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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중국, 대만, 몽골

타이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들(총통부, 중정기념관, 충열사 등)

by 혜강(惠江) 2006. 8. 24.

 

타이베이(1)

 

타이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들 


 - 총통부. 중정기념관, 충열사

 

글·사진 : 남상학

 

 

 

 

 

  타이완은 비행기로 고작 2시간 30분 거리이면서도 1992년 단교 이후 가깝지만 먼 나라가 됐던 곳. 정치적인 문제로 단교하기 전에는 자유 우방국가로서 긴밀한 사이였으나 단교 이후에는 10여 년간 소원한 관계가 유지되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의 필요성에 의하여 다시 교류가 시작된 뒤 최근에는 한류열풍 덕분에 부쩍 가까워졌다.

  우리가 내세우는 것이 ‘한류 투어’라면, 요즘 타이완에서는 ‘웰빙 카드’를 뽑아들고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 삶의 모습과 미식가를 홀리는 세계 각국의 요리가 모여 있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타이베이이기 때문이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면성의 도시

 


  타이베이시는 타이완에서 가장 큰 도시로 타이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타이베이는 타이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270만 명 정도이다.


  시가지는 북쪽으로 흐르는 단수이강(淡水河)의 동쪽에 펼쳐진다. 아열대기후로 여름철 평균기온은 28 ℃, 겨울철 평균기온은 15 ℃ 전후이며, 우기가 비교적 길다. 한족(漢族)이 이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말부터이며, 18세기 초에는 단수이강 연안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 마을이 완화(萬華)이다.

  타이완은 타이베이 인들의 성실한 노동과 훌륭한 계획의 결과로 경제적인 기적을 이루었다. 30년 전만하여도 논밭이던 곳에 유리 현관의 고층 업무용 빌딩, 호화로운 콘도미니엄, 그리고 현대식 백화점과 가로수가 줄지은 대로가 있는 도시로 변화했다.

  멋지게 차려 입은 시민들은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정찬을 즐기고 최신 음악의 멋진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며 국제적인 스타들의 클래식과 현대 음악의 공연에 참석한다. 그러나 중국인의 기질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저변에 깔린 현재의 전통적인 생활과 문화는 관광객에게는 신비롭게 보인다.

  오래된 사원에서 평안을 비는 신도들과 폭죽이 터지는 거리를 다니며 정성스런 종교의식을 갖는 사람들, 수천 년간 사용되어 온 한약을 파는 조그만 가게, 전통시장에서 물건 값을 깎는 모습 등, 시내 여러 곳에서 오래된 문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움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에서 어디를 구경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에게 타이베이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면성의 도시로 환영을 받고 있다.

 

 

화려한 시가지 야경
타이베이 101빌딩의 위용
타이베이 호화쇼핑몰 징화청
타이베이의 다양한 먹거리들

 

 

대통령 집무실 총통부(總統府)와 주변 건물들

 

 

  총통부는 옛날 일본 식민지시대의 대만총독부로 일본인의 손에 건립된 벽돌로 된 근대식 건물로서 우리나라 옛 중앙청에 해당한다.  이 건물은 일본 점령 하에서 총독의 주거지로 사용되었다가 국민당 정권이 중국에서 이주해 와 내부를 개조해 총통부로서 이용하고 있다. 1919년에 건립된 이래 타이완 행정의 중심으로 대통령이 있는 곳이다. 

 

  총통부는 위엄 있고 장엄한 총통부 건물 앞에 있는 거대한 대광장 때문에 더욱 품위 있게 보인다.  르네상스 후기 건축양식의 이 건물은 총 5층으로 건립되었으며, 중앙탑은 60m 높이에 이른다. 

 

   새해 및 쌍십절과 같은 국가 경축 기간에 이 총통부는 갖가지 색깔의 리본과 조명으로 현란하게 장식되며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르네상스 후기 건축양식의 이 건물은 5층으로 건립되었으며, 중앙의 탑은 60m 높이이며 새해 및 쌍십절과 같은 국가 경축기간 동안에 이 총통부는 갖가지 색깔의 리본과 조명으로 현란하게 장식이 된다. 광장에서 실시되는 퍼레이드도 재미 있다.

 

 

 

 

총통부 와부모습(주,야)
법무부와 검찰청사
군사박물관과 내부 전시물
삼군군관구락부

 

 

장개석 총통의 기념관인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중정기념당은 1975년 영웅 장개석 총통이 서거하자 고인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헌금을 모아 1980년 3월에 완공하였으며, 총면적이 2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공원이다. 이 기념당의 건축은 전 세계에서 경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화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이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그림같이 조경이 잘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기념관이 서있고 우아한 정자, 연못 등이 배치되었다. 기념당의 높이는 70m로 보라색의 유리벽돌로 만든 세모형 지붕이 창공을 향해 치솟고 있으며, 흰색의 대리석 벽면과 기념당 앞의 붉은 화단이 함께 어우러져 한층 장엄하고 화려함을 나타내고 있다.

  기념당은 상하 1, 2층으로 건축되어 있으며, 장개석총통의 동상 뒤에 보이는 윤리(倫理), 민주(民主), 과학(科學)이라는 글씨는 고인의 유필이다.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고 교대하는 장면이 볼거리이며, 교대근무를 끝나는 군인들은 관람객과 사진도 함께 찍어준다.

 

  25톤짜리 장개석 총통 동상이 본 건물로부터 도시를 바라보고 있으며, 1층 전시실에는 사진과 총통 생애의 기념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아한 명나라식의 아치가 정문이며 양측에 두 개의 고전적 건물이 있는데 각각 국가희극원(국립극장)과 국가음악당(콘서트홀)이다. 두 건물 사이의 광장은 특별한 축제일에 모임의 장소로 활용된다.

 

  공원 둘레에는 길이 1200m의 돌담길로 둘러싸여 있으며 원구(園區)내 중앙대로 양쪽으로 화단과 숲이 우거진 산책길, 푸른 잔디 광장 그 사이로 거미줄처럼 정연하게 꾸며진 정원 길 그리고 크고 작은 꽃동산과 연못들이 조화 있게 어우러져 있다.

 

 

 

 

 


애국 영령을 모신 충열사(忠烈祠)


  

  중국 궁전식의 호화로운 건물로 중화민국 국민 혁명과 대일 전쟁 중 전사한 애국지사와 장병 등 33만여 명의 영령을 모신 성역이다. 1969년 5만여ha의 규모를 갖추었으며, 베이징의 태화전(太華殿)의 형태를 취했다. 

  중국 궁전풍의 본전이 있고 본전 양 옆에 있는 전각 안에는 영령들의 사진과 주요 전투장면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전사한 군인들의 사진, 동상, 훈장 등을 모아 놓은 내부는 관광객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이곳의 볼거리로는 매시간 벌어지는 위병 교대식이다. 육·해·공군 의장대들이 3개월마다 교대로 근무하는 위병들은 정문에서부터 본전에 이르기까지 약 100m 거리를 행진하여 1시간 간격으로 교대식을 벌인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위병들의 엄숙하고도 규칙적인 교대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일사불란하면서도 여유로운 동작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이 든다. 위병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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