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안동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하회마을·도산서원이 있는 선비의 고장 산책

by 혜강(惠江) 2025. 3. 4.

 

안동 가볼 만한 곳 총정리



하회마을·도산서원이 있는 선비의 고장 산책

 

글·사진 남상학

 

 




  선비의 고장이며 양반의 고장인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안동 하회마을.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이 남아있는 도산서원, 사림파 학문의 전당인 병산서원을 비롯하여 여러 선비들의 종택이 즐비하여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항일 저항시인 이육사문학관, 하회탈박물관,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월영교도 빼놓을 수 없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채워진 신세동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안동찜닭 골목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면 안동여행은 멋진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하회마을 코스


체화정 / 안동한지체험관 / 병산서원 / 하회세계탈박물관 / 하회마을 / 옥연정사 / 화천서원 / 부용대 / 낙동강생태학습관 / 가일마을


●체화정

안동시 풍산읍 풍산태사로 1123-10 (상리2리 447)


  체화정은 1761년(영조 37)에 창건하여 만포(晩圃) 이민적(李敏迪)이 학문을 닦고, 형인 이민정(李敏政)과 함께 기거하면서 형제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정자 이름인 ‘체화(棣華)’는 형제간의 화목과 우의를 의미한다고 한다.

  정자 앞쪽의 삼층도지라는 못에는 3개의 작은 섬이 있으며, 정자 뒤쪽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수목이 울창하여 경관과 지세가 좋다. 정자의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락집으로 어칸은 온돌방이고 좌·우 협칸은 마루방인데, 온돌방과 마루방 앞쪽에는 툇마루를 내밀어 계자난간을 사면으로 돌렸다. 마루방 앞쪽으로는 4분합 들문을 달아 전체를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연석 기단을 2단으로 쌓아 자연석 주초를 놓았으며, 기둥은 누하주와 누상주가 모두 원주이다. 우협칸 쪽으로 돌계단을 내어 출입하게 했다. 건립 이후 변형과 개수의 흔적이 보이지만 독특한 평면구성과 연못 등이 잘 어울리는 별서건축이다.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안동한지 (전시관 및 체험관)

안동시 풍산읍 나바우길 13 (소산리 36-1), 054-858-7007


  안동한지전시관은 한지를 생산하는 기업체 ‘안동한지’에서 한지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0년 한지체험장과 함께 풍산읍 소산리에 건립하였다. 닥나무를 원료로 하여 노련한 기술자의 투철한 장인 정신으로 한지를 전통 방법으로 생산하여 전시하며 체험하는 곳으로, 학습의 장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동한지상설전시관은 한지전시판매장, 상설전시관, 심우체험작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지전시판매장에서는 한지 제작 공장과 안동한지 공장에서 생산된 70여 가지의 한지를 전시·판매한다. 전통 한지 공예품, 닥종이 인형, 지승 공예, 한지 패션, 서예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심우체험작품관에서는 한지 탈 만들기, 한지 문양 넣기, 선비 갓 만들기, 옛날 책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행사로는 공장 견학, 한지 체험(한지뜨기), 한지탈 만들기, 전통오색한지 공예품 만들기, 채색판화 등이 있다. 그리고 한지공예작가인 권영순 선생의 유천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다.

 


●안동 병산서원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병산리 30), 054-858-5929


  조선 선조 때의 재상 류성룡(柳成龍)을 향사한 서원이다. 안동시 풍천면 병산동에 있다. 전신은 고려 말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으로 풍산류씨의 사학(私學)이었는데, 1572년(선조 5)에 류성룡이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고려 말부터 사림(士林)들의 학문의 전당이었다.

  1613년(광해군 5) 우복(愚伏) 정경세(1563-1633)가 중심이 되어 지방 유림이 류성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존덕사를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1629년 선생의 셋째 아들인 수암(修巖) 류진(1582-1635)공을 배향했으며, 1863년(철종14)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사원으로 승격되었다.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으며,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 그 대상에서 제외된 전국 47개, 안동 2개소 중 한 곳이다.

  제향 공간으로 존덕사 · 신문 · 전사청이 있고, 강학 공간으로 입교당 · 동재 · 서재가 있으며, 부속 건물로 장판각 · 만대루 · 복례문 · 주사 등이 있다. 류성룡의 문집을 비롯하여 각종 문헌 1,000여 종 3,000여 책이 소장되어 있다. 1978년 3월 3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2019년 7월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하회세계탈박물관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206 (하회리 287), 054-853-2288

  안동 하회민속마을 입구에 개관한 탈 전문박물관이다. 하회탈은 하회마을에서 전해져 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회탈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탈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 제121호 (병산탈 2개 포함)로 지정된 가면 미술 분야에서 세계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탈이다.

  하회탈은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 형상의 주지 2개 (암주지 숫주지)가 있었다. 그러나 총각, 떡다리, 별채 탈은 분실되어 전하지 않고 있다. 하회탈은 오리나무로 만들어졌고 제작 시기는 대략 고려 중기로 추정되고 있다. 하회탈은 하회마을에 보관되어 오다가 1964년 국보로 지정되어 현재는 국립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하회동 탈 박물관은 하회탈 제작자 구하(九河) 김동표(金東表) 장인이 1981년 4월, 하회탈 전문제작 및 연구실 목적으로 ‘부용 탈방’을 개설하여 1995년 하회동 탈 박물관을 설립하였다.

  제1 전시실 한국관은 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된 13종류와 지방문화재 2종류, 나례에 사용되는 탈, 미등록자료 예천청단놀음탈 등 총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황해도 지방의 탈, 서울·경기 지역의 산대놀이 탈과 경남·부산 지방의 야류 · 오광대 탈, 내륙 지방의 별신굿 탈, 강릉관노가면극의 탈, 방상시와 처용탈, 옛 산대탈 등이다.

  제2·3 전시실 아시아관은 중국의 나희가면과 벽사가면, 일본의 노가면, 태국의 콘가면, 인도의 초우 가면, 몽골의 챰 가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4 전시실 세계관에는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의 탈이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 일대의 주술용 탈과 벽사용 탈, 의식용 탈을 비롯하여 카니발과 같은 가면무도회, 축제용 가면, 각 부족의 조상 가면과 주술 가면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의 하회탈 공방에서는 공연용 탈을 제작하며, 탈을 활용한 목걸이, 벽걸이, 열쇠고리, 액자 등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있다. 야외놀이마당은 안동시에서 개최하는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탈놀이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탈그림 탁본하기, 나의 탈 만들기, 인형극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안동 하회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하회리 256), 054-852-3588


  안동 하회마을은 고려 말 풍산류씨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조성한 씨족 마을이다. 고려 말 전서공(典書公) 류종혜(柳從惠)가 터를 잡으면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입암(立巖) 류중영(柳仲郢, 1515~1573)과 두 아들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에 이르러 마을이 대외적으로 번성하게 되었다. 류성룡은 류운룡의 동생으로 지손(支孫)인데, 이후 하회마을의 후손들은 크게 안동 하회 양진당을 중심으로 한 겸암파와 안동 하회 충효당을 중심으로 한 서애파 풍산류씨로 나뉜다.

  안동 하회마을은 마을의 주산인 화산 자락을 화천이 휘돌아나가면서 생성된 지형에서 마을 이름 ‘하회(河回)’가 유래하였다. 하회마을의 형국은 주변의 산과 화천이 감싸 도는 형태가 태극과 같다 하여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이라 하며, 또는 마을이 물 위에 뜬 연꽃과 같다 하여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 배가 물을 가르고 나는 형국이라 ‘행주형(行舟形)’이라고도 한다. 

  하회마을은 동쪽을 제외한 남쪽, 북쪽, 서쪽 면이 화천 방향으로 경사져 있다. 화천은 물의 흐름에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화천을 따라 부용대, 원지산, 남산, 병산 등의 산줄기가 겹겹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데, 부용대는 마을 북쪽에 있으면서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마을은 사면이 경사진 곳에 조성했는데, 마을 입구에서 양진당, 충효당으로 통하는 중심 안길에서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마을은 중심 안길을 경계로 북촌 지역과 남촌 지역으로 나뉜다. 마을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양진당과 충효당을 비롯하여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고택, 안동 하회마을 원지정사, 안동 하회마을 빈연정사, 안동 하회마을 작천고택, 안동 하회마을 옥연정사, 안동 하회마을 겸암정사, 안동 하회마을 염행당 고택, 안동 하회마을 양오당 고택 등이 있고, 지정 문화유산 외에 토담집 구조의 민가 같은 것이 있다. 하회마을은 주생활 공간, 의식 공간, 생산 활동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민속 신앙 관련 시설이 잘 보존, 전승되고 있다.

  하회마을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되었으며, 2010년 8월 1일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회 옥연정사

안동시 풍천면 광덕솔밭길 86 (광덕리 20), 054-854-2202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이 세운 건물로이다. 1586년(선조 19) 화천 건너 부용대 기슭에 세운 건물로 류영하가 소유·관리하고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류성룡은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작은 서덩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가세가 빈곤하여 걱정하던 중 탄홍(誕弘) 스님이 10년 동안 곡식과 포목을 시주하여 완공하였다고 한다.

