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다도해를 품은 항공 우주 도시
글·사진 남상학
다도해를 품은 항공 우주도시 전남 고흥은 빼어난 기암절벽이 연속해서 펼쳐지는 나로도 해상 경관이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한다. 나로우주센터와 가까운 우주 발사 전망대는 해안경관이 뛰어나 지역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팔영산과 봉래산의 편백숲은 힐링 장소로 으뜸이며, 소록도, 거금도, 연홍도로 이어지는 해안 경관 또한 뛰어나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141-6, 061-830-5990
고흥군 두원면에 있는 국립박물관으로 사적 제519호인 고흥군 운대리 도요지 발굴 성과를 토대로 설립되어 한국과 아시아 기타 국가의 도자기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1층에는 상설전시실인 한국의 분청사기, 분청사기실, 역사문화실, 설화문학실과 특별전시실이 자리 잡고 있다.
분청사기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의 지역별 도자의 특징을 조망할 수 있으며, 분청사기실에서는 분청사기 제작의 과학적 원리 분석과 분청사기의 7가지 장식 기법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역사문화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 고흥의 지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설화문학실은 고흥 지역의 대표적인 설화를 소개한다.
박물관 2층은 아시아 도자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시설 외에 식당, 한옥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다. 지상 2개 층으로 이루어진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조종현, 조정래, 김초혜 가족문학관, 분청문화공원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팔영산자연휴양림
고흥군 영남면 팔영로 1347-418 (우천리 산350-1), 061-830-5386
팔영산 자연휴양림은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도립공원인 해발 608.6 m의 팔영산 동쪽 계곡에 있다. 고흥 10경 중 으뜸인 팔영산(606.9m)은 8개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기암절벽이 일렬로 이어져 있는 산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굴참나무, 갈참나무, 고로쇠 등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는 천연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이다. 8개의 객실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1동과 숲속 사이사이 정겹게 배치된 숲속의 집 9개 동, 야영장, 물놀이터,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
능가사에서 흔들바위를 지나 제1봉부터 제8봉을 거쳐 능가사로 돌아오는 등산로와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제1봉부터 제8봉을 지나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등산로가 있다. 휴양림 후면 산 정상에는 기암절벽(8봉)과 동쪽으로 여자만과 다도해 그리고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주변에 도지정 유산인 능가사를 비롯, 용바위, 남열해수욕장, 유청신피난굴, 여호바다, 강산호 낚시터, 발포 왜가리도래지, 나로도 난대림, 다도해해상국립공원등 관광지가 있다.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 1330, 061-830-6984
고흥군에 위치한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을 보유한 국립공원이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할 목적으로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이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 회복은 물론이고, 자연이 주는 선물인 햇빛, 바람, 경관, 향기 등을 보고 느끼면서 스트레스도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심신의 회복과 휴양, 생활습관 개선 등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에서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여러 체험형 프로그램들도 경험해 보고, 이색적인 숲속 경관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부대시설로 테라피센터를 비롯해 명상센터, 치유의 숲길(노르딕 워킹코스) 10.5㎞, 에코 물놀이터, 전망대 쉼터, 기채움 타워 등이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함을 완비했다. 월요일은 쉰다.
능가사
고흥군 점암면 팔봉길 21 (성기리 369), 061-832-8090
신라 때인 420년 (눌지왕 4), 아도(阿道)가 창건하여 보현사(普賢寺)라 했다고 하지만 지리적으로 보아 아도가 과연 이 절의 창건자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뒤 1644년(인조 22)에 벽천(碧川)이 중창하고 능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뒤 1768년(영조 44)과 1863년(철종 14)에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5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한 능가사대웅전(보물 1307)과 천왕문,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국가유산으로는 350여 년 전에 나무로 만든 뒤 개금한 불상 8위와 나무로 만든 뒤 도분한 불상 22위,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69호로 지정된 범종, 목조사천왕상 및 귀부 위에 세워진 능가사사적비(전남 유형문화유산 70)가 있다. 이 중 사적비는 300여 년 전에 건립한 것으로 불교의 유래와 절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우수한 작품이다. 이밖에도 절의 경내에는 광조(廣照), 사영당(泗影堂), 추계당(秋溪堂) 등의 부도(浮屠) 8기가 있다. 신라 때 10대 사찰로 꼽혔다고 전해진다.
