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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영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경북 오지(奧地)에 숨은 주실마을과 두들마을

by 혜강(惠江) 2025. 2. 24.

 

경북 영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경북 오지(奧地)에 숨은 주실마을과 두들마을

 

글·사진 남상학

 

 

 

  영양군은 신호등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인적이 드문 곳이다. 반딧불이 생태공원이을 만큼 무공해한 청정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일월산의 기 맑은 선녀탕과 검마산 자연휴양림에는 아름다운 금강소나무와 빼어난 경관 속에서의 캠핑은 몸도 마음도 리셋할 기회다.

  청록파 시인인 조지훈생가가 있는 주실마을에 들어서면 그의 시에 대한 내용과 유물, 시비를 만날 수 있다. 또, 소설가 이문열의 생가가 있는 두들마을에 가면 그의 문학적 향기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 한글 조리서인 음식다미방에 언급된 반가음식 상차림과 전통주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캠핑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일월산


경북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산 77-29, 054-680-6062, 6621

 

  일월산(1,219m) 산세는 하늘에 우뚝 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며 산정은 평평하다. 동쪽으로는 동해와 울릉도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본다 하여 일월산이라 부른다. 정상부에는 일자봉(日字峰), 월자봉(月字峰) 두 봉우리가 솟아 있고, 천축사라는 사찰 터와 황씨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용화선녀탕 등 볼거리가 많다.

  일월산은 민족의 정기 어린 산으로 동학의 기본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가 집필된 곳이다. 또한, 최해월 동학 교주가 수도하였고, 의병 활동이 가장 왕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초대 구세군 총사령관 김해득의 출생지이다.

  일월산은 음기가 강하여 야(女)산으로 알려져 있고 그믐날 내림굿을 하면 점괘가 신통해진다고 하여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무속인들로부터 성산(聖山)으로 추앙받는 산이기도 하다. 그리고, 참나물, 금죽, 나물취, 더덕, 고사리 등은 뛰어난 맛과 향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

  강림골 선녀암 골짜기에서 선녀탕이 있다. 솟아나는 샘물은 맑고 부드러워서 선녀들의 피부를 아름답게 다듬어주기에 알맞아 하늘나라 선녀를 다스리는 신선이 내려와서 이곳을 보고 선녀들의 목욕할 곳으로 적합하다고 보아 선녀탕이라 전해진다.

  선녀들이 옷깃을 너울거리며 천상에서 용화세계로 내려와 목욕하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이 선녀탕 주위에 잘 어우러져 있다.

 

 

●일월산자생화공원

경북 영양군 일월면 용회2리 394-4번지 일대, 054-680-6621

 

  일월산자생화공원은 일월산과 그 주변 자락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봄, 여름, 가을까지 볼 수 있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8.15해방 때까지 일제가 광물 수탈을 위하여 일월산에서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여 이곳에서 제련소를 운영한 후, 폐광석 찌꺼기를 버려두어 토양이 심하게 오염되어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고 인근 계곡은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채로 30년간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

  영양군에서는 2001년도부터 폐광지역 오염방지 사업을 시행하여 오염원을 완전히 밀봉하여 메운 후 객토하여 공원 용지를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야생화를 심어 일월산과 더불어 자연과 휴식할 수 있는 전국 최대규모의 야생화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5,475평의 부지 위에 일월산과 주변에 자생하는 금낭화, 구절초, 원추리, 벌개미취 등 야생화 64종 112,000본을 심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할미꽃, 하늘말나리 등 희귀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고, 일월산과 같이 고산 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소나무, 느티나무, 화살나무 등 향토수종 조경수 11,000본을 심어 녹음이 우거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공원 내 100평 정도의 인공 연못과 수로에는 수련, 꽃창포, 붓꽃 등 습지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시비와 전망 데크, 정자 등 각종 편의시설과 527평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되어있다.

 

 

●영양 구(舊) 용화광산 선광장

경북 영양군 일월면 용화2리 337번지 외 3필지

 

  일월산 자생화공원 뒤에는 콘크리트가 풍화되어 흙빛을 내는 15층 높이의 계단식 사다리꼴 모양 콘크리트 구조물이 산에 파묻힌 듯 산의 일부로 남아 있다. 이 시설물은 1939년 일본 광업 주식회사에서 광물 수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광산 시설이다. 일월산에서 채굴한 광석을 이곳 선광장으로 운반하여 유용 광물인 금, 은, 동, 아연 등을 생산하였다.

  부지 전체에 유기적인 시설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각 시설물이 일월산 자락을 따라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근대기의 산업 시설로 광산 시설 중 흔치 않으며 당시 선광장의 공정 과정과 근대 광업 발달사의 일면을 보여 주는 자료로 가치가 있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영양군에서는 2001년도에 폐광지역 토양오염 방지사업의 하나로 오염원을 완전히 밀봉하고 메운 후 이 일대를 공원 용지로 조성하였다. 또한, 2004년도에는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일월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13,000본 (64종), 수생 식물 6,000본 (11종)을 심어 전국 최대규모의 야생화공원을 조성하여 관광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변 환경이 정비되고 일월산 자생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이곳 문화재 답사를 위한 학생들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훈문학관, 호은종택( 조지훈 생가)

 

►지훈문학관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실길 55 (주곡리 222), 054-682-7763

 

  경북 영양의 주실마을은 조지훈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마을이다. 마을에는 조지훈의 생애와 저작 활동을 정리한 조지훈 문학관과 그가 태어난 생가가 있어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지훈은 혜화전문학교(현 동국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39년 3월 창간된 순문예동인지 『백지』를 통하여 활동하던 조지훈은 1939년 『문장』 4월호에 「고풍의상」이 정지용에 의하여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이어 1939년 「승무), 「봉황수」를 발표되며 총 3회의 추천이 완료되었다.

  해방 이후 1946년에는 박두진, 박목월과 더불어 시집 『청록집』을 간행하며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시집으로는 『청록집』 외에 『풀잎단장』, 『조지훈시선』, 『역사 앞에서』, 『여운』 등이 있으며, 시론집으로 『시의 원리』가 있다.

  조지훈은 국학자로서도 다양한 활동과 업적을 남겼다. 1942년에 조선어학회 『우리말 큰사전』 편찬원을 지냈고, 1945년에는 한글학회 『국어교본』 편찬원과 진단학회 『국사 교본』 편찬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1948년에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로 부임하였다. 이후 1963년에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하여 『한국문화사대계』를 비롯하여 『신라가요연구논고』, 『한국문화사서설』 등 다양한 저술을 남기며 한국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지훈문학관은 단층으로 지어진 ‘ㅁ’자 평면의 목조 기와집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이다. 입구에 걸려 있는 ‘지훈문학관(芝薰文學館)’ 현판은 부인 김난희 여사가 쓴 것이라 한다.