  문간채 · 바깥채 · 안채 · 별당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화천이 마을을 시계방향으로 휘감아 돌다가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옥소(玉沼)의 남쪽에 있다. 소의 맑고 푸른 물빛을 따서 옥연정사라고 부른다.

  문간채는 왼쪽 남쪽부터 차례로 측간과 대문을 두고, 대문 오른쪽에 광을 3칸이나 둔 一자형 건물이다. 바깥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건물로 정사각형의 4칸짜리 대청의 오른쪽 · 왼쪽으로 1칸 반의 방을 두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8칸 겹집형식으로 부엌이 중앙에 있고 방이 부엌을 중심으로 가로 · 세로 2칸씩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별당채는 바깥채와 안채 사이에 있는데 앞면 3칸 · 옆면 2칸으로 서쪽 모서리에 2칸 반의 방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마루로 되어 있다. 1979년 1월 26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화천서원

안동시 풍천면 광덕솔밭길 72 (광덕리 16-2), 054-854-0663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동쪽 기슭에 위치한 화천서원은 1786년(정조 10)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유운룡(柳雲龍), 유원지(柳元之), 김윤안(金允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이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된 뒤 강당과 주사만 남았으나. 서원의 훼철을 아쉬워하던 후손들이 1966년부터 기금을 모아 1996년 여러 건물을 복원하였다. 경내에는 사당 경덕사, 강당, 신문, 전사청, 숭교당, 장판각, 전학재, 심원재, 지산루 등이 있었다. 2009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부용대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면 경암 류운룡 선생이 1567년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겸암정사가 있고 정사의 누각에 오르면 모래사장과 하회마을, 부용대의 거친 기운을 막기 위해 류운룡 선생이 심은 만송정 숲이 있다.

 

 

●부용대

안동시 풍천면 광덕솔밭길 72 (광덕리 16-2), 054-856-3013


  부용대는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안동하회마을의 서북쪽 강 건너 광덕리 소나무 숲 옆에 있는 해발 64m인 절벽이다.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며, 정상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부용은 연꽃을 뜻한다. 하회마을이 들어선 모습이 연꽃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하회마을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부용대라 부른다. 처음에는 ‘하회 북쪽에 있는 언덕’이란 뜻에서 ‘북애’라 불렸다. 아래로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옥연정사, 겸암정사, 화천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낙동강생태학습관


안동시 남후면 풍산단호로 835-12 (단호리 55-5), 054-850-4600


  낙동강 생태 학습관은 낙동강 자연 체험과 함께 낙동강 자연에 대해 이해하고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2010년 개관하였다. 규모는 325㎡이다. 자연 체험의 감동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낙동강 70리를 현실감과 공간감을 연출하여 재구성하여 낙동강 습지의 다양한 모습과 변화, 생태 환경, 우리나라 습지의 분포, 습지와 사람들의 관계를 알려 주고 있다.

  낙동강 생태 학습관 내에는 전시실, 영상실, 소회의실 등이 있고 야외에는 잔디광장, 연꽃 연못, 전망대, 주차장 등이 있다. 전시관은 지구의 콩팥 습지, 낙동강 습지 이야기, 습지 친구들, 습지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4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관은 전시관의 4개 존에 해당하는 내용을 입체적이며 사실적인 시청각이 가능한 공간이다.

  야외공원은 전시관에서 다룰 수 없는 생태관찰의 현장학습을 제공하며 휴식과 생태계에 대한 심화 학습의 기회로 제공한다. 그 외 옥상에는 휴게실과 전망대 등이 있다. 주변에 단호 샌드 파크가 조성되어 있다.

 



●안동 가일마을

안동시 풍천면 가일길 80-6 (가곡리 419)

  안동 가일마을은 선비정신 대표하는 안동의 숨은 진주 같은 마을이다. 고풍스런 고택과 마을을 품고 있는 뒷산, 마을 앞 저수지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하회마을과는 5㎞ 거리.

  가일마을은 고려를 개국할 당시 공을 세운 안동 권태사의 후예들 가운데 복야공파 권항(權恒)이 입향한 이래 지금까지 600여 년 동안 삶의 자취가 담겨진 안동 권씨 집성마을이다. 옛날에 지곡(枝谷)이라 불렀고, 안동권씨와 순흥안씨가 사이좋게 땅을 갈라 사는 집성마을이다. 훗날 ‘지(枝)’ 자를 ‘가(佳)’로 바꾸었는데 이는 마을 앞 풍산들 너머 솟아오르는 아침 해의 장관이 아름답다고 해서 ‘아름다울 가(佳)’ 자로 바꾸어 가일 또는 가곡이라 불린다.

  마을에는 국가민속문화재인 수곡고택과 권성백 고택을 비롯해 선원강당, 화산 신도비, 남천고택 등 6점의 문화재와 노동서사, 노동재사, 동곡재사, 야유당 등 4점의 안동문화유산이 있다. 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병곡종택(시습재)은 이 마을의 상징적 건물이다. 조선 전기 도승지와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화산(花山) 권주(權柱·1457~1505) 선생이 생전에 살던 곳이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입구에는 큰 회화나무가 서 있어 집안에 학문이 높은 분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마을에는 수곡 고택, 권성백 고택, 남천고택, 야유당과 권오설 열사 생가터 등 역사적 건축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수곡고택에서는 한옥체험이 가능하고, 고택 안에는 작은 카페도 운영한다. 또, 도청이 들어서면서 문을 닫은 풍서초등학교는 역사문화박물관으로 꾸며졌다. 역사문화박물관은 권영호 관장이 40여 년 동안 수집한 고문서류, 전적류, 각종 민속자료, 근·현대 자료, 초등 교육자료 등 1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가일마을은 유구한 전통마을의 역사 너머로,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혼과 기개가 이어진 곳이기도 하다. 우암 권준화를 비롯해 권오헌, 권영식, 권오상 등 13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대한광복회사건과 6·10 만세운동의 족적이 뚜렷하다. 좁은 마을 길 끝자락에 고풍스러운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서 있다. 안동시 문화유산 노동서사와 노동재사다. 노동서사는 1770년에 조선 후기 학자 권구의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고, 노동재사는 유생들이 숙소로 쓰던 건물이다.

  마을 입구 가곡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수변데크가 조성되고 조명이 설치돼 야간볼거리도 늘렸다. ‘달 그네’도 설치되면서 수변 조명과 함께 포토존으로 인기다.

 

 

◆안동 시내 코스



주토피움 / 유교랜드 / 안동공예문화전시관 / 낙강물길공원 / 월영교 / 안동시립박물관 / 법흥사지 7층전탑 / 임청각 / 운흥동 오층전탑 / 태사묘 / 역동서원 / 신세동 벽화마을, 안동찜닭


●주토피움

안동시 관광단지로 346-95 (성곡동 1548), 054-859-5988


  1만 평 규모의 주토피움은 경북 최대의 동식물 체험 테마파크로 200여 종의 생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생태체험을 통해서 자라나는 우리 어린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 

  야외 동물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과 식물이, 실내 동물원에는 희귀곤충관, 파충류관, 양서류관, 거북이관, 미니동물관, 희귀 조류관 등 150여 종의 동물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큰 판다누스나무, 야자수, 바오밥나무 등 동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식물을 식재해 동·식물원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야외정원에서는 알파카와 라쿤, 보아염소, 마블여우 등 다양한 미니동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이 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특히, 알파카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놀이터가 있으며 주토피움 동물샵, 매점, 온실 매점, 놀이기구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더구나 야간에는 15만 개의 LED 조명이 수놓은 빛 테마파크가 가족과 연인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랜드


안동시 관광단지로 346-30 (성곡동 1559), 0507-1439-8836


  유교랜드는 안동시 문화관광단지에 있는 테마파크형 체험 전시시설이다. 유교랜드는 유교의 근본 사상인 충효와 인·의·예·지·신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전하고 배울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화하여 테마파크형 전시 체험 시설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 공간을 제공하여 어려운 유교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유교랜드는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로,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 문화를 체험과 놀이를 통해 즐기면서 자유롭게 배우는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 형태의 시설이다. 따라서 유치원, 초중고 학생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쉽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큰 선비들의 발자취를 배울 수 있고, 더불어 안동의 대표 민속놀이인 차전놀이와 가야금, 해금 등의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6개의 전시체험관과 입체 영화를 상영하는 영상체험관, 그리고 에어바운스, 볼 풀장, 모션인식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 6월 개관한 유교랜드는 14,650.00㎡의 대지에 건축 면적 4,339.03㎡ (총 면적 13,349.23㎡) 규모이며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의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이다.

