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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구례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산수유 마을에서 지리산 자락 천년 고찰 · 피아골 · 노고단까지

by 혜강(惠江) 2024. 12. 3.

 

구례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산수유  마을에서 지리산 자락 천년고찰 · 피아골 · 노고단까지

 

글·사진 남상학

 

 

  구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배지를 간직한 고장이다. 수령 1천 년의 산수유 시목이 남아 있는 계척마을을 비롯해 현천마을과 상위마을로 이르는 길은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의 시간을 선사한다.

  구례는 5개의 시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을 품고 있는 고장 중 하나다. 구례의 지리산 자락에는 화엄사를 비롯해 천은사 문수사 연곡사 등 깊은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 남아 있어 산사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여정이기도 하다. 지리산을 고향 삼아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반달곰을 만나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체험학습도 가능하다.

 

 

►구례 산수유마을

구례군 산동면 위안월계길 6-12 (위안리 460), 산수유마을 061-783-9114

 

  우리나라에서 산수유를 가장 먼저 보급한 구례는 산수유 최대 군락지이다. 특히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는 9만5000 주의 산수유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동면은 전체 면적(1만130㏊)의 82.8%에 달하는 8390㏊가 임야로 과거 이 지역 주민들은 농토가 비좁아 논밭을 제외한 자투리땅에다 산수유나무를 심었다. 현재 구례 산동면 계척마을에는 수령이 1,000년 된 산수유 시목(始木)이 있다. 시목 높이는 7m, 둘레는 4.8m 규모인데, 지역민들은 ‘할머니 나무’라고 부른다.

  산수유꽃은 봄의 전령사로서 해발 400m에 자리한 구례군 산동면 위안, 월계 산수유마을은 매년 3월이면 만발한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인다. 이곳에 나는 산수유는 전국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9월의 햇살과 일조 조건은 전국 최고 우량 산수유를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산수유마을은 봄(3월 중순~하순)에는 산수유 축제, 가을에는 산수유 열매 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많은 인파를 끌어들이고 있다.

  산수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곳 산수유문화관 (산동면 좌사리 835-2)을 먼저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건물 정면에는 산수유와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한쪽 벽에 붉은색의 대형 산수유 열매를 설치해놓아 포토존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산수유문화관에는 예부터 산수유를 가꾸어 온 구례 산동 주민들의 생활상, 산수유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 역사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산수유 문화관 뒤편에 조성된 산수유사랑공원(산동면 좌사리 839-9)은 산수유의 꽃말인 ‘영월 불멸의 사랑’을 주제로 삼아 만든 테마공원이다. 산수유 마을과 가까운 산동면 외산리에 운흥정(雲興亭)이 있다. 1926년 지역의 선비들이 문학단체인 ‘시사계(詩社契)’를 조직해 운흥용소(龍沼) 위에 만든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정각이다.

  또한, 산수유 옛길 트레킹과 대동여지도 옛길 걷기 등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인접구역이며 상위에서 묘봉치까지의 등산로, 당골에서 성삼재까지의 등산로, 지리산 온천에서의 휴식 등 다양한 건강과 휴식을 겸하는 웰빙 여행이 될 수 있다.

 

 

►수락폭포

구례군 산동면 수락길 73 (수기리 629), 061-780-2881

 

  수락폭포는 구례군 산동면 소재지인 원촌리에서 약 4떨어진 수기리 중기마을에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높이 15m의 물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신경통,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구례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주변 마을 주민들이 치료를 위해 폭포 아래에서 물을 맞았다고 해서 물맞이 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폭포 상부, 우측의 우뚝 솟은 바위는 신선들이 모여 바둑을 두었다고 하여 신선대라고 부른다. 부녀자가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놓으면 득남한다는 구전이 전해 온다. 이곳은 동편제 판소리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1865~1939)이 득음을 위해 수련했던 장소로 지금도 예비 명창들이 찾고 있다.

  폭포 바로 근처까지 길이 닦여 있고, 주차장이 가까워 접근하기에 좋다. 수락폭포 입구 중기 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 600m 수락길을 따라가면 수락폭포를 볼 수 있다.