  문학관을 들어서면, 조지훈의 대표적인 시 「승무」의 첫 구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가 흐른다. 시인의 흉상은 꼭 다문 입매에 굵은 테 안경을 쓴 모습이다. 큰 키에, 두루마기를 입고, 단장을 짚고, 하늘을 쳐다보며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가 떠오른다. 또, 전시관에는 시인의 육필원고를 비롯하여 청록파 시인들이 주로 활동하였던 문학 잡지인 『문장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려대학교 교수 재직 시설, 3·15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제자들에게 남긴 글인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와 50년대 말기 자유당 시절 혼란했던 상황과 일제의 잔재를 비판하며 쓴 글인 「지조론」은 시대를 비판한 지성인으로서의 그를 면모를 보여준다.

  “지조란 것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요 냉철한 확집(確執, 확고한 집념)이기도 하다.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 자기의 명리만을 위하여 그 동지와 지지자와 추종자를 하루아침에 함정에 빠뜨리고 달아나는 지조 없는 지도자의 무절제와 배신 앞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실망하였는가?”

  지조 없이 쉽게 변절하는 이 시대 지도자들에게 울리는 경종이다. 또, 전시관에는 그의 유품들이 있다. 평소 썼던 문갑과 가방, 30대 중반에 쓴 검은색 모자와 가죽 장갑, 40대에 사용했다는 부채, 외출할 때 즐겨 입었던 외투와 삼베 바지, 그리고 세상을 뜨기 6~7년 전부터 애용했다는 담배 파이프와 안경 등이 놓여 있다. 전시관 외에도 그가 태어난 생가와 어릴 때 공부하였던 월록서당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전시관을 나와 옆으로 언덕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시비들이 늘어서 있어 산책하면서 시인의 시를 감상해보기에 좋다. ‘승무’ ‘낙화’ ‘다부원에서’ 등 27개의 시비와 청동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있고, 그 가운데 시인의 동상이 서 있다. 시를 낭독하는 듯, 마을을 굽어보는 듯, 멀리 맞은편의 봉우리를 보는 듯도 하다.

  맞은편 봉우리는 문필봉이다. 뚜렷한 정삼각형의 모습이다. 예부터 문필봉을 안산으로 둔 마을에서는 학자가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 그래선지 주실마을은 박사마을이라 불린다. 마을은 조지훈의 선조인 호은공 조전(趙佺)이 1629년에 일구었다고 한다. 실학자들과의 교류로 일찍 개화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던 마을이다.

 

 

●호은고택(조지훈 생가)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실길 27 외 (주곡리 201)

 

  마을의 한가운데, 가장 앞에 ‘조박사집’이라 불리는 ‘호은고택(壺隱古宅)’이 자리한다. 선생이 아직 태아였을 때, 선생의 부모는 서울에 살고 있었다. 출산이 가까워지자 집안에서는 임신부를 불러 내렸고, 바로 이 집에서 아이를 낳게 했다. 1920년 12월 3일, 호은고택 중앙의 가장 좋은 방에서 지훈은 태어났다.

  지훈은 부친 조헌영과 모친 유노미 사이의 3남 1녀 중 2남으로 본명은 동탁(東卓)이다. 소년 동탁은 왜정 하의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조부에게서 한문을 배우고 마을의 월곡서당에서 한학, 조선어, 수신, 역사, 도서 등을 공부했다. 서당은 영조 때인 1765년에 세워진 것으로 현판 글씨는 번암 채제공(蔡濟恭)의 친필이라 전해지고 있다.
생가의 뒤편에 시인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본가가 있다. 지훈 일가가 떠난 이후 상당 기간 폐옥으로 남아 있던 것을 2010년에 복원했다. 대문에는 ‘방우산장(放牛山莊)’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흥림산자연휴양림, 영양목재문화체험장

경북 영양군 일월면 재일로 2394-70 (도계리 산190), 054-680-5050

 

  흥림산자연휴양림은 일월면 도계리 흥림산 일원 64ha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주민의 정서함양, 휴양 및 산림교육과 지친 도시민들의 치유공간 제공을 위하여 조성된 종합 산림휴양타운이다. 영양 에코둥지와 영양 목재문화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시설로는 산림문화휴양관, 테라스하우스 등 기본적인 휴양시설이 있다. 숙박시설 17실(5인, 6인, 8인, 10인실)과 숲속 운동장과 등산로(산책로), 바비큐장, 어린이도서관, 키즈카페, 목재문화 전시실 등 부대시설을 갖춘 산림속 종합 힐링 휴식공간으로 삶에 지친 도시민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레포츠시설로는 짚코스터, 네트어드벤처가 있다. 목재문화체험관 및 전시장, 야외 목재체험 시설이 들어서 있어 대자연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영양목재문화체험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네트 모험 시설과 함께 산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놀자숲’이 조성돼 있어 목재 체험과 함께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좋다. 숙박 시설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영양읍에서 약 5km로 접근성이 좋으며, 멀지 않은 곳에 청록파시인 조지훈의 고향 마을이자 문학의 꿈을 키우던 주실마을이 있어 자연과 더불어 문학과 전통의 향기도 더불어 느낄 수 있다.

 

 

●영양향교

경북 영양군 일월면 향교길 22-16 (도계리 128)

 

  1679년(숙종 5) 을미년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영양에 처음 향교가 설치된 것은 고려 명종 때인 1179년으로 이때 현사(縣舍)를 지금의 현리에 설치하고, 향교를 영양읍 동부리 여기봉 아래에 설치했으므로 그 일대를 향교동이라 했으나 이것은 오랜 세월과 잦은 병란으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고, 조선 숙종 때에 분현(分縣)이 되면서 설치한 향교가 지금 남은 것이다.

