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천혜의 장관 화순 적벽과 고인돌의 세계
글·사진 남상학
방랑 시인 김삿갓·다산 정약용 등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화순 적벽은 천혜의 장관을 연출하며 매년 10월 말경에 적벽 문화제가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고인돌 유적지는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만연산 철쭉공원은 봄이 되면 분홍색 철쭉 옷을 입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국보인 쌍봉사의 철감선사탑도 함께 만나보자.
●화순읍 볼거리
►화순 남산공원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87 향청리|광덕리, 061-379-3662
화순읍 남산공원은 1970년 10월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화순읍 중심에 있다. 화순읍 한가운데 있는 나지막한 동산으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남산공원은 접근성이 좋고, 벚나무·느티나무·소나무 등 수령이 수십 년이 넘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오랫동안 화순 군민들의 좋은 휴식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남산공원의 산책길은 유채꽃과 양귀비꽃, 해바라기,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제철에 피는 꽃들로 아름다운 꽃 향연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잔디 언덕, 전망산책정원, 사계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남산공원 중앙에는 군민회관, 그 옆으로 한국의 독립운동가이며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양한묵 선생 추모비, 6·25 전쟁 및 월남전 참전 용사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위패 봉안실, 화순읍 지역주민의 궁도 활동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궁도장인 서양정이 있다. 그 외에도 게이트볼장, 화순 시네마 등의 체육, 문화 시설이 있어 편의성이 좋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화순군이 주관한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성안벽화마을이 남산공원과 인접하여 있으므로 함께 둘러보며 산책할 수 있다.
►만연산, 만연산 철쭉공원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만연산(萬淵山, 668m)은 호남 정맥의 주봉인 무등산으로 연계되는 산이다. 화순읍 수만리·만연리·동구리에 걸쳐 있다. 만연산은 나한산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만연산이란 이름은 산 아래에 있는 만연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만연산은 화순군 화순읍에서 바라보면 산체가 오똑하고 정상에는 암봉이 돌출해 있다. 만연산 줄기는 화순읍의 북사면을 이루면서 배산임수형에 남향의 산자락을 마련하여 좋은 터를 제공하고 있다.
만연산 남서 사면에는 만연사가 있다. 6·25 전쟁 때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없어졌고, 1978년 중창한 뒤 불사를 계속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재는 비구 전법 도량이며, 산내 암자로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만연산은 만연 폭포를 비롯하여 인근에 안양산 휴양림이 있어 등산객과 여름 피서객이 몰리는 곳이다.
특히, 화순읍 수만리서 큰 재를 지나 안양산까지 이어지는 철쭉공원은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무등산 자락이 화순을 향하다 이룬 봉우리가 깊은 골짜기를 이뤄 물 또한 풍부한 곳이다. 봄철 철쭉이 만개할 땐 도로변에서 산 정상까지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다양한 철쭉 꽃잎이 온 산을 뒤덮어 별천지에 다다른 환상을 선사한다.
산행 코스로는 목장 입구~능선~제1봉~중계소~제2봉~정상~중계소~목장 입구 구간으로 1시간 30분 코스가 있다. 그 외 정상~고갯길~만연사의 코스는 1시간 40분, 정상~제3봉~수만리~흑염소 목장~무등산 중머릿재~증심사의 코스는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만연사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1208년(고려 희종4) 만연(萬淵)이 창건하였다. 창건 이후 한때는, 대웅전과 시왕전·나한전 등의 전각을 비롯하여 승당·선당·동상실·서상실·동별실·서별실등 많은 건물이 있었고, 누각도 설루·사천왕문·삼청각·사리각 등이 있는 큰 사찰이었다.
이 중 사리각은 보조국사 지눌(知訥)의 사리를 모셔 둔 건물이었다고 한다. 산내 암자도 학암당·침계당·동림암·연혈암 등 4개나 되었다. 병자호란 때는 군사들에게 부식과 종이를 대주던 사찰이었다.
구한말에는 명창들이 수학하던 곳으로 이름났다. 당시 국창(國唱)으로 불리던 이동백과 이날치가 이곳에서 창을 공부하였고, 정광수와 임방울 등의 명창들도 이곳에서 공부하였다. 6·25전쟁 때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없어졌고, 1978년 철안(澈眼)이 중창한 뒤 불사를 계속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재는 비구 전법 도량이며, 산내 암자로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나한전·명부전·한산전·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건물로, 안에는 목조삼존불상과 산신상을 비롯하여 칠성탱화·산신탱화·천룡탱화 등의 탱화와 동종이 있다. 유물로는 1783년(정조 7) 3월 영산회상도로 제작되었다는 괘불이 유명하다.