  지하 1층과 1층은 안내데스크, 물품 보관실, 휠체어 대여소, 만남의 광장 등이 있고, 2층은 제1관 대동마을, 제2관 소년선비촌, 제3관 청년선비촌, 제4관 중년선비촌과 선비의 정원이 있고 3층은 제5관 노년선비촌, 제6관 참선비촌과 선비의 정원, 입체 영상관,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시설에는 1층의 놀이시설과 3층의 포토존이 있으며, 16세기 안동 가는 길을 주제로 한 타임 터널, 유교 이야기, 유교 정원이 있다. 야외에는 원형무대가 있다.

  전시체험관에서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소년 선비촌의 ‘성인 통과의례’ 코너에서는 15세의 통과의례였던 ‘들돌들기’ 체험을 하며, 중년 선비촌의 ‘진주성을 사수하라’에서는 ‘성벽 쌓기 체험’을, 노년 선비촌의 ‘풍류! 자연에 젖다’에서는 ‘시조 짓기’를, 참 선비촌의 ‘가문 세우기’에서는 ‘가훈 짓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안동시 석주로 245 (상아동 477-4), 054-843-5531

  2005년 개관한 안동공예문화전시관은 유교의 본향 경북 안동시 상아동에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가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21세기의 문화산업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공예문화공간이다. 도자기, 염색, 목공예, 금속, 칼라믹스, 한지공예, 매듭, 하회탈 등의 공예품을 전시ㆍ판매하며 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전체 면적 2,796㎡에 건축 면적 527.98㎡, 연면적 974.16㎡, 전시 면적 400㎡ 규모의 건물로 지상 2층의 본관과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관 1층에는 공예체험장, 공예명품전시장, 생활공예품판매장, 사무실이 있다. 본관 2층에는 5개의 체험관이 있으며 이 중 1관에서는 나무공예를, 2관에서는 흙공예를, 3관에서는 도자기공예를, 4관에서는 염색공예를, 5관에는 도자기공예를 각각 배울 수 있다.

  별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1층에는 양반 고가구, 흙 예술원, 하회탈공방, 이브아트쥬얼리가, 2층에는 천연염색 규방 공예를 전시 · 판매 ·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색문화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다.

 



●낙강물길공원


안동시 상아동 423 (상아동)


  안동댐 수력발전소 입구 좌측에 위치한 낙강물길공원은 주변 수자원 환경과 어울리는 숲길과 정원을 조성하여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공간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작은 연못을 끼고 메타세쿼이아와 전나무가 자라고, 연못 위의 돌다리, 오솔길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어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린다.

  낙강 물길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작은 연못과 숲, 피크닉하기 딱 좋은 햇살 좋은 가든, 수련이 가득찬 연못에서는 분수가 저 혼자 나른하게 물을 내뿜는다. 마치 모네의 정원에 있는 일본식 다리를 본뜬 아치형 다리까지 자리잡은 숲은 정말이지 '지베르니 정원'을 옮겨 놓은 것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무 아래 곳곳의 벤치가 있어 안동시민은 물론 여행객들로 사랑받는 휴식처이며,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모네가 된 듯한 환상을 가져다준다. 모네는 화가이자 정원사이기도 했다. 그는 매일 자신의 정원을 가꾸면서 시시각각 바뀌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모델을 화폭에 옮겼다. 그의 모델은 그의 정원이었고 그의 그림은 수련연작이었다

  낙동강 물길공원에는 안동댐까지 에두른 산책로와 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수변데크가 있어 평상시 산책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월영교

안동시 임하면 호계길 264 (임하리 1634-8)

  월영교 안동시 상아동에 있는 목교로 2003년 4월 개통됐다. 안동댐 내 월영공원과 안동민속촌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행정구역 상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한다. 길이는 총 387m, 너비 3.6m로 차량 진입을 불가능하다.

  월영교에서 법흥교까지 2080m에 이르는 '호반나들이길'은 2013년 준공된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총 8개의 전망대와 2개의 정자가 있다. 3~10월 일몰 후엔 밤 12시까지 가로등이 점등되어 야경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다. 은은한 야간 조명이 설치된 월영교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월영교에서는 하늘의 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잔잔한 수면 위에 떠있는 문 보트도 월영교에서 볼 수 있는 달이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문 보트가 만드는 경관은 월영교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장관이다. 월영교 근처에는 낙강물길공원을 비롯해 수상공연장, 안동시립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는 물론 경치가 좋은 카페와 맛집이 있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안동시 민속촌길 13 (성곡동 784-1), 054-821-0649


  1992년 개관한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은 대지면적 211,05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전시실 · 시청각실 · 수장고 · 교육시설 · 연구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의 주제는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어서 땅에 묻히고 제사 지내는 일련의 과정 즉 일생의례 중신으로 구성하였다.

  제1전시실에는 안동의 선사 문화와 불교 문화 그리고 조선 시대 행정중심지임을 밝히는 전시를 통해 안동의 역사변천을 이야기하고, 이어서 동제당, 기자, 산속(産俗), 성장, 복식과 음식문화, 수공업과 농업, 농기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혼례, 교육, 취미, 주생활 문화(안방, 상방, 사랑방), 환갑, 상장례, 제례, 묘제 등 생활문화가 전시되어 있으며, 제3전시실에는 안동문화권의 민간신앙과 민속놀이인 차전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놋다리밟기, 가마싸움, 원놀음, 화전놀이 등이 모형으로 연출되어 있다.

  야외박물관은 민속 경관지와 고건축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고건축박물관에는 이건계남고택, 북강정, 애련정, 박산정, 고성이씨 재사, 우향각 등 동지역에 산재해 있는 정자, 재사, 서원, 고택 등 건축물 1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안동시 법흥동 법흥동 7-9, 054-840-5225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통일신라 시대 칠층 전탑으로 높이는 17m, 기단부 7.5m이다. 이 일대의 지명을 법흥리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법흥사에 세워진 전탑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1487년(성종 18)에 개축된 바 있다. 1962년에 국보 제16호로 지정됐다.

  기단은 단층에 평면은 방형이고, 현재는 지표에 팔부중상 또는 사천왕상을 양각한 화강석 판석을 1면에 6매씩 세우고 남면 중앙에는 계단을 설치하였다. 팔부중상이나 사천왕상들의 조각수법으로 보아 서로 제작연대에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배치순서도 무질서하다. 또한, 기단상면은 비스듬히 둥글게 시멘트를 칠하여 어느 정도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탑신부는 진회색의 무늬 없는 전돌로 어긋나게 쌓았다. 초층옥신은 매우 높고 남면 중앙 하반부에 화강석으로 테를 둘러 작은 감실을 개설하였다. 내부는 위를 방추형으로 줄여 1면 48cm의 방형 구멍이 정상에 나 있어 찰주공(擦柱孔)으로 보인다. 옥개석은 전탑 특유의 형태로서 처마 상하에 층단이 나타나며 처마는 수평이고 각 층 옥개의 너비는 석탑에 비하여 현저히 감축되었다.

  일제강점기에 탑 바로 앞으로 철로가 개설되어 지금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열차가 오가며 탑을 괴롭히고 있다. 탑에서 철로까지 거리가 불과 5m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칠층전탑 뒤편으로는 고성 이씨 탑동 종택이 있고, 서쪽으로는 임청각 고택이 보인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에서 철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안동댐 보조댐이 나온다. 물길을 따라 상류로 걷다 보면 안동댐의 명물 월영교에 이른다.

 

●영호정

안동시 강남로 187-5(정하동), 054-856-3013


  영호루는 안동시 정하동에 있는 고려 시대의 누각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이다. 높은 주초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운 후 누마루를 놓고 사방에 난간을 둘렀다.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시대 장군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이 1274년(원종 15) 일본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에 영호루에 들러 지은 시가 전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홍건적의 난 때 공민왕이 이곳에서 군사를 지휘했다고 하며, 1367년 공민왕이 내린 현판을 걸기 위해 확장, 중수하였다. 여러 차례의 홍수로 유실된 것을 수차례 복원하였으며, 1970년에 옛 영호루 자리의 강 건너편인 현재 위치에 철근콘크리트로 새로 지었다.

  북쪽 면 처마 밑에는 공민왕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으며, 남쪽 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쓴 현판이 걸려 있다. 내부에는 안동부사로 있던 김학순이 1820년 영호루를 중수하면서 쓴 낙동상류 영남명루(洛東上流嶺南名樓)라는 현판을 비롯하여 시판 12점, 제영 1점, 현판 2점이 걸려 있다.



●임청각

안동시 임청각길 63 (법흥동 20-3), 054-859-0025

  임청각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1519년(중종 14)에 형조좌랑 이명(李洺)이 건립한 양반주택의 별당형 정자이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기도 하다.

