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섬진강 기차마을로 떠나는 여행
글·사진 남상학
곡성은 섬진강의 하천 경관과 주요 사찰의 산악 경관이 수려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장미가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향수 어린 기차 외에도 레일바이크와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섬진강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또한, 성덕산과 검장산 기슭의 관음사가 있고, 동악산 기슭에는 주위의 계곡과 함께 좋은 경치를 이루고 있는 곡성읍의 도림사가 있다. 섬진강의 맑고 푸른 물을 따라 구례 쪽으로 가면 주위의 경치가 수려한 압록유원지에 이르고, 압록에서 보성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태안사가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곡성으로 떠나보자.
●곡성읍 권역
►곡성향교
곡성군 곡성읍 교촌길 85 (교촌리 194), 061-360-8349
곡성향교는 곡성군 곡성읍에 있는 조선 전기에 창건된 교육시설로 1570년(선조 3)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1619년 방백(方伯) 이동직(李東稷)과 현감 이언철(李彦哲)이 중수하였으며, 1685년 다시 중수하였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으며, 현존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 ·전사청·동재·서재·양사재·내삼문·교직사·고사(庫舍) 등이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명륜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층 맞배지붕이며, 동서 양재는 각각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 1칸은 툇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비(碑)가 있다. 소장 전적은 32종 58책으로 주로 경서의 낙질이 대부분이나, 필사본인 『향안(鄕案)』 등은 지방사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조선시대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 · 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으며,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동악산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산 27-2, 061-360-8780
동악산은 곡성군 북쪽에 자리 잡은 높이 735m의 산이다. 북쪽 아래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형제봉과 최악산으로 이어진다. 660년 (신라 무열왕 7) 원효가 도림사와 길상암을 세울 때 하늘의 풍악에 산이 춤췄다고 하여 동악산(動樂山)이라 하였다.
동악산은 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서남북으로 산세가 뻗어 있어 산행코스가 다양하다. 도림사에서 시작해 동악산 정상만을 찍고 내려오는 한나절 코스에서, 전문 산악인이라야 도전할 수 있는 삼인봉에서 초악산까지 20km에 육박하는 종주 코스도 있다.
곡성군은 이 중 도림사-동악산-배넘이재-형제봉-오토캠핑장으로 연결되는 코스 약 13.6km구간을 동악산 명품 숲길인 곡성 알프스가든으로 재탄생시켰다. 명품 숲길 중 핵심시설은 도림사~동악산 구간에 조성한 알프스가든이다. 알프스가든은 배넘이재를 포함해 약 2.5ha에 달한다.
과거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넘어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배넘이재 2.5ha 일대에 소나무를 정리하고, 산수국 4만 7천200본, 꽃무릇 11만 7천500본을 심어 소나무와 화목을 조화롭게 생육하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였다. 사계절 내내 산행으로도 좋지만 8월, 10월의 등산은 산수국과 꽃무릇이 핀 산 정취를 즐길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도림사
곡성읍 월봉리 산 27-1, 061-362-2727
도림사는 동악산 줄기, 형제봉의 중턱에 있는 절로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이 절의 처음 이름은 신덕왕후가 행차한 곳의 절이라는 의미의 신덕서였으나, 도선이 876년(신라 헌강왕 2) 중건한 이 절에는 이름처럼 휴정·유정 등 도인들이 모여 숲을 이루었다 하여 ‘도림사(道林寺)’로 불리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중심 건물인 보광전을 비롯해 나한전·명부전·약사전·응진당·궁현당·칠성각·요사채 등이 있다. 도림사 일원은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절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가유산으로는 보물인 도림사 괘불탱과 도림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보광전 목조 아미타삼존불상이 있다. 도림사 괘불탱은 조선 숙종 9년(1683)에 제작된 것으로 17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보광전 후불화로 봉안된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8세기 전반기에 유행한 화풍과 화맥의 전승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보광전 목조 아미타삼존불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17세기에 만들어진 목조 불이다.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관음과 대세지보살 좌상이 조성되어 있다. 절 앞 약 500m 지점에 5기의 승탑이 남아있다.