 

 

구례수목원

구례군 산동면 탑동1길 125 (탑정리 산 92-4), 061-783-0599

 

  구례 산수유마을에서 구례읍쪽으로 내려오면 구례수목원이 있다. 구례수목원은 2020년 전라남도 공립수목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54ha의 산림면적 곳곳에 봄향기원, 겨울정원, 그늘정원, 외국화목원, 기후변화테마원, 자생식물원, 계류생태원 등 13개의 주제정원과 방문자 안내소, 전시온실 및 종자학습관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생나무들과 꽃들로 식재되어 이색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리산권과 남부내륙의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보전하고 있으며, 지리산 야생화와 어우러진 산책길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또 하나의 체험은 숲해설가 및 유아숲지도사의 지도하에 숲속 자연물을 이용한 미꾸라지 잡기, 매미 잡기, 앙금 플라워 만들기 및 솔방울 열매 체험 등이 있다.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스토리텔링 특화길을 조성하여 방문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휴양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목원과 함께 식물 판매장과 카페를 개장하여 서비스 질을 한층 더 높혀 만족도가 높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갖가지 꽃을 감상하며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구례수목원은 숲속 체험과 휴양를 결합한 힐링체험형 수목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례 산수유자연휴양림

구례군 산동면 정산길 251 (탑정리 산 20-6), 061-780-8017

 

  산수유마을로 이름난 산동면에 자리 잡은 산수유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5동, 휴양관 8호실을 비롯한 야영장 15면, 다목적 운동장,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길이 잘 갖추어져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에 좋다. 특히, 지리산 구례수목원과 지리산정원이 인접하여 있어 휴양과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리산정원

구례군 광의면 온동2길 126 (온당리 산 160-4), 061-781-2011

 

  지리산 정원은 구례수목원 가까이 있다. 지리산 정원은 2008년부터 구례군이 지리산 자락에 조성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 휴양단지로서, '전남 제3호 지방 정원' 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 자락의 지초봉(해발 601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있으며 야생화 테마랜드, 숲속 수목 가옥, 구례생태숲, 지리산 자생식물원, 숲속휴랜드, 유아 숲 체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산 정원’의 명물은 ‘지리산 스카이 런’이다. 매표소에서 친환경 전기 셔틀버스를 이용해 모노레일 탑승장까지 이동한 뒤 모노레일에 올라 지초봉 상부에 있는 정류장(해발 568m)에서 하차한다. ‘집 와이어’(4레인)는 길이 1086m, 국내 최고 경사율(29.90%)을 자랑한다. 100초가량 하강하며 하늘을 나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압화 체험원, 음악 분수, 생태연못, 소나무 숲 등이 잘 조성된 수목원이다. 구례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공기 좋은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쉬고, 배우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야생화생태공원

구례군 광의면 온동2길 124 (온당리 산 164), 061-780-2891

 

  구례 야생화생태공원은 지리산 자락인 광의면과 산동면 일원 330에 조성되었다. 야생화생태공원은 야생화 테마랜드와 생태숲, 자생식물원 등으로 꾸며졌다.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산촌휴양단지도 함께 조성되었다.

  야생화생태공원 내에 있는 야생화테마랜드는 지리산권역에서 자라는 100여 종류의 야생화를 24ha 면적에 심었다. 테마랜드에는 계절별로 피어나는 야생화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그 밖에 음악분수, 실내온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야생화생태공원은 야생화테마랜드를 비롯하여 지리산 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인근의 구례수목원, 구례 산수유 자연휴양림 등이 있어 같이 연계하여 관광하기 좋다.

 

 

구례 예술인마을 (당동마을)

구례군 광의면 예술인길 38

 

  지리산 남악 사당이 이 마을 북쪽에 있었다고 해서 ‘당동마을’ 란 이름을 얻었다. 이곳에는 구례 예술인마을이 있는데 화가, 도예가, 건축가 등 예술인 약 30호가 모인 마을이다.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카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8만 5950㎡의 용지에 창작과 주거 기능을 갖춘 작업실들은 조각과 회화, 사진 등 장르의 성격에 맞게 화가들이 꾸밀 수 있고 별도의 전시실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례의 섬진강과 지리산, 풍부한 문화자원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겨울에도 비교적 춥지 않아 예술가들에게는 작업하기에 매력적인 장소인 데다가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까지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과 화엄사, 천은사 등의 문화유적과 연계되는 문화관광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매천사

구례군 광의면 월곡길 22-3 (수월리), 061-780-2441(관광안내소)

 