  원래 99칸 규모였던 것이 일제강점기 철길이 들어서면서 행랑채, 문간채 등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늠름하고 아름다운 전탑에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부분이 눈에 거슬린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정자의 평면은 丁자 모양이며, 서쪽으로 1칸 크기의 온돌방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두 개 연이어 있다. 다음 1칸 크기의 마루방을 두고 그 북쪽으로 1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일렬로 늘어선 방과 마루에 연이어 동쪽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의 큰 대청을 두었다

  대청바닥은 우물마루로 마루 밑이 사방으로 터진 누마루식이다.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된 연등천장이나 합각머리 아래만은 우물천장을 가설하였다. 대청 서쪽의 온돌방과 마루 쪽에는 방주를 세운 굴도리집으로 간결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처마도 대청 쪽은 부연을 단 겹처마로서 팔작지붕을 이루나 서쪽 방 쪽에는 홑처마로서 맞배지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정자의 동쪽에는 조그마한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의 둥글게 다듬은 돌에 의도적으로 구멍을 세 개 뚫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자의 몸채는 정자 서쪽에 있는데 정승이 세 사람이나 탄생하였다는 영실이 있고, 그 평면은 양택론에서 길형으로 말하는 ‘用자형’으로 되어 있다.

 

 

●운흥동 오층전탑


안동시 경동로 684 (운흥동 231)

  안동시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벽돌로 건조한 5층 불탑으로 높이 8.35m이다. 전탑은 안동역 광장 왼쪽의 건물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받침돌은 후대에 고쳐 상당히 변형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것은 높이가 약 42㎝로, 화강암을 3단으로 쌓아 올린 모습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탑신부(塔身部)는 가로 27.5㎝, 세로 12.5㎝, 두께 6㎝ 크기의 무늬가 없는 벽돌을 사용하여 조성하였다.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이 없으며, 각층마다 감실을 두었다. 테두리는 화강암으로 둘러져 있다. 2층의 4면과 3층의 남쪽면에도 벽돌 2장 두께의 높이로 형식적인 모습의 감실을 두었는데, 특히 2층 남쪽면의 감실에는 이례적으로 인왕상 2구를 조각한 화강암 널돌이 끼워져 있다.

  지붕돌은 처마 너비가 전탑의 단면과 비교하여 좁은 편이다. 밑면에는 1층부터 10단·8단·6단·4단·3단으로 체감된 받침이 있고, 윗면인 낙수면에는 처마 끝에 암키와를 받치기 위해서 나무로 덧댄 연함(椽檻)을 얹고서 4층까지 기와를 입혔다. 머리 장식인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는데, 지금은 연꽃이 조각된 복발(覆鉢) 모습의 돌이 올려져 있다.

  안동 일대에는 현재 많은 전탑이 남아 있는데, 기록에 보이는 전탑을 포함하면 대체로 10여 기에 달한다. 이것은 다른 지방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다. 탑 주변으로 아담한 공원처럼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가장 안쪽에 벚나무 연리지도 있다. 전탑에서 가까운 곳에 당간지주가 있다.

 

 

●태사묘

안동시 태사길 13 (북문동), 054-852-1969

  태사묘는 안동시 북문동에 있는 사묘로 1974년 12월 10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면적은 4,035㎡이며, 1989년 보수공사 후 태사묘 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고려 건국 시 후백제 견훤을 토벌한 개국공신 김선평(金宣平, 신안동김씨의 시조) · 권행(權幸, 안동권씨의 시조) · 장정필(張貞弼, 안동장씨의 시조) 등 삼태사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이다. 1481년(성종12년)에 관찰사 김자행이 묘우를 세울 터전을 마련하고, 1540년(중종35년) 안동부사 김광철(金光轍)이 현위치에 사묘를 건립하였다.

  그후 경상도 관찰사 권철이 제전을 설치하고, 1556년 안동부사로 부임한 권소는 권씨 성을 가진 수석호장에게 관리를 맡겨 매년 제사를 받들게 하는 등 제도화에 힘썼다. 1950년 6·25전쟁 때 전소된 것을 그후 복원하였다.

  부속 건물은 보물각과 숭보당, 동·서재, 경모루, 안묘당, 차전각 등이 있다. 정문 경모루로 누각 건물인데, 이곳을 들어서면 전면에 숭보당(강당)이 있고, 좌우로 동·서재가 있으며, 그 뒤쪽으로 태사묘(사당)가 있다. 보물각에는 보물로 지정된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 12종 22점이 보관되어 있다. 숭보당 안에는 퇴계 이황이 지은 중건기문 등이 게판되어 있고, 묘정에는 삼공신비)가 세워져 있다.

 



●역동서원

안동시 경동로 1375 (송천동 388), 054-820-5284

  역동서원은 안동대학교 내에 있다. 1570년(선조 3)에 퇴계 이황 선생의 발의로 역동 우탁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서원을 창건하여 위패를 봉안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상현사, 8칸의 명교당, 신문, 입도문, 1칸의 전사청, 1칸의 장서각, 10칸의 주소 등이 있으며 사우인 상현사에는 우탁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강당인 명교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강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전사청은 제수를 장만하여 보관하는 곳이며, 주소는 서원을 수호하는 고자가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1684년(숙종 10)에 ‘역동(易東)’이라 사액되어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오던 중,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69년 11월 현 위치에 이건 복원했다. 숙종이 사액한 현판은 유실되었으나 퇴계 선생이 손수 써서 게판했던 역동서원, 광명실 등 현판들이 남아있다.

  향사는 매년 2월 하정과 8월 하정에 지낸다. 안동대학교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 관리를 맡아 향사 의식 등 제반 서원 운영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신세동 벽화마을, 안동찜닭

►신세동 벽화마을

 안동시 동문동, 054-857-7214

  신세동 벽화마을은 경북 안동시 동문동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어두운 달동네였지만,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창조지역사업이 시행되면서 안동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마을 골목길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매달 프리마켓인 '그림애(愛)장터'와 월영장터도 열린다. 주변에는 안동찜닭골목과 안동갈비골목이 있다.

 



►안동찜닭 골목

안동시 서부동 185

  또 하나, 안동여행의 필수코스가 있다. 안동구시장 골목은 '찜닭 특화 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갈비찜 양념에 당면과 각종 채소를 넣어 물기가 약간 있게 조리한 양념찜닭이 매콤달콤한 맛과 저렴한 가격, 푸짐한 양으로 전국에 입소문이 나면서 ‘찜닭골목’으로 입소문이 전국으로 퍼졌다.

  안동찜닭이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풍부한 단백질과 다양한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어우러져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음식이다. 현재 이곳은 30여 개 점포가 밀집해 주말이면 약 2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동남부권 코스


안동포전시관 / 묵계서원 및 묵계종택 / 만휴정 / 계명산자연휴양림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 천지갑산 / 수애당 / 한산이씨대산종가 / 조탑동 오층전탑 / 의성김씨 종택 / 지례예술촌 / 권정생 생가


●안동포전시관

안동시 임하면 금소길 341-12 (금소리 1028-14), 054-823-4585

  안동포 타운 내에 위치한 안동포전시관은 경북 무형문화재 제1호인 ‘안동포짜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안동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안동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곳으로 안동포의 제작 과정부터 미래적 가치를 담은 영상과 기록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안동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경상북도 안동 지역은 기후와 토질이 대마 재배 조건에 가장 적합하여 고운 안동포가 지금까지 계승되어 오고 있다. 안동포전시관에서는 안동포로 만들어진 한복, 개량 한복, 나염, 그림 한복, 방석, 쿠션, 홑이불, 침대 커버, 베갯잇, 나염 핸드백, 지갑, 병풍, 수의, 슬리퍼 등을 전시하고 주문·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전시관은 15,017㎡의 부지에 3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은 전시관과 역사관 두 공간으로 나뉘는데 전시관은 안동포 직조 체험 과정, 안동포로 만든 한복과 생활복, 현대적으로 활용한 쿠션, 가방 등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관은 안동포의 유래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 안동포 짜기 시연장, 염색과정을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매년 4월이면 안동포타운 내 정원에서 튜울립 축제를 열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묵계서원 및 묵계종택, 만휴정

안동시 길안면 충효로 1736-5 (묵계리 705), 0507-1331-8944

  묵계서원은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과 응계(凝溪) 옥고(玉沽)를 봉향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김계행은 조선 초기 성종 때 대사성을 역임하고, 이조판서 양관대제학에 추증되었으며, 옥고는 세종 때 사헌부 장령을 지낸 바 있다.

  서원은 1687년(숙종 13)에 창건되었으나, 1869년(고종 6)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그 뒤 강당과 문루인 읍청루 · 진덕문 · 동재 등을 복원하였다. 서원 옆에는 보백당 선생의 신도비와 비각이 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기와지붕인데, 가운데 6칸을 마루로 꾸미고 좌우에 방을 들인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이다.