►도림사계곡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352
동악산 산속으로 들어가면 골짜기가 깊고, 바위로 이뤄진 산세는 범상치 않다. 도림사 앞 계곡은 약 4km에 걸쳐 있는데 폭포·소·담이 굽이치는 골짜기가 험하고 너른 반석들은 지방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절의 입구에서 소나무숲 지대를 따라 약 1.5㎞쯤 올라가면 도림계곡·동악계곡·성출계곡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열 서넛 구비의 반석계곡이 나타난다. 맨 위 제1 반석에서 시작하여 제9 반석까지 이름이 붙여져 있고 그 길이가 1㎞에 이른다. 널찍하고 펀펀한 반석 위를 맑은 물줄기가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르고 있어 일찍부터 ‘수석의 경이 삼남에서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석이 큰 것은 폭이 20~30m쯤이고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이러한 널찍한 반석은 맑은 물줄기가 천년 세월을 두고 흐르면서 바닥을 반질반질하게 했다. 굽이굽이 펼쳐진 반석 위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물과 그 아래의 소(沼)는 찾는 이들에게 신비한 운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수목이 울창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은 흔적을 반석과 바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암반 계류의 절경마다 1곡(一曲)부터 9곡(九曲)까지 새겨놓았다는데, 일부는 깨지고 일부는 사라졌다. 글자와 함께 청류동, 단심대, 낙락대 등의 지명과 요산완초 음풍농월(樂山玩草 吟風弄月), 청류수석 동악풍경(淸流水石 動樂風景) 같은 시구가 있다. 시인 묵객의 이름이나 호가 새겨진 작은 바위는 개성과 감각이 어우러진 필체 덕분에 그들의 풍류와 낭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곡 정상 부근에는 높이 4m, 넓이 100㎡에 이르는 바위가 있는데, 그 전망이 아름다워서 신선도 쉬어 간다는 신선바위다. 높이 4m에 넓이가 30평에 달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신선이 지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섬진강도깨비마을
곡성군 고달면 호곡도깨비길 119-97 (호곡리 산 106-4), 061-362-2954
마천목 장군과 도깨비 이야기의 모티프가 된 도깨비살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곡성 관광 두레 주민 공동체인 섬진강도깨비마을이 있다. 아동문학가 김성범 대표와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19만 8000㎡가 넘는 도깨비공원과 도깨비 숲길, 도깨비전시관, 체험 학습장에서 숲 체험, 인형극, 동화 구연, 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깨비전시관까지 바로 올라가는 도로도 있지만, 이곳의 백미는 마을로 이어지는 도깨비 숲길 산책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갖가지 도깨비 조형물을 만나며 타박타박 오르다 보면 어느새 도깨비마을에 도착한다. 숲길을 걷는 동안 귀엽고 사랑스러운 도깨비 조각상이 차례로 길동무해주어 심심할 새가 없다. 섬진강도깨비마을에서 만나는 도깨비 조형물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도깨비 조각상이 전시관 주변에 300점, 숲길에 700여 점이나 있다. 숲길을 걷는 시간은 30여 분, 전시관까지 1.5km를 돌아보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도깨비전시관은 상고대사의 치우천왕이 다스린 배달부터 백제, 통일신라, 조선까지 도깨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보물에 새겨진 도깨비 문양을 탁본으로 떠서 만든 백제 도깨비 조형물을 만나고, 세계 각국의 도깨비 탈과 도깨비 설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섬진강기차마을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오지리 770-5), 061-362-7461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섬진강 물길을 따라 10㎞ 구간을 달리는 증기기관차가 있다. 1998년 전라선 철도가 복선화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구간으로 곡성군이 철도청으로부터 이 구간을 매입해 기차마을을 조성하고 관광용 증기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비록 10㎞를 왕복하는 짧은 거리지만 증기를 내뿜고 기적을 울리는 멋진 열차를 타고 섬진강 물줄기를 감상하는 한 시간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옛이야기를 나누며 향수에 젖는 추억의 시간이 된다. 옛 곡성역을 출발해 가정리역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와 편도 코스가 있는데 가정리역에서 섬진강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기차마을에서는 증기기관차 이외에도 510m 구간의 철길을 철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볼 수 있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하늘로 올라가는 탑승기구인 하늘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일곱 종의 놀이기구를 갖춘 놀이랜드는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겨 이용한다.
