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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청송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기암절벽으로 병풍을 두른 주왕산 나들이

by 혜강(惠江) 2025. 2. 27.

 

청송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기암절벽으로 병풍을 두른 주왕산 나들이

 

글·사진 남상학

 

▲주왕산 절골계곡

 

  청송군에 가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주왕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기암절벽과 폭포가 드리워진 계곡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어디 그뿐인가? 주왕산의 속살이라 칭할 만큼 원시 배경을 품은 절골계곡과 사진작가들의 성지인 주산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지질공원을 품고 있는 청송의 신비는 얼음골과 신성계곡의 백석탄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청송관광의 마무리는 달기약수로 끓여낸 보양식 닭백숙이 될 것이다.

<탐방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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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상의리 406), 054-870-5300

 

  주왕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아름다운 계곡, 폭포와 굴이 있으며, 주왕산(720m), 가메봉(882m)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한 공원 내에 아름다운 주산지가 있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3대 암산인 주왕산은 입구에서 보이는 3개의 바위 모습만으로도 압도당하기 충분하다. 주왕산은 한반도 산맥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이 국토 동남부로 뻗어 나온 지맥에 위치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나옹화상이 이곳에서 수도할 때 이 산을 주왕산이라 부르면 이 고장이 번성할 것이라 해서 붙여졌다고 전한다. 석병산·주방산이라고도 한다.

  산은 높지 않으나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곳곳에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전사면이 급경사이며, 사방에서 발원하는 물은 많은 계곡을 형성하면서 주방천·주산천 등으로 흘러든다. 한없이 깊은 산길은 암봉 사이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와 포근한 자연을 선사해 등산의 맛을 더한다. 주왕산의 모습은 꼭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고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골짜기 모두, 돌로 이루어져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며 샘과 폭포가 지극히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주왕산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절골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아직도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에 수백년 됨직한 왕버들이 물속에 자라고 있는 주산지는 한폭의 수채화 같다. 또한, 월외계곡에는 하늘에서 물기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달기폭포가 있으며 주왕산 계곡마다 아름답고 장엄한 경관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976년에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왕산 트레킹

 

  주왕산은 트레킹코스는 여럿 있다. 무난한 주방천 코스(대전사~제1폭포~제2폭포~제3폭포, 총 6.8km, 3시간 소요) 뿐 아니라 절골 코스(절골 공원지킴터~대문다리~가메봉~후리메기~주봉~대전사, 총 12.5km, 6시간 소요) 장군봉 코스(월외공원지킴터~너구마을~금은광이~장군봉~대전사, 9.4km, 5시간 소요) 등도 있다. 단풍철 찾는 이들 대부분은 웅장한 기암과 단풍을 보는 재미와 부담스럽지 않은 트레킹 코스로 비교적 편안한 주방천 코스를 찾는다.

  주방천 코스는 남녀노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대전사를 시작으로 대전사 뒤편에 솟아있는 기암(旗岩)을 비롯하여 이곳 주방천 좌우로 도열해 있는 병풍바위,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의 기암괴봉과 제1폭포(용추폭포), 제2폭포(절구폭포), 제3폭포(용연폭포)까지는 3.4km. 내원동까지 들어가지 않으면 왕복 3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주왕암과 주왕굴은 내려오는 길에 들르는 편이 좋다.

  일반적인 주왕산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 보자. 기암을 마주하고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대전사에 닿는다. 대전사를 지나 주방천을 따라 걷는 길. 한참 걷다보면, 제1폭포와 주왕암·주왕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주왕암과 주왕굴이 나오지만 왼쪽으로 가면 제1폭포로 바로 이어진다.

  주방천을 따라 제1폭포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본격적인 기암의 향연이 시작된다. 물줄기 오른편으로 급수대가 제일 먼저 고개를 내민다. 바위 꼭대기에서 두레박으로 계곡을 물을 퍼 올렸다고 급수대라고 이름 붙었다. 급수대 바로 위에는 청학과 백학의 전설을 품은 학소대가 있다.

  다음은 시루봉이다.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고 유래한 이름. 보는 각도를 달리하니 아무리 봐도 인자한 할아버지 얼굴이다. 학소교를 건너면 거대한 협곡 사이로 들어선다. 철제다리를 따라 바위틈으로 걸어가는 길, 기암과 물줄기가 그려낸 풍광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곧 제1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한다는 하트 모양의 선녀탕을 지나면 곧 제2폭포 갈림길이다. 100m쯤 떨어진 곳에 자리한 제2폭포는 절구폭포라는 이름처럼 절구모양과도 닮았다. 이어 나타나는 제3폭포는 주방천이 품은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계단처럼 층층이 이어져 구경하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폭포처럼 보인다. 3폭포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3폭포를 지나면, 얼마 전까지 전기도 들지 않는 오지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산 아래로 이주했다. 여기서 장군봉을 거쳐 내려오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기서 원점으로 회귀한다. 내려오는 길에 주왕암과 주왕굴을 들러본다. 주왕암 통일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주왕이 몸을 숨겼었다는 주왕굴이 있다. 이곳을 잠시 둘러보고 내려오면 대전가 있는 입구에 닿는다.