고흥 존심당과 아문
고흥군 고흥읍 흥양길 40 (고흥읍 옥하리 200-2), 061-830-5347
고흥 존심당은 고흥읍 옥하리에 있는 옛 지방 관아 건축이며, 아문은 존심당의 정문을 가리킨다. 존심당은 1739년(영조 15) 이곳 현감인 김시걸(金時傑)이 세웠는데 수령이나 좌수(座首) 및 육방(六房) 등이 공무를 보던 관청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4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는 나주 금성관과 함께 조선 시대 지방관아의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1985년 12월 31일까지 군청사로 사용하다가 새로운 청사가 완공된 후 오늘날까지 보존하게 되면서 다소 원형을 잃었던 모습이 1987년 6월에 완전 해체 복원 과정을 거쳐 원형을 되찾았다.
고흥군청은 2023년 고흥 존심당 역사 문화 공원을 준공하면서 구 군청사 건물을 철거하고 그 부지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여 존심당과 아문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였다.
정문인 아문은 3칸인 3문 형식으로 가운데 칸의 지붕이 양쪽 칸의 지붕보다 높으며 3칸 모두에는 2짝씩의 널판장문을 달았다. 고흥군청을 기점으로 차량으로 5분, 도보로 약 25분, 1.5km 거리에 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영남면 동남쪽에 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백사장 길이 700m, 수심은 1~2m로 매력적인 곳이다. 바닷물이 맑고 고운 금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한 백사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파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백사장 뒤편으로는 30~40년 된 곰솔 2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주차장과 야영장·수세식화장실·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핑을 하는데 최상의 조건을 갖추면서 새로운 서핑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해수욕장 주변으로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풍광은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고흥 해안선 드라이브 코스는 국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상적이다.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바위와 용암해안 낚시터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팔영산휴양림·능가사가 가까이 있다.
나로도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예내리 480). 061-830-8700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인 나로도의 2개의 섬 중 외나로도에 있다. 나로 우주센터와 나로호의 이름이 이 섬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한 발사대 및 위성, 발사체 조립 시설, 발사 통제동, 추적 레이더 등 우리나라가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종합 설비를 갖추고 있다.
초입에 있는 우주과학관은 2009년 6월 12일부터 정식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상설 전시장과 3D 입체 영상관, 4D 돔영상관,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 전시장은 우주 기본원리, 로켓의 역사와 구조, 인공위성의 원리와 기능, 우주에서의 생활과 행성, 달의 비밀과 인류의 달탐사 역사 등 전시한다. 야외전시는 로켓광장, 포물면 통신, 태양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주과학교실 (나로호 만들기, 풍선로켓 만들기 등)과 우주체험캠프 (전시물 탐구, 나로호 만들기, 물로켓 발사체험, 인공위성 탐구 등을 운영한다. 매년 이곳에서 고흥 우주 항공 축제가 열린다. 이용시간은 10~17:30이며,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신정), 설, 추석 당일에는 쉰다. (단, 월요일이 법정 공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날 휴관)
<우주발사전망대>
고흥 영남면 남열리에 위치한 우주발사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7층 구조로 2013년 1월에 개관했다. 이곳은 360도 회전하면서 환상적인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회전 전망대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우주도서관 및 VR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외나로도 편백숲, 봉래산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봉래산은 고흥 사람들이 제일로 꼽는 자연경관이다. 주차장에서 왼편으로는 편백숲(1.9km), 오른쪽은 정상(2.2km)으로 가는 길이다. 봉래산 왼편에 자리한 편백숲에 먼저 들어서는 길엔 수령 100년에 가까운 수만 그루의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울창한 숲의 정취를 내뿜고 있다. 아름드리 거목에 가려 간간이 비치는 햇살 사이를 걸으며 온몸으로 스미는 건강함을 느껴본다.