  1701년에 현감 한세기와 유림 조시상 · 조덕수 등이 협력하여 육영루를 신축하였다. 그 뒤 1925년 육영루를 철거하고 문랑을 신축하였으며, 1932년에 동무 · 서무를 철거하고 동재 · 서재도 몇 년 뒤 철거되었다. 1974년에 명륜당을 보수하였는데, 명륜당의 현판은 고려 말의 명필인 한수가 쓴 것이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맞배지붕 겹처마에 8칸으로 된 대성전, 대성전은 겹처마에 맞배지붕을 한 8칸집이고, 工자 지붕 홑처마에 7칸으로 된 명륜당, 신문, 사주문 등이 있다. 명륜당의 현액은 고려 말의 명필 유항(柳巷) 한제의 글씨라고 알려지고 있으며, 막새기와에서는 '강희23년(康熙二十三年)'이라는 명문이 발견됐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 ·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 · 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이 향교는 1985년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지정되었고, 운영은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수월헌(水月軒)

경북 영양군 일월면  향교길 22-1 (도계리 130-2)

 

  수월헌은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도계리에 있는 수월공 조검(趙儉, 1570~1644) 선생의 정자이다. 수월(水月) 조검 선생의 후손들이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조검은 선조 3년(1570)에 원당리에서 출생했으며, 어려서 소학을 배울 때 고인들의 가언선행(嘉言善行)을 들으면 심중에 즐겨하고 모방코자 노력했으며, 차차 장성해 인륜을 두렵게 지키며 언행이 공손했다. 조검은 조실부모 후 병든 조모를 구완하기 위해 빙판 위를 오르내리며 잉어를 구한 이야기로 마을 이름이 ‘비릿골(飛鯉里)’로 불리울 만큼 유명했으며, 효행으로 향내에 널리 알려져 향인들의 추앙하는 바 컸다.

  또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 밑에서 종군하여 전공을 세웠으며,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는 몸이 쇠약해 출전할 수 없자 단을 쌓고 하늘에 축원했는데, 후대 사람들은 이를 축천단충절고사(祝天壇忠節告祀)라 했으며, 조정에서 여러 차례 벼슬을 내렸으나 사양하고 향리에서 학문에 전념했다. 이후 한양조씨 수월공파가 형성됐고 오늘날까지 도계리를 중심으로 세거하고 있다.

  수월헌은 '물과 달이 어우러진 처마 높은 집'이라는 뜻으로, 원래 원당리 무들(지금의 영양읍 상원리) 강가에 세웠으나, 1922년에 9세손 조언찬이 향내 유림들의 뜻을 모아서 지금의 위치에 다시 세웠다. 정자는 세 칸 겹집으로 좌우에 서실이 있다. 중앙에는 마루를 대고 난간을 둘렀으며, 정자 앞에는 연못을 두어 운치를 더했다.

  수월헌을 중심으로 좌우로 영양향교와 한양조씨 참판공종택이 있으며, 정자 뒤로는 산이 있고, 앞에는 작은 연못과 은행나무가 있으며, 건물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31번 국도를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장군천이 보인다.

 

 

●사의정사(思義精舍), 한양조씨 참판공종택

경북 영양군 일월면 향교길 34-18

 

  사의정사는 한양조씨 입향조인 참판공 조원(趙源)의 종택으로 350년 전에 건립됐으며, 2002년에 기존의 종택을 철거한 후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중건했다.

  월공 조검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후 이곳 도계리로 들어와 집을 짓고 사의정사(思義精舍)라 편액했으며, 사면으로 한식 기와를 올린 토석 담장을 두르고 있으며, 서쪽으로 솟을삼문을 세워 종택과 출입하고 있다.

  담장의 정면으로는 향교길이 지나가고 있으며, 정면으로 주차장과 바위, 비각, 보호수가 위치하고 있는데 바위에는 ‘참판공종택(叄判公宗宅)’이라 쓰여 있으며, 비각에는 ‘한양조씨 여양입향시조추모비(漢陽趙氏英陽入鄕始祖追慕碑)’라 쓰여 있고, 보호수는 360년 된 향나무이다.

한양조씨의 영양입향은 기묘사화(1519)를 만나 정암 조광조 선생이 화를 당하자 한양조씨들이 화를 면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지면서 현감공 조종(趙琮)은 영주로, 그의 손자인 참판공 조원은 1535년 경북 영양에 입향하면서 한양조씨의 영양세거가 시작됐다.

 

 

●가천정, 가천동천

경북 영양군 일월면 일월면 가천로 175 ( 가천리 402)

 

  영양군 일월면 가천리에 있는 조선시대 누각으로 가천(佳川) 김찬구(金贊龜, 1732∼1806)가 정조 18년(1794)에 건립하였다. 그는 정조 7년(1783) 영양읍 동부리에서 가천동으로 이거하여 정자를 세우고 삼친당(三親堂)이라 하였다 한다.  삼친이란 가장 가까운 세 친족으로, 부자·부부·형제를 말한다. 따라서, 삼친당이란 인륜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인 인자와 효도 · 공경을 근본으로 하여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그 후 퇴락하여 1907년 후손인 김낙현 · 김준현이 그 자리에 정자를 중건하고 그를 추모하여 가천정이라 하였다. 김낙현은 1903년에 일어난 대기근 때 양곡 수백 섬을 풀어 주민들을 구제하기도 하였다.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자연석으로 주초를 놓고 건립하였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오량가(五樑架) 집이다. 평면 구성은 정면 3칸의 어칸에는 마루방을 꾸미고 좌우로 온돌방을 들였다. 전면으로는 툇마루를 놓았는데, 기둥 앞으로 헌함을 돌리고 계자각을 설치하여 마치 누마루처럼 보이게 하였다. 전면의 기둥은 두리기둥이지만, 건물 자체의 기둥은 네모기둥이다. 온돌방 뒷벽 아래에는 벽장을 설치하였던 흔적이 있다. 1987년 12월 29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가천동천은 김찬구 선생이 산 좋고 물 맑은 심산유곡이라 하여 덕봉 앞 냇가에 있는 바위로서 앞쪽에 크게 ‘가천동천(佳川洞天)’ 넉 자를 새겨 놓았으며, 이름하여 아름다운 골짜기란 뜻이다.

 

 

●영양남씨 신암공파종택과 신암정

경북 영양군 일월면 섬촌길 84-3 (섬촌리)

 

  영양남씨 신암공파종택은 영양남씨 입향조인 신암(愼庵) 남손(南蓀, 1415~1488)을 파조로 하는 후손들이 종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일월면 섬촌리에 자리하고고 있으며, 200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종택은 안동권씨 문중에서 건립해 대대로 거주하면서 사용한 것으로 남손의 14대 주손인 남기영(南基永, 1853~1938)이 종택이 오래되어 무너짐에 따라 새로운 거주 장소를 물색하던 중 이 가옥이 매물로 나오자 주위 친척의 지원을 받아 1893년 매입, 신암공파 주손들이 세거하면서 가문의 전통을 이어왔다.

  건립한 사람은 영양남씨 신암공파가 아니라고 하지만, 주변에 있는 신암정(愼菴亭) 정자와 더불어 섬촌리 신암공파의 결속의 상징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었던 점으로 보아 영양남씨 신암공파의 상징이 되는 건물이다.