섬진강 기차마을에는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 흐르고 구 철로(폐선)를 이용한 기차가 달리며,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나루터가 2개소가 있고, 국도 17호선과 전라선 철도, 섬진강 등 3선이 진풍경을 이루는 호남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주변에는 잔디광장과 원두막, 디딜방아, 수차, 코스모스 꽃길 등 환상의 섬진강변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펼쳐져 있다. 섬진강을 따라 계절마다 제각기 다른 풍경을 느린 속도로 만끽할 수 있다.
►섬진강변철쭉길
전남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로 1877, 061-360-8792(산림과)
섬진강 강변 따라 만개하는 불타는 듯 화려한 철쭉의 향연을 차, 자전거, 도보 그리고 섬진강레일바이크로 즐길 수 있다. 섬진강변 철쭉길은 4~5월이 되면 곡성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다.예전 철길을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철쭉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서 드라이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곡성 섬진강 강변을 따라 17번 국도 5km 길이의 붉은 철쭉길은 일년 중 봄에만 단 2주가량 즐길 수 있다. 곡성 철쭉길은 곡성 9경 중 한곳으로 짧은 2주간 섬진강의 푸른 물결과 붉은 철쭉이 보색 대비를 이루면 관광객들은 여러 방법으로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섬진강변 철쭉길은 도보 외에도 자전거, 레일바이크, 증기기관차, 자동차드라이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강을 따라 조성된 길은 강 쪽으로 자전거길, 중간은 드라이브길, 가장 바깥쪽으로는 기찻길이 나란히 있는데 서로 단차가 있어서 각각의 드라이브를 즐겨도 색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나 레일 바이크를 경험하고 싶다면 운행 시간을 미리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변에 섬진강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고 철쭉꽃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섬진강변 철쭉길과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도보는 편도 약 1시간 소요된다.
섬진강 철쭉길에서 곡성역 방면으로 뚝방마켓과 기차마을,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이 차량 이동 10분, 약 3.2km 거리에 있고, 반대 방향으로는 침곡역과 가정역까지 연결되어 섬진강변 유원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철쭉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침실 습지도 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로 1465 (송정리 55-4), 061-362-7717
기차마을 내의 침곡역과 가정역 사이 5.1㎞ 구간 철로 위를 달리는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철도 위를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다.
왕복으로 약 30~4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반환점을 돌아오는 오르막 구간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자전거를 페달질하며 푸르른 강가와 푸릇한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바로 ‘진례코스’이다. 이 코스는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풍경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자전거를 타고 휴식을 즐기며 철로 위에서의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코스의 출발지는 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 스타트 포인트이며, 도착지는 진례역 혹은 홍명역으로 거리는 약 6km로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왕복 약 3시간)이 걸린다. 주요 경유지는 섬진강 다리, 철길 옆 유채 밭 등이며, 가을에는 유채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가족, 연인, 친구끼리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며, 자전거를 타고 자연 속을 달리면서 평소에는 느끼기 어려웠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예약은 곡성 섬진강레일바이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운행 시간표와 상관없이 티켓을 예약한 후에 바로 탑승이 가능하다.