 

 

●대전사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226 (상의리 200), 054-873-2908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대전사는 주왕산을 오르는 길 혹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들리게 되는 절이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대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 불타 조선 현종 13년(1672)에 새로 지어 현재 사찰의 중심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1976년에 보광전을 고칠 때 1662년의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자그마한 건물로 천장은 '井'자 모양으로 꾸몄으며, 내부에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507호로 지장된 보광전 이외에도 명부전, 산령각, 요사채 등이 있고, 명부전 안에 있는 지장삼존 및 시왕상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9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주왕암 등이 있다. 유물로는 보광전 앞의 삼층석탑 2기와 사적비·부도 등이 있다.

  대전사 뒤편에 솟은 흰 바위봉우리는 주왕산 산세의 특이함을 대표하는 기암이다. 이 기암이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울퉁불퉁한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그 생김새가 매우 매끄러워 보이는데 그것은 기암을 구성한 석질의 성분 때문이다. 기암은 화산재가 용암처럼 흘러 내려가다가 멈춰서 굳은 응회암 성분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다.

  상의주차장에서 대전사로 향하는 길 양옆으로 주왕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즐비한데 산채비빔밥이나 도토리묵, 더덕구이 정식으로 한 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맛집, 목공 소품, 시골 장터에서 봄직한 아기자기한 상점,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카페 등 그 긴 행렬이 지루하지 않다.

 

 

●절골계곡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주산지리 산126), 054-870-5300

 

  만약 누군가가 주왕산국립공원의 속살을 보려면 어디가 좋은가 묻는 다면 주왕산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절골계곡이라는 대답을 서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절골계곡은 약 10km에 걸쳐 원시적인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절이 있어서 ‘절골’이라 불렀다고 하지만 지금은 절의 흔적은 사라지고 '절골'이라는 이름만 남아 있다.

  절골계곡은 주왕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으로, 주왕산 응회암지대에 형성된 협곡이다. 응회암은 식으면서 수축되어 단단해지고 동시에 수축할 때 발생하는 힘이 수직의 규칙적인 절리를 형성한다. 대기나 물에 시달린 절리의 면이 어느 날 뚝 떨어져 내리면 단호한 단애를 남긴다. 이러한 낙하는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주왕산의 주등산로가 있는 대전사나 폭포가 있는 쪽보다는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깨끗한 물이 사철 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죽순처럼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마치 별천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 암벽을 사이에 두고 골바람을 맞으며 들어가는 절골은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으로 한여름에도 등골이 오싹하다. 이 계곡을 통하여 주왕산 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다. 

  주왕산 절골계곡은 2016년 제 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했고, 또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명소 중 하나다.

 

 

●주산지

청송군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산41-1 (이전리), 054-870-6245

 

  주산지는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저수지이다. 가는 길의 양쪽 사과농장에는 빛 좋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주산지는 신의 영역인 듯한 영험한 풍경으로 멀리 달려온 피곤함을 한 번에 날리기에 충분하다. 물과 나무, 세상 흔하디 흔한 이 몇 가지 단출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완성품은 상상 이상이다. 그저 아름답고 황홀하다. 그래서 명승 제105호(2013.03.2.)로 지전되었다.

  이전리에서 약 3km 지점에 있는 이 저수지는 약 270년 전에 준공된 것이다.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은 7.8m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비가 오면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물을 흘려 보내는 퇴적암층이 바닥에 있어 풍부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 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물 속에 잠긴 나무들은 환상적인 수채화의 한 장면이 된다. 저수지에서 계곡을 따라 별바위까지 이르는 등산로도 매우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새벽에 저수지에 물안개가 일출과 함께 드러내는 몽환적인 장면은 선경 그대로여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장면을 담으려 새벽 이슬을 맞으며 수없이 찾아온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주산지가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비경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괸광지가 되었다.