►동구리호수공원
화순읍 동구리, 061-379-3091
동구리호수공원은 화순읍 북쪽 만연산 기슭에 있는 둘레길 코스이자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만연 저수지를 끼고 약 30분에 걸쳐 둘러볼 수 있는 공원으로 마을 이름을 따 동구리호수공원이라 이름 지어졌다.
봄이면 만개하는 벚꽃이 어우러져 걸으며 나들이하기에 좋은 공원이며, 수변 산책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운동시설 정자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남녀노소 찾고 있는 휴식공원이다.
►화순향교
화순군 교동2길 14 (화순읍 교리 293), 061-372-0866
화순향교는 세종 16년(1434)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정유재란 때 회손된 것을 광해군 3년(1611) 현감 이인부가 중수하였다. 인조 25년(1647) 현감 홍명하가 중수하고 헌종 14년(1848)과 1917, 1976년에 보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을 비롯하여 동무, 서무, 명륜당, 동재, 서재, 고직사 등과 유생들의 하기 강학처와 향시 장으로 쓰인 호남 유일의 향교 누각인 만화루가 있다. 건축 형태는 전면에 명륜당을, 후면에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의 형태이다.
화순군은 ‘2023년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되어 ‘화순지학 향교지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화순향교를 배경으로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유생체험, 인문학 강의, 문화강좌, 화순 지역 답사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이나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화순군립 최상준미술관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249-8 (동구리 43), 061-379-3835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 입구에 자리한 군립미술관으로 2018년 개관하였다. 남화토건(주) 대표이사인 석봉 최상준의 기부금 및 기증 작품이 미술관 건립 기반이 되었다. 개관 당시 명칭을 '화순군립석봉미술관'으로 하였다가, 2023년 6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연면적 1,066㎡ 규모로 지상 2개 층, 3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시설은 최상준의 기증품이 전시되는 석봉전시실과 기획전이 개최되는 제1, 2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실은 지상 1층, 제2전시실 및 석봉전시실은 지상 2층에 있다. 전시시설 외에 도서실, 세미나실, 교육창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양화 195점, 한국화 138점 등 회화 작품을 포함하여 총 480점의 회화, 서예,판화, 드로잉, 조소 작품을 소장 중이며, 석봉 최상준의 기증 작품 및 화순 연고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하며 국내 박물관 및 지역 작가들과 연계한 기획전도 개최된다.
►세량지 (세량제)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 98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에 있는 저수지로 세량제(細良堤)라고도 한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1969년 준공되었다. 제방 형식은 흙으로 둑을 쌓은 토언제(土堰堤)이다. 제방 길이는 50m이고, 제방 높이는 10m이다. 미국의 유명한 뉴스 채널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에 선정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화순 8경 중에 제8경이기도 하다.
봄이면 연분홍빛으로 피어나는 산벚꽃과 초록의 나무들이 수면 위에 그대로 투영되는데,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 잔잔한 호수에 비친 산벚꽃과 초록의 나무들이 수면 위에 거울에 비추듯 그대로 투영되어 이국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또, 여름이면 세량지를 물들인 짙푸른 녹음을 감상하며 평화로운 물가를 호젓하게 즐기기 적당하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산과 어울려 그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이 때문에 사진 찍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매년 봄 화순을 찾고 있다.
세량지는 봄부터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계절을 초월해 경치를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힐링 장소이다. 세량지로 향하는 길목에 세량제 주변에 생태공원에는 습지원이 있고 둘레길과 세량 누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동면 볼거리
►서성제
화순군 동면 서성리
화순은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섬진강이 흐르는 곳이지만, 전라남도에서 드물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고장이다. 화순군의 젖줄은 화순천으로 이 강의 지류 중 하나인 동천에 세량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저수지가 있다.