  서원 왼쪽에는 정면 6칸, 측면 5칸의 ㅁ자형 주사(廚舍)가 있다. 서원 중 다른 건물은 모두 후대에 복원한 것이나 주사는 서원이 훼철될 때 헐리지 않고 남은 것이다. 고건물답게 부재를 다룬 수법에 격조가 있어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종택은 서원에서 멀지 않은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침과 사랑채인 보백당,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ㅁ자형의 팔작지붕 집으로, 보존 상태가 좋다. 보백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두리기둥을 사용하였고, 우물마루를 깐 4칸 대청과 2칸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묵계 새마을교를 건너 하리 골짜기길을 따라 500m쯤 가면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하여 건립한 정자 만휴정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졌다. 정면은 누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여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어 학문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

안동시 길안면 고란길 207-90 (고란리 108), 054-850-4700

  경북 안동시 길안면 계명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소나무와 낙엽활엽수인 참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는 숙박 시설로 산림휴양관 1동, 복합산림휴양관 1동, 산막 7동, 황토방 1동, 숲속의 집 2동, 야영 데크 15개소가 있다. 이 외에도 잔디광장, 족구장, 야외 물놀이장 및 캠프화이어장, 유아숲체험원, 공동 취사장, 공동 샤워장, 산책로 2㎞, 등산로 5.7㎞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숲속 야외 물놀이장에서 가족 단위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는 묵계서원과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이 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안동시 임하면 독립기념관길 2 (천전리 240), 054-820-2600

  부지 25,424㎡에 연면적 2,842㎡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규모로 2007년 8월 안동독립운동기념관으로 개관하여, 2014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확대·승격되었다.

  주요시설로는 전시실, 연수교육시설, 자료실과 수장고가 있다. 전시시설을 통해 연수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기념관의 최대 장점이다. 약 963㎡ 규모의 전시실은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제1전시실은 안동인의 국내 항쟁을, 제2전시실은 만주·일본 등 국외에서의 항쟁을 담고 있다. 제3전시실은 영상추모관으로 안동의 독립운동가 1,000인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을미의병기 「안동의소파록」, 류인식의 「대동사」, 「조선노동공제회안동지회 임명장」, 「안동조선물산장려회취지서」, 「신간회국내외정세보고서」 등이 있다.




●천지갑산

안동시 길안면 명곡길 5-60 (송사리 12), 054-856-3013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와 대사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는 462m이다. 산세가 천지간의 으뜸이라 하여 천지갑산(天地甲山)이라고 한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노송이 어우러진 기암 7봉과 산허리를 휘감으며 태극 모양으로 흘러가는 길안천이 절경을 이뤄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학소대, 장수 바위, 가마 바위 등을 비롯해 경상북도문화유산자료 제70호인 대사동 모전석탑이 있다. 산 아래 길송초등학교에는 천연기념물 제174호인 수령 400년의 송사동(松仕洞) 소태나무가 있다.

  등산 코스는 송사리→정상→모전석탑→송사리 코스(약 4㎞, 2시간 소요)와 대사리→모전석탑→정상→송사리 코스(약 3.0㎞, 1시간 30분 소요) 두 가지가 있다. 

 


●수애당

안동시 임동면 수곡용계로 1714-11 (수곡리 470-44), 054-822-6661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있는 수애 유진걸(柳震杰)이 지은 사가(私家).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3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침은 ‘一’자형 평면 구조로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기와집이다. 고방(庫房)은 ‘ㄱ’자형 평면 구조로 정면 10칸 규모이고, 대문은 5칸 규모의 솟을대문이다.

  원래 안동군 임동면 수곡동 612번지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지역으로 편입되자 1987년 지금의 자리로 이건하였는데, 경사지 위에 있던 것을 평지에 다시 세움으로써 정침이 원래보다 약 2~3m 낮아졌다고 한다.
현재 수애당은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지정한 제1호 전통한옥체험장이다. 고즈넉한 감성 숙박으로 넉넉한 마루와 부드러운 처마가 특징이다. 침구류는 항상 깔끔하고 산뜻해야 한다는 주인장의 고집에 따라 직접 맞춤 제작한 광목천의 목화솜 이불이 매일 교체된다.

  한지 손거울 만들기, 다도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툇마루에서 먹을 수 있는 파전과 안동소주를 판매한다. 밤하늘과 한옥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숙소 주변에 관광지가 있다.

 



●한산이씨대산종가

안동시 일직면 일직점곡로 11-12 (망호리)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학자 이상정(李象靖)의 종택으로 2001년 11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이상정은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로 자는 경문(景文), 호는 대산(大山),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1735년(영조1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정언(正言)을 거쳐 예조참의·형조참의에 이르렀다. 밀암(密庵) 이재(李栽)의 문인으로 퇴계 이황의 학통을 계승하여 성리학을 연구하였다. 저서에 《대산문집》 《약중편제》 《퇴계서절요》 등이 있으며, 시호는 문경공(文敬公)이고 고산서원에 배향되었다.

  이상정은 한산이씨 안동 입향조인 이홍조의 현손이고 이색의 15대손이다. 종택 왼쪽에는 이상정을 불천위로 제사하고 있는 묘우가 있다. 본채는 'ㅁ' 자형 목조와가로, 본채와 붙어 있는 사랑채 앞에는 헌함이 설치되어 있다. 안동 지역 종택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형태인 대문간채는 세우지 않았다.

 

 

●조탑동 오층전탑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139, 042-481-4650

  통일신라 시기에 벽돌로 건조한 5층 불탑으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8.65m이다. 전탑은 조탑리 마을의 남쪽 들판에 있는데, 특이하게 1층 몸돌 전체를 화강암으로 조성하였다. 우리나라의 전탑은 대체로 화강암을 섞어 만들었지만, 이 전탑은 그러한 양식이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되어 주목된다.

  전탑은 한 변이 약 7m 정도인 흙으로 쌓은 낮은 받침 위에 있다. 받침 가운데에는 몸돌을 받치는 장치로, 5단의 화강암 굄돌이 있다. 몸돌은 2층 이상의 높이가 1층에 비해서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2층 이상의 체감률은 미미하여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1층 몸돌은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화강암을 5단이나 6단으로 쌓아 조성하였으며, 윗부분의 너비가 아래 부분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지붕돌은 길이 27㎝, 두께 5.5㎝ 크기의 네모난 벽돌을 사용하여 축조하였다. 1층 지붕에 쌓은 벽돌 중에는 테두리에 구슬무늬를 두르고, 그 안에 당초무늬를 돋을새김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 벽돌은 건립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밖에도 제조 시기를 달리하는 여러 벽돌이 뒤섞여 사용되었으므로, 석탑을 여러 차례 보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17년에 수리한 뒤에도 여러 차례 부분적인 보수가 진행되었기에, 건립 당시 원래의 모습은 많이 변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흥동 오층전탑이 남성적이라면 조탑동 오층전탑은 여성적인 느낌의 전탑이다. 현재 조탑동 오층전탑은 보수 중에 있다. 

 



►의성김씨 종택

안동시 임하면 경동로 1949-9 (천전리)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의성 김씨 종택으로 1967년 6월 보물로 지정되었다. 16세기에 불타 없어진 건물을 조선 선조(1552∼1608) 때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김성일(1538∼1593)이 ‘巳’자형으로 다시 지은 의성 김씨의 종가(宗家)이다.

  이 가옥은 ‘口’자형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가 행랑채와 기타 부속채로 연결되어 집의 전체적 배치는 ‘巳’자형 평면을 이룬다. 안채는 다른 ‘口’자형 평면 주택과 달리 안방을 바깥쪽으로 높이고 동쪽을 향하고 있는 커다란 대청리 이중으로 되어 있다.

  손님을 접대하는 곳인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집으로 안채보다 깊숙이 외진 곳에 배치하여 방문객이 행랑채의 대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사랑채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1.6m 정도 높은 기단 위에 세워진 건물로 바깥채보다 높다.

  행랑채와 사랑채에 이어지는 부속채는 완전한 2층 구조를 이루는데 위층은 서고로 사랑채의 대청과 이어지고 아래층은 헛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의 외관은 가지런하게 수평으로 이어진 지붕 위에 4개의 합각지붕으로 변화를 준 형태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지례예술촌

안동시 임동면 지례예술촌길 427 (박곡리 1182-1), 054-852-1913

  지례마을은 조선 숙종 때 대사성을 지낸 지촌(芝村) 김방걸(金邦杰, 1623~1695)과 그의 둘째 형 김방형(金邦衡)의 자손이 340여 년 간 동족마을을 이루어 주경야독하며 살아온 전형적 사림의 마을이었다. 1663년(현종 4) 김방걸은 종택, 제청, 서당 등 10동 125칸의 전통 주택을 건립하였다.

  그런데 안동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마을이 수몰될 처지에 놓이자, 현 지례예술촌의 촌장인 김원길 씨가 1986년부터 수몰지에 있던 의성 김 씨 지촌파의 종택과 서당, 제청 등 건물 10채를 마을 뒷산에 옮겨지었다. 그후, 이 마을은 1990년에 문화부로부터 예술창작마을로 지정받아 현대인들이 한국의 전통생활 방식과 자연 그대로의 삶을 체험함으로써 잃어버린 고향의 정취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10여 동의 건물에 현대식 숙박 시설을 갖추어 1989년 7월 지례예술촌으로 문을 열었다.