  모두 3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면 배치는 ㄴ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앞면 4칸 · 옆면 5칸의 규모이다. 까치구멍 집이 변형된 평면 구성, 독립된 사랑채, 외부공간과의 확실한 구분, 삼신단 등이 특징이다. 건립 시기는 조선 후기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일월면 섬촌동에 있는 신암정은 중종조 전 현감 및 병마절도사 신암 남손(愼菴 南蓀)의 정자이다. 남손은 영의공의 후손으로 1415년(태종 15년)에 영해 인량리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용자가 아름다웠으며, 장성함에 따라 장신웅대하고 재질이 뛰어나서 1435년(세종 17년)에 21세의 어린 나이로 무과에 급제해 군위 현감, 진주 병마절도사를 역임하였으며, 만년에 벼슬자리에서 물러 나와 영해로부터 영양에 입향했다.

  남향으로 3칸의 복우(復宇)이며 앞으로 흥림산이 있으며, 1947년에 공의 16세손 장흠이, 1996년에는 18세손 형종이 중수하였으며, 정자 부근에는 자손들이 세거하며, 자손들이 수차 중수하였으며 1947년에 신암 선생의 16세손 장흠(璋欽)이 신암정을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영양 두메송하마을, 송하계곡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054-682-0459

 

  두메송하마을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수려하게 숲을 이루는 매봉산이 있다. 매봉산은 붉은 벼랑과 푸른 절벽이 첩첩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투구봉이 어울어져 있고, 맑은 물과 푸른 여울이 시린 소리를 내며 반석을 굽이친다.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서식지인 두메송하마을에는 폐교를 활용한 '해달뫼 문화예술체험장'이있고, 맞은편으로 송하리 농산물판매장과 송하마을 공동체 펜션인 송하연가, 마을회관과 송하건강관리실이 연이어 들어서 있다. 마을에는 자체적으로 조성된 장승테마공원과 해달뫼 학습체험장이 있어 다양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을 해볼 수 있다.

  두메송하마을에는 마을을 휘감는 맑고 깨끗한 송하계곡이 있다. 송하리의 산천을 휘돌아 높고 낮게 끝없이 이어지는 주상절리 적벽계곡이 이어진다.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어우러진 울창한 숲에는 수리부엉이와 산양, 담비 등이 살고 달맞이꽃과 갈대밭이 군락을 이룬다.

  물은 얕고 강돌은 동글동글하다. 물밑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계곡물에는 수달이 살고 다슬기가 지천이며 버들치, 쉬리, 피라미 등 다양한 민물 어류가 산다. 청정한 계곡물을 이용하여 송어양식을 하기도 하여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관찰하고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국립 검마산자연휴양림

경북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길 191(신원리 산 26), 054-682-9009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에 위치한 검마산 자연휴양림은 산림 속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한 심신단련장이다. 태백산맥 줄기 해발 918m의 검마산 북서쪽 계곡에 있으며, 활엽수와 침엽수가 조화를 이루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휴양림의 소나무숲은 절경을 연출하여 특별히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7,866ha의 부지 위에 숙식할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을 비롯하여 자생식물관찰원, 상설텐트장, 야영데크, 등산로,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야영장,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야외교실, 삼림욕장, 종합운동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및 청소년 심신수련장으로 인기가 높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에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모아 심은 자생식물관찰원과 꽃사슴사육장도 있다. 주변에 국내 유일의 방사능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을 비롯하여 백암폭포, 할매산성,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 수하계곡, 일월산, 안동댐등의 관광지가 있다.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

경북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길 191 (본신리), 054-683-4455, 054-730-8133

 

  수비면 본신리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은 아름다운 산림과 숲의 미적 가치가 잘 표현되는 산림을 선별하여 단지로 지정, 국민들에게 홍보함으로써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보는 이의 정서 순화에 기여를 목적으로 지정하였다.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 일대(1,839ha)의 금강 소나무림은 우리 주위의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고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은, 소나무 중 최고의 나무로 꼽히는 금강소나무(금강송)로서 궁궐이나 사찰 등의 보수에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다.

  이 외에도 생태경영림에는 소나무 외 27종의 미적 가치가 뛰어난 나무들이 즐비하여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작은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 자연과 하나 되어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생태탐방로는 1.5km(2시간 코스)와 4km(4시간 코스) 코스 두 가지가 있다. 만약 숙박을 원한다면, 인근 검마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주변에 산더덕 재배지가 있어 체험 학습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수하계곡

경북 영양면 수비면 수하리, 054-680-6062, 0067

 

  수하계곡은 수하2리에서 시작, 북쪽의 송방 휴양림을 지난 곳에 이르기까지 장수 포천을 따라 30여리 정도 펼쳐져 있다. 장수포천의 맑은 물은 소나무가 무성한 산과 골짜기를 흘러들어 넓적한 화강암과 부딪혀 웅덩이를 만들기도 하고,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수하계곡을 만든다. 다른 계곡에 비해 폭이 넓어 피서지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맑고 깨끗한 수하계곡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 간직된 신비의 계곡으로 울련산의 영천약수, 청소년 수련마을, 송방 자연휴양림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비중학교에서 10km를 북쪽으로 올라가면 민박 마을이 나오고 여기서 400m를 더 가면 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를 지나 신암리와 송방휴양림으로 길이 갈리는데 이곳부터 휴양림까지의 절경이 특히 뛰어나다. 간혹 보이는 낚시꾼들은 꺽지를 잡는 중이다.

  밤에는 수달도 보이며 예전에는 은어와 연어까지 이곳에 올라왔다고 한다. 또, 수하청소년수련원 앞 강변에는 노천극장 스타일의 계단과 물놀이터가 만들어져 있다.

 

 

●영양 반딧불이생태공원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129(수하리 225-1), 054-680-5331~3

 

  국내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수하계곡은 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채 20여 ㎞에 걸쳐 있으며, 동해로 흘러가는 왕피천의 원류가 된다. 울창한 숲을 끼고 흐르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소를 만들어내고, 계곡의 바닥까지 훤히 비치는 맑은 물과 기암이 반짝이는 모래밭이 어우러져 마치 신선 세계에 온 듯하다.

  굽이굽이 돌아 수하리에 들어서면 장수포천 맑은 물 옆으로 반딧불이 나라가 펼쳐진다. 이곳에는 반딧불이생태학교와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청정지역인 만큼 반딧불이천문대도 들어서있다.

  폐교된 수하 분교는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생태학습장으로 운영되는데, 반딧불이의 모든 것을 전시한 생태 전시관과 나비, 잠자리, 애반딧불이, 반딧불이, 파파리 등의 반딧불이 사육장이 있으며 야생식물원, 자연정화연못, 잠자리공원, 수백 종의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관찰장 등도 갖추고 있다.