지도에서 화순군청 동쪽 가까이 자리한 큰 호수여서 눈길을 끄는 서성제이다. 동천이 흐르는 험한 계곡 지형이 완만해지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1967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현재의 호수가 생겼다. 호수의 남서쪽을 제외한 모든 방향에 이름 모를 여러 봉우리와 절벽이 형성돼 있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환산정
화순군 동면 백천로 236-1(서성리 147), 061-379-3514
호수로 뻗은 좁은 길을 지나면 환산정이 나온다. 병자호란(1636년)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백천 류함(百泉柳涵) 선생이 비통함을 달래며 은거 생활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당시 류함은 1637년 화순에서 일어난 의병을 이끌고 청주까지 진군하였는데, 당시 인조의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다시 화순으로 돌아와 방 한 칸짜리 초가를 짓고 은거했다. 2007년 화순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
류함 선생이 정자를 지을 당시에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나, 1965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제방을 쌓아 서성 저수지(서성제,瑞城堤)가 만들어지면서 환산정은 호수에 둘러싸인 섬처럼 물 위에 떠있는 정자가 되었다.
환산정이라는 정자 이름은 송나라의 문인 구양수(歐陽脩) 선생이 저주(滁州) 태수로 있을 때 지은 취옹정기(醉翁亭記)라는 시의 첫 부분 ‘환저개산야(環滁皆山也)’에서 가져온 것이다. 정자이름이 씌여진 현판 뒤 마루 건물 천장에는 류함 선생이 환산정을 짓고서 쓴 시 ‘원운’이 15점의 편액으로 걸려있으며, 정자 기둥에는 세로로 씌어진 주련 6점이 걸려있다.
현재의 건물은 2010년 복원한 것으로 환산정 앞으로는 류씨 문중에서 세운 '백천재유선생유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서면 볼거리
►화순적벽관광지
화순군 이서면 적벽로 630-1 (월산리 산25-3), 061-371-6821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에는 약 7km에 걸쳐 수려한 절벽 경관이 발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동복댐 상류에 있는 장항적벽(노루목 적벽)과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 등 4개의 군으로 나뉘어 있다. 보산적벽과 장항적벽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매년 3월에서 11월까지 운영되는 화순적벽 버스 투어를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적벽은 수려한 자연경관이라든가 웅장함 그리고 위락공간으로서 주변의 적절한 자연조건 때문에,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직전까지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이다. 신비하고 웅장한 절벽과 그 절벽을 감싸는 물빛의 자태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념무상의 여유를 느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 중이던 신재 최산두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 적벽에 못지않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깎아 세운 듯한 수백 척 단애 절벽의 절경에 젖어 방랑 시인 김삿갓(김병연)도 이곳에서 방랑을 멈추고 생을 마쳤다. 그러나 김삿갓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이 좋아했던 상류의 노루목적벽은 85년 동복댐 준공을 계기로 수몰되어 25m 가량 잠겨버렸다.
또한, 1807년(순조 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회동면에서 출생하여 전국을 떠돌다가 이곳 적벽에 매료되어 1863년 4월 29일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김삿갓의 초분지(初墳地- 3년 후 차남이 고향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에 모심)가 보존되어 있다. 그가 생전 동복에서 고향 영월을 바라보며 그리워하였을 자리에 망향정(望鄕亭)을 건립하였다.
►규봉암
화순군 이서면 도원길 40-28 (영평리 897), 062-225-4538
신라 시대 의상이 창건하고 신라 애장왕 때 당나라에서 귀국한 순응 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온다. 조선 시대 상당한 사세를 갖추고 있던 규봉암은 17~18세기에 폐사되었다가 1729년 연경에 의해 다시 세우게 되었고, 6·25 전쟁으로 방치되었다가 1959년 대웅전과 함께 당우 3동을 지으며 현재에 이른다.
유네스코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의 서석대, 입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주상절리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광석대 돌기둥 아래에 규봉암이 자리 잡고 있다. 예로부터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 말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풍광이 빼어난 절경 중 한 곳이다.
광석대와 규봉암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늦가을은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규봉암 주변으로 광석대를 포함 설법대, 은신대, 풍혈대, 삼존석, 송하대 등의 바위들이 사찰을 둘러싸고 있어 그 경관이 신비롭기 그지없다.
규봉암에 가는 길은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서 오르는 탐방로와 주로 이용되는 증심사 코스, 그 반대편의 원효사 지구에서 오르는 3개의 코스가 있다. 영평리 도원 탐방센터에서 규봉암까지는 약 한 시간쯤 산길과 계단을 올라야 한다.