  김방걸이 거주하던 지촌 종택과 지산서당, 정곡강당, 별묘 등 10여 동의 건물에 17개의 온돌방, 운동장, 산책로, 약 3,305.8㎡의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마을은 밤이면 별들이 유난히 커 보이고,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곳이다. 들리는 것이라곤 풀벌레와 바람 소리뿐, 아침이면 물안개 피는 호수가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나 색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지례예술촌에서는 생활문화 체험, 의례 문화 체험, 자연 체험, 학습 문화 체험, 예술 문화 체험, 정신문화 체험 등 다양한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다. 생활문화 체험으로는 한복 입어 보기, 한식 먹어 보기, 한옥에서 잠자기가 있다. 의례 문화 체험으로는 설·추석 등 명절 체험과 제례 체험, 세시풍속 체험, 예절 교육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자연 체험으로는 물놀이, 고기 잡기, 곤충 채집, 식물 채집, 밤하늘 관측, 야생동물 관측 등이 있다.

  학습 문화 체험으로는 서당 놀이, 도서 열람, 서예, 탁본, 영상물 관람, 시조놀이 등이 있다. 예술 문화 체험으로는 국악 감상, 한국화, 시낭송회, 건축 감상, 영화 감상 등이 있다. 정신문화 체험으로는 경전 독서 및 선비 정신 탐구 등이 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목욕시설과 인터넷 통신 설비가 갖춰져 있어서 여자들이나 외국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연간 5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권정생 생가


안동시 일직면 조탑본길 79 (송리리 168), 054-858-0808


  아동 문학가 권정생(權正生, 1937~2007)은 해방 직후 일본에서 귀국하여 안동에 정착하여 살면서 6·25 전쟁을 겪었다. 전쟁 직후 극심한 가난으로 전신 결핵에 걸려 1966년 이후 병고를 안고 홀로 살았다. 1968년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로 지내면서 『강아지똥』 등을 썼다.

  마을 청년들이 집터를 다듬고 흙과 벽돌을 쌓고 슬레이트 지붕을 올려 주었다. 1983년 가을 이 집으로 이사 와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다.

  생가는 빌뱅이 언덕 아래 위치한다. 권정생 생가는 낮은 천장에 26㎡의 한 칸 방 건물이다. 세 평도 안 되는 방안에 작은 책상과 책꽂이가 전부인 단출한 살림이다. 마당 한쪽에 화장실이 있고 뺑덕이 개가 살던 집과 사용하던 연장이 그대로 있다. 마당에는 평소 복용하거나 차를 끓어 마시던 이질풀, 쇠무릎, 삼백초, 민들레 등이 자라고 돌멩이 울타리를 만들어 키우던 부추 밭이 있다. 생가는 권정생 어린이 문화 재단에서 보수 및 관리하고 있다.

  한편 2014년 8월 29일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구 일직 남부 초등학교에 권정생어린이문학관을 건립, 개관하였다.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에는 권정생 선생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안동시에서 대구 방면의 국도 5호선남안동 요금소를 나와 300m 직진하면 Y자로 갈라지는 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1㎞ 정도 가면 마을 회관 앞에 안내판이 있다.

  권정생은 1969년 『월간 기독교』의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 현상 모집에 동화 『강아지똥』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동화 『강아지똥』, 『꽃님과 아기 양들』, 『사과나무 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몽실 언니』,, 『하느님의 눈물』,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 『벱데기 죽데기』, 『무명저고리와 엄마』,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깜둥 바가지 아줌마』, 『슬픈 나막신』 등이 있다.

  인세를 받아도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남을 위해. 어린이를 위해 썼다. 그의 사후에는 2009년 설립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을 통해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봉정사 코스

연미사 / 천등산 / 봉정사 / 학봉종택, 운장각 / 학가산온천 / 경당종택

 

●연미사

안동시 제비원로 672 (이천동 708-3), 054-841-4413

  안동 연미사는 634년(신라 선덕여왕3) 때 명덕이 창건하였다. 명덕은 고구려 승려 보덕의 제자 중 한 명으로, 바위에 불상을 새겨 모시고 ‘연구사(燕口寺)’라고 하였다. 이 지역은 현재 제비원이라고 불리는데, 고려 때 지방으로 출장 가는 관리들의 숙소로 쓰기 위하여 원(院)을 두었기 때문이다. 제비가 날아가는 듯한 곳이라고 해서 연비원(燕飛院)이라고 부르던 것이 훗날 바뀐 것이다.

  고려 때 불상의 머리가 떨어져 복원한 뒤 삼층석탑을 조성하고 법당을 중수하였으며, 이 때 산 이름을 오도산(五圖山)으로 바꾸었다. 오도란 불상과 연자루·삼층석탑·연미사·소나무의 다섯 가지가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뒤 절은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었으나 1918년 복원하였고, 1950년 이후에 법당을 새로 세워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법당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보물 제115호로 지정된 안동이천동석불상이 있다. 이 석불은 보통 ‘제비원 미륵; 혹은 제비원 미륵불’이라 부르지만, 불상의 모습으로 보아 아미타불로 추정된다. 이천동 석불의 잔잔한 미소는 안동의 상징적인 얼굴로 잘 알려져 있다. 연미사의 오랜 역사에서 홀로 남은 고마운 부처이자 우리 불교사에서도 몇 되지 않는 대표적인 미륵불이다.

  석불 뒤에는 고려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동이천동삼층석탑이 있다. 본래 무너진 채 주변에 흩어져 있던 것을 근래에 복원한 것이다.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제99호에 지정되었다. 연미사가 사찰로서는 매우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미륵불이 담고 있는 미술적, 민족적 유산 가치는 뛰어나다.

 



●천등산

안동시 서후면 재품리

  천등산(574m)은 안동시의 진산인 학가산(870m)과 마주 보고 있는 산으로, 안동시에서 서북쪽으로 16㎞ 떨어져 있다. 예전에는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신라 문무왕 때 천상의 선녀가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능인(能仁) 대사의 도력에 감복하여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주었다는 전설에 연유하여 천등산으로 바뀌었다.

  그다지 높지 않지만,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풍수지리상 명당이 많은 곳으로도 알려져 왔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학가산, 북쪽으로 소백산 연봉, 남동쪽으로 낙동강이 보인다. 정상 아래에 의상이 젊었을 때 수도한 천등굴이 있었다고 하는데 폐쇄되었다.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가면 길이 7∼8m, 천장 높이 3∼4m인 화강암동굴이 있는데, 안에는 어린 동자를 거느리고 호랑이를 탄 산신상과 산삼을 든 산신상이 있다.

  산행은 봉정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영산암을 거쳐 정상에 이른 후 능선길을 따라 개목사에 도착하는 코스가 주를 이루며, 시간도 3시간이면 충분하여 가족 산행에 알맞다. 학가산까지 연계하여 산행하기도 한다.
남쪽 기슭에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한 봉정사가 있고, 계곡에는 퇴계 이황이 봉정사에 묵을 때 자주 나가 쉬었다는 명옥대(경북문화유산자료 174)가 있다.

 



●봉정사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태장리 901), 054-853-4181

  봉정사는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절이다. 672년(문무왕12)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이 창건하였다는 설도 전해진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자료들이 소실되어 창건 이후의 사찰 역사는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1972년 봉정사 극락전을 해체하고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할 때 상량문에서 고려 시대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런 사실이 발견되어 봉정사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물로 인정받게 되었다.

  경내에는 국보 제15호인 극락전, 보물 제55호인 대웅전,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이 있으며 그 외에도 화엄강당 · 해회당 · 적연당 · 객료 · 양화루 · 장경고 · 동암(영산암) · 서암(지조암) · 덕휘루, 성보관 등이 있다. 또, 경북유형문화유산인 고려 시대의 3층석탑이 있다.  또한, 서암에는 <독포도덕(獨抱道德)>이라는 선조 어필의 현판이 있고, 극락전·대웅전에는 『대장경』 판목이 보관되어 있다.

  봉정사 성보관에는 봉정사 소유유물 25종 174점과 봉정사 극락전, 대웅전 해체 보수 시 보존가치가 높아 보관해 온 포벽화와 후불벽화 등이 수장고에 보관되며 이중 일부 유물과 포벽화 및 후불벽화가 전시되어 있다.





●학봉종택, 운장각

안동시 서후면 풍산태사로 2830-6 (금계리 856-1), 054-852-2087

  의성김씨의 학봉종택은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이 살았던 가옥이다. 학봉종택은 원래 지금의 자리에 있었으나 지대가 낮아 침수가 자주 된다며 학봉의 8세손 광찬(光燦)이 1762년(영조 38) 이곳에서 100여m 떨어진 현재 소계서당이 있는 자리에 옮겨 살고 종택이 있던 자리에는 소계서당을 지었다 한다. 그러나 1964년 종택을 다시 원래의 자리인 현 위치로 이건되었다.