►섬진강 장미공원
곡성군 기차마을로 252-16 (오곡면 오지리 722-10), 061-363-0606
매년 봄이면 ‘곡성 세계 장미꽃 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섬진강 기차마을 단지 내에 있다. 4만㎡ 부지에 1,004개 품종의 장미 38,000주를 심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원 장미 품종 및 수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코르테스, 프랑스의 메이앙, 영국의 데이비스 오스틴, 하크니스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품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미로 이뤄진 미로공원, 장미 터널이 눈길을 끈다. 곡성 버스터미널에서 2.1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20여 분이면 닿는다.
►섬진강기차마을 요술랜드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52-16 (오지리 748-5), 061-360-8635)
섬진강기차마을에도 도깨비와 신나게 노는 곳이 있다. 요술랜드에 들어서면 도깨비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설명해주는 비밀의 방을 지난다.
도깨비 동굴 체험으로 담력을 시험해보고, 도깨비 거울과 움직이는 도깨비 그림, 알쏭달쏭 도깨비 퀴즈에 도깨비도서관까지 도깨비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거울 미로에서 도깨비 대장을 찾고, 푸른 돌 도깨비대장에게 소원을 적어 보내고, 도깨비 친구를 만들 수도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마천목 장군과 도깨비살 이야기 애니메이션도 상영한다.
►섬진강 둘레길
섬진강둘레길은 기차마을에서 섬진강을 따라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지는 곤방산 숲속 15km 코스다. 산길을 걷는 동안 섬진강과 자전거도로, 17번 국도와 철길을 함께 걷는 느낌이 든다.
둘레길 아래로 섬진강이 흐르고,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자동차, 자전거가 지나간다. 힘들 것도 없고 서두를 것도 없이 산 아래 세상사를 유유자적 흘깃거리며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발걸음이 가볍다. 섬진강둘레길은 다섯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 시내길·제방길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강변을 따는 3.2km다. 2구간 숲길·공원길은 작은 침실골에서 전망대, 침곡역까지 이어지는 2.2km다. 3구간 힐링숲길은 침곡역에서 출발해 울창한 숲과 계곡의 나무 징검다리, 샘터를 만나며 가정역에 이르는 5.1km다. 4구간 철도길은 가정역에서 이정마을까지 침목과 레일 위를 걸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2.1km다. 5구간 강길은 이정마을에서 강변 대밭, 흙길, 돌길을 지나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압록유원지까지 2.4km다.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섬진강둘레길은 저마다 개성 있지만,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3구간 힐링 숲길이 가장 인기다. 경사가 완만하고 푹신한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다. 편백, 상수리나무, 소나무에서 쏟아지는 피톤치드 덕분에 걷는 내내 기분 좋은 공기가 함께한다.
봄에는 철도와 17번 국도 사이에 꽃길이 더해진다. 5월 새파란 하늘 아래 붉은 철쭉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매혹적인데, 9월의 모습은 어떨까.
►용산재, 덕원서원(덕양사)
곡성군 오곡면 덕양서원길 42 (덕산리 36)
용산재
곡성군 목사동면 신숭겸로 226 (구룡리 180), 061-360-8379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마을은 신숭겸 장군의 출생지이다. 신숭겸의 본래 이름은 능산(能山)으로 어려서부터 무예가 뛰어났던 신숭겸은 왕건의 부하가 되어 많은 공을 세웠고 고려를 세운 왕건에게 평산 신씨라는 성과 숭겸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게 되었다.
용산재는 신숭겸 장군의 출생지에 세워진 제각이다. 이곳에는 여러 채의 제각과 함께 신숭겸 장군의 가묘가 마련되어 있고 입구에는 동상도 세워져 있다. 용산재는 조선 고종 5년(1868)에 부지를 마련하고, 고종 34년(1897)에 유허비를 세웠다. 1929년 단을 설치하고 1960년 용산재와 구룡문을 지었으며 매년 9월 중정일에 제사를 지낸다.
용산재 및 덕양사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용산재와 더불어 신숭겸의 유적지인 덕양사는 27km 떨어진 덕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 용산재에서 압록유원지까지 차량으로 15km 약16분 소요된다.