 

 

●청송한옥민예촌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494 (하의리 842)

 

  청송한옥민예촌은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주왕산 가는 길목에 있다. 주왕산관광단지 내에 김주영 작가의 대하 역사 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한옥 마을로, 문학과 장터가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문학 테마타운이다. 대부분 청송에 있는 고택을 모델로 지어 청송군의 전형적인 가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만 9040㎡의 단지 안에 예촌(6동), 민예촌(28동), 유교문화체험관(1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가옥에서는 한옥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왕산관광단지[249,040㎡] 부지 안에 있으며, 총 8개 동, 28실로 조성되어 있다. 객실을 제외한 공간(마루, 화장실, 샤워실, 마당 등)은 공용이지만, 객실 출입문은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어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한옥과 초가인 관계로 화재 예방 차원에서 시설 내 취사는 불가능하다.

  내부 편의시설인 한옥 주막과 정겨운 흙담 등 전통 양식의 조경 시설을 도입해 한옥의 멋을 한껏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숙소 이름도 전통 한옥에 걸맞게 정승댁, 대감댁에서부터 생원댁에 이르기까지 조선 시대의 계층을 재연했다. 대감댁은 파천면 덕천마을의 초전댁을 재현한 것으로, 상류층 사람들이 기거하는 전형적인 청송군의 가옥이며, 영감댁은 ‘ㄱ’자형 건물로 안방과 사랑방, 자녀 방이 한 건물에 배치되었다. 정승댁은 덕천마을의 송소고택의 안채를 재현한 것으로,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방이 대칭으로 배치되었다.

  이 밖에 선비들이 모여서 글을 읽고 학문을 연구하는 훈장댁, 농민이나 서민의 가옥 구조를 보여주는 참봉댁과 생원댁, 외양간이 있는 교수댁, 마당에 넓은 평상을 펼쳐놓은 주막 등, 대부분 기와집인데, 생원댁과 주막 등은 이엉을 정성스레 올린 초가이다. 인덕션이 있는 주방, 깔끔한 샤워실과 화장실은 한옥에 대한 기우를 한 번에 날려버린다.

  지붕들 사이로 보이는 사각 하늘이 선사하는 일몰, 일출은 물론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은 유리 창문 너머로 보이는 특급 호텔 뷰와는 차원이 다른 위대한 경험을 선사한다.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까지 함께 제공되는 4D의 완벽한 자연친화적인 숙박체험이다. 청송한옥민예촌에서 숙박하려면 청송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시설을 확인한 후 예약하여야 한다.

 

 

●청송백자전시관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494 (하의리), 054-874-0101

 

   2014년 3월 개관한 청송백자전시관은 주왕산 관광지 도예촌 조성 사업의 하나로, 면적 696㎡(건물 6동) 규모로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과 함께 조성되었다. 이로써 청송군 향토문화유산(무형문화) 제1호인 청송백자가 청송군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공예 문화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청송백자전시관은 20세기 초반의 유물과 청송백자 기능보유자였던 고만경(1930~2018)의 재현 작품들을 비롯한 총 173점을 소장하고 있다. 고만경은 1944~1958년까지 14년간 이곳에서 일해 온 청송사기의 산 증인이다. 그는 2009년에 청송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되어 청송백자의 전승·보존 활동에 힘을 쏟았고, 젊은 전수자들이 전승·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송백자는 돌을 빻고 개어서 만들기 때문에 기벽이 얇고 가벼우며 우윳빛을 띠는 게 특징이다. 관람객은 청송백자의 단아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청송백자전시관의 전시실은 ‘청송백자와의 만남’, ‘청송백자의 생산 배경’ ‘청송백자의 변천 과정’, ‘청송군 백자 가마터’, ‘청송백자 만들기’, ‘사기 내는 날’, ‘청송백자의 유통과 판매’, ‘소박한 생활백자’, ‘청송백자’, ‘맥을 이어가는 청송 사기장’, ‘역사 속에서 되살린 청송백자’ 등 총 10개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청송백자전시관은 산간이라는 청송의 지역성을 담은 소박한 생활용 도자기인 주병, 한약재를 넣어 끓이는 데 사용하는 솥인 약솥과 대접·사발·접시·향로 등을 전시하고 있다.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494, 1577-7997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은 청송백자전시관에서 50m거리에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청송 수석꽃돌박물관은 청강 남정락 선생이 평생을 모아 기증한 수석과 청송꽃돌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수석과 꽃돌에 관한 각종 정보와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고 수석에 관한 용어 설명과 역사에 대한 안내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학습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수석의 요건은 형, 질, 색, 고태미, 자연스러움이라는 5가지 요소로 감상할 수 있는데, 이곳에는 산수경석, 형상석, 색채석, 문양석, 추상석 등 다양한 수석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탐석 체험방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수석과 꽃돌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가족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는 장소다.