  매천사는 조선 말기의 대표적 시인이자 역사가이며,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黃玹)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황현의 본관은 장수, 자는 운경, 호는 매천으로 황희 정승의 후손이며, 황시묵의 아들이다. 전라남도 광양에서 태어나 구례에서 주로 활동하였으며, 순절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 구례군 광의면 수월리로 지금의 매천사가 위치한 곳이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빼어나고 시문에 능하여 이름을 떨쳤던 그는 고종 23년 생원시에서 장원하였으며, 이건창, 김택영과 함께 ‘한말삼재’로 불렸다. 그러나 그는 시국의 혼란함과 관리들의 부패상을 개탄하였다. 그리하여 관직에 나가기를 단념하고 향리에 은거하였는데, 초가 3칸을 짓고 구안실(苟安室)이라 이름하여 학문연구와 후학의 가르침에 힘썼다.

  1894년에는 동학농민운동, 갑오개혁, 청일전쟁이 잇따라 일어나자 당시의 역사를 춘추필법에 따라 기록하였다. 그 결과 《매천집》 《매천야록》 《오하기문》 등을 지었으며,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게 하였다. 1910년 8월 일제가 나라를 강탈하자, 국치를 원통해 하며 절명시(絶命詩) 4편과 유서를 남긴 후 독약을 마시고 순국하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매천의 순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그 후, 그의 후손과 지방 유림들이 그가 생전에 살았던 집터에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의 사당을 지었다. 현재까지 사랑채가 남아 있다. 매천사에서는 매년 봄에 추모제향을 지내고 있다.

  매천사 관람을 원할 경우 방문 전 전화 문의를 하면 된다. 매천사 앞에는 매천사 유물전시관이 있다. 이곳에는 매천 황현 선생의 일대기와 유품, 고서 등이 전시되어 있다.

 

 

►천은사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209, 광의면 방광리 70, 061-781-4800

 

  천은사는 구례읍 북쪽 9km 지점,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 꼽힌다. 828년(흥덕왕 3) 인도 승려 덕운(德雲)이 창건하였으며,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그 뒤 875년(헌강왕 1)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건하였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로 승격되었다가 임진왜란의 전화로 완전히 불타버렸으나, 1610년(광해군 2)에 혜정(惠淨)이 중창하였고, 1679년(숙종 5)에 단유(袒裕)가 중건하여 천은사라 하였다. 중건 당시 감로사의 샘가에는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 한 승려가 이를 잡아 죽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샘이 솟아나지 않았고, 샘이 숨었다 해서 천은사로 개명하였다 한다.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이 1774년에 중건한 것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팔상전·응진당·칠성각·삼성전·첨성각·감로전·불심원·회승당·보제루·방장선원·종무소·일주문·수홍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홍문은 무지개가 드리워 내린 듯 계곡과 함께 아름다운 운치를 띤다.

  극락보전 아미타 후불탱화가 보물 제92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옹화상원불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리산역사문화관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377-36, 061-780-8040

 

  지리산역사문화관은 차별화된 전시와 체험을 통해 복합문화 창출 및 지역 관광 문화 중심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9년 개관하였다. 이 공간은 지리산의 역사와 전통을 밝히고 계승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리산권의 다양한 주제별 전시는 3개 동에 구성되어 있다.

  1관은 기획전시실이며, 제2관 상설전시관(산 따라)은 지리산에 대한 전설과 지리산의 10경, 구례 10경 등 다양한 형태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구례의 모든 사찰의 석탑들이 미니어처 모양으로 전시되어 있어 역사를 체험하기에 딱 맞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한켠에는 차와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3관(길 따라)은 체험전시관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공간이다. 구례의 명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적는 체험도 있고, 실제 전반적으로 구례의 역사에 대해서 더욱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어린이 체험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입구에서 커피와 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화엄사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1 (황전리 산 20-1), 061-783-7600

 

  화엄사는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5.4km 떨어진 곳,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544년 (백제 성왕 22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절의 이름은 화엄경의 ‘화엄’ 두 글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30년(인조 8년)에 벽암선사가 절을 다시 세우기 시작하여 7년 만인 인조 14년(1636년)에 완성하였다.

  사찰 내에는 각황전을 비롯하여 국보 4점, 보물 5점, 천연기념물 1점, 지방문화재 2점 등 많은 문화재와 20여 동의 부속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건물은 일주문을 지나 약 30˚ 꺾어서 북동쪽으로 들어가면 금강역사, 문수, 보현의 상을 안치한 천왕문에 다다르는데, 이 문은 금강문과는 서쪽 방향으로 빗겨 놓은 것이 독특한 특징이다.