  체험관광과 청정영양을 알리기 위한 반딧불이 생태학교는 관람객들이 반딧불이 생태과정 등을 직접 볼 수있고, 체험을 통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캄캄한 여름밤, 별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는 희망과 맑은 영혼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다. 특히 이 지역 일대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 밤하늘보고공원으로 지정되어 별빛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딧불이천문대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129(수하리 255-1), 054-680-5332

 

  영양반딧불이천문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양군이 운영하는 시민천문대이다.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 특구 내에 위치한 영양반딧불이천문대는 여름철 밤하늘의 별과 함께 자연에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천체관측장소이다.

  주간에는 태양망원경을 이용하여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행성, 성운, 성단, 은하, 달 관측이 가능하다. 체험은 태양 관측, 천체관측, 빛 공해·우주여행 체험, VR체험, 만들기 체험, 찾아가는 천문대, 야간 반딧불이 탐사 등이다. 주간에는 13:00~18:00, 야간에는 19:30~22:00 이용이 가능하며, 단, 날씨가 흐리면 관측은 불가능하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227 (수하리 240), 054-680-5332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국제밤하늘협회(IDA)가 전 세계에서 별빛이 밝은 밤하늘을 갖고 있는 지역을 선정해 지정하는 공원으로, 201510IDA가 아시아 최초로 경북 영양군 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 약 390m2를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선정하고 실버 등급을 부여했다.

  2007년 미국의 내추럴 브리지스 국립 천연기념물이 보호공원으로 처음 지정된 이후, 미국, 독일, 헝가리, 스코틀랜드 등 전 세계 30개 지역이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됬다. 국제밤하늘협회는 품질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으로 나눈다.

  IDA 밤하늘 질 측정기 등급 기준으로 하늘 밝기 측정값이 평균 21.37mag/arcsec²(특정 면적당 밝기 단위, 범위 21.74~21.00)로 탁월하고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관측이 가능한 지역으로 육지에서는 가장 밝게 볼 수 있는 은밤(Silver급) 등급을 받았다. 은밤 등급은 빛 공해 및 타 인공조명으로부터 교란의 영향이 심각치 않은 양질의 밤하늘과 모범적인 야간 조명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영양 국제밤하늘 보호공원”이 이에 해당된다.

  밤하늘보호공원 지정 의미는 인공조명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소중한 밤하늘을 지키기 위한 영양군의 노력이 IDA로부터 인정받음에 따라 우리나라 밤하늘을 아시아 최초로 국제적 청정지역 반열에 올려놓은 자랑거리가 되었다.

  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자연생태관리사업소에서 천문대 관람과 천체관측, 만들기 체험, 별빛걷기, 별빛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야외에서 음악을 들으며 쏟아지는 별들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반딧불이 특구에서는 반딧불이와 밤하늘의 별이 어울려 아름다운 밤 풍경을 볼 수 있다.

 

 

●하계폭포, 상계폭포 

경북 영양군 수비면 계리

 

  수비면 계2리 문상천은 주변 바위와 소나무가 절경이다. 이 곳에 상·하계폭포가 들어앉아 있다. 문상천은 영양에서도 아는 이가 많지 않은 오지 중 한 곳. 한적하고 여유롭게 단풍과 폭포를 탐할 수 있다.

 

하계폭포

 

  하계폭포는 관법사 왼쪽 계곡에 박혀있다. 경내로 들어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폭포에 닿는다. 절에서 만들어 놓은 출렁다리 밑으로 좁은 오솔길을 따라간다. 계곡으로 내려서자 석대천척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마치 백옥이 부서지듯 아름답다. 높이는 3m 안팎으로 자그마하지만 거대한 암반 사이로 솟구치는 맑고 세찬 물줄기가 단풍과 어우러져 볼만 하다.

  폭포 아래쪽에는 출렁다리가 위태롭게 걸려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절에서 만들어 놓은 것. 다리 이름이 ‘용왕가는 길’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요동치는 다리에 오르자 기암과 폭포수, 짙푸른 소가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상계폭포

 

  상계폭포는 하계폭포에서 숲길을 따라 500m 위쪽에 있다. 하계폭포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크고 양쪽 거대한 바위 사이로 슬며시 비껴흐르는 모양이 은근한 멋을 풍긴다. 오른쪽 바위에는 거연대(居然坮)라는 각자도 보인다. 주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어져 절경이다. 청정하고 청정하다. 2010년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산양이 상계폭포 인근 무인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한다.

  하계폭포보다 규모가 크다. 양쪽 거대한 바위 사이로 슬며시 비껴 흐르는 모양이 멋을 더해준다. 상류가 댐으로 막혀 수량이 예전만 못하지만 당당한 기품이 느껴진다.

 

 

●영양사정 (英陽思亭)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리 709-2

 

  여양사정은 일제강점기 때 영양지역에서 막대한 부(富)를 축적하여 자선사업을 크게 베풀었던 대은(大隱) 권영성(權永成, 1881-1959)이 1934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권영성은 영양향교, 김천중학교, 대구 의학전문학교, 영양초·중·고등학교, 화천초등학교, 대구농림학교 등에 각종 육영사업을 베풀었으며, 수재와 극빈 구제를 위해서는 양곡을 기부하였으므로, 그를 기리는 공덕비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  작약산과 반변천이 있고 뒤로는 무량사가 있다. 1935년 세웠고, 계단과 정자 좌우로 수목과 화초를 심었다. 둘레에 부연(서까래)을 달고 난간을 세웠으며 붉은 벽돌과 돌층대로 원장(울타리)을 하였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전통적인 누정 형태인데, 정자로 오르내리는 계단이나 담장 등에는 붉은 벽돌, 인조석 씻어내기, 타일 등 근대적인 재료와 수법을 사용함으로써 전통양식에 근대적인 요소가 첨가된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제457호로 지정되었다.

 

 

●오일도생가

경북 영양군 영양읍 감천1길 34 (감천리 780), 054-680-6062

 

  오일도 생가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민족적 양심을 저버리지 않은 지사이자, 항일시인인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 1901~1946)의 생가이다.

  오일도는 일제강점기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창을 남쪽으로」, 「내 연인이여!」 등을 저술한 시인이다. 1925년 『조선문단』에 시 「한가람 백사장에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35년 시 전문잡지 『시원』을 창간했다. 이 잡지는 1935년 12월 5호를 내고 발행을 중단했다. 그의 시는 낭만주의의 기조 위에 애상과 영탄이 서로 얽혀 있는 경향을 보인다. 1942년 「과정기」 등 수필을 쓰면서 칩거했다. 오일도는 순수 시 전문잡지 『시원』을 창간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시사적 의미를 지닌 시인이다.