덕양서원 (덕양사)
곡성군 오곡면 덕양서원길 42 (덕산리 36)
'평산신씨 시조이며 고려의 개국 공신 신숭겸( ~ 927) 장군의 유적이다. 신숭겸은 왕건을 도와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워 개국 일등공신이 되었다.
덕양사는 선조 22년(1589)에 창건하여 신숭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서원으로 정유재란 때 모든 건물이 불타고 선조 36년(1603)에 신실이 중수되었으며 현종 6년(1665) 이전의 서원 규모로 모두 중건되었다. 이후 1695년에 덕양이라는 사액을 받아 선현배양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다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고종 5년(1868)에 철폐되었다가 1934년 지방유림의 공의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덕양 강당과 신덕재·연서재가 강학공간을 이루고, 내삼문인 성인문을 지나면 묘역인 덕양사가 자리잡은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이다. 외삼문과 강당·내삼문, 그리고 덕양사가 일직선상에 중심축을 이루고, 좌측에는 서재에 해당하는 모충재가 위치하며, 우측에 동재에 해당하는 신덕재가 자리잡고 있다. 모두 최근에 새롭게 중수한 건물들이다. 유적 및 유물로는 덕양서원 건사사적비와 강당과 연서재의 내부현판 19개가 있다.
곡성 버스터미널 기준 차량으로 7분, 4km 거리의 덕양서원길 끝에 위치하고 있다.
►심청한옥마을
곡성군 오곡면 심청로 178 (송정리 207), 061-363-9910
곡성읍 서쪽 오산면 선세리에 심청 설화의 원류인 관음사가 있다면, 오곡면 송정리 옛 송정마을 터에는 <심청전>을 토대로 한 심청한옥마을이 있다. 처음에는 심청이야기마을이라고 불리다가 심청한옥마을로 바뀌었다.
곤방산 산비탈을 따라 1.5km 올라가면 해발 300m 정도 되는 산자락 아래 한옥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을 만난다. 기와집 6동과 초가집 12동으로 구성된 심청한옥마을은 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돌담이 정겹게 이어진다. 숙박이 가능한 한옥 14동은 각각 규모가 다르다. 2인부터 12인까지 묵을 수 있고, 실내와 욕실이 현대식으로 꾸며져 불편함이 없다. 기와집이든 초가집이든 크고 작은 툇마루가 있는 것도 멋스럽다. 툇마루에 아이들과 쪼르르 앉아 높은 하늘과 울창한 산세를 바라보는 시간은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다.
뜨끈한 황토방에서 자면 몸이 개운해서 눈도 일찍 떠진다. 물소리, 새소리 가득한 시골집의 아침은 상쾌한 마을 산책으로 시작된다. 계절 따라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완벽하게 즐기는 시간이다. 마을 돌담 위로 물들어가는 가을 풍광은 마음씨 고운 심청이 주는 선물이다.
마을 입구에 보이는 송정가는 1층에 명상과 요가, 다실 체험 등이 가능한 공간과 숙박 시설을 갖췄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옥과권역
►곡성함허정
전남 곡성군 입면 제월리, 061-360-8324
곡성 함허정은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제월리에 있는 정자로 전라남도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종 38년(1543) 심광형이 이 지역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로 일명 호연정이라고도 한다. 증손자 심민각이 오래된 정자를 옛터 아래쪽으로 옮겨 다시 지었으며 5대손 심세익이 고쳤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80년에 수리한 것이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구성은 마루 1칸을 3면을 터 만들었고, 2칸 반은 방으로 꾸몄다. 나머지 오른쪽 반 칸은 바닥을 한 단 높여 쪽마루를 두었다.