  학봉은 류성룡과 더불어 퇴계의 고제(高弟)로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27세에 사마시, 1568년(선조 1) 중광문과 병과에 합격한 이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다가 1577년(선조 10)에는 사은사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1590년(선조 23)에는 통신부사로 일본에 파견되기도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에 왜적과의 전투를 독려하다가 병사하였다.

  학봉종택 외에 운장각이 있다. 운장각은 조선 선조 때의 명신이며 학자인 학봉 김성일의 유물을 보관한 곳이다. 그가 남긴 서적 · 물품 · 친필기록 제초고 및 선조 전래의 전적 · 문서와 후손들의 유품을 영구히 보존코자 건립하였다.
운장각에는 현재 김성일이 남긴 서적, 유품, 친필기록, 고문서 56종 261점(보물), 제초고 및 선조 전래의 전적문서(보물)와 후손들의 유품 등 500여 점의 유적이 소장되어 있다.


 

●학가산온천

안동시 서후면 학가산온천길 14 (명리 423), 054-850-4690

  학가산(鶴駕山, 870m)의 동남쪽 자락 지하 700m에서 솟아오르는 알카리성 중탄산 나트륨 온천이다. 안동시가 관광객 유치와 시민의 휴식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2008년 문을 열었다. 대지 면적 19,900㎡, 건축 연면적 6,500.17㎡ 규모로 1,20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노천탕을 포함한 대욕장과 습식, 건식 사우나실, 바데풀, 다양한 이벤트탕, 전국 최초의 루미라이트 수면방 등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일반음식점, 매점, 미용실 등 다양하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여 회의실과 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안동 학가산 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수로 수질이 부드럽고 미네랄 성분이 다량 녹아있어 성인병, 부인병, 노인병 등의 예방과 피로 회복, 기력증진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경당종택

안동시 서후면 성곡제일길 2-38 (성곡리 264), 054-852-2717


  경당종택은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에 있는 조선 중기 전통 가옥으로 조선 중기 학자인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 1564~1633)의 종택이다. 장흥효는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의 학문을 계승한 조선 중기의 학자로 문명이 높고 덕행이 뛰어났다. 저서에 『경당집(敬堂集)』이 있다.

  경당 고택은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다. 원래 경당 장선생 제월대와 광풍정이 있는 춘파에 있었으나, 1970년대 중반 현재의 위치로 옮겨 중건하였다고 한다. 사당 또한 이때 절집을 사서 지은 것이다.

경당 고택은 정침과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작지붕에 홑처마 민도리집으로 정면 6칸, 측면 7칸의 전형적인 ‘ㅁ’자형 건물이다. 나지막한 울타리만 있을 뿐 솟을대문은 없다.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사랑방 앞에 반 칸의 툇마루를 깔고 난간을 돌렸다. 사랑방 앞에 ‘경당 고택’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으로 대청 4칸에 우물마루를 깔았다. 사당은 정침의 동북쪽 뒤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집이다.

 



◆도산서원 코스


도산서원 / 퇴계종택 / 이육사문학관 / 농암종택·농아유적지 / 경북산림과학박물관 / 세계유교선비공원 & 한국문화테마파크(세계유교문화박물관) /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퇴계태실) / 용수사 / 안동호반자연휴양림 / 안동 선비순례길, 선성 수상길

●도산서원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토계리 679-2), 054-856-1073

  도산서원은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다. 도산서원은 건축물 구성면으로 볼 때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고,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 사후 건립되어 추증된 사당과 서원이다.

  도산서당은 1561년(명종 16)에 설립되었다. 퇴계 선생이 낙향 후 학문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었으며, 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때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한 농운정사와 부전교당속시설인 하고직사도 함께 지어졌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 사후 6년 뒤인 1576년에 완공되었다. 1570년 퇴계 선생이 돌아가시자 1572년에 선생의 위패를 상덕사(보물 제211호)에 모실 것을 결정하였다. 2년 뒤 지방 유림의 공의로 사당을 지어 위패를 봉안하였고, 전교당(보물 제210호)과 동 · 서재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했다. 상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기와집이며, 전교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굴도리집이다. 그리고 동·서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집이다.

  1575년(선조 8)에 한호(석봉)가 쓴 ‘도산서원’의 편액을 하사받음으로써 사액서원으로서 영남 유학의 총본산이 되었으며, 1615년(광해군 7) 사림이 조목을 종향했다. 그후 1792년(정조 16) 정조 임금이 치제를 내리고 도산별과를 시행하였다. 1796년(정조 20) 시사단을 세우고, 1819년(순조 19) 장서고인 동광명실을 건립하였다. 1870년(고종 7)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 제외되었으며, 1930년(경오년) 서광명실을 증건하였고, 1932년(임신년) 하고직사를 이건하였다. 서원 안에는 약 400종에 달하는 4,000권이 넘는 장서와 장판 및 이황의 유품이 남아 있다.

  1969년 본 서원을 중심으로 임야 및 전답이 사적 170호로 지정되었다. 1970년부터 대통령령으로 보수 · 증축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우리나라 유학 사상의 정신적 고향으로 성역화되었다. 2019년 7월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퇴계종택

안동시 백운로 268 (토계리 468-2), 054-856-1074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종택(宗宅). 퇴계 선생의 옛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霞汀公) 이충호(李忠鎬)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종택의 크기는 총 34칸으로 ㅁ자형이며, 전체 면적은 2,119㎡이다. 종택 오른쪽에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을 한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향으로 앉은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이 있는 영역, 동쪽에 약간 뒤로 처져서 같은 규모와 양식의 5칸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으로 이루어진 영역, 추월한수정 영역 뒤쪽에 접한 솟을삼문과 사당이 있는 영역 등 크게 세 개의 영역이 각각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비록 이 집은 근대에 지어진 집이지만 사대부가의 공간 영역을 구비하면서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 등 품위와 규모를 갖춘 대종가로서의 품격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옛 살림살이의 풍모가 아직도 남아 있는 집이다. 1982년 12월 1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


●이육사문학관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 525(도산면 원천리 900), 054-840-6593


  이육사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와 관련해 흩어져 있던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그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4년 개관한 문학관은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 7683m²의 터에 건물면적 582m²,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주요시설은 문학관 2층, 생가 모형, 3개 마당, 육사 동상, 시비, 잔디광장, 오솔길, 청포도 밭, 청포도 샘터 등이다. 문학관은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세계, 독립운동 자취를 다양한 방법과 매체로 구성해 놓았다.

  1층에는 선생의 흉상과 육필원고, 독립운동 자료, 시집, 안경,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조선혁명군사학교 훈련과 베이징 감옥생활 모습 등을 재현해 놓았다. 시 체험 시설도 갖춰 놓았는데, 헤드폰을 쓰고 버튼을 누르면 육사의 시를 눈과 귀로 동시에 접할 수 있다.

  2층은 기획전시실, 영상실과 세미나실, 육사의 시를 직접 등사기로 인쇄해 가져갈 수 있는 탁본 체험 코너, 육사가 어린 시절 뛰놀던 들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상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문학관에서는 매년 이육사 탄생을 기려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육사 백일장, 문학 캠프, 육사의 밤, 기념 세미나, 시인의 육필전 등을 열고 있다.

 

 

●농암종택, 농아유적지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62-133 (가송리 612), 0507-1391-1652


  농암 이현보의 종택은 낙동강 상류 청량산 자락,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다. 이현보는 1504년(연산군 10년)  에 사간원정언으로 있다가 임금의 노여움을 사 안동으로 유배된 인물이다. 농암종택이 있던 곳은 분천마을, 하지만 1976년 안동댐 건설로 분천마을이 수몰되었다.

   이후 안동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이전되어 있던 종택과 사당, 긍구당을 영천이씨 문중의 종손 이성원 씨가 한곳으로 옮겨 놓았다. 2007년에 분강서원이 재이건되었으며, 지금은 분강촌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가송리'는 ‘가송(佳松)’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마을이다. 

  산촌과 강촌의 전경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마을이다. 신비의 명산 청량산과 더불어 가송리의 협곡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은 낙동강 700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마을 앞에는 강과 단애, 그리고 은빛 모래사장의 강변이 매우 조화롭게 어울려 있어, 이른바 '도산9곡'의 비경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이런 연유가 아니더라도 가송리는 '공민왕유적','고산정','월명담','벽력암','학소대' 등의 명소를 감싸안고 있어 그 자체의 아름다움만으로 찾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웃에 도산서원, 오천유적지, 퇴계종택, 도산온천, 이육사생가 등의 유적이 있다.

 



●경북산림과학박물관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 2189 (동부리 108-5), 054-840-8282

  경상북도가 산림 사료의 영구 보존과 산림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2004년 개관했다. 부지 면적은 5만 3704평, 건축 면적은 889평, 총 면적은 1,593평, 전시 면적은 1,102평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지하 1층은 수장고이다. 1층에는 로비, 제1·2전시실, 송이휴게실, 표본갤러리, 나무 이야기, 기획전시실, 제재소 등이 있다. 2층은 제3 · 4전시실, 위기의 숲, 영상실, 특별전시실 따위로 이루어졌다.