  오일도 생가는 口자형 뜰집으로, 그의 조부 시동(時東)이 고종 원년(1864)에 건축하였다. 건물은 정침과 대문채의 2동으로 구성되었다. 정침의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7칸의 홑처마 팔작집이다. 전체 평면형은 ㅁ자형이며, 사랑채 전면 우측에 마루가 돌출되어 있다. 안채는 안마당을 향하여 전면이 개방된 2칸의 안대청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2통 칸의 안방을 꾸미고 수직으로 부엌과 고방을 연결하여 놓았다.

  솟을대문을 가진 전면 대문간채는 정면 5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집이다. 문간채를 중심으로 좌측에 글방이 있고 우측은 사랑채인데, 사랑방이 수평으로 연접되는 일도의 거처방이 수직으로 연결되어 우익사를 만들었다. 또한 사랑채는 전면 중간문과 우측면 샛문간에 의해 구분하여 놓았는데, 이는 우리의 유교적인 남녀유별 사상에서 동선 분리를 고려한 것으로 생각된다. 문간채는 대문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방과 부엌을 두고, 좌측에는 외양간과 마굿간을 꾸몄다. 1991년 9월 6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학초정 및 정침

경북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 있는 학초정 및 정침은 조선 중기의 정자와 살림집이다. 조선 효종 때(1656년) 삼수당(三秀堂) 조규가 지었으며, 당시 정자를 삼수당이었고, 조규는 이 당호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 삼수당은 잔디가 빛이 나서 일 년에 3번씩 아름답다는 뜻이다. 조규는 1660년(현종 1)에 생원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유학했다고 한다. 소유주가 바뀌면서 학초정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앞에는 반변천(半邊川)이 흐르고, 뒤에는 갓등산이 둘러싸고 있다.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별도의 담장을 두른 영역에 학초정과 연지(蓮池)가 있고, 마당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곳에 정침이 있다.

  학초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2칸의 온돌방과 4칸의 대청마루가 있다.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으로 대청 뒤쪽과 왼쪽 판자벽 사이에 설치한 두 짝의 울거미 널문은 가는 중간 설주가 세워져 오래전에 사용한 수법을 보였다. 학초정 대청 창호의 중간 설주 등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이 남아 있다.

  정침은 ㅁ자집 형태의 앞면이 양쪽으로 돌출한 유형 중 규모가 큰 사례로 영남 내륙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로서 가치가 있다. 1985년 12월 30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영양 현리삼층석탑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리 401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일동에 있는 통일신라 말기의 화강 석탑으로 197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는 4.27m, 기단폭은 2.13m이다.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 양식이고, 기단과 탑신부에 많은 장엄조각이 있다. 하층기단 중석에는 1면에 3구씩의 십이지상을 조각하였고, 상층 기단 중석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1구씩 조각하였으며, 초층 옥신석(屋身石) 사면에는 사천왕상 1구씩을 조각하였다.

  하층기단과 상층기단 상면에는 각각 호형(弧形)과 각형(角形)의 굄이 있으나 각선(刻線)이 분명하지 않다. 기단이나 탑신부의 우주(隅柱: 모서리기둥)나 탱주(撑柱: 받침기둥)는 굵은 편이다. 기단의 중석과 옥신석은 높은 편이고, 옥개석(屋蓋石) 처마 밑은 수평이나 받침 수는 4단으로 줄었다. 그밖에 낙수홈이 패어졌고 옥정(屋頂)에는 각형 2단의 옥신받침이 있으나,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다.

  탑 전체가 고준(高峻)하고 옥개석 받침 수가 감소하는 등 각 부 비례에 난조가 보이나, 영양지방에 건립된 많은 석탑 중에서도 화천리 삼층석탑(보물, 1977년 지정)과 함께 특색을 보이고 있다. 건립시기는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1972년 보수하여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영양현리오층모전석탑

경북 영양군 영양읍 양평1길 53 (현리 464)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리에 있는 불탑이다. 2020년 7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자연석을 벽돌 모양으로 가공하여 쌓아올린 모전석탑으로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모전석탑은 조그만 모전 석재를 쌓아 만들었기 때문에 파손이 쉽고 수리 과정에서 석재가 교체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원형 유지가 어려우나, 이 모전석탑은 기단부와 상층부 일부의 보수 흔적을 제외하면 비교적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벽산생가

경북 영양군 청기면 벽산길 3 (상청리)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에 있는 벽산생가는 순국선열 벽산(碧山) 김도현(金道鉉)의 생가로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김도현은 조선 초기 세조에 맞서 사육신과 함께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참살당한 김문기(金文起)의 15대손으로 1852년 경상북도 영양에서 태어났다. 1894년(고종31)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사재를 털어 검산에 창의도총부를 정하고, 봉화 청량산에 들어가 의병을 일으켜, 안동·함창·선성과 강릉·영양 일월산(日月山) 등지에서 의병 활동을 벌였다. 1907년(순종 1) 2월 체포되어 대구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후 영양으로 돌아가 구객사를 수리하여 영흥학교를 창설하고 교육에 힘썼다. 1914년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것을 통분하여 동해의 관어대에서 투신 자결하였다. 1962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되었다.

  생가는 임진왜란 때 군자감정으로 선조를 호종한 10대조 김응상(金應祥)이 1580년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그 양식을 미루어 보아 18세기 이후의 건축물로 추정이 된다. 근래에 대대적으로 개수하여 면모는 일신하였으나 옛 기법은 많이 잃었다.

  벽산생가는 맞배지붕의 ㅁ자형이며 구조가 단순한 소규모 건물이다. 솟을대문을 들어가면 안채 중문이 보인다. 우측에 마구간, 부엌, 안방이고 대청 2칸에 이어 서편에 두 칸 머리방이 있다. 남쪽으로 마루방, 이어서 사랑방 2칸이 계속되어 중문에 이른다. 대문간은 1950년 작품이다. 기념물로 지정될 당시, 이 건물은 건축적인 가치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였고 벽산의 생가라는 점에서 사료적인 가치가 인정되었다.

 

 

●회곡고택

경북 영양군 청기면 기포길 27-14 (기포리)

 

   영양군 청기면 기포리에 있는 회곡(晦谷) 권춘란(權春蘭, 1539~1617)이 살던 고택이다. 1988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택은 일월산 기슭에 서남향으로 터를 잡고 반변천을 내려다보는 배산임수의 형국을 갖추었다. 정침과 사당이 있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5칸의 ㅁ자집형태로 안대청 창틀과 중간설주가 남아 있어 건립 당시의 흔적이 보인다.

  사당은 상량문으로 보아 안채의 오른쪽 뒤에 있던 것을 1738년(영조14)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내부에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선물로 받은 감실(사당 안에 신주를 모셔 두는 장)을 비롯해 『회곡선생문집』, 장곡 선생 유서통과 교지, 옥관연 · 옥관자 · 관인 · 호패 · 공신록 ·행장기 등이 보관되어 있다.