사철 푸른 숨을 내쉬는 편백숲을 지나 본격적으로 봉래산 산행에 나선다. 해발 410m의 봉래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만만해 보이는 산이지만 섬 산인만큼 해수면에서부터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육지 산 못지않게 등산하는 묘미가 넘치는 산이다. 약 6km 쉬엄쉬엄 3시간이 걸린다. 편백과 삼나무숲을 비롯해 사철 푸른 상록활엽수와 야생화가 바닥을 뒤덮고 있어 심심할 틈 없이 등산의 묘미가 넘친다.
약 1시간을 걸어 정상에 서면 편백숲 아래로 파란 저수지(예내지)가, 또 그 아래로 우주과학관과 남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반대편으로는 염포마을과 해수욕장의 모습이 평화롭다. 정상은 편편한 돌무더기로 덮여 있는데, 봉수대가 있던 곳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시름재-편백나무숲-주차장으로 되돌아 온다.
고양이 섬, 쑥섬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20-7, 061-833-9211
외나루도의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0.5km떨어져 있어, 배를 타면 이동시간이 3분이 채 걸리지 않는 육지와 아주 가까운 섬이다. 쑥섬은 쑥이 향긋하고 질이 좋아 쑥섬이라 불리게 되었다.
전남 1호 민간 정원이기도 한 이곳은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14년간 꽃씨를 심고 가꾼 해상 정원으로 꽃정원, 달정원, 태양정원, 수국정원이 있다. 행정안전부 주관 '2017~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등에 선정되었으며,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선정지이기도 하였다.
야트막한 지붕에 높은 돌담이 특징인 이 마을에는 주민 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고양이들이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국내 유일한 '고양이 천국'으로 불리며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섬 곳곳에 고양이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고양이 섬'임을 알려준다.
섬에 들어가려면, 나루도 연안여객터미널 주차하고 배를 타야 한다. 배는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5시까지 운행한다.
고흥 충무사
고흥군 도화면 충무사길 150 (발포리 606), 061-830-5898
충무사는 이순신 장군(1545∼1611년)을 기리는 사당이다. 이 사당은 충무공 이순신이 발포만호로 재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80년 세워진 사당으로 고흥은 이순신의 첫 근무지였다.
충청 병사 군관으로 재직하던 이순신은 36세인 1580년 7월 이곳에 발포만호로 부임하여 선조 15년(1582) 1월 모함을 받아 만호직에서 파면되기까지 18개월간 이곳에서 근무했다. 발포는 이순신이 재임 시절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오동나무를 베어 오라는 상관의 지시에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탄생한 곳으로, 청렴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충무공 영정을 모신 사당과 내삼문, 외삼문이 있으며 이순신의 출생일인 4월 28일 매년 충무공 탄신제가 열린다. 인근 130m 거리에 해안 방어의 요충으로 축성된 성인 발포만호성이 있으며, 발포항에 자리한 발포역사전시체험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발포해수욕장이 있다.
고흥 발포 만호성
고흥군 도화면 발포성촌길 2-1 (발포리 968), 061-830-5347
고흥 발포 만호성은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조선 전기에 축성된 수군진성이다. 발포진은 1439년(세종 21)에 수군진으로 설치되었으며, 발포진성은 1490년 축성되어 1895년 발포진이 폐영될 때까지 운영되었다. 1580년(선조 13) 이순신(李舜臣)이 충청병사해미군관(忠淸兵使海美軍官)에서 발포만호로 부임하여 18개월 동안 재임하였으며, 이곳에 거북선이 있었다고 한다.