  이 천왕문을 지나 다시 올라가면 보제루에 이르고, 보제루는 다른 절에서 그 밑을 통과하여 대웅전에 이르는 방법과는 다르게 누의 옆을 돌아가게 되어 있다. 절 내에서는 동·서 두 개의 탑이 사선 방향으로 보이며, 동측 탑의 윗부분보다 한 단 높게 대웅전이 있고, 서쪽 탑의 윗부분에는 각황전이 자리하고 있다.

  경내 건물 중 각황전은 국보 제67호로 지정된 매우 유명한 건물이며,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그 웅장한 외양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각황전 앞뜰에 서 있는 석등은 높이 6.3m, 직경 2.8m 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통일 신라 시대 불교 중흥기의 찬란한 조각 예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국보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를 둘러보고 구층암으로 발길을 돌리자. 대웅전 뒤편 구층암으로 가는 숲길은 조릿대 군락이 운치 있다. 구층암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겸허함이 돋보이는 곳으로, 여행객의 발길이 드물어 호젓하다. 특히 수백 년 된 모과나무를 그대로 기둥 삼은 요사채가 유명하다. 요사채 마루에 걸터앉아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화엄사에서 구층암을 거쳐 연기암까지 치유 탐방로 1코스가 이어진다. 노고단에 오르는 옛 등산로로, 거친 듯하지만 힐링하기 좋은 숲길이다.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국립공원종복원센터)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402-31, 061-783-9120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국립공원종복원센터)는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전문기관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중대형 포유류인 반달가슴곰과 산양 복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생태학습장은 복원 프로젝트 과정 중 지리산에 적응하지 못하여 회수된 개체를 증식하는 시설로 탐방객에게 반달가슴곰의 의미와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시설이다. 매일 5회(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4시) 탐방 해설을 진행한다.

  반달가슴곰의 영상을 보고, 반달가슴곰이 사는 생태체험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고,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자연생태학습장

구례군 구례읍 동산1길 32

 

  지리산은 우리나라 야생화의 30%인 1,323종을 보유한 야생화의 보고이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는 1988년부터 용담꽃을 시작으로 분화재배 기술, 노고단 향수, 구례소리 전통향, 캐릭터 상품 개발 등 야생화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온 야생화의 메카이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내에는 전국 유일의 야생화 압화전시관 외에 잠자리 생태전시관, 농경유물 전시관, 전통 작물 전시관, 야생화 자연학습원, 야생화 재배학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잠자리는 불완전 변태하는 곤충으로 약 3억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하여 전 세계적으로 5,0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채를 방사하여 우화, 짝짓기 등 생태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주변에는 수생, 수변식물을 심고 관찰로를 만들어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조성하였다.

 

 

►한국압화박물관

구례군 구례읍 동산1길 29 (봉서리 894-5), 061-781-7117

 

  한국압화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압화를 주제로 한 공립 박물관이다. 압화란 우리말로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 부르며 꽃과 잎, 줄기 등을 약품 처리 등을 하여 인공적인 기술 누르고 건조 시킨 후 회화적인 느낌으로 구성한 것을 가리킨다.

  한국압화박물관은 야생화 표본과 야생화 압화 1,500여 점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2008년부터 압화전시관으로 운영되다가 2016년 한국압화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 891-5번지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다.

  제1전시실은 압화의 역사와 야생화의 개화기에 뿌리까지 채집하여 건조한 후 액자(40×30㎝)에 넣고 뒷면을 밀봉 처리하여 영구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야생화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전국 야생화 압화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는 압화 전시실이다.

  압화체험교육관에서는 압화 다이어리, 압화 손거울, 압화 열쇠고리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개발실에서는 작품 제작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내부에는 발지압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성암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죽마리 산 7-1), 061-781-4544

 

  화엄사의 말사인 사성암은 544년(성왕 22)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오산사라고 했다. 그 뒤 신라의 원효와 연기도선, 고려의 진각 국사 혜심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 1630년(인조 8)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李龍山)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성암은 아직 덜 알려진 작은 암자로 거대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바위 사이에 박혀 있어서 멋스러움 만큼은 으뜸이다. 바위를 뚫고 나온 듯한 약사전과 바위 위에 살짝 얹어 놓은 듯 단아한 대웅전 등 모든 구조물이 산과 하나 되어 고운 자태를 뽐낸다. 절 일원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물로는 도선이 조각했다고 전하는 마애불이 있다.