  전시시설은 4개의 상설전시실과 테마시설로 나뉜다. 제1전시실은 숲으로의 초대, 생물의 진화와 숲, 산림 분포현황, 지각의 진화와 산맥의 형성, 한국의 산림사, 산림자원 현황 등의 주제를 다룬다. 제2전시실은 경북의 원시림, 과거의 산림정책, 사방사업 관련도서, 산림훼손과 피해, 임업 장비, 사방댐 등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제3전시실에는 경북의 나무와 문화유산, 한국의 인구와 목기문화, 참나무·소나무 문화, 귀틀집 등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제4전시실에는 지구환경과 산림파괴, 사라지는 숲, 멸종생물지도, 생태복원 등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테마시설에는 송이 휴게실, 표본갤러리, 위기의 숲, 4차원 입체 영상실, 특산품 전시실, 야외전시물 등이 있다.

 

 


●세계유교선비공원 & 한국문화테마파크(세계유교문화박물관)

안동시 도산면 월천길 301 (동부리 산130-50), 054-857-9918


  안동 도산면 일원에 조성된 세계유교선비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안동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우수한 유교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조성된 복합문화 공간이다. 안동호를 배경의 한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자리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내부에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이 있고, 그 주변에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다.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라키비움 형식의 박물관으로서, 도서관, 기록관· 교육관 기능이 융합된 곳으로 유교 지식 디지털아카이브를 구축해 전 세계 이용객에게 세계유교 지식 정보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를 열람 할 수 있는 유교정신관과 유교문명관, 기획전시실, 어린이들이 유교 덕목에 대한 자료를 체험할수 있는 유교미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16세기 조선 산성마을과 연무대로 구성된 체류형 복합문화단지로서 공연장과 전시실, 야생화 그리기, 다도체험. 한복체험, 활써기, 연무대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공방, 저잣거리, 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입장료 외 별도의 체험 비용이 있으며 입장과 공연,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할인권도 있다.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퇴계태실)

안동시 도산면 온혜중마길 46-5, 054-856-1052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 있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태실이다. 2018년 11월 1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퇴계 이황이 태어난 곳으로 퇴계 선생의 조부인 계양공이 1454년(단종 2)에 건립한 가옥이다.

  조부 이계양이 봉화현 교도가 되어 부임지로 가는 길 산수의 아름다움에 취해 산에 앉아 쉬다가 지나가는 승려와 온혜의 풍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님이 주변을 살피다가 낮은 구릉 기슭을 가리키며 "여기에 집을 짓고 살면 반드시 귀한 아들을 것이다"라고 하여 이계양은 노송정을 짓고 대대로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후에 1501년 퇴계가 이 집 한가운데 있는 방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퇴계태실’이라 부른다.

  본채는 ㅁ자형으로 중앙에 퇴계태실이 있고, 본채 동쪽에는 일자형 노송정이 있다. 집 전체는 노송정 종택이라 부르며 전체적으로 조선 시대 사대부집의 형태를 갖추었다. 특히 태실과 같은 독특한 방은 상류 주택의 한 면을 보여준다.

  퇴계태실은 본래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으나, 2018년 11월에 안동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 민속문화재로 등급이 올랐다. 노송정 종택은 고택 숙박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용수사

안동시 도산면 용수길 284-29 (운곡리 273-1), 054-855-8226

  안동시 도산면 운곡리에 있는 사찰이다. 고려 시대에 창건되었으나 을미의병 때 소실되어 터만 남은 곳에 다시 세웠다.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1181년(고려 명종 11)에 최선이 건립하였으며 조선 선조 때 극락전을 중수하였다. 1895년 을미의병이 일어나 일본군과 전투 중에 용수사와 부속 암자인 영은암이 불에 타 소실되었다.

  그 후 터만 남은 곳에 승려 원행이 불자들과 힘을 합쳐 1994년에 대웅전과 요사를 건립하였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좌우에 요사 2동이 전각을 호위하듯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전의 전면 3칸에는 사분합 꽃살문을 달았으며 측면과 뒷면에는 빗살문을 달았다. 법당 건물 뒤에 문을 단 것은 특이한 경우로, 불단을 벽에 붙이지 않고 간격을 두고 설치하여 필요시 뒷문으로도 출입할 수 있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입상이 협시하고 있다.

  경내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안동 용수사 대정삼년명 금동고를 소장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인 안동 용수사 금호비(禁護碑)가 있다.

  또 용수사에는 탈북자의 기이한 사연이 담긴 북한 개성의 돌부처가 있다. 사연인즉, 2005년경 개성에 사는 김모(80) 할머니는 탈북한 자녀를 위해 기도하던 중 친정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집 뒤 땅속에 있는 자신을 꺼내 달라며 함께 데려가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할머니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이 돌부처를 자동차로 중국 단둥으로 운반할 수 있었다. 이 무거운 돌부처를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 고민하던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다.

  중국에 거주하던 한국인 한 사업가가 돌부처 이야기를 듣고 사들여 2007년 안동 용수사에 시주했다. 김 할머니는 자신에겐 아버지와 같은 돌부처이지만 타국으로 탈북해 어려운 신세라 어쩔 수 없이 팔게 된 것이다. 용수사는 이 돌부처를 소원을 들어주는 탈북1호 ‘통일미륵돌부처’로 이름 지었다.

 

 

●안동호반자연휴양림

안동시 도산면 월천길 100-7 (동부리 36), 054-855-3371

   전체 52만㎡ 규모의 안동호반자연휴양림은 건축 형식에 따라 세 가지 지구로 구분된다. 시골 마을에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 드는 전통가옥 지구, 조용한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산막형 숲속의 집 지구, 교육·연수·동호회 등 단체 모임이 가능한 연립형 산림휴양관 지구로 구성되어 이용객들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통 가옥 지구는 전통 가옥 형식으로 조성되어 이용객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숙박 시설로는 초가집 3동과 기와집 1동이 있으며, 가옥 1동당 3~5개의 방이 있다. 숲속의 집 지구는 독립된 산막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다락방형 2동과 단층형 2동이 있다.

  산림휴양관 지구는 연립 산막 형태로 숙박 시설은 침엽수동, 활엽수동, 신나리동 3개 동에 각 3~4실로 다락방이 있다. 숙박 시설에는 방마다 화장실 겸 샤워장, TV, 침구류, 식기류, 취사도구 등이 비치되어 있어 간단한 준비로 여러 가족이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기타 산림 테마시설인 산림문화 교육관, 산림 과학박물관, 소득 식물 생태 숲, 산림 복합 경영 단지, 야생 동물 생태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숲과 안동호반의 경관이 조화된 휴양림으로 안동호 수변 산책, 명상 등 자기성찰과 자연에서 배우는 상생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산림과학박물관, 산림복합경영 단지, 야생동물 생태공원 등 산림종합개발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휴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안동 선비순례길, 선성 수상길

안동 선비순례길 종합안내소 : 안동시 도산면 선성중앙길 24, (054-843-0010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 문화 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이다.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일대에 조성되었다. 안동 선비순례길은 길이 91km, 9개 코스가 있다. 9개 코스별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을은 다음과 같다.

◦1코스 선성현길(13.7km) : 오천유적지, 예끼마을, 송곡고택, 예안향교, 선성현문화단지
◦2코스 도산서원길(10.8km) : 월천서당, 세계유교컨벤션센터, 도산서원, 퇴계기념공원, 퇴계종택
◦3코스 청포도길(6.3km) : 퇴계 선생 묘소, 수졸당, 이육사문학관, 계남고택, 진성이씨종택
◦4코스 퇴계예던길(11.9km) : 청량산조망대, 건지산, 학소대, 농암종택, 축용봉
◦5코스 왕모산성길(11.9km) : 맹개마을, 칼선대, 왕모당
◦6코스 역동길(10.9km) : 번남댁, 계상고택, 부라원루, 성성재 종택, 부포선착장
◦7코스 산림문학길(7.8km) : 국학진흥원, 영지산, 도산온천
◦8코스 마의태자길(10.6km) : 용수사, 국망봉, 용두산
◦9코스 서도길(7.4km) : 수운정, 고산정, 가송참살이마을

  시간의 제약 등으로 짧은 시간 걷기를 원한다면, 종합안내소→ 호반 자연휴양림→ 전망대→ 월천서당→ 전망대→ 종합안내소를 거치는 12.9km 코스나 단천교→ 청량산 조망대→ 농암종택→고산정 입구→ 맹개마을→ 백운지→ 단천교에 이르는 16.1km 코스, 아니면  단천교→ 칼선대→ 원천교→ 단천교로 연결되는 6.3km의 코스를 추천한다.

  코스 내에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선성 수상길>은 신기하면서도 흥미롭다. 예끼마을에 자리 잡은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위를 거닐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로 유명하다. 선성현 문화단지와 안동 호반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이 길은 1km 길이의 데크로 조성되었는데, 물 위에 뜨는 부교 형태라 수상길이 물결에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게 큰 특징이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