●도암면 볼거리
►운주사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대초리 21), 061-374-0660
운주사 창건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으나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법당과 석불, 석탑이 많이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있다가 1918년에 박윤동·김여수를 비롯한 16명의 시주로 중건하였다.
현재는 비구니가 수도하는 절로 요사채·종각, 그리고 새로 신축된 대웅전·지장전·승방 등이 있으며, 주변에 91구의 석불(완형 50구)과 21기의 석탑 등이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석조불감(보물 제797호)·9층석탑(보물 제796호)·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와불(臥佛) 등이 대표적이다.
1942년까지는 석불 213좌와 석탑 30기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석탑 12기와 석불 70기만 남아 있다. 크기는 10m 이상의 거구에서부터 수십cm의 소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매우 투박하고 사실적이며 친숙한 모습이 특징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절 좌우의 산등성이에 1,000개의 석불과 석탑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1980년 6월에는 절 주변이 국가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운주사의 천불천탑은 우리 국토의 지형을 배(舟)로 파악한 도선이 배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호남이 영남보다 산이 적어 배가 기울 것을 염려하고 이곳에 1,000개의 불상과 불탑을 하룻밤 사이에 조성하였다고 한다.
잘 알려진 부부 와불(화순 운주사 와형 석조 여래불)은 천불천탑 중 마지막 불상으로 길이 12m, 너비 10m의 바위에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의 조각이다. 이 불상을 일으켜 세우면 세상이 바뀌고 1,000년 동안 태평성대가 계속된다고 한다.
●능주면 볼거리
►정암 조광조 선생 유배지
화순군 능주면 정암길 30
조광조 유배지는 화순군 능주면에 있으며 작은 비각과 전각, 복원된 초가집이 전부인 유적지이지만 조선 중기 이상적인 개혁 정치를 꿈꾸었던 젊은 정치인의 노력과 37세 짧은 생의 마지막을 담고 있는 뜻깊은 땅이다.
조선 중종 때의 개혁 공신 조광조의 유배지와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붉은빛 글씨가 선명한 ‘정암 조선생 적려 유허 추모비’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비문은 의정부우찬 겸 성균관제주세자이사 송시열이 짓고 전서는 충청도 관찰사 겸 수군절도사 순찰사 민유중이, 글씨는 의정부 좌참찬 송준길이 썼으며 현종 8년(1667년) 4월에 능주 목사 민여로가 건립하였다.
1986년에 강당(정면 5칸, 측면 2칸)과 영정각(정면 3칸, 측면 1칸)을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고 있으며, 유배 생활했던 초가를 복원하여 적려유허비 주위를 정화하였다.
조광조는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중종을 도와 유교 정치의 이상향을 실현하는 과감한 개혁 정치를 시행한 조광조는 도교 사당인 소격서의 철폐, 향약 실시, 토비와 노비 하사의 특권을 인정받았던 훈구 공신의 명부인 훈적 삭제 등 왕도정치의 이상 세계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폈다.
그러나 결국 역성혁명을 꾀한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를 떠나게 되었으며 개혁 세력 모두 축출된 당시의 사건은 기묘사화로 불린다. 문화관광 해설자가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며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능주향교
화순군 능주면 교촌길 36 (남정리 328), 061-372-1476
능주향교는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향교로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인 1392년(태조 1)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하여 창건되었다. 그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1600년에 현령 하응도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수 차례 중건하였다.
경내의 북쪽 높은 터에는 문묘인 대성전과 동무·서무를 짓고 남쪽 낮은 터에는 명륜당 등을 세워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이룬다. 능주향교는 정면에 명륜당이 있고 이 명륜당 우측 옆에 외삼문이 붙어 있다. 높은 계단 위에 있는 내삼문과 명륜당 사이의 빈터 좌우측에 동재·서재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내삼문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대성전이 보이고 좌·우측에 동무·서무가 있다. 외곽으로는 담장이 둘려 있다.
대성전과 동무·서무에는 공자를 비롯한 5성(聖), 공문(孔門) 10(哲), 송조(宋朝) 6현(賢), 우리나라 18현 등 모두 39위패를 모시고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낸다.