 

 

►운조루, 운조루유물전시관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오미리 103), 061-781-2644

 

  운조루는 조선 영조 52년 (1776년)에 당시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柳爾胄)가 세운 것으로 99간 (현존73간)의 대규모 주택으로서 조선 시대 선비의 품격을 상징하는 품자형의 배치 형식을 보이고 있는 양반가이다. 류이주는 그가 처음 이사와 살았던 구만들(구만평)의 지명을 따 호를 ‘귀만(歸晩’)이라 했으며, 이 집을 귀만와(歸晩窩)라고도 불렀다.

  운조루라는 택호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과 함께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란 뜻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본디 이 집의 이름은 중국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귀거래혜사(歸去來兮辭)>에서 따온 글이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의 문구에서 첫머리 두 글자를 취해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운조루는 좌청룡 우백호의 산세와 함께 내수구(앞 도랑)와 외수구(섬진강)가 제대로 되어 있는 명당 터에 자리 잡고 있다. 집 앞의 오봉산은 신하들이 엎드려 절하는 형국이라고 하며, 연당은 남쪽의 산세가 불의 형세를 하고 있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일대는 금귀몰니(金龜沒泥), 금환락지(金環落地), 오보교취(五寶交聚), 혹은 오봉귀소(五鳳歸巢)의 명당이 있는 곳이라고 하며, 이 집터에서 거북이의 형상을 한 돌이 출토되었기에 금귀몰니의 명당으로서 남한의 3대 길지로 알려져 있다.

  운조루에는 바깥사랑채, 안사랑채, 아랫사랑채 등으로 각각 누마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아쉽게도 안사랑채와 아랫사랑채의 누마루는 남아 있지 아니하다. 현재 이 집은 건평 426.45m²(129평)으로, 一자형 행랑채와 북동쪽의 사당채를 제외하고 T자형의 사랑채와 ㄷ자형의 안채, 안마당의 곡간채가 팔작지붕, 박공지붕, 모임지붕으로 연결된 일체형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 집에 있는 목독 (나무로 된 쌀독의 마개에 ‘他人能解’라는 글귀를 써두었음)은 가난한 이웃 사람이 쌀을 꺼내 끼니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음덕을 베풀고 적선을 하는 것이 돈을 가진 자의 도리임을 보여준 류씨 문중의 상징물이다. 200년이 지나도록 가문이 번창한 것은 분수를 지켜 생활하고, 이웃을 돌보았던 마음이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실제로 류이주의 5세손인 류제양(柳濟陽)은 일만여 편의 시(詩)를 쓰고, 손자 류형업(柳瀅業)에 이르기까지 8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생활일기와 농가 일기를 썼다. 이러한 기록문화는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위대한 선조들의 유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운조루 앞에 운조루유물전시관이 있다. 운조루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1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운조루 유물전시관은 조선 후기부터 구례 오미동에 터를 잡고 살아온 문화 류씨가의 역사와 삶의 모습이 전시된 공간이다.

 

 

섬진강어류생태관

구례군 간전면 간전중앙로 47 (양천리 815-12), 061-781-3666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섬진강의 민물고기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과 생태전시를 위하여 2008년 개관하였다. 우리나라 5대 강 중 하나인 섬진강은 유일하게 1급수를 유지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강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제1전시장에 풍요로운 삶의 공간’, 2전시장에는 물과 생명의 공간’, 3전시장에는 땅과 환경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전시관에서는 섬진강의 풍요롭고 조화로운 삶의 모습을 애니메이션 영상과 디오라마로 연출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제2전시관은 섬진강이 환경적, 생태적, 생물자원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강임을 설명하고, 섬진강의 각수계별 특징적인 생태환경을 수조관에 재현함으로써 자연유산 보존의 이유를 깨닫게 하는 공간이다.

  제3전시관은 섬진강의 환경이 파괴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소개하여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고, 섬진강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석주관성, 석주관 칠의사묘

구례군 토지면 섬진강대로 4638-8 (토지면 송정리), 061-780-2430

 

  구례 석주관성은 고려·조선 시대의 석축산성으로 왜적과 맞서 호남지방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다.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에 있으며, 199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노고단서 왕시루봉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맥에 위치하며, 칠봉산 남쪽 봉우리 20m 아래에서부터 칠의사 아래 후면까지 이어져 있다.

