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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5

충북 옥천, 신록이 꽃보다 곱다 충북 옥천 금강 물가서부터 올라온 신록, 꽃보다 곱다. 글·사진 박경일 기자 ▲금강에 합류하는 물길을 끼고 있는 충북 옥천 군북면 지오리 마을 언덕에 올라서 내려다본 서화천의 모습. 연둣빛 신록의 강변과 초록빛의 청보리 밭이 한데 어우러지는 강변의 짧은 비포장길로 차 한 대가 들어섰다. 보아 하니 신록의 아름다움에 홀렸던 모양이었다. 봄꽃이 화르르 지고 난 뒤의 주인공은 이제 신록입니다. 나뭇가지 끝에서 채도를 달리하며 연둣빛으로 반짝이는 여린 새순들이 꽃보다 더 화려할 때인 것이지요. 이제 숲은 하루하루 초록빛이 더 짙어지면서 황홀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입니다.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옮겨가는 시간. 마음이 급해지는 건 신록의 시간이 꽃만큼 짧기 때문입니다. 충북의 옥천. 조선 초기 당대 최고의 글쟁이였던.. 2016. 5. 23.
금강변 '물 오른 봄의 서정', 연분홍 꽃잎에 연둣빛 잎사귀… 충남 금산 금강변 ‘물오른 봄의 서정’ 연분홍 꽃잎에 연둣빛 잎사귀… 길 끊긴 곳엔 ‘비단같은 신록’ 흘러간다 금산·무주·진안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전북 진안 용담댐 아래 첫 마을인 용담면 송풍리 감동마을의 길 끝에서 마주하고 섰던 금강의 풍경. 지난가을 억새의 밝은 갈색과 연초록 신록이 한데 어우러진 강변에서 ‘색색의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를 떠올렸다. 이즈음의 금강 상류에서 만나는 신록의 색감은 이렇듯 아름답다. ▲ 잔잔한 수면 위에 산 그림자를 찍어내고 있는 용담호의 모습. 이른 아침 물안개에 휩싸인 호수를 끼고 즐기는 드라이브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 배꽃을 담장처럼 두른 충남 금산 큰방우리 마을의 단정한 집들, 용담댐 아래 섬바위 부근 강변의 버드나무 무성한 습지, 금강을 끼고 이어지는 전.. 2013. 5. 4.
대청댐과 금강을 걷다 대청댐과 금강을 걷다 청원·대전=글·이영민 기자 ▲ 대청댐 주변‘금강 로하스 해피로드’는 봄날 게으름을 피우며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길가에는 매화·벚꽃이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강에는 푸른 물결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넉넉한 댐과 고즈넉한 강변 봄날 트레킹의 절묘한 세트 애주가로 유명했던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말했다. "꽃 속에 앉아 술 한병을 친구도 없이 마셨다. 그런데 들어 올린 잔에 밝은 달이 비치고 그림자까지 더해져 세 사람이 되었다. 달은 본래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을 따라 할 뿐. 그래도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봄철을 마음껏 즐겨보자."(월하독작·月下獨酌 中) 이런 정취는 술을 마셔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봄날 강가를 걸어도 찾을.. 2012. 3. 30.
전북 무주 금강벼룻길 : 초록빛 천국… 오매, 내 마음도 초록물 들것네 전북 무주 ‘금강벼룻길’ 초록빛 천국… 오매, 내 마음도 초록물 들것네 ∼ 김광일 기자 ▲ 금강을 따라 이어지는 금강벼룻길은 고요한 강변의 신록으로 가득한 강변 오솔길이다. 숲도 강도 모두 연초록으로 물든 이 길에서는 꽃향기와 새소리까지 따라온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오감이 다 파르르 .. 2010. 5. 12.
역사가 숨쉬는 공주 & 금강, 백제도, 동학군도 품어안은 ‘붉은 비단’ 역사가 숨쉬는 공주 & 금강 백제도, 동학군도 품어안은 ‘붉은 비단’ 박경일 기자 ▲ 국사봉 등산로를 따라 금강변의 창벽에 올라 내려다본 금강의 낙조 풍경.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공주와 부여 땅을 적시며 흘러가는 금강은 저물녘에 내려다보아야 애잔함이 더 짙게 느껴진다. ‘예부터 이곳은 모여 썩는 곳, 망하고 대신 정신(精神)을 남기는 곳….’ 시인 신동엽은 그의 시 ‘금강’에서 백제의 옛 땅과 동학혁명 격전지인 우금치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금강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전북 진안에서 발원해 서해의 군산까지. 금강은 무려 400㎞가 넘는 물길을 유장하게 흘러갑니다. 금강은 공주 땅을 흘러가면서 웅진강이란 이름을, 부여 땅을 흘러가면서 백마강이란 이름을 얻습니다. 그렇게 백제의 옛 땅을 가로지르며 백제 흥망의 .. 2009.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