 

 

●영양 서석지

경북 영양군 입암면 서석지1길 10 (연당리), 054-680-6412

 

  영양서석지는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원 등과 함께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담은 대표 정원이다. 경북 중요민속자료 제108호인 서석지는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석문(石門) 정영방( 鄭榮邦) 선생이 경정(敬亭) 앞에 만든 조선 시대 민가의 대표적인 연못이다.

  정영방은 1577(선조 10年)에 예천 용궁에서 출생하여 우복 정경세 선생이 우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 수업하여 경학의 지결(旨訣)을 배웠다. 선생은 성리학과 시에 능하였고, 1605년(선조 38) 진사에 합격하였다 그러나 1608년 이후 광해군 때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이곳에서 학문 연구로 일생을 마쳤다. 그 후 1627년에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세상이 점점 더 어지러워졌다.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이 끝나자 넷째아들인 임천 제(悌)를 데리고 자양산 남쪽 기슭인 이곳에서 살았다 한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 사상을 토대로 조성하였고, 못 주위 사우단에는 매난국죽을 심어 선비의 지조를 담았으며, 400년이 넘는 은행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 임천 정원보다 훨씬 앞서 발달한 우리 고유의 정원이다.

 

 

●태화당고택

경북 영양군 입암면 서석지2길 6-1 (연당리)

 

  영양군 입암면에 있는 조선 시대의 옛 가옥으로 면적은 1,526㎡에 이른다. 건립 시기는 19세기 말 조선 후기라고 알려져 있다. 정침, 대문채, 고방채 등 3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침은 앞면 6칸·옆면 5칸 규모의 ㅁ자형이며, 대문채는 앞면 5칸·옆면 1칸 규모의 일자형이다. 고방채는 앞면 3칸·옆면 1칸이며 일자형이다. 각각의 건물은 홑처마의 기와집이다. 경상북도 지방의 옛 가옥 양식을 연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자료로서, 2005년 1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선바위관광지(선바위, 남이포)

경북 영양군 입암면 영양로 883-16 (신구리 95), 054-680-5376

 

  영양의 명산인 일월산의 동쪽에서 반변천이 흘러 남쪽으로 흐르고, 서쪽에서는 청계천이 남쪽으로 흐른다. 이 두 개의 물줄기는 입암면 연당리 일대의 무이산 남쪽 자락에서 합류하여 큰 강을 이루는데 이 강을 남이포라 한다. 남이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맞은편에는 우뚝 솟은 기암이 푸른 하늘과 짙푸른 강물의 중심에 서 있는데 이곳을 선바위라 부른다.

  입암(立岩), 선암(仙岩) 등으로 불린 선바위에는 남이 장군의 설화가 전해져 온다. 남이 장군은 조선 시대 지룡의 아들인 아룡 · 자룡 형제의 역모를 토벌했다. 이후 남이 장군은 다시 역모를 꾀하지 못하도록 큰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고 전해지는데 그 마지막 흔적이 바로 선바위다.

  이러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국민 관광지로 현재는 선바위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인공폭포와 음악분수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근에 조성된 분재야생화테마파크를 비롯해 고추 홍보전시관·수변 휴게공간·산촌 생활박물관 등 둘러볼 만한 공간도 적지 않다. 또 연못과 정자가 멋진 영양 서석지(경북도 국가민속문화재 제108호)가 있어 산촌인 영양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

 

 

●영양분재야생화테마파크

경북 영양군 입암면 영양로 883-16, 054-680-5371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 선바위관광지 내에 자리한 영양분재야생화테마파크는 제1 전시관 2,397㎡, 제2 전시관 1,152㎡, 수석전시관 115.31㎡ 등의 규모로 분재 200여 점을 비롯하여 수석 50여 점, 야생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분재, 수석, 야생화들이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 체험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수령 450여 년의 주목을 비롯해 200년 이상의 모과, 적송, 단풍나무 등의 분재와 영양 특산물인 폭포석, 일원산에서 자생하는 금낭화, 매발톱 등 야생화 5천여 본도 감상할 수 있는 대자연의 축소판이다.

  특히 일월산과 반변천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직하형, 계류형, 굴곡형, 바위형 등 다채로운 폭포석은 검은 돌에 우윳빛 석영이 세로로 박혀있는 희귀종으로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연중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에 꺽지와 통가리 등 토종어류를 볼 수 있는 민물고기 어류전시관, 감천 측백 수림, 서석지 등 볼거리가 많아 데이트 코스나 가족나들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영양고추홍보전시관

경북 영양군 입암면 영양로 883-6, 054-682-6271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에 있는 영양고추 홍보전시관은 영양 고추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고추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연면적 747㎡, 건축면적 448㎡이고 지상 2층 규모이다. 공간은 1층에는 관리실, 자료실, 영상홍보실, 농산물직판장 등이 있고, 2층에는 테마관과 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관에는 고추 이야기, 고추 재배의 변천 과정, 고추 재배기술, 생활 속의 고추 등에 관한 내용을 전시해 놓았고 홍보관에는 영양 고추의 우수성, 영양 고추 축제, 영양 고추 재배기술 등에 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영상홍보실에서는 영양군의 주요 국가유산, 관광, 특산물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볼 수 있으며, 농수산물직판장에는 영양군 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이 갖추어져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겨울철 오후 5시)까지이다.

 

 

●이문열 생가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석보면 원리리로 가면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인 두들마을이 있다. 이곳 두들마을은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1640년 석계(石溪) 이시명(李時明, 1590~1674)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서 들어와 개척한 이후,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왔다.

  석계 이시명은 1612년(광해군 4)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광해군의 난정을 보고 과거를 단념하였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이후 국치를 부끄럽게 여겨 세상과 인연을 끊고 은거하였다. 학행으로 강릉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고 1640년(인조 18)에는 영양의 석보(石保), 1653년(효종 4)에는 영양의 수비(首比), 1672년(현종 13)에는 안동 도솔원(兜率院)으로 옮겨 후진 양성에 주력하였다.

  시문에 능하고 초서도 잘 썼으며, 특히 이황의 학통을 이은 장흥효에게 이학을 전수받아 다시 아들 이휘일·이현일에게 전하여줌으로써 주리학의 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로는 『석계집(石溪集)』 6권이 있다.

