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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괌 여행, 파세오 공원과 차모르빌리지

by 혜강(惠江) 2014. 11. 4.

  

괌 여행


파세오 공원과 차모르빌리지

 

 

글·사진 남상학

 

 

 


  사랑의 절벽을 관광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하갓냐(아가나)로 향했다. 먼저 들른 곳은 파세오 공원, 투몬에서 1번 도로를 이용하여 남쪽으로 계속 직진하여 바닷가 방면에 위치해 있다.



파세오 공원(Paseo De Susana Park)

 

 

 


  파세오 공원은 하갓냐만(灣)에 있는 공원으로, 하갓냐는 우리나라의 수도와 같은 주도로 주요 행정기관과 역사적 유적이 많은 곳이다. 또한, 현지인들이 살고 있어 관광지와 현지생활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차모로 빌리지 뒤편에 위치한 파세오 공원의 이름은 '수사나의 산책로'라는 차모로어(語)에서 유래하였다.

 

  바다로 돌출한 조그마한 반도형 공원인 파세오 공원은 1944년 일본의 점령에서 벗어난 뒤, 하갓냐 마을의 남은 흔적들을 묻고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 그래서인지 뼈아픈 과거를 씻어내기라도 하려는 듯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첫인상은 바로 푸르름! 드넓은 잔디밭과 저 멀리 펼쳐진 푸른 파도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푸르름을 만끽하며, 하늘 위로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 길을 따라 해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곧 파세오 공원의 명물인  높이 5m의  ‘자유의 여신상’을 만날 수 있다.

 

  이 자유의 여신상은 1950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괌에 전해 준 것이다. 뉴욕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의 1/10 크기밖에 되지 않아 ‘리틀 자유의 여신상’으로도 부르는데,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유의 여신상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공원 한켠에는 수산나의 산책로라는 시원한 오솔길도 자리 잡고 있어 주말에는 현지인들도 휴식이나 조깅을 즐기며, 바로 옆 비치에서 서핑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또 이어지는 카푸아공원(Chief Quipuha Park) 입구에는 차모로족의 통일을 이룬 추장 카푸하의 동상이 있으며, 조금만 걸어서 이동하면 작고 아담한 다리인 ‘산 안토니오 브리지’와 전설을 간직한 ‘시레나 인어상’이 나오니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차모르빌리지(Chamorro Village)  
 

 

 

 

  차모로족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주로 상점과 식당들로 이루어져 있다. 원주민들이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맛있는 음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그들에게 직접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제대로 한바퀴 둘러보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참고하길. 대부분의 여행객이 야시장을 위해 방문하기 때문에 평일 낮에는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차모로빌리지는 차모로족의 문화와 음식, 멕시칸 음식, 자메이카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차모로족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열리는 야간 벼룩시장이 유명한데 주로 현지 원주민들 및 일본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야시장 중앙에 음악을 틀어 놓고 민속공연이나 가끔 불놀이 춤 공연을 벌이기도 한다.

 

  또 다른 한곳의 큰 정자 안에선 원주민들이 차차댄스를 추며 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차차댄스 같은 경우, 원주민들이 젊은 관광객들도 합류하여 흥겨운 여흥을 만들기도 하므로 괌 여행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외에 차모로 빌리지의 즐길거리로는 유순하고 큰 물소 타기(1인당 3불), 괌에서 생산되는 매운 고추로 만든 양념간장을 발라 구운 닭고기, 돼지갈비, 소갈비, 꼬치고기, 빨간밥(레드라이스) 등 차모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입장료 무료

 

 

 

 

 

  낮에 방문한 탓에 야시장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차모르족의 생활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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