  삼한 시대에 마한과 진한의 경계였으며,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로 군사상 요충지였고, 고려 때에는 남해에서 침입한 왜구를 막기 위해 성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고려 말 이곳에 진(鎭)을 두고 둘레 500칸의 석성을 쌓아 왜구를 막았다.

  이곳을 지켜내기만 하면 전주에서 구례, 남원을 향해 넘어오는 왜적을 방어할 수 있는 호남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지금 남은 석축관문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 방어사 곽영(郭嶸)이 고려 시대의 진성(鎭城) 위에 쌓은 것이다.

  경사진 산허리의 정상부를 따라 축조된 현존 성곽의 길이는 736m, 석축 높이는 50~120cm이며, 석축에 일정한 간격으로 단(段)을 두고 단과 단 사이에 타구(垛口)를 두어, 적의 공격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석주관성 맞은 편에 석주관 칠의사묘(토지면 송정리 산171-1)가 있다. 석주관 칠의사묘는 정유재란 때 전라도 지방의 관문이었던 석주관을 끝까지 지키다가 숨진 구례 출신 의사(義士) 7분과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당시 구례 현감을 모신 무덤이다.

  왼쪽부터 현감 이원춘, 칠의사 왕득인, 이정익, 한호성, 양응록, 고정철, 오종, 왕의성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은 호남지방을 목표로 이곳을 공격하였는데 왕득인이 의병을 일으켜 대항하다 숨지고, 그의 아들이 각 지역의 의병, 승병들과 대항하다 대부분의 의병들이 희생되었다.

  순조 4년(1804) 나라에서 왕득인을 포함한 7명의 의사에게 각각 관직이 내려졌고, 1946년에는 뜻있는 지방 유지들에 의해 칠의각과 영모정이 세워졌다.

 

 

►연곡사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로 774 (내동리 1014), 061-782-7412

 

  연곡사는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지리산 피아골 입구에 있는 절이다. 545년(신라 진평왕 6) 연기조사가 창건했으며, 신라말부터 고려 초에 이르기까지 선도량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절의 이름은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큰 연못에서 제비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법당을 세운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복원되었으나, 1910년 고광순이 의병을 거느리고 이곳에서 왜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시 불타버렸다. 그 뒤 곧 중건했으나 6·25전쟁 때 다시 폐사되었으며, 오랫동안 사찰 내의 분규와 불편한 교통 사정으로 인해 재건되지 못하다가 1965년 대웅전만 건립했다. 1981년 정부와 신도들의 지원을 받아서 구법당을 없애고 대신 그 자리에 앞면 5칸, 옆면 3칸의 대규모 대웅전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 뒤편에 있는 구례 연곡사 동 승탑(국보 제53호)를 비롯하여 구례 연곡사 북 승탑(국보 제54호)·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보물 제154호)·구례 연곡사 동 승탑비(보물 제153호)가 남아 있다.

  또 연곡사와 좀 떨어진 곳에 구례 연곡사 3층 석탑(보물 제151호)과 구례 연곡사 현각선사탑비(보물 제152호) 등이 있다. 1967년 3층 석탑을 해체·수리할 때 하층기단에서 동으로 만든 불입상 1구(동국대학교 박물관)가 발견되었다.

 

 

►피아골계곡

구례군 토지면 내서리, 061-783-9100

 

  피아골은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에 자리 잡은 계곡이다. 가을날의 피 빛 단풍으로 지리산 10경의 반열에 든다. 기실 홍염에 불타는 단풍이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어 그렇지, 피아골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곳이다.