  꽃돌은 화산암 중에서 구과상 유문함에 속하는 암석이며, 수석 용어로는 화문석으로 불린다. 자연의 암석에 식물이나 꽃과 동일한 무늬가 들어있는 꽃돌은 아름다운 꽃무늬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기 때문에 베일에 싸인 신비의 꽃이자 화려한 보석으로 통한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이 청송에서 발굴되며, 청송꽃돌은 수십 겹의 보호석 속에서 둥근 공 같은 모양 속에 꽃문양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으로 색상이 화려하고 문양이 다양하여 세계적인 희귀석으로 인정받고 있어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꽃돌의 생성 과정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다만 지구의 생성시기인 40여 억 년 전에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된 마그마가 오랜 세월 동안 지질학적 내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송꽃돌의 신비함이 더해지고 있으며, 수십억 년을 흘러오면서 해바리기석, 국화석, 매화석, 목단석, 장미석, 다알리아석 등 지금까지 발견된 종류만도 100여종에 이르고 있다. 가공 과정을 거쳐 전시된 꽃돌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화려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항일의병기념공원

청송군 주왕산면 청송로 4123 (상평리), 054-870-6550

 

  개항기 의병들이 일제에 맞서, 2007년 화전등전투가 이루어졌던 청송군 주왕산면 상평리 터에 조성되었으며, 의병활동 기록 및 의병들의 참뜻과 정신문화를 전하는 공원이다. 전국 최초로 의병 유공 선열로 서훈된 전원의 위패를 한곳에 모시고 있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은 모두 전통 한옥인 충의사, 효제충신재, 인의예지재, 항일의병기념관, 창의루로 구성되어 있다. 충의사는 2016년 3월 현재 전국의 의병 유공 선열 2,425명 전원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이다. 효제충신재는 충의사 경내의 서재이고, 인의예지재는 동재이다. 또한 전국의 의병 유공 선열 전원의 이름과 훈격을 새긴 명각대가 항일의병기념공원 내에 입석되어 있으며, 전국적인 항일의병의 활동상과 함께 청송 지역의 의병 활동상을 알리면서 의병정신을 재조명하는 항일의병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다. 창의루는 의병정신 선양을 위한 집회 및 참관단체의 강의실로 활용하기 위하여 건립된 강당이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은 의병 정신뿐만 아니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념관에는 전국 의병의 유물로 불원복태극기 , 속오작대도(束俉作隊圖), 임명장, 의병활동 조사표, 창의검, 의병 신표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청송 의병의 유물로 『적원일기』, 「영야음(營夜吟)」, 「강병론」, 『소류선생문집』, 정자관, 『인산선생문집』, 화승총이 전시되어 있다. 항일의병기념공원에서는 매년 6월 1일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청송 얼음골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733, 054-873-2291

 

  주왕산에서 영덕군 옥계계곡을 향하다보면 얼음골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계곡 주변은 한여름 외부온도가 32℃가 넘으면 얼음이 어는 곳으로 유명한데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에 있는 약수터에서는 시원한 생수가 솟아난다. 속칭 잣밭골은 내룡리에서 동쪽 2km 지점에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고, 여름철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나오는 특이한 기상현상으로 인해 계절이 거꾸로 가는 곳을 얼음골(풍혈, 빙혈)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얼음골은 경남 밀양, 경북 의성 등 20여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청송 얼음골은 응회암 바위들이 절벽 아래 쌓인 곳에 나타나는데 이처럼 절벽 아래나 산 사면에 암석들이 쌓여 있는 지형을 ‘애추(너덜지대)’라고 한다. 비교적 두껍게 쌓여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의 틈새로 들어간 공기는 온도가 낮고 습한 지하의 영향을 받으며 바위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애추지형의 아래쪽에서는 차갑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바깥쪽으로 빠져나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는데, 이때 공기 중의 습기가 기화하면서 온도가 낮아져 얼음골이 형성된다. 또한 얼음골의 경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태양빛이 잘 들지 않는 것도 얼음골이 만들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청송 얼음골에는 물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유명한 약수터가 있고, 탕건봉의 인공폭포는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는 명소이다.

 

 

●청송자연휴양림

청송군 부남면 청송로 3478-96 (대전리 산 69-1), 054-872-3163

 

  청송자연휴양림이 있는 대전리 일대는 백두대간에 속하는 산지로 휴양림은 주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 사이를 뚫고 난 4km가량의 순환등산로는 삼림욕에 최적 장소이다. 골짜기 상단부는 낙엽송을 비롯한 침엽수와 활엽수가 고르게 섞여 자라므로 수려한 산세와 함께 사계절의 멋을 달리하는 경치가 장관이다. 대기환경 측정 결과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곳으로 판명되었다.