  1899년는 이곳에 국립 병원격인 광제원이 있었다 하여 '원두들', '원리'라 부르기도 하며, 이곳은 1920~30년대 활동했던 항일시인 이병각, 이병철과 우리 시대의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석계 선생이 살았던 석계고택과 석계 선생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석천서당을 포함하여 전통가옥 30여 채와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있다. 그러나 소설가 이문열의 집필실, 세미나실 등이 있는 광산문학연구소(목조건물 5개동)가 2022년 화재로 전소됐다.

  이문열은 1977년 대구에 있는 매일신보신춘문예에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입선된 뒤, 1979동아일보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 塞下曲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해 사람의 아들'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어 황제를 위하여·우리 기쁜 젊은 날·금시조 金翅鳥·익명의 섬·영웅시대·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등의 문제작들을 발표하면여 인간의 자유 문제와 작가적 고뇌를 그려냈다.

  소설집으로 사람의 아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어둠의 그늘, 레테의 연가, 구로 아리랑, 변경(3) 등이 있다. 1982년 동인문학상, 1983년 대한민국문학상, 1987년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두들문화마을, 석계고택

경북 석보면 두들마을길 77 (원리리 308)

 

  ‘두들’은 ‘두드러지다’ 혹은 ‘돋다’에서 갈라져나온 ‘둔덕’의 순 우리말로 이는 ‘언덕 위의 마을’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여졌다. 마을 뒤로는 두들산이 있고 앞에는 화매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마을의 형성은 약 400년 전, 병자호란으로 조선이 청과 굴욕적인 외교를 맺게 되자 1640년(인조 18년) 이시명(李時明)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며 마을을 이루었고, 이후 재령이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마을이 되었다.

  현재 마을에는 약 30여 채의 전통가옥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새롭게 들어선 한옥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을의 대표적인 전통가옥은 이시명과 부인 안동장씨가 살았던 석계고택이다. 一자형 사랑채와 一자형 안채 건물로 이루어진 간결한 二자형 배치를 보인다. 기존 종가집과 달리 지붕 끝에 세우는 기와(망와,望瓦)가 없고 사랑채 지붕이 팔작지붕이 아닌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또한, 이 집에는 곳간채가 없고 주변으로 토석담장이 둘러 있어 간결하고 검소한 양반가옥의 전형으로 불린다.

  그 외에도 18세기 초에 세워져 1830년 이곳으로 이건된 주곡고택, 17세기 후반 세워져 이현일이 학문을 연마하고 후학을 양성하였던 남악정이 보존되어 있다. 19세기 초 건립된 유우당과 보릿고개로 힘든 주민들을 위해 구휼식당을 배급하던 낙기대도 남아있다.

 

 

●병암고택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길 100 (원리리 311)

 

  두들마을 병암고택은 1868년 이수준이란 사람이 지은 집으로, 현주인인 이병태 선생의 부친이 1950년대 구입한 집이라고 한다. 화매천 건너편에 병풍처럼 서 있는 바위산인 병암산을 따라 고택에 '병암'이라는 택호를 붙였다.

  병암고택은 방도 많지만 아궁이가 10개나 되는 게 독특하다. 구들이 골구들이다 보니 아궁이가 많아져 겨울철에는 나무하는 것이 큰일이었다고 한다. 병암고택은 대문이 따로 없다. 고택을 둘러싸고 있던 흙담 한쪽을 툭 터놨기 때문이다.

  '' 자형으로 된 병암고택의 문을 열고 안채로 들어서면 제법 넓은 마당과 대청마루가 눈에 들어오고, 지붕 사이로 탁 트인 하늘이 선명하다. 대청 좌우로 안방과 뒷방이, 안방 아래로 부엌과 작은 사랑방이 이어진다. 뒷방 아래로 다락이 딸린 고방, 중방, 사랑채가 있다. 병암고택에서는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에서 고택체험을 할 수 있다. 각 객실에는 TV와 에어컨이 완비되어 있고 냉장고, 커피/차 메이커가 있다. 객실 내에 욕실이 갖춰져 있다. 병암고택 외에도 재령 이씨 종택인 석계고택, 백천한옥, 영감댁, 이원박 고택 등에서도 고택체험이 가능하다.

 

 

음식디미방체험관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길 66 (원리리 302), 054-680-6102

 

  음식디미방은 현존최고의 한글 조리서로 1670여 년 경, 여중군자 장계향이 후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 지은 조리서이다. 조선 중후기 양반가의 식생활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전통음식 연구의 지침서이자 관계전문가들의 교본이며, 정확하고 다양한 어법과 철자로 사전적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음식디미방체험관은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400여 년 전 반가 음식을 오늘날 우리의 입맛에 맞도록 재현해 내는 곳으로, 정갈하고 고풍스런 전통한옥에서 슬로푸드가 주는 여유와 400여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그 옛날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정성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음식디미방 음식은 급하게 익히지 않고 오랜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선 음식디미방 식사체험과 음식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음식체험에서는 ‘소부상’과 ‘정부인상’을 맛볼 수 있으며, 전통다도를 별도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음식디미방 식사체험은 최소 예약인원이 10명 이상이며, 음식디미방 음식만들기 체험은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실시하며, 최소 예약인원이 15명 이상이어야 한다. (체험 예약문의 : 054-682-7764)

 

 

●맹동산, 삼의계곡

경북 영양읍 석보면 삼의리, 054-680-6062, 6067

 

  맹동산은 경상북도 영덕군의 북서쪽 창수면 창수리에 있는 낙동정맥의 산으로, 낙동정맥이 백암산을 지나 동해와 나란히 하며 내려오다가 창수령(자래목이)에서 한번 곤두박질치다가 주왕산 초입 황장재 중간 지점에 자리한 산이 맹동산(768m)이다. 높이는 768.2m이며, 서쪽은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와 접해 있다.

  맹동산은 주위의 다른 산보다 높고 특히 바람이 강하여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고 풀들만 자란다고 하여 '민둥산'이라 하였는데, 그 후 '민둥'이 '맨둥'으로 소리가 바뀌었다가 '맹동산'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산정부는 민둥산이라는 말에서 짐작하듯이 완만한 구릉지로 고위평탄면을 이루며, 정상의 능선부에 풍력발전기 41기가 가동되고 있다. 완만한 구릉지에는 고랭지 채소밭과 억새밭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광활한 목장에서는 초겨울에도 소들이 풀을 뜯고, 들머리인 삼의계곡은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맹동산(768m)의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된 삼의계곡은 장장 6km나 이어지면서 환상의 절경을 이룬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차갑다. 울창한 원시림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그중 물줄기가 사자 입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사자암 폭포(높이 7-8m)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깊은 계곡은 한여름 기온 차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가을에는 골짜기 원시림에 단풍이 들면 더욱 절정을 이룬다. 특히, 천주교 성지인 포도산과 야영장, 주차시설, 펜션 등이 있어 사계절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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