  봄날에 피어난 철쭉은 명경 같은 계곡에 얼굴을 비추고, 여름날엔 한 올의 햇살도 허락치 않을 만큼 녹음이 우거진다. 가을의 단풍은 두말할 나위 없고, 겨울엔 인적 드문 호젓한 설국의 산길을 선사한다. 계곡 초입에 지리산 제일의 거찰이었다는 연곡사와 국보급 문화재가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또한, 피아골은 지리산 등산로 중 호젓한 곳에 속한다. 그러나 계곡 안에 들어서면 단번에 뛰어난 풍치에 압도당한다. 연주담, 삼홍소 등 속을 알 수 없는 심연과 집채만 한 바위들이 어울려 풍치가 뛰어나다. 매표소부터 피아골 산장까지 6km는 그런 계곡을 건너다니며 오르는 길이라 눈이 즐겁다. 계곡 또한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피아골 산장에서 임걸령까지 2km는 계곡에서 멀어져 가파른 산등을 올라가야 하므로 땀을 흘려야 한다. 여름철에 물놀이 하기에 좋은 곳은 연곡사에서 직전마을까지, 직전마을에서 피아골 산장까지다. 계곡 입구부터 삼홍소까지가 특히 아름다운데, 가을이면 삼홍소란 이름에 걸맞게 온 골짜기를 붉게 물들인 단풍과 붉은 빛에 젖은 계곡물과 삼홍소 바닥의 바위까지 붉어 장관을 이룬다.

 

 

►노고단

구례군 산동면 노고단로 1068-321, 061-780-7700

 

  노고단은 늙은 시어머니를 위한 제사 터를 말하며 우리말로는 ‘할매단’이라 한다. ‘노(老)’는 존칭의 의미이며, ‘고(姑)’는 마고를 뜻해 ‘마고 할매를 위한 제사 터’라 할 수 있다. 마고는 인류 최초의 인간을 탄생시킨 여신으로, 원래 젊은 여성이었으나 오랜 전설 속의 여신이므로 ‘마고할매’라 불리게 되었다.

  노고단은 지리산의 산신을 모시는 신앙지로 매년 제사를 올렸던 장소다. 이 제사는 천왕봉 정상에서 행해졌으나 고려 시대에 현 지점으로 옮겨지면서 노고단이란 명칭이 처음 사용되었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 코스의 출발점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임걸령-반야봉-토끼봉-벽소령-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장장 25.5km의 지리산 능선길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코스다.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으로 꼽히며,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운해,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의 단풍, 겨울 설화 등 계절별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섬진강대숲길·힐링생태탐방로

구례군 구례읍 원방리 1, 061-780-2390

 

  섬진강변 대숲길은 강 풍경과 어우러져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대숲길에서 힐링생태탐방로를 따라 강 건너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벚꽃길까지 산책할 수 있다.

  대숲길을 가로지르는 길은 대나무 향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길로 안내한다. 길을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치유되는 기분이 든다. 미세먼지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 눈과 코가 정화되는 기분 말이다.

  나아가 길을 걷다가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면 대나무 잎 사이로 들어오는 한줄기의 태양 빛이 기분을 더 좋게 만든다. 푸릇푸릇한 대나무 숲길을 지나오면, 생태탐방로에서는 코스모스와 야생화가 반긴다.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 조선수군재건로)

 

  남도 이순신 길은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재정비하여 명량대첩의 신화를 일군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 길이다. 

 

백의종군로

 

  백의종군로는 산수유시목지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호수공원, 석주관성, 운조루, 손일필비각, 명협정 등을 만날 수 있다. 코스는 계척마을 이순신 유적지 ~ 산동면사무소 ~ 지리산호수공원 ~ 구만저수지 이순신 벽화 ~ 구만마을 ~ 광의면사무소로 이어지며, 거리는 11.7km이다.

  1597년 4월 26일 구례에 입성한 이순신 장군은 구례와 순천에서 약 한 달간을 머물며 구례에서는 손인필 등을 만나 군량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순천에서는 정사준 등을 만나 화약 무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조선의 수군을 재건하고 명량대첩에서 승리해 전쟁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조선수군재건로

 

  조선수군재건로는 석주관 터에서 구례구역 지나 가정마을까지 구간으로, 석주관 길은 이순신 장군이 두 번이나 지나야 했던 절체절명의 길이다.

  이길의 관광 포인트는 석주산성에서 활약한 구례 의병들을 기리기 위한 석주관, 석주관에서 운조루 구간은 비포장 숲길로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길, 구름 위를 나는 새가 깃드는 집인 운조루, 1910년 일제의 감시를 피해 모임을 가졌던 용호정 등이다.

  구례 공영버스터미널에서 승차해 송정 정류장에서 하차 후 석주관성까지 도보로 이동(8분)하면 되고, 화장실은 구례구역, 유물전시관 이용하며, 아기자기한 정원이 꾸며져 있는 곡전재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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