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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벽초지문화수목원, 어느 아름다운 봄날 튜울립과 함께

by 혜강(惠江) 2014. 5. 6.


벽초지문화수목원

어느 아름다운 봄날, 튜울립과 함께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파주에 자리하고 있는 벽초지(碧草池) 문화수목원은 약 120,000㎡ 평평한 대지 위에 관목, 교목, 야생화 및 초화류 등 1,400여 종의 식물을 식재하고 있으며, 예술적인 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벽초지’는 푸를벽(碧)’‘풀초(草)’‘못지(池)’세 글자의 합성어로, 이 수목원은 2005년 개원하였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본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창조력에서 시작된 예술과 문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꾸몄다는 뜻으로 ‘문화’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미 수많은 방송 카메라에 담길 정도로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벽초지문화수목원은 각종 방송과 CF에 등장하며 아름다운 경치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드라마 '49일' '시티헌터' '화평공주' ‘뿌리 깊은 나무’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시원하게 늘어선 연못, 교목으로 둘러싸인 시원하고 넓은 잔디광장, 봄부터 가을까지 화려함을 자랑하는 여왕의 정원, 교목으로 둘러싸인 시원하고 넓은 잔디광장, 유럽 스타일의 조각공원을 갖췄다. 그리고 수목원 중앙에는 이성근미술전시관을 갖추어놓았다. 


  성벽처럼 둘러싼 입구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먼저 반기는 곳은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이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정원은 마침 튤립(Tulip)이 한창이었다. 오는 5월 11일까지는 네덜란드의 한 지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 '튤립 축제'도 열고 있는 중이다.

 

 

 

  네덜란드 튤립 브리더와의 협약으로 신품종 및 흔하지 않은 품종을 공급받아 심었고, 약 70여 종의 튤립 50만여 구가 수목원을 아름답게 만든다. 열정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붉은 튤립 아펠도른, 순백의 신부를 뜻하는 핑크 다이아몬드 등 희귀 품종 등 흰색, 노랑, 빨강, 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이 도시생활로 피곤해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수목원 내 약 3,000평 넓이의 '벽초지' 연못에는 100여 종이 넘는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연꽃과 창포가 자라고, 그 주변에는 수양버들, 부채붓꽃, 미나리아재비 등의 수생식물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연못 한쪽에 자리한 정자 '파련정'과 연꽃이 군락을 이루는 연화원, 인공폭포인 '벽초폭포'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다. 화보나 웨딩 사진 촬영지로 애용된다. 호수 주변 정자와 나무 다리를 따라 산책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연못을 둘러싸고 주목터널길, 단풍나무길, 아리솔길, 돌길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산책로가 나 있다. 특히 아리솔길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윤지후(김현중)가 금잔디(구혜선)를 위해 바이올린을 켰던 장소다. 그 때문에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호수 뒤편으로 널따란 잔디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 연인끼리 햇볕을 받으며 산책하거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기에 좋다. 

 

  서양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각공원은 유럽식 분수대와 조각상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한류의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꽃보다 남자', "49일", "미남이시네요"의 촬영지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미 드라마와 CF 제작사들 사이에서는 유명 촬영 장소로 꼽히며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너스, 다비드, 니케, 제우스신과 수발드는 여인들, 아기천사 등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 중앙에는 이성근 화백의 작품전시실이 있다. 이성근 화백은 서울 태생으로 15세에 궁정화가로 순종의 초상화 외에 수많은 작품을 남긴 이당 김은호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수학했다. 제6회 이당 미술상을 수상했고, 미국 워싱턴주의 다다모힐 갤러리의 전속작가로도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미 국방부청사인 펜타곤내 한국전기념관, 영국 왕실과 UN사무총장 집무실, 미국 워싱턴주 주청사, 뉴욕 한국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 프랑스 파리 헤르메스미술관 등에도 작품을 기증, 전시돼 있다.

 

 


  수목원 전체는 완만하고 널찍한 평지로 조성돼 어린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며 구경하기에 적합하다. 도자기 만들기, 허브 토분 페인팅, 황토 염색,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또 수목원 내에도 평화와 여유로움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카페, 허브 기프트 숍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 커피 음료와 아이스크림, 쿠키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여행객을 위한 별장도 마련되어 있다.   

 

 

 

  오전 9시부터 해 질 녘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수목원 내부에 식당도 있어 멀리까지 나가서 밥을 사먹지 않아도 된다. 한식 식당에선 잔치국수, 갈비국수, 새송이덮밥, 돈가스 등을 먹을 수 있고, 이탈리안 식당에서 파스타 및 피자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주말 및 공휴일), 중고생 6000원, 어린이·장애인 및 65세 이상 경로 5000원. 

  가볍게 찾아 나서기 좋은 수도권 근교의 수목원에서, 그리고 따스한 봄날의 향기를 듬뿍 전해줄 튤립 꽃밭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어우러져 평안함과 휴식, 마음속 평온함을 되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 (지번)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 전화 : 031- 957-200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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