에 대해 학습할 수도 있다 

 

 

 

 

 

 

미국 2위 규모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여행의 테마를 예술로 삼기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최적의 도시다. 현대주의의 전당이라 불리는 현대미술관은 5층 건물에 22천점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미국 2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기원전 2500년 당시의 작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회화 15천 점과 장서 2천권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세기의 거장 마티스와 클레를 비롯하여 미로와 피카소, 멕시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 등이 소장되어 있다.

 

  링컨 파크 언덕 위에 있어 금문교의 훌륭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주어진다. 오페라하우스에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발레단인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매년 2월부터 5월에 있다.

 

 

 

 

 

 미국의 명문대학교, UC 버클리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 UC버클리도 근처에 있다. 특유의 전통과 고전적인 매력을 지닌 캠퍼스를 본다면 찾아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캠퍼스에는 베이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새더 타워(Sather Tower), 현대미술과 아시아의 다양한 미술 작품을 소장한 UC버클리 미술관, 체험형 과학전시관 로렌스 홀 오브 사이언스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새더 타워는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높이 약 93미터의 탑으로, 내부에는 61개의 종이 있고 하루 세 번 타종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오르면 넓은 캠퍼스뿐만 아니라 버클리와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라인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천국, 헤이트 애시버리 스트리트 

 

 

   히피 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잘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그 모습을 생생히 느끼고 싶다면 헤이트 애시버리(Haight-Ashbury) 지구로 가보자. 히피 문화가 처음 등장한 이곳은 거리 예술가들의 천국으로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찬찬히 둘러보려면 적어도 1주일쯤 일정을 잡아야 한다가파른 언덕을 바람을 가르며 땅 위로 달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를 타기도 하고 천천히 걸어서 구석구석을 살펴보지 않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불과 2~3일에 둘러보기에는 주마간산격이 될 수밖에 없는 노릇, 외국인 나그네의 총총한 발걸음으로는 눈요기를 했다는 위안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마냥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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