  휴양림에는 숙박할 수 있는 통나무집과 산막, 실내외 임간교실, 물놀이장, 극기훈련장, 농구장, 족구장, 전망대, 다목적광장 등이 있다. 야영장, 취사장,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산세가 수려한 주왕산국립공원과 탄산약수로 천연사이다와 같은 맛을 내는 달기약수터 관광권과 연결된다.

  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가 휴양림을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봄과 여름의 신록, 가을 단풍, 겨울 눈꽃 등 계절별 멋을 달리하는 경치가 일품이다. 대기 환경측정결과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로 판명되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지이며, 주변의 주왕산, 주산지, 방호정, 백석탄 등 여러 관광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가을철 사과 축제를 겸해 방문한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청송 오체정

청송군 현동면 개일월매길 46 (개일리)

 

  오채정은 청송군 현동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물이다. 영양남씨 청송 입향조 남계조의 6세손인 남도성(南道聖)이 1734년(영조 10)에 할아버지 5형제분의 효행과 우애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은 정자이다. 할아버지 5형제는 1660년대의 인물로 학식과 인품·덕망이 높고 부모에 대한 효행이 뛰어나서 주변에서 하늘이 내린 효자들이라는 평을 듣고 살았다 한다.

  오체정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일자형 겹집으로, 뒤쪽에 있는 ㄷ자형의 주사채와 함께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룬다. 겹처마로 꾸미고 팔작지붕 기와를 얹은 5량가의 굴도리집인데 앞쪽면은 오른쪽으로부터 툇간, 2칸 온돌방, 대청 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뒤쪽은 앞쪽과는 반대 순으로 되어 있어서 앞뒤의 2칸 온돌방이 세 짝미세기문을 사이에 두고 1칸씩 역대칭으로 맞물려 있다.

  오체정 뒤쪽에 있는 주사채는 ㄷ자형의 홑처마로 꾸미고 기와로 박공지붕을 얹은 납도리집으로, 자연석으로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납도리와 대들보를 장식 없이 간단히 결구시킨 3량가이다. 2002년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신성계곡(백석탄), 방호정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054-870-6235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있는 계곡으로, 초입의 바위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방호정(경북 민속자료 51)부터 인근 고와리의 백석탄계곡까지 이르는 15㎞ 구간을 말하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낙동강의 상류를 이룬다. 병풍처럼 둘러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이 흐르며, 물가에는 널찍한 자갈밭과 운치 있는 숲, 그리고 야영장도 있어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하천의 바위가 온통 흰색으로 마치 알프스의 연봉을 연상하게 하는 백석탄 계곡에는 장군대라는 평지가 있는데, 이곳은 조선조 인조반정에 가담하였다는 김한룡이 순절한 부친의 갑옷과 투구를 묻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방호정은 조선 광해군 11년(1619,) 방호 조준도가 생모 권 씨의 묘가 바라보이는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뜻에서 ‘사친(思親)’ 또는 ‘풍수당(風樹堂)’이라 하였으며, 순조 27년(1827) 방대 강당을 새로 고쳐 지었다. 또한, 방호정은 창석 이준, 동계 조형도, 풍애 권익, 방호 조준도, 하음 신집 등이 학문을 강론하고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정자 안에는 「방호문집」의 판각이 보관되어 있으며, 여러 제현들의 제영 현판이 걸려 있다. 조선 중기 건축으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섬세한 구조기법이 변형 없이 잘 보존되고 있다. 인근에 금대정사도 있다.

 

 

●청송민속박물관

청송군 청송읍 주왕산로 222, 청송읍 송생리 784-107, 054-874-9321

 

  1999년 6월 21일에 건립된 청송민속박물관은 청송의 민속문화를 조사·연구·보존·전시함으로써 향토 문화의 형성 과정을 고찰하고 국민의 사회 교육의 장과 휴식공간으로 제공되어 올바른 지방문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방법은 내부전시와 야외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전시는 청송지방에서 절기별로 행하여지던 세시풍속을 자료와 모형으로 전시하였다. 또한, 마을 수호신에게 한해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 초하룻날에 영등할머니를 모시는 영등맞이 (풍신제), 논밭을 고르는 써레와 씨앗 보관통인 ‘씨봉태기’, 곡식의 기름을 짤 때 사용한 기름틀, 곡식을 탈곡하는 ‘홀태’, 곡식을 모을 때 사용하는 밀개, 날틀, 메주틀 등을 볼 수 있다.

