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및 정보/- 호주, 뉴질랜드

호주 브리스베인, 옛 모습 그대로의 자연과 황금빛 해안

by 혜강(惠江) 2005. 12. 13.

 

호주 브리스베인

(션사인코스트, 골드코스트)

 

옛 모습 그대로의 자연과 황금빛 해안

 

·사진 남상학

 

 

 

 

 

 

  숭의여고 교사 해외연수단 일행은 인천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호주 시드니에 도착, 국내선 비행기(콴타스)로 갈아타고 첫 여행지 브리스베인에 도착했다.

 

  호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나라로 국토의 크기가 미국 본토의 48개 주를 합한 규모로 유럽보다 무려 50%정도 넓다 그러나 인구밀도는 1km3 당 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푸른 하늘, 반짝이는 금빛 모래사장의 해변. 캥거루가 뛰놀고 수많은 양과 소들이 풀을 뜯는 드넓은 평원,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연출해 내는 멋진 풍광 등 어느 곳과도 견줄 수 없는 다양한 풍미와 볼거리, 친절한 사람들. 차별화된 여행지로서 손꼽히는 나라 호주는 수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브리스베인에 첫발을 디디다. 



 태양의 땅으로 불리는 호주에서 두 번째 큰 퀸즐랜드 주의 주도인 브리스베인은풍요롭고 활기찬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면적 1,72만㎢, 인구 3백만, 도시의 중심은 브리스베인 강의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바둑판처럼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세계 무역 박람회 등을 유치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은 퀸즐랜드 주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최고의 휴양지인 골드코스트가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선샤인 코스트가 자리하며 서쪽으로는 열대우림 속의 래밍턴 국립공원, 동쪽에는 세계적인 낚시 대회가 열리는 모톤 베이(Moreton Bay)가 있어, 호주 최고의 관광지들이 모여 있는 도시이다.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의 동물농장 방문

 

 

   먼저 브리스베인에서 북쪽으로 약 한 시간 남짓 달려(110km) 션샤인코스트로 이동했다. 션샤인코스트는 호주인들로부터 휴양지, 별장지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브리스베인의 남쪽에 있는 골드코스트가 화려하고 웅장한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반면 션샤인코스트는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관광지이다.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해변과 백사장을 지니고 있으나, 해변의 아름다움은 골드 코스트에서 보기로 하고 동물농장을 찾아갔다. FOREST GLEM SANCTUARY 동물농장에서 사파리 투어에 들어갔다.

  농장 입구의 나뭇가지에는 여러 마리의 코알라가 매달려 잠자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소리를 질러도 꼼짝하지 않는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유카리나무의 삼림지에만 서식한다. 보금자리는 만들지 않고, 낮에는 나뭇가지 위에서 쉬는데, 잠자는 시간이 많은 것은 먹이인 유카리나무 잎에는 잠을 부르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털은 양털처럼 빽빽이 나 있으며 윗면은 암회색, 아랫면은 회백색이고 특히 귀의 털이 길다. 단독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성질은 순하고 동작도 느리다. 모피 때문에 남획되어 수가 감소하였으므로,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미국·일본 등지의 동물원에서 사육·보호되고 있다. 

  동물의 먹이를 들고 본격적인 사파리투어에 돌입했다. 넓은 농장 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사슴들, 이구아나, 캥거루, 오리 떼 …  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같이 사진도 찍고.  동물들과 같이 한 시간이 한없이 즐거웠다.  이곳 유스호스텔(YHA)에서의 첫 취사와 잠자리는힘들긴 했어도 좋은 체험이 되었다.    

 

 

 

 

 

골드코스트(Gold Coast) 씨월드 관광

 

 

브리스베인의 아침 햇살은 화사하고 상쾌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가 신선했다. 오늘의 관광지는 골드코스트로 이동. 골드코스트는 브리스베인 남동쪽 72km지점에 있는 남태평양 최대의 해변 휴양 관광지로 연속된 해안과 도시를 일컫는 명칭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42km의 황금 해변, 온화한 날씨와 맑은 날이 연일 이어지는 천혜의 해안 도시로 세계적인 휴양 도시이다. 인구는 약 30만 명 정도란다.  무비월드(Movie World), 드림월드(Dream World)을 지나, 10시경 메인비치(Main Beach)에서 북쪽으로 약 3km 떨어진 호주 최대의 해양공원 씨월드(Sea World)에 입장했다.  

