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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영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와 4대 종교 문화유적지

by 혜강(惠江) 2024. 11. 23.

 

영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와 4대 종교 문화유적지

 

글·사진 남상학

 

▲칠산바다 낙조

 

 광활한 바다, 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백수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전남에서 가장 높은 바다 전망대인 칠산타워에서 칠산 앞바다의 비경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또한 백제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성지가 모두 모여있는 곳,  여기에 상사화가 만개하는 추석 무렵이면 불갑사로 수많은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곳.

  그러나 영광 여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은다. 금강산도 식후경! 법성포 굴비와 청보리 한우로 입과 배까지 즐겁게 만들어준다면 금상첨화다.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7, 061-350-5600(노을전시관)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ㆍ광활한 갯벌ㆍ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이 도로는 서해답지 않게 단애를 이루고 있어, 바다가 가까워지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드라이브 내내 장쾌한 조망과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노을전시관

 

  노을전시관은 백수해안도로 주변 서해안의 낙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1층에 노을 체험관 (사진 속 노을 외 7 테마), 2층에는 노을과학관 (노을전망대 외 10 주제), 지하 1층에는 매점, 수유실이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영광 노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빛의 과학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습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여름철(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만, 6~8월 토요일과 공휴일은 19시까지 운영), 겨울철(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법성포 (법성항)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 061-350-5753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영광읍에서 북서쪽으로 약 11㎞ 지점에 있다. 법성이란 이름은 본래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인도의 중 마라난타가 맨 처음 들어왔던 곳이란 데서 유래한다. 예로부터 호남지방을 드나드는 배들의 관문이었고, 영광굴비의 산지로 유명했다.

  특히 1514년(중종 9)에는 법성포에 진(鎭)을 설치했으며, 호남지방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서울의 마포나루까지 실어나르던 배와 중국 대륙까지 가는 배들이 이곳 법성포 나루를 거쳐갔다 한다. 또한, 영산포와 더불어 호남지방의 세곡을 모아두었던 조창(漕倉)의 기능은 물론 조운(漕運)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게 되었고, 수군이 주둔할 정도로 번성했다. 그러나 포항항·군산항·인천항 등 근대식 항만시설을 갖춘 항구가 늘어나 번성했던 옛 모습은 사라졌다.

  1970년대 중반에는 떼 지어 모여들었던 조기로 대규모의 파시와 어촌마을이 발달했으나, 1970년대 말부터는 파시도 옛 풍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또한, 법성포 내에는 영광읍에서 흘러드는 와탄천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흘러드는 대산천이 법성포 앞바다에 토사를 퇴적시키면서 점차 수심이 얕아져 폐항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썰물 때는 갯벌이 선착장 앞에 수백m로 펼쳐지기 때문에 30t 정도 되는 작은 배들도 입항하기가 어렵다. 그 결과 3시간이 넘도록 배를 기다려야 함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을 실은 배들은 대부분 목포항이나 군산항을 이용하고 있어서 항구로서의 기능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법성마을에는 굴비마을이라는 옛 명성에 힘입어 굴비를 건조 생산, 판매하는 상점과 굴비 전문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법성진성, 숲쟁이공원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061-350-5769 (관광안내소)

 

법성진성

 

  법성진성은 국방상 중요한 포구이자 전라도 일대 세곡을 모았던 법성창을 방어하기 위해 조선 중종 9년 (1514) 인의산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 축성 초기에는 성벽의 둘레가 800여m였으나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길이는 약 460m로 4대 문을 모두 갖춘 성이었다. 그러나 문루는 지금 모두 사라지고 자취만 남아있다.

 

 

쟁이공원

 

   숲쟁이공원은 조선 중종 때 축조된 법성진성의 연장으로 심은 느티나무 등이 300년 이상 성장하여 성 주변으로 울창하게 이루어진 숲이다. ‘숲으로 된 성’이라는 뜻의 숲쟁이공원은 영광 9경 중 7경으로 꼽힌다.

  꽃과 나무 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면서 법성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산책로, 조명과 어우러지는 계단식 인공폭포 등과 넓은 주차장 등 주변 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웰빙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법성진성의 숲쟁이에서 꽃이 만발한 숲쟁이꽃동산을 거쳐 백제 불교 최초도래지와 연결된다. 매년 국가무형문화재 법성포 단오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간다라유물관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061-350-5999

 

  숲쟁이꽃동산 너머에는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가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와 연결된다. 384년에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법성포에 처음 발을 디디면서 백제에 불교가 전해졌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

  마라난타가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 1만4000여평에 만다라광장과 108계단, 만불전, 부용루, 스투파양식 탑원, 간다라유물전시관, 4면 대불상을 건립했다.