정자 아래로 흐르는 섬진강, 울창한 숲, 멀리 무등산이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심광정이 세운 군지촌정사(국가민속문화재 제155호)가 있다.당대 학문을 익히던 선비들의 수양지와 휴식처를 빼어난 경치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성륜사
곡성군 옥과면 미술관로 287 (옥과리 650-8), 061-363-0081
옥과지역에 위치한 성륜사는 청화스님이 창건하고 열반한 곳으로 청화스님은 40년 동안 장좌불와 수행을 하였다. 40년간 눕지 않고 수도자의 길을 걸었으며, 말년에 조방원 화백에 의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산 조방원 화백이 기증한 부지 10만여 평의 땅에 세워졌으며 대상그룹의 임창욱 명예회장의 시주로 1990년 9월 대웅전, 1991년 2월 지장전, 1992년 9월에는 금강선원, 법성당, 정운당, 일주문 등 불사가 이뤄졌다.
2000년에는 종무소, 벽산당 금타 대화상의 탑비와 부도탑, 금강문 조성, 청화 대종사의 탑비와 부도탑이 2007년 10월, 2009년 9월 설령각이, 2013년 10월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별보궁이 건립됐다.
1980년대에 지어진 사찰이지만 구례군에서 이축한 안심당과 육화당이 사찰의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만들어 준다. 두 건물은 전통 한옥의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근대적 건축기법을 부분적으로 적용하여 한옥의 시대적 변천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륜사는 곡성 북서쪽 끝이라 전라도 광주와 순창에서 접근성이 좋다. 보통 옥과의 설산낙조를 보기 위해 함께 방문하는 여행코스이다.
►아산조방원미술관
곡성군 옥과면 미술관로 288 (옥과리 산1-3), 0507-1315-7278
곡성군 옥과면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으로 화가 조방원이 기증한 간찰·서화·목판각·기와·고문서·탁본 등 소장품 6,900여 점을 전라남도에 기증함으로써 설립되었다. 1996년 옥과미술관으로 개관한 뒤 2019년 아산조방원미술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아산조방원미술관은 14,093㎡의 대지에 전시관, 수장고, 사무실로 이루어졌고 7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 전시실은 지상 1, 2층에 위치해 있다.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 및 대관 전시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 전시실은 조방원의 작품과 기증품 등 미술관 소장품이 순환 전시되는 자리이다.
간찰(簡札) 5,770점, 서화 99점, 성리대전(性理大全) 목판각 939점, 백제와 통일신라시대 암·수막새 6점, 고문서 2점, 탁본 43점, 역대 전라남도 도전 대상 수상작품 80여 점 등을 소장 및 전시하며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관음사
곡성군 오산면 성덕관음길 453 (선세리 산 1-1)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 성덕산에 있는 절로, 312년 처녀 성덕이 낙안포에서 관세음보살상을 모셔다가 창건했다고 한다. 1374년(공민왕 23)까지 다섯 차례의 중건이 있었다. 임진왜란 때 원통전만 남기고 소실되었으며 6·25전쟁 때 사찰 대부분이 소실되어 1954년 부근 암자의 건물을 옮겨다 원통전을 중건했다. 현재는 사찰 전체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음사에는 <심청전>과 빼닮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야기인즉, <성덕산관음사사적〉에 의하면 중국 진나라 사신이 황후를 찾아 배를 타고 포구에 이르렀는데,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충청도 대흥에 살고 있던 장님 원량의 집에 도착했다. 효성이 지극한 그의 딸 홍장에게 준 예물을 부녀가 승려 성공에게 시주해 가람의 조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곡성군의 주장대로 ‘심청전의 원형’인지는 모를 일이다.
►통명산
곡성군 삼기면 노동리 산 1
통명산(764m)은 곡성군 삼기면 금반리와 오곡면 구성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곡성군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섬진강과 보성강의 경계를 이룬다.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있어 그 산세가 워낙 아름다워 지나가는 비도 머물러 있게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봄이면 만발하는 벚꽃이 연출하는 풍경이 인상 깊은 곳이다.