  당시에 사용했던 농기구와 세시 풍속 등을 계절별로 전시, 한 해 농사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사랑방, 직조방, 청송의 생활 도구, 청송사기 등을 전시한 곳에서는 선조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외부 전시관에서는 소의 힘을 빌려 한꺼번에 많은 곡식을 찧을 때 사용했던 연자방아, 마을의 질병이나 재액·환란을 방지하는 장승, 모자라는 지기를 보안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조산 등을 볼 수 있다. 대구일보 등 1960년대 지역 유수의 일간 신문들도 전시돼 있다.

 

 

●현비암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054-870-6236

 

 현비암은 청송군 청송읍 금곡리 용전천 변에 있는 기암절벽이다. 용전천 상에 솟아오른 듯한 높이 20여 m의 병풍처럼 서 있다. 절벽 아래의 물이 깊고 맑아 보기만 하여도 서늘하다. 더구나 병풍처럼 우뚝 선 기암절벽과 갖가지 수목의 아름다운 모습이 강물에 비치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여인의 고함 소리 때문에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묶여있는 형상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 용전암 혹은 용비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2006년 현비암에 인공폭포를 설치하여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폭포가 빙벽으로 변하여 장관을 이룬다. 빙벽 아래 수중보를 이용하여 현비암 강수욕장이 조성되어 청송군의 여름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용전천 현비암에 길이 72m 폭 2.4m로 설치한 섶다리는 낙엽송을 활용한 전통 재래방식으로 제작돼 이용자들에게 옛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송읍 소재지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용전천을 사이에 두고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찬경루와 마주한다.

 

 

●용전천생태공원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484-1

 

  용전천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바로 옆에 작은 생태공원이 있다. 치수를 기본으로 풍부한 물을 이용,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문화와 생태가 흐르는 강으로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공원은 생태학습이 가능한 자연형 습지, 데크로드, 자전거길, 맨발 걷기 길,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 시설과 청송의 상징인 소나무 숲과 꽃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향을 맡으며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가벼운 운동을 하며 스트레칭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특히, 제올라이트 세사 총 100여 톤으로 조성된 180m의 맨발 걷기 길은 전국적인 열풍을 타고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주변 현비암 폭포와 함께 시가지 미관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용전천생태공원은 지역 주민에게 깨끗하고 풍성한 자연 친화적인 휴게공간이 되고 있다.

 

 

●청송향교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259-30 (월막리 251-3)

 

  청송향교는 1426년(세종 8)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1606년(선조 39) 부사 이영도가 국동에 대성전을 건립하고, 1629년(인조 7) 부사 이문증이 동무 · 서무와 강당 등을 보축, 중수하였다. 이후 1693년(숙종 19) 부사 이문징이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1700년 부사 이상훈이 청아루를 증축하였고, 1869년(고종 6) 부사 윤현기가 대대적인 개수와 보수를 하였다.

  향교 건물의 구성은 배향공간인 대성전을 중심으로 앞쪽 좌·우로 동·서무가 있고, 우측으로 교육공간인 명륜당과 좌우로 동·서재가 있으며, 입구에 청아루가 각각 배치되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를 정위로 하여, 그의 학통을 계승한 중국 5성과 송조 2현 및 동국 18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9월 상정일에 지역 유림들이 모여 이곳에서 석전대제를 올리고 있다.

 

 

●달기약수탕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16 (부곡리 300-6)

 

  청송달기약수탕은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발견되었다. 톡톡 튀는 맛을 내는 탄산을 비롯하여 다양한 물질들이 녹아 있어 예로부터 위장병, 부인병, 안질과 같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송읍에서 동쪽으로 3km 거리에 있는 달기약수탕에는 하탕, 중탕, 상탕, 신탕을 비롯해 10여 개의 약수터가 개발되었다. 달계약수탕이라고도 불리는 달기약수탕은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안동에서 이곳 부곡리에 자리 잡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물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달기약수탕은 아무리 가물어도 사계절 나오는 양이 일정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색깔과 냄새가 없다. 약수의 맛은 설탕을 제거한 사이다 맛이며, 몸에 좋다고 하여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 곳이다. 인근에 30여 군에 식당가가 형성되어 닭요리로 성업 중이다.

  청송에는 달기약수탕 외에도 안동과 영덕을 잇는 국도34호선 중간(청송군 진보면 신촌리)에 신촌약수탕이 있다. 신촌약수탕 주변에는 달기약수탕과 마찬가지로 약수로 끓인 백숙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송소고택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15-2 (덕천리 176), 054-874-6556

 

  청송 덕천마을 내에 있는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99칸으로 이어진 만석꾼의 집이다.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沈處大)의 7대손 송소(松韶) 심호택(沈琥澤)이 1880년 파천면 지경리(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리로 이거하면서 실제 거주하기 위해 지은 가옥으로 ‘송소세장’이란 현판을 달았다.