●백아면 볼거리
►백아산, 백아산 하늘다리
화순군 백아면 용촌길 (용곡리)
화순의 동북쪽에 솟아 전남 곡성과 경계를 이루는 백아산(白鵝山은 높이가 810m이며 무등산, 만연산과 함께 화순을 대표하는 산이다. 백아산은 무등산은 물론 멀리 지리산 천왕봉까지 조망되는 시야가 트인 산이면서 산릉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의 재미가 있다.
산봉우리가 석회석 암으로 되어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흰 거위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산의 명칭이 ‘하얀 거위’라는 뜻의 백아산이다. 석회암은 불순물의 함유에 따라 갈색, 홍색을 띠기도 하지만 백아산의 바위는 유난히 밝은 흰색이다.
백아산을 산행하는 코스는 백아산자연휴양림과 백아산관광목장에서 시작하는 두 개의 시작점이 있으며 주로 백아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아산 하늘다리
백아산에는 형성 시기가 약 2억 년 전이라고 추정되는 전라남도 기념물인 석회동굴이 있으며 현재는 동굴의 내부 보호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아산은 6·25전쟁 당시 인민군의 천연요새로 선택됐을 만큼 깊은 골짜기를 품고 있다.
이 계곡 사이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잇는 ’하늘다리‘가 놓였는데 화순 8경 중 3경이기도 하다. 총길이 66m, 폭 1.2m의 다리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은 130명이다. 다리 중앙에 투명유리로 조망창을 만들어 허공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발아래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기분 좋게 산행 후 화순의 명물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이다.
►백아산자연휴양림
화순군 백아면 수양로 353, 노치리 산63, 061-379-3737
백아산 자연휴양림은 화순군 백아면 노치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1997년에 개장하였으며 구역면적은 350만㎡, 1일 수용인원은 800명이다. 휴양림에는 숙소 타입에 따라 4인에서 26인실까지 이용이 가능한 별도 공간의 숲속의 집과 숲속 수련원이 있고, 숲속 정자, 야영장, 산책로, 순환도로, 삼림욕장, 물놀이터,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잔디광장, 전망대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조류관람장, 야외강의실, 송어양식장 등 자연학습장도 갖추고 있다.
해발 810m의 백아산 기슭 동화석굴 계곡에 있으며, 능선의 깎아 세운 듯한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백아산 정상까지 등산코스가 있으며, 정상의 마당바위에 오르면 무등산, 백운산, 모악산, 지리산 영봉까지 한눈에 보인다. 휴양림 진입로 옆에는 최근에 발견된 1.5㎞ 길이의 석회암 동굴이 있고, 동굴의 30m 지점에는 높이 5m의 지하폭포와 호수가 있다. 차량 이동 30분 이내 거리에 화순 도곡 온천단지와 화순적벽 등의 관광지도 있다.
●도곡면 볼거리
►화순 고인돌군 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 061-379-3501~3
화순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 계곡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에서 고창, 강화 고인돌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였다.
도곡면 효산리 일대에 분포한 총 980 여 개의 석재 중 135기가 고인돌로 추정되며, 현재 상석의 하부가 매몰되어 있거나 도괴된 것 중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석재가 100여 기 이상이 남아 있다. 효산리 고인돌은 노출되어 확실한 고인돌이거나 고인돌을 축조하기 위해 채석하여 옮겨온 것을 포함하면 적어도 250여 기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춘양면 대신리 일대에 분포한 총 3,309 개의 석재 중 124기가 고인돌로 추정된다. 하부가 묻힌 석재나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적어도 200여 기 이상이어서 원래 고인돌이거나 고인돌 상석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은 300여 기 이상이었을 것으로 본다. 조사된 지석묘 중 지석이 있는 기반식 고인돌은 23기이다.