예로부터 명당으로 소문이 났으며, 고려초 왕건이 팔공산에서 후백제와 싸울 때 왕건의 옷을 대신 입고 싸우다 전사한 신숭겸과 조선초 제2차 왕자의 난을 평정한 마천목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산자락에 신숭겸을 기리기 위한 덕양서원과 마천목의 묘 및 사당이 있다.
산행코스는 삼기면 금반리에서 오르는 코스와 오곡면 구성리 쌍구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정상에 서면 곡성군의 산세가 동악산·통명산·봉두산과 지리산에서 뻗어내린 천마산, 동쪽의 모후산, 북쪽의 차일봉·한동산 등으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산코스는 여러 갈래인데,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통명사를 지나 금계마을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고, 754.7m봉 헬기장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묘지를 거쳐 곧바로 내려가거나 용계마을을 지나 정자촌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석곡역권
►대황강자연휴식공원
곡성군 석곡면 석곡리 246-12, 061-360-8224
대황강 자연휴식공원이 있는 석곡면의 순우리말은 '돌실'이다. 석곡 주변 대황강에 바위들이 많아 유래된 이름이다. 대황강 주변에 넓게 조성된 공원이 석곡 대황강 휴식공원 또는 돌실 대황강 휴식공원이다.
이곳에는 코스모스로 가득 채워져 있어 꽃이 피는 매년 9월 말이면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고, 광주, 순천 등 인근 도시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철 따라 벚꽃, 배롱나무꽃, 코스모스, 억새가 잇따라 피어나는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산책이 가능하며 주변에 체육공원과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어 체육활동 및 캠핑 등 외부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반구정습지
곡성군 석곡면 봉전리 34-1
곡성 반구정습지는 1991년 12월 주암댐의 건설 이후 섬진강의 지류인 보성강의 상류부에 형성된 하천 습지로, 비교적 최근에 발달된 지형이다. 대황강을 굽어보는 언덕 위에 서있는 ‘반구정’이라는 정자 이름을 따서 대황강 만곡부에 형성된 습원을 반구정 습지로 부른다.
반구정습지의 정확한 위치는 주암농공단지 인근에서부터 석곡중학교 근처까지로 보성강의 서쪽이다. 국립생태원이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 14종을 포함하여 총 1,057종이 서식이 확인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
반구정습지와 대황강자연휴식공원은 곡성관광 9경에 속한 명소로 산책 데크가 잘 갖추어져 있다. 또 9월이면 반구정습지를 포함한 석곡면 일대는 코스모스가 피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반구정 습지를 둘러보고 석곡면에서 국도 27을 따라가다 능파 사거리에서 대황강로로 들어서면 보성강을 따라서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길과 보성강 맞은편의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사시사철 다양한 방법으로 반구정습지에서 보성강 일대를 여행할 수 있다.
►태안사
곡성 죽곡면 태안로 622-215 (원달리 20), 매표소 061-363-6622
태안사는 곡성군 죽곡면 동리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신승(神僧)이 창건한 사찰이다. 대안사라고도 한다. 문성왕 9년 (847년) 혜철 국사에 의해 선종 사찰로 거듭 개산되어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를 형성하게 된다. 그 뒤에 고려 태조 때 혜철 대사가 머물면서 132칸의 건물을 짓고 대규모 절을 이룩하여 동리산파의 중심 도량이 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효령대군의 원당)이 되어 조정의 지원을 받았다. 1737년(영조 13)에 능파각을 지었는데 능파각은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6 · 25전쟁 때 대웅전을 비롯한 15채의 건물이 불타버렸으며, 근래에 들어와 중창불사가 있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약사전·만세루·해회당·선원·능파각·일주문 등이 있다. 이 중 해회당은 네모꼴로 이어진 큰 건물이고, 선원 역시 전국 굴지의 규모이며, 대웅전은 6 · 25전쟁 때 불탄 것을 곡성군의 보조로 1969년에 재건하였다. 능파각과 일주문은 각각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일주문은 2023년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되었다.