  간다라 유물관에는 대승불교문화의 본 고장인 간다라의 2C~5C경의 불전도 부조 및 불상 등 150여 점의 진품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간다라 불교 문화의 특징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건축양식도 간다라 건축요소를 담아내어 이색적이다.

  부용루 벽면에는 석가모니의 출생과 고행의 모든 과정을 간다라 기법으로 조각해놓았다. 한국의 전통 사찰과는 달리 인도의 간다라 미술 양식과 유물을 볼 수 있어 이채롭다.

 

 

가마미해수욕장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로 341-6 (계마리 799-1)

 

  영광읍 서쪽 24km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1925년에 개장하였다. 길이 1km, 폭 200m의 백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드리워져 있으며, 2,0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심은 1~2m에 불과하고 물이 깨끗해서 호남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힌다. 가마미라는 해수욕장 이름은 뒤편에 있는 금정산의 산세가 마치 멍에를 멘 말의 꼬리처럼 생겼다 하여 가마미(駕馬尾)라고 하였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서식하고 있다.

  해수욕장의 앞쪽으로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섬 7개가 일자형으로 수평선 위에 떠 있는 칠산도가 올망졸망 떠 있고, 그 바다 위로 한가로이 항해하는 어선들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또한,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이곳의 서해 낙조는 동해 일출과는 사뭇 다른 운치를 안겨 준다. 해질무렵 뒷편 금정산에 올라 바다 속으로 사라져가는 석양을 조망하는 것도 좋다.

 

 

영광향교

영광군 영광읍 향교길 32, 061-350-5226 (문화관광과)

 

  고려 공민왕 때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그 뒤 복원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 정면 4칸, 측면 3칸의 전사청, 각 3칸의 동무·서무, 각 3칸의 동재·서재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2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만세 함성이 점화된 후 3월 14일 전남 도내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영광에서 독립 만세 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영광향교 명륜당 터에 비를 세워 그 의미를 기리고 있다. 영광향교의 보호수는 은행나무로 수령은 680년이고 나무 둘레는 6.8m, 나무 높이는 23m에 이른다.

 

 

임진수성사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228-75, 061-350-522

 

  1592년 4월 왜군이 부산진성과 동래성으로 쳐들어와 순식간에 조선 땅을 짓밟았던 임진왜란 당시 영광군 군수 남궁견이 부친상 중이라 부재 중인 상황에서 1592년 8월 27일 이응종을 비롯하여 지역 선비와 고향을 떠나있던 선비들 55명이 모여 영광을 지키자는 동맹을 맺고, 약 5개월간 읍성 방위와 행정업무를 자치적으로 수행하며 목숨을 바쳤다.

  선현들의 애국충정을 기린 임진수성록이 1998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201호로 지정됐으며, 이들의 호국 의지와 의열 정신을 교훈 삼아 민족 수난과 치욕을 불식하고 온 겨레의 역량을 결집하여 중흥을 기해야 할 책무를 새겨 영광읍 무령리에 임진수성사 · 삼문 · 협문 · 유물전시관을 건립했다.

  외삼문인 숭의문을 지나 임진수성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임진수성비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편에 있는 수성사 묘정비가 임진 수성의 내역을 기록하고 있다. 수성사의 기둥에는 구국·정의·수성 등 당시의 결연했던 의지를 담은 글이 적혀 있다. 사당에는 당시 영광을 지키다가 목숨을 바친 55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왜군과 맞서 싸울 때 사용한 각종 무기와 갑옷 등 임진왜란 전쟁 용품을 복제해 전시하고 있다.