화순 고인돌군의 대표적인 특징은 좁은 지역 안에 596여 기가 밀집되어 있고, 국내 최대 크기(무게)의 상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춘양 대신리에 있는 길이 7.3m, 폭 5.0m, 두께 4.0m의 지석묘는 무게가 280여 톤에 이르며 도곡 효산리의 가장 큰 고인돌은 길이 5.3m, 폭 3.6m, 두께 3.0m로 100여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발견된 석실과 상석 하에 노출된 석실 등이 있는 고인돌군이 있어 고인돌의 덮개돌 채석 과정을 알 수 있고, 채석장 아래에 지석이 고인 기반식 지석묘, 석실이 노출된 지석묘, 덮개돌이 없는 석실 등을 통해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세계거석테마파크
화순군 도곡면 효산모산길 45-16 (효산리 177), 061-374-0001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에 자리 잡은 세계거석테마파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 일대에 조성했다. 세계의 대표적인 거석 조형물을 원형과 비슷하게 제작해 세계 대표 거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고인돌과 북한, 중국, 인도의 고인돌들 그리고 프랑스, 콜롬비아 등 서방국가의 고인돌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거석의 상징인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도 다양한 모습으로 원형보다는 작게 전시되어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하나인 세네감비아 환상열석까지 총 7개국의 거석 조형물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또한, 영국 최대의 환상열석 스톤헨지, 볼리비아 태양의 문, 괌 라테스톤 등 10개국의 거석문화 해설 안내판을 설치해 각국의 다양하고 독특한 세계 거석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이곳 테마파크는 다양한 고인돌 전시 외에 편안한 산책길과 쉼터를 조성해 놓아 누구든 편하게 이곳을 둘러볼 수 있다. 잔디마당이 잘 되어 있어 햇살이 좋은 날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여 피크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파란 하늘과 탁 트인 들판에서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며 둘러볼 수 있으며 근처 체험장과 오토캠핑장을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사평면 볼거리
►다산미술관
화순군 사평면 다공길 25 (다산리 455), 061-371-3443
다산미술관은 주변 곳곳이 전부 전시장이다. 푸른 잔디와 조형물, 정원의 꽃과 나무, 하물며 계단에 이르기까지 감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전시회 뿐 아니라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다산미술관의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1층 제1전시실에서는 전시가 한창이다. 2001년 개관 이후 기획전과 초대전,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 중인 전시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고, 방명록을 작성 후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두꺼운 나무로 만들어진 멋스러운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제2전시실이 나오는데 이곳은 마을의 사랑방 역할이 되어주곤 한다. 또, 문화가 있는 날 행사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비록한 다양한 문화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화순군 최초의 사립미술관답게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로 2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천면 볼거리
►한천자연휴양림
화순군 한천면 죽헌로 719 (오음리 산1-1), 061-379-3734
한천자연휴양림은 해발 610M의 천운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화순읍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는 숲속의 집, 잔디광장, 체력단련장, 야영장, 유아 숲 체험장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휴양림의 숙소는 숲속의 집 펜션과 카라반, 야영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라반 앞에는 그늘막이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캠핑장 옆에는 계곡이 잘 정리되어 있고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 적당해서 가족 단위 여행객의 피서지로 추천할 만하다. 휴양림 내에서는 숯불, 장작 바비큐는 이용이 불가하며 개인 카라반(캠핑장, 트레일러)은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 4개 노선의 등산로가 있으며 산의 주 능선이 남동쪽으로 팔을 벌린 듯이 휴양림을 감싸고 있다.
●이양면 볼거리
►쌍봉사
화순군 이양면 쌍산의로 459 (증리 741), 061-372-3765
쌍봉사는 통일신라 시대인 839년 이전에 창건되어 혜철선사가 여름을 지냈고, 855년경에 철감선사가 중국에서 귀국하여 종풍을 떨친 절로서, 지형이 절의 앞과 뒤에 산봉우리가 2개 즉, 쌍봉이 되므로 이에 쌍봉사라 칭하였다.
현재 쌍봉사에는 대웅전, 지장전, 극락전과 새로 지은 요사채, 그리고 국보 제57호인 철감선사탑과 보물 제170호인 철감선사 탑비가 있다.
먼저 해탈문 앞에 서면 기둥 사이 네모칸 안에 대웅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 1칸, 측면 1칸에 3층 목탑형식을 한 독특한 집으로 1986년 말에 복원할 때 1962년 대웅전 해체, 수리 시 발견된 기록에 따라 새로 지었다.
대웅전 뒤 기다란 석축은 크기가 제각각인 돌덩이들을 반듯하게 쌓아 놓았는데 그 자연스러운 조화로움이 눈길을 끈다. 극락전 앞에는 건물을 가리다시피한 단풍나무 두 그루, 왼쪽에는 무성한 대밭이 있고 왼쪽 앞에 지장전이 있다. 지장전 안에 모셔진 지장삼존상과 시왕상 인왕상 등은 얼굴 표정이나 손가락, 옷주름 등 조각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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