  대문은 솟을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는 곳이다. 경북 북부 민가 양식으로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사랑 공간, 생활 공간, 작업 공간으로 공간이 구분되는 등 조선 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또한, 바깥마당에 담장으로 구획한 내·외 담과 대가족 제도하에서 4대 이상의 제사를 모실 수 있는 별묘 등 민속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평 솔밭

청송군 파천면 중평병부길 26-15 (중평리 34-1), 054-872-3205

 

  청송 주변엔 가는 곳마다 소나무가 많지만, 차로 쉽게 이동해서 가까이 가볼 만한 솔밭은 생각만큼은 깊고 웅장하지는 않다. 그러나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마을 입구 하천 변에 있는, 마을을 가리는 비보림(補林)은 3천여 평의 소나무 숲으로 수령 200여 년 된 소나무 8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3000여 평(9917㎡)의 중평 솔밭은 현재 야영장으로 운영 중이다. 지반 정비를 잘 다듬어 놓아 텐트를 치고 근처 강에서 낚시나 물놀이 하기 좋아 휴가철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붐빈다. 피토치드 가득한 솔밭에서 동트는 새벽에 일어나 솔밭의 기운을 바로 눈앞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남쪽 방향의 용전천 지류 건너편에는 청송군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280년의 느티나무 1그루가 생육하고 있다. 주변에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서벽고택, 사남고택이 있다.

 

 

●사양서원

청송군 파천면 중평병부길 50-81 (중평리 257), 054-873-0101

 

  사양서원은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필봉 기슭에 있는 서원으로 고려 시대 문신 신현(申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의 12대손인 문정공 신현(申賢)을 주벽(主璧)으로, 그의 아들 문훤공과 고려말 학자 운곡 원천석을 동서종향위(東西從享位)로 봉안하고 있다.

  신현은 고려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원나라에 가서 그곳 학자들과 종유하며 학문에 더욱 전념하여 대학자가 되었다. 운곡 원천석은 조선 태종 방원을 가르친 인연이 있어 태종이 여러 차례 기용하려 했으나 고려에 대한 충정을 지켜 끝내 응하지 않고 숨어 살았다.

  문정공 신현을 숭모하는 선비들이 1932년에 충청도 계룡산 아래 화해사를 짓고 위패를 모셨다. 이 때 신현의 전기인 화해사전(華海師全)을 운곡이 편집한 인연 때문에 함께 봉안하게 되었다. 후에 농지개혁으로 서원의 땅이 분배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옮겨 짓고, 편액은 그대로 둔 채 사양서원이라 하였다. 화해사의 편액은 백범 김구가 썼다고 한다.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있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청송군 파천면 중들2길 16 (중평리 376), 054-870-6247

 

  평산신씨 집성촌인 경북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있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평산신씨의 시조인 신숭겸의 27세손 신한태(申漢泰, 1663~1719)가 1705년(숙종 31) 무렵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중평리 연화봉 동쪽 줄기 끄트머리에 남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근처에는 종가에서 분가한 이들의 가옥인 서벽고택과 사남고택이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안채와의 사이에 넓은 사랑마당이 있고, 이 마당의 우측에 새 사랑채가 따로 서 있다. 안채 뒤 오른편 언덕위에 사당이 있고, 안채 좌측 뒤편에 남향하여 영정각과 서당이 나란히 배치되어 조선시대 사대부 저택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집의 안채는 정면 7칸, 양측면 5칸, 후면 5칸이며, '口'자의 정면에 좌.우 날개가 한 칸씩 돌출되어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정면 7칸 중 가운데 칸에 중문을 두었고 우측에 사랑방과 마루방으로 사랑채를 설치하였다. 사랑방 뒤쪽으로 중방을 두어 안마당과 통하도록 되어 있다.

  사당은 4대조의 위패를 모신 공간으로, 정면 3칸·측면 1칸이다. 서당은 정면 3칸·측면 2칸으로,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하였고 정면 툇마루에는 계자난간을 둘렀다. 21세손 신종위(申從胃, 1501~1583)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과 외거노비가 기거하던 초가인 아래채(가랍집)는 각각 정면 1칸·측면 1.5칸이다.

