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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포천아트밸리, 버려진 채석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by 혜강(惠江) 2014. 7. 2.

 

포천  아트밸리

버려진 채석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문의/안내 : 포천아트밸리 031-538-3483, 3484



글·사진 남상학



  

 

  포천아트밸리의 태생의 비밀은 버려진 채석장의 변신, 1960년대 한국에서 건설산업이 확장되면서 화강암 석재를 채굴하였던 채석장이었던 곳이 생산이 중지되면서 환경이 파괴된 채 폐석장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자 포천시가 흉물스럽게 버려진 곳을 그 가치를 새롭게 변경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2005년 석재 채굴로 황폐된 곳을 문화공간으로 복원하는 계획이 추진되어 2009년 10월에 개장하였다. 화강암을 깨는 소리만 요란했던 산자락이 예술 체험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다.

 

 

 

  포천아트밸리가 소재하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일대는 봉화산과 천주산 석산이 있는데 이곳에서 채굴되는 석재는 양질로 판정되어 포천 화강암으로 불렸으며 석재로 인기가 높았다. 이곳에서 채굴된 석재는 각종 주요한 국가 시설물에 사용되었는데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 인천국제공항 등 중요시설물과 건축물에 많이 사용되었다. 현재도 이 일대는 채석장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채석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됨으로 인해 이 일대는 지역발전과 환경을 복원하고 도시 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연간 약 20만 명이 방문하고 전체면적은 5만 평(150,000㎡)에 이른다. 포천 아트밸리의 주요 시설은 관람 시설, 편의 시설, 문화 시설 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관람 시설로는 화강암을 채석하여 생긴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되어 형성된 천주호를 중심으로 전망대와 산책로, 조각공원, 돌문화전시관, 기타 상징 조형물 등이 있다. 편의 시설로는 전망 카페와 전시관 카페, 한식당과 매점, 모노레일 등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만나는 곳은 돌문화홍보전시관이다. 이곳에선 포천아트밸리 조성 과정과 화강암의 특성을 사진·동영상으로 한눈에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에 있는 교육전시센터에서는 연중상설전시회와 체험공방을 운영한다. 

  전시관과 교육전시센터를 둘러보고 복합예술공간으로 조성된 아트밸리 정상에 오르는 길은 경사진 산책길을 따라 걸어 오르거나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노약자는 모노레일 이용을 권장하고 싶다. 

 

 

 

  정상에 올라 처음 만나는 곳은 야외 공연장이다. 병풍처럼 둘러친 40m 높이의 화강암 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일요일마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평탄한 길로 발길을 옮기면 조각공원이다. 야외 조각공원에는 주로 화강암을 이용한 20여 점의 조각 작품이 탐방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 조각작품들은 넓고 푸른 산자락의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조각공원에서 이어지는 곳은 놀이터에는 저브(ZORB, 이중 투명공) 등 놀이시설과 동물 형태의 시소, 특이한 형태의 그네가 있다.

 

 

 

  특히 화강암을 채석해 들어갔던 웅덩이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면서 생긴 천주호는 그야말로 깎아지른 석벽과 호수에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되어 에메랄드 빛 푸른 물의 조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천주호의 최대 수심은 20m로 1급수의 수질을 갖추고 있어 가재, 도롱뇽, 버들치, 피라미 등이 살고 있으며, 수질 보호와 안전을 위하여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는 약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상 공연장이 있다. 약 50m의 화강암 직벽과 천주호 사이에 설치된 무대에서 울리는 소리는 무대를 둘러싼 화강암 적벽 덕분에 자연적이고 신비로운 소리 울림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뒤쪽 깎아지른 절벽 꼭대기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은 수직 20m 정도의 계단을 이용하여 오를 수 있다. 빙글빙글 돌아 오른다고 하여 ‘돌음계단’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아찔하고 찌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으나 노약자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조각공원 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좋다. 

 

 

  계단을 오르니 이곳이 포천아트밸리 정상에 해당하는 하늘정원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아트밸리 전체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주변에는 솟대가 솟아 있고, 각자의 소원을 적어 그 소원지를 걸어놓았다. 연인간의 사랑 다짐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글들이다.(소원지는 이곳 매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하늘정원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잠시 쉴 수 있는 정자가 있고, 천주호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촬영포인트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천주호의 광경은 또 다른 멋을 선사해 준다. 

 

 

 

 

  정상의 모노레일 하차장 위로 웅장한 대리석 건물은 아트밸리 천문과학관이다. 천체관측 및 4D체험 등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4층 규모로 이루어진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은 전시실, 체험실, 관측실을 갖추고 잇어 누구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전시물들을 직접 만지며, 체험하며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고, 또한, 가정이나 학교에서 해보기 어려운 체험을 통하여 과학적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포천 아트벨리 구경을 다했다면 입구 쪽에 자리잡은 식당(만버칼)에서 포천의 대표메뉴인 버섯전골(만두, 버섯 칼국수 +볶음밥)로 마무리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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