  임진수성사는 애국 애향의 정신으로 영광 수성 방위와 전란 극복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물무산 행복숲

영광군 영광읍 물무로 219, 061-350-5779

 

  1917년도에 조성된 행복 숲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한 종합 산림 복지 숲이다. 물무산 행복 숲은 경사가 없는 숲길로 산 중턱에 있으며, 편백 3.500여 그루가 피톤치드를 품어내고, 소나무 숲에서는 노송 아래 맥문동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8.9월에는 보랏빛 꽃물결을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된 물무산 행복 숲은 숲속 둘레길 10km,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 2km, 유아숲 체험원, 물놀이장, 족욕장, 편백 영상원 2개소, 소나무 숲, 예술원, 가족 명상원, 하늘공원, 등산로 3.5km, 운동기구가 조성되어 있는 종합 산림복지 숲이다.

  특히, 맨발 황톳길은 발 마사지로 혈액순환 개선과 불면증 해소의 효과가 있어 건강에 도움을 주고, 질퍽거리는 재미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다. 질퍽한 황톳길 0.6㎞와 마른 황톳길 1.4㎞로 구성되어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선택하여 걸을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숲해설가와 함께 운동할 수도 있다.

 

 

천주교회 순교지 (영광 순교자기념성당)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2길 40, 061-351-2276

 

  영광지역은 1791년 신해 박해 이전부터 천주교가 전해진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이 화백 오씨 2명이 순교했는데 아직도 영광성당 인근에는 이들이 처형된 순교 터가 남아 있다.

  이들의 순교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영광성당을 2010년 순교자기념성당으로 지정하고, 2017년 영광성당 설립 80주년을 맞아 영광순교자기념관을 건립하여 순교자들의 거룩한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다.

  영광순교자기념관 본관에는 영광의 순교자와 당대의 신자를 스테인드글라스 대작에 담고 있다. 이 화백, 오씨 2명의 모습이 청동부조로 작품화되어 있으며, 영광 순교자들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조선 시대의 생활용품과 함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영광 순교자의 기도 상과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한 6명의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원불교영산성지

영광군 백수읍 성지로 1345, 070-4219-4914

 

  영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하여 성장하고 구도 과정 끝에 마침내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크게 깨친 후, 구인 제자들과 함께 저축조합, 방언 공사, 법인성사 등 교단의 초석을 다진 곳으로,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일대를 말한다.

  원불교에서 일컫는 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하여 개교한 영광의 영산성지인 이곳과 교화의 장을 연 익산성지(익산시 신룡동), 교리를 초안하고 교강을 발표한 변산성지 등이 있다.

  원불교는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난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이 창시한 종교로 세계에 500여 개의 교당과 100만 신도가 있다고 한다.

  원불교의 개법 성지인 이곳에는 대종사의 생가, 기도 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대각을 이룬 노루목,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막아 이룬 정관평 방언답, 방언공사 제명바위, 구인기도봉, 영산원, 대각전, 영모전, 영산선학대학교, 범현동 이 씨 재각 등이 있어 성지 순례차 전국의 많은 교도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불갑산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 (모악리 8)

 

  불갑산(佛甲山·516m)의 예전 이름은 낮고 부드러운 산이라는 뜻의 모악산(母岳山)이었다.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마라난타가 이 산에 불갑사를 창건하며 '불갑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상사화만 구경할 계획이라면 주차장~불갑사~동백골만 다녀와도 충분하다. 남녀노소 모두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가장 흔하게 걷는 코스는 주차장~불갑사~동백골~해불암~연실봉~구수재~동백골을 지나 원점회귀 하는 총 7.3km 코스다. 보통 3~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진한 꽃무릇 구경 더하자면 약간 더 여유를 갖는 편이 좋다. 동백골~해불암은 가파른 편이니 기억해두자. 해불암 근처에 음용수와 화장실이 있다. 불갑산 등산 안내도에서는 6개의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1코스 : 주차장~수도암~도솔봉~용천봉~용봉~구수재~동백골~불갑사~주차장을 잇는 총 5.8km로 정상은 가지 않는다.  2코스 : 주차장~불갑사~동백골~해불암~연실봉까지 갔다 다시 해불암을 통해 원점회귀하는 6.1km의 코스다. 가장 짧게 정상을 오를 수 있으나 해불암~연실봉 구간이 가파르다. 3코스 : 주차장~불갑사~동백골~해불암~연실봉~구수재~동백골을 지나 원점회귀 하는 7.3km로, 가장 대중적인 코스이다. 4코스 : 주차장~불갑사~동백골~해불암~연실봉~노루목~장군봉~투구봉~법성봉~노적봉~덫고개~불갑사~주차장으로 이어지는 6.8km의 길이다. 5코스 : 주차장에서 동백골~구수재~연실봉~장군봉~투구봉~덫고개~주차장으로 돌아오는 8.1km의 코스이다. 6코스 : 주차장~덫고개~노적봉~연실봉~구수재~도솔봉~주자장으로 이어지는 총 8.2km구간이며며, 불갑산 가장 외곽을 돌아온다.