 

 

객주문학관

청송군 진보면 청송로 6359, 054-873-8011

 

  19세기 말 조선 팔도를 누빈 보부상들을 중심으로 민중 생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문학관이다. 객주문학관은 폐교된 진보 제일고 건물을 증·개축한 4천640㎡ 규모의 3층 건물로 『객주』를 중심으로 작가의 문학 세계를 담은 전시관과 도서관, 스페이스 객주, 영상 교육실, 창작 스튜디오, 세미나실, 연수 시설 그리고 작가 김주영의 집필실인 여송헌(與松軒)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 본관 소설 도서관은 작가 김주영이 소장했던 자료와 국내 간행 소설 책들을 구비해 소설 전문 도서관을 구축했다. 그리고 1층 창작 스튜디오 전시관은 문화 예술에 도전하는 신진작가 및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예술 활동을 꿈꾸는 일반인들을 위해 문학·미술·사진 강좌도 열리고 있다. 2층 본관 영상 교육실은 소설 『객주』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영상 교육 및 초청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2, 3층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은 소설 『객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로 작품 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보부상들의 활동상이나 조선 후기 상업사를 엿볼수 있는 조형물이 재현되어 있으며, 지게·저울 등 보부상 도구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작가의 『객주』 육필 원고 일부와 취재할 때 사용한 카메라, 수십 개의 철필 등 작가의 개인 소장품도 관람할 수 있다.

 

 

●진보향교

청송군 진보면 신한2길 63 (광덕리 221-1)

 

  진보향교는 1404년(태종4)에 건립하였다. 중국의 5성위와 한국 18현을 봉안하고 유생들이 유학을 연구하던 곳으로 매년 춘추향제를 지내고 있다. 낮은 산기슭에 정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동쪽에는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이 흐르고 있다.

  전학후묘 양식의 전형적인 향교배치이다. 대성전 9칸, 동재 3칸, 서재 3칸, 묘남문 3칸, 전사청 2칸, 명륜당 15칸이며, 지금은 대성전, 명륜당, 서재, 내·외삼문만 남아 있다. 1976년 대성전, 1990년 서재, 1993년에 고직사를 각각 보수하였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이익공계의 단층 맞배지붕집이고,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반의 몰익공식의 단층팔작지붕집이다. 서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집이다. 고직사는 향교 안에 있지 않고 경역이 분리되어 향교 입구 오른쪽에 있으며 담으로 둘러져 있다.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군립청송야송미술관· 청량대운도전시관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62 (신촌리 46-3),  054-872-6536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에 있는 군립 미술관으로, 미술관 이름인 ‘야송(野松)’은 산수화의 대가인 청송 출신 한국화가 이원좌(李元佐) 화백의 호를 딴 것이다. 현재 야송이원좌 화백의 여러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옛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문을 연 미술관은 1층에 소전시장·중전시장·사무실·도서실, 2층에는 관장실·대전시실·수장고를 두고 있으며, 별도의 강의실과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에는 청송 출신 한국 화가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낸 한국 화가 야송 이원좌 화백이 소장하고 있던 한국화 및 도예작품 등 350점, 국내외 유명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 50여 점, 미술 관련 서적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2층 전시실에 높이 2.4m,길이 12m의 「무릉하운도」와 「주왕운수도」를 비롯해 이원좌 화백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청량대운도전시관의 「청량대운도」는 이원좌 화백이 경상북도 봉화군의 청량산을 배경으로 1년여의 작업 끝에 1992년 완성한 수묵화로, 가로 48m,세로 6.7m 크기의 대작이다.

  야송미술관에서는 야송미술대전을 비롯하여 지역작가 초대전 등 지역 화단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10시부터 18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10시부터 17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이다.

 야송미술관은  청량대운도전시관을 함께 운영한다.  청량대운도전시관은 야송 이원좌 화백이 예술혼을 불사르며 혼신을 힘을 다해 그린 가로 46m, 세로 6.7m의 규모인 <청량대운도>를 전시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단일 작품 전시를 위한 국내 최초 전시관인 셈이다.  

 청량대운도는 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실경산수화의 걸작이다. 1989년부터 청량산을 헤매다시피하며 구상하여  1992년 4월에서 10월까지 약 180일에 걸쳐 완성될만큼 야송 이원좌의 필생의 역작일 뿐만 아니라 예술혼이 깃든 작품이다. 

   전지 400매 분량에 1,700여 자를 그림에 표기할만큼 엄청난 크기의 작품이어서 작품을 그릴만한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여 봉화군 봉화읍 삼계리의 허름한 양곡 저장 창고를 발견한 뒤 거기서 작업하였다. 작업을 하는 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 못 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여 건강이 악화되는 등의 숱한 곡절 끝에 탄생한 작품이기에 작가의 분신과도 같을 뿐만 아니라 한국화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길이가 무려 가로 46m여서 한장의 사진으로 담기 어려워 여러 장으로 나누어 카메라에 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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