  입장료가 조금 비싼 편이나 화려한 수상 스키쇼, 돌고래와 물개의 귀여운 곡예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쇼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수상제트 코스타,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점보 슬라이딩, 초대형 미끄럼틀이 있는 수영장 놀이공원 등 이색적인 레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 공원에서 출발하는 10분 자리 헬리콥터 투어도 인기다.  케이블카를 타고 경내를 조망하는 것으로부터 보트타기, 각종 동물 쇼를 관광하고, 12시부터 중앙에서 펼쳐진 수상스키 쇼를 관람했다. 울려 퍼지는 사운드 음향과 함께 스키어들이 연출하는 묘기는 관광의 하이라이트였다.

점심식사는 인터넷으로 찾아낸 고급 레스토랑 Surfer's Paradise Travel Lodge. 골드코스트 해변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6층 회전식 레스토랑으로 동양식 씨푸드 뷔페음식과 360도 회전하며

바라보는 전망이 모두 환상적이었다.  

 

 

* 호주 최대의 해양공원 씨월드(Sea World) 입구에서 아내와 함께 기념촬영.

 

* (좌) 한경환 선생님), (우) 숭의초등학교 김삼봉 교장의 사모님

 

 


금빛 눈부신 골드코스트 황금 해안 산책 

 


  점심을 끝내고 골드코스트 해변을 산책했다.밀가루처럼 고운 백색 모래사장이 무려 40킬로나 펼쳐져 있는 해안선의 한 자락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이다. 특히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는 이름 그대로 서퍼들의 천국을 의미한다. 이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골드코스트의 중심이며 해변 휴양지로서 5km에 걸친 해안선은 골드 코스트의 많은 비치 가운데서도 가장 길다. 

 

  바다는 서핑과 수영을 하는 사람들해변은 일광욕이나 비치 볼을 하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해안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진 휴양시설과 호텔들이 느긋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일광욕, 파도타기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모습들이 매력적이다.

 

 

 



커럼빈 야생조류 보호구역(Currumbin Wildlife Sanctuary)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20만㎡에 달하는 넓은 지역이다. 야생 조류 보호구내에는 마음대로 관광할 수 없고, 지정된 구역 안에 무료로 미니 철도를 운행한다. 이 미니 철도를 타고 돌아보는 동안 이곳저곳 흩어져 살고 있는 각종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로리키트, 앵무새, 펠리컨 등의 조류를 비롯하여 캥거루, 코알라, 딩고, 웜뱃 등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인데, 우유가 담긴 접시를 들고 서 있으면 나무 위에 앉았던 수많은 앵무새들이 먹이를 위하여 관람객에게 몰려드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 앵무새에 먹이를 주고 있는 관광객들(전면 사진은 필자)

 


에버러진(Aborigine) 원주민 전통춤 관람

 


야생동물 보호구역 안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하는 에버러진(Aborigine) 원주민 전통춤을 관람했다. 호주는 1770년 영국의 쿡선장이 보타니 베이에 정박하기 전까지 에버러진이라 불리는 호주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지내던 지구 남반구(Down Under) 대륙이다. 영국인이 그 땅을 식민지화하기 이전에는 이 땅의 주인은 분명 그들이었다.  그런데 침략자들에 의해 그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것이다.

 

  원주민 춤을 관람하면서 론 버니가 쓴 《독수리의 눈》이 생각났다. 작가는 소년소설의 형태로 숨겨진 호주의 역사를 들추고 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원주민의 모든 것을 빼앗고 함부로 목숨을 빼앗는 백인을 야만인으로 규정하고, 백인을 찾아가 준엄하게 꾸짖는다.

 

 

 “이곳은 우리의 땅이다.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다. 너희들도 이 땅에서 살 수는 있다. 그것은 괜찮다. 하지만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사는 곳에서 우리를 몰아낼 수는 없다. 너희는 뻔뻔스럽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주인이고 너희가 손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고 코로보리춤을 추면서 이곳의 짐승들과 나무들을 키워냈다. 우리는 우리의 법에 따라 이 땅을 책임지고 돌보고 있다. 해마다 우리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동물과 나무들의 영혼을 찾아가 이야기를 한다. 어서 자라서 여러 곳으로 퍼져 사람들을 위해 풍요로워지라고 우리는 말한다.”



  과학 기술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무분별한 개발을 일삼는 오늘의 우리에게는 주는 매서운 충고이다. 우리가 진작 이들처럼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았다면 환경파괴라는 뼈아픈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은 분명 정복과 소유의 대상일 뿐이라는 과오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런 생각을 하는 동안 에버러진의 춤추는 모습이 가엾어진다.   

 

 

 

 

 골드코스트는 1년 내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축복받은 상하(常夏)의 땅이다. 캥거루, 코알라와 함께 호주의 대표적 이미지인 황금빛 해변이 바로 이곳에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체험해야 할 곳에서 서둘러 떠나자니 무척 아쉽다. 골드코스트의 밤은 깊어만 가고 …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