 

 

불갑사, 상사화군락지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모악리 8), 061-352-8097

 

  불갑사는 384년(침류왕 1)에 마라난타가 창건했고, 805년(애장왕 5)에 중창했으며 그 뒤에도 여러 차례의 중창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 각진 국사가 머물면서부터 크게 번창했는데 당시에 머물던 승려는 수백 명에 이르렀고, 사전도 10리에 달했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80년에 중건한 뒤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팔상전·칠성각·일광당·명부전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만세루·향로전·산신각·범종각·세심정·천왕문 등 15동의 건물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른 사찰과는 달리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여래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을 모셔 특이한 불상 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웅전 용마루 귀면 위에는 작은 석탑과 보리수를 새긴 삼존불대가 있는데, 다른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양상이다. 이 밖에도 1359년에 세운 진각국사비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된 사천왕상과 전일암·해불암·수도암·불영암 등의 부속 암자가 있다.

  그 외에 진각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700여 년의 참식나무가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갑사 경내는 매년 추석 무렵이면 꽃무릇이 만개하여 마치 불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한다.

 

 

불갑저수지수변공원

영광군 불갑면 방마로 167 (방마리 산34-11), 061-350-4613

 

  불갑사에서 4km정도 거리에 불갑저수지 수변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담수저수지 주변을 관광지로 조성한 수변공원에는 철 따라 피는 다양한 꽃과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다.

  불갑저수지 둘레를 따라 산책하면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 공원 화단 사이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 곳곳에 조형물과 포토존이 있다. 그리고 수변 산책로에는 형형색색의 관광용 풍력가로등이 자연친화적으로 설치되어 가을 정취를 즐기는 관광객에게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시간에 맞춰 수변공원 분수를 가동한다. 불갑저수지의 자원화 사업의 일원으로 토종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어족자원 증대시설 (수상형 산란장, 수중형 산란장, 수변 산란장)과 복합계류장 시설을 설치하였다.

 

 

내산서원

영광군 불갑면 강항로 101, 061-352-7881

 

  불갑사를 조금 벗어나면 수은 강항 선생(1567~1618)을 배향한 사우인 내산서원이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가서도 조선 선비의 기질을 굽히지 않고 그곳에 주자학의 새 물결을 일으킨 수은 강항 선생을 추모하는 서원이다.

  강항(1567~1618)은 강희맹의 5대손으로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유봉마을에서 태어났다. 공조와 형조의 좌랑을 지냈으며, 휴가로 고향에 돌아왔다가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군량 수송과 의병 모집 책임을 맡았다. 그러나 왜의 수군이 한산도를 거쳐 서해로 밀고 올라올 때 잡혀 두 형과 함께 포로가 되었다.

  일본으로 끌려간 그는 2년여의 포로생활 동안 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본 승려에게 조선의 주자학 이론과 과거제도 등을 가르쳐 일본 주자학의 개조가 되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조정의 부름을 받았으나 적국에 잡혀갔던 죄인이라 하며 나서지 않고 은거하며 학문에 힘썼다.

  이 서원은 대원군의 철폐령으로 철거됐다가 197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다시 세워졌는데, 지방문화재 기념물 28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내산서원 장서각에는 <강감회요> 목판과 <수은집> <운제록> <문 선>, <간양록>의 필사본 등이 보관되어 있다.

  서원 주변의 산기슭에는 강씨 문중의 무덤이 여럿 있는데, 서원 뒤쪽으로 돌아 산을 올라가면 강항과 두 아내의 무덤과 비석이 있다. 잘 다듬어진 정원에서 넓게 펼쳐진 하늘을 감상하는 것도 내산서원이 주는 또 하나의 여유이다.

