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란사4

부여 고란사, 아스라이 살아있는 옛 사랑을 찾아서 부여 고란사 아스라이 살아있는 옛 사랑을 찾아서 고란사에서의 풋풋한 추억 벌써 몇 분째다. 김고란은 회사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 있는 전자달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는 보라카이, 사이판, 발리 같은 해외는 아니더라도 올 여름 휴가로 제주도 정도는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꿈은 이자온이 자신의 불가피한 휴가 일정을 말하는 순간 끝나고 말았다. 두 사람은 2년째 사귀어 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 서울 외곽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거나 느지막한 시간에 남산에 올라 야경을 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서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는 그들 모두에게 작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올 여름도 한가로운 여행은 물 건너가 버렸다. 이제 그들은 상사 눈치나 직장 호출을 걱정하지 않고.. 2012. 7. 13.
공주·부여-백제의 찬란했던 꿈, 그 흔적을 찾아서 공주·부여-백제의 찬란했던 꿈, 그 흔적을 찾아서 공산성 | 무령왕릉&국립공주박물관 | 고마나루 | 계룡산 백제문화단지 |부소산 낙화암 | 정림사지&국립부여박물관 궁남지 | 백제왕릉원 | 글·사진 민병준 ▲ 백제의 대표 정원으로 꼽히는 궁남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서기 660년, 역사에서 사라진 뒤 희미한 그림자로만 기억되던 고대 왕국 백제. 1,350년이 지난 2010년 가을,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공주에서 펼쳐지는 세계백제대전을 앞두고 백제는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금강 물줄기 따라 찬란하고 수준 높은 문화를 전파했던 고대 왕국 백제의 옛 향기를 맡으러 길을 떠나보자. 백제의 고도 공주·부여 여행은 늘 한 코스로 엮인다. 올해엔 때맞춰 9월18일부터 10월17일까지 두 고을에서 .. 2010. 10. 3.
부여 백제문화단지, 고도목(古都木) 옛이야기를 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 고도목(古都木) 옛이야기를 품다 박경일 기자 ▲ 부여의 성흥산성에 우람하게 버티고 서서 백제의 옛 땅을 굽어보는 느티나무 거목. 수령은 220년 남짓으로 백제의 역사와 비교하기에는 터무니없지만 나무둥치에 기대서 혼곤한 낮잠에 빠져든다면 꿈속에서 백제의 왕들을 만날 수 있을 듯싶다. 백제의 옛 수도 부여는 언제나 ‘보는 곳’이 아니라 ‘듣거나 느끼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몇 기의 탑 그리고 박물관에 박제처럼 남아 있는 유물들…. 금동관의 화려함이나 미륵보살반가상의 조형적인 미감, 웃는 얼굴이 그려진 수막새의 천진함. 그런 것들은 박물관의 차가운 유리벽 너머에 갇혀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림사지 석탑과 같은 빼어난 백제 탑들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벌판에 덩그러니 혼자 서.. 2010. 9. 11.
부여 부소산, 백제의 흥망성쇠를 간직한 역사의 보고(寶庫) 부여 부소산 백제의 흥망성쇠를 간직한 역사의 보고(寶庫) - 낙화암 절벽 아래 쓸쓸히 앉은 고란사 - 글·사진 남상학 * 부소산성 표지석 * 부여는 공주와 함께 백제문화의 흔적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좋은 의미에서 부여는 완성된 백제의 문화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백제 패망의 아픔도 고스란히 전해 준다. 부여에는 왕궁지와 수많은 불교유적, 왕릉유적, 그리고 부소산과 궁남지 등 발전했던 백제문화가 밀집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이같이 화려한 백제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낙화암의 백제여인들이나 황산벌에서 산화한 한맺힌 백제 최후를 지킨 영령들의 숨결도 함께 살아 있기 때문이다. 나당연합군의 말발굽 아래 무참히 도륙 당하고 치욕적인 굴복을 겪어야 했던 백제 최후의 현장인 부여. 그래서 많은 사.. 200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