중요문화유산으로는 혜철의 부도인 적인선사탑(보물), 윤다의 부도인 광자대사탑(보물), 광자대사탑비(보물), 청동 대바라(보물), 동종(보물) 등이 있다. 이 중 바라는 승무를 출 때 사용한 것으로, 조선 태종 때 효령대군이 발원하여 만들었으며, 둘레 3m로서 우리나라 최대의 것이다. 동종은 1465년(세조 11)에서 1475년(성종 6)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공예수법이 뛰어나다.
이 절은 1925년 최남선이 찾아와 “신라 이래의 이름 있는 절이요, 또 해동에서 선종의 절로 처음 생긴 곳이다. 아마도 고초(古初)의 신역(神域) 같다.”고 극찬한 곳이다.
►조태일시문학기념관
곡성군 죽곡면 태안로 622-38 (원달리 799), 061-362-5868
태안사를 보고 내려오면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이 있다.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은 태안사 주지의 아들로 태어나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낸 시인의 출생과 성장, 문학 세계까지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조태일은 말한다. “나의 시는 내가 태어난 전남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의 동리산 품에 안긴 태안사에서 출발한다. 그곳에서 겪은 체험은 원초적 생명력을 형성하여 내 시의 골격을 이룬다.” 조태일은 1970~1980년대 압정의 제도적 현실에 맞서 저항 정신을 시로 승화시킨 민족시인이다.
1964년 등단해서 199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침 선박》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등 시집 8권을 냈다. 편운문학상과 상옥문학상을 수상했다.
기념관은 조태일시문학기념관과 시집전시관으로 나뉜다. 기념관에는 유품 2000여 점과 활동 기록이 있고, 시인의 작업실도 그대로 옮겨놓았다. 우리나라 시 문단의 흐름이 보이는 시인들의 연대표와 활동상, 육필 원고 등도 꼼꼼하게 전시한다.
시집전시관은 해방 이후 발간된 최남선의 《백팔번뇌》, 김억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등 희귀본을 비롯해 시집 3000여 권이 있다. 전시실 외에 세미나실과 창작실을 운영 중인데, 문인을 위한 창작 공간도 꾸몄다.
►압록유원지
곡성군 죽곡면 섬진강로 1012 (하한리 1039), 061-360-8729
섬짐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유원지로 넓은 백사장과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 이곳 유원지의 자랑거리이다. 강변의 산세가 아름답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피서지로 적합하다. 북을 싣고 가다 빠트렸다 하여 북소라 부르는 낚시터를 비롯하여 보성강 하류에 낚시터가 많고 붕어·잉어·메기 등이 많이 잡힌다.
유원지 위로 반월교(압록교)와 철교가 나란히 강을 가로지르며,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54km의 강변도로의 경치가 빼어나다.
압록유원지의 별미는 참게탕과 은어다. 압록유원지에 있는 통나무집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장소에 자리 잡았다. 투박한 뚝배기에 나오는 참게탕은 된장과 통고추를 갈아서 만든 양념에 시래기, 참게를 넣고 끓인다. 들깨를 갈아서 체에 거른 국물만 넣는데, 그 과정이 수고스러워도 참게탕의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고소한 들깨 국물도 환상이지만, 부드럽고 구수한 시래기가 입에 착착 붙는다.
수박 향이 난다는 은어는 겨울이면 뼈가 억세서 튀김으로 먹는다. 섬진강의 특별한 만찬을 기대한다면,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참게탕과 담백한 은어튀김이 최고다.
►천태암
곡성군 목사동면 대신로 381-336
곡성군 아미산 정상에 자리한 천태암은 명상과 깨달음을 찾는 사람들에게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미산의 첨정각과 서늘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조성된 천태암은 과거에는 수많은 승려들이 찾아와 명상과 수행을 했던 곳으로,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천태암에는 주변의 암자(庵舍)와 석조 석탑 등 유적과 선사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고려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전통적인 석조 미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천태암에서는 전통적인 불교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평화로운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제공하며,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기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곳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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