 

 

기독교인 순교성지 (염산교회와 야월교회)

영광군 염산면 향화로534-30, 061-352-9005 (염산교회), 061-352-9147 (야월교회)

 

염산교회

 

  야월교회는 1900년대 초반 전라남도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유진 벨 선교사가 1908년 세운 염산의 첫 교회다. 이후 1939년 염산교회가 세워지면서 염산지역에는 기독교 신자가 점차 늘었는데 불과 10여 년 뒤인 1950년 두 교회는 교인 대부분이 순교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6.25 한국전쟁 중 염산지역은 국군과 북한군의 정치적 갈등이 극에 달했다. 전쟁 발발 후 19509월 29일 영광으로 들어오는 국군을 주민들이 크게 환영을 하였고, 미처 퇴각하지 못한 공산주의자들이 10월 7일 교회당을 불 지르고, 염산교회 일대 교역자 부부와 2, 3대 목사와 가족들, 교인들 77을 바닷가 수문통에서 수장시키는 참상이 벌어졌다.

  이에 1997년부터 순교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2,000여 평의 종교 용지를 마련하고 순교 공원을 조성, 순교자료 전시관과 순교 교육관을 개관하여 200여 점의 자료 및 유물을 전시해 놓아 그날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또, 77인의 순교비와 순교자 합장묘를 교회 앞에 마련했다. 그리고, ‘77인의 순교사’ 책자와 DVD를 제작해 이들의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해 두고 있다.

 

 

야월교회

 

  인근 야월교회에서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 성인부터 아이까지 65명의 전 교인을 잔혹하게 죽인 역사상 유례없는 순교 사건이 발생하였다. 야월교회에는 순교기념관이 있다.

  인민유격대들은 담임이었던 김방호 목사와 7명의 가족을 한 줄로 세워놓고 몽둥이를 주면서 아들이 아버지를 치라고 협박하였다. 당연히 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자 그들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김목사를 때려죽이고 이어서 김목사 사모, 다섯 아들과 8세와 5세 손자를 차례로 죽였다.

 

 

천일염전

영광군 염산면 칠산로 411봉남리 573-7

 

  영광군 백수읍과 염산면 일대 바닷가는 모두 천일염을 만드는 염전이다. 염전은 염산면 송암리, 야월리, 두우리와 백수읍 하사리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영광의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로 미네랄 성분이 많은 서해안 갯벌, 풍부한 일조량과 하늬바람이 만들어 낸다. 칠산 앞바다의 바닷물과 바닷바람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만나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10%가 이곳 영광에서 생산되고 있다 한다.

  천일염을 만드는 넓은 염전 한가운데에 천일염에 대한 공부할 수 있는 영광천일염자연학습장이 있다. 또,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천일염홍보·체험관이 있어서 소금 모으기, 운반하기, 수차 돌리기 등 염전체험도 가능하다.

  천일염은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 만들어지는데 품질의 우수성만큼이나 염전 풍경도 아름답다.
특히 붉은 석양과 함께 작업하는 염부의 모습은 마치 밀레의 만종을 연상케 하여 많은 사진가들이 찾기도 한다.

 

 

칠산타워

영광군 염산면 향화로 2-10, 061-350-4965

 

  칠산타워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111m의 전망대이다. 1층에는 여객대합실과 매점, 수산물판매센터, 2층에는 음식점과 회센터가 입점해 있으며 3층에 하이라이트인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칠산 앞바다와 주변 육지가 한 눈에 들어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특히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와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 개통으로 칠산타워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와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 개통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칠산타워를 중심으로 누구나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
 

 

 

송이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길 26, 061-350-5981

 

  행정구역상으로는 낙월면에 속하며, 섬에 소나무가 많고 섬의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아 송이도라 불린다. 마을 앞에 위치한 조약돌(몽돌)해수욕장은 오랜 세월동안 파도가 만들어낸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모양의 조약돌이 약 1km 정도 이어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달걀보다 작은 몽돌은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기고 씻겨 동그랗다. 송이도의 아름다운 해변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몽돌 반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길게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보호림으로 지정된 왕소사나무 군락지 군데군데 쉬기 좋은 정자도 있다. 해수욕을 할 때 나무그늘이 없어 아쉬운데 정자가 나무를 대신해준다. 바닷길이 열리면 각이도까지 왕복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2003년 해양수산부의 아름다운 섬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섬에는 펜션형으로 꾸민 민박집이 서너 군데 있다. 민박은 식당도 겸하는데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때그때 잡히는 생선과 해산물로 차린 소박한 섬마을 밥상을 맛볼 수 있다. 염산면 향화도항에서 하루 2차례 정기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061-350-5224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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