성곽의 둘레는 560m이며, 1977년 발굴조사 당시 체성(体城) 대부분이 무너지고 서벽 100m와 북벽 20m만 남아 있었다. 남아 있는 체성의 높이는 약 1.7∼2m 정도였고, 너비는 3.2m였다. 현재 서벽과 북벽 일부가 정비되어 복원되었다.
현재 성안에는 동헌·객사·무기고 등의 건물지와 동·서·남문과 망루지 등이 있다. 마을 입구 바닷가에 발포역사체험관이 설립되어 발포 만호성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천등산
고흥군 풍양면 송정리, 061-830-5603
높이 550m인 천등산은 고흥반도 남쪽 끝에 있어 남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 때문에 옛날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며, 지금은 기우제를 지내던 제단이 있다.
동쪽 산비탈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금탑사가 있는데 금당인 극락전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아래에는 수령이 100여 년 되는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239)이 있다.
산행은 송정 마을에서 시작해 바위를 밟고 오르면 딸각딸각 소리가 난다는 딸각산 남쪽 능선의 가시나뭇재로 올라 다도해를 바라보며 능선을 오른다. 딸각산 정상에서 임도를 건너 능선을 타고 다도해를 바라보며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서는 금탑사와 멀리 해창만·팔영산이 바라보아고, 바로 밑에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인 신선대가 있다. 하산은 북서쪽 바위능선으로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으로 계속되는 바위능선을 타고 임도를 통해 천등마을로 내려온다.
금탑사
고흥군 포두면 금탑로 842 (봉림리 700), 061-832-5888
고흥읍에서 16km 떨어진 포두면 천등산(554m)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금탑사의 금탑이란 인도의 아육왕이 보탑을 건립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 뒤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1603년 궁현·옥순대사가 중건했다가 숙종18년(1692) 불에 타버리고 극락전만 남았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지방 문화재102호)을 비롯해서 명부전, 삼성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보물1344호인 괘불탱이 있다. 절 주위의 울창한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239호이다.
쌍충사
고흥군 도양읍 목넘가는길 34 (봉암리 2202), 061-830-5347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무신 이대원(李大原, 1566∼1587)과 정운(鄭運, 1543∼1592)을 배향한 사당이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128호.
봉암리 해안가 높은 언덕 위에 있다. 언덕 위에는 1947년에 중건된 앞면 2칸의 맞배집 사당과 1957년에 건립된 2.5m의 지반차를 두고 정면 5칸의 겹처마 8작 지붕의 강당, 사각 대문, 관리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으로는 녹동항구와 소록도가 보이는 지형으로 전면의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하다.
이대원은 1587년 녹도만호로서 남해안에 출몰하는 왜적을 맞아 전과를 올렸고 손죽도 해상에서 순절하였다. 시호는 충렬(忠烈)이다. 정운은 유성룡의 천거로 1591년 녹도만호로 부임했고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과 함께 옥포·한산 해전 등에서 선봉장으로서 전과를 올리고 몰운대에서 순절하였다.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소록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061-830-5689
소록도는 전남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에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린다. 이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섬의 면적은 4.42㎢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도 소록대교가 개통되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소록도 주민들이 섬 밖으로 왕래하기가 편리해졌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 설립된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시작되는데,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병 전문의원이었다.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19,834.8m²(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지금도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섬 곳곳에는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이 있다.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또한 소록도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자료관이 있다.
이 밖에도 공원 내에는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 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 “한센병은 낫는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들이 세워져 있다. 또한, 섬내에는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이 있다.
섬 전체가 미술관인 연홍도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061-830-5347
연홍도는 거금도에 딸린 작은 섬이지만, 섬 안에 미술관이 있는 국내 유일의 섬이다. 섬 전체가 지붕없는 미술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유명작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미술 섬이다.
거금도 서쪽 끝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연홍도가 있다.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연홍미술관과 마을 골목마다 예쁘게 단장된 담장벽화와 해변에 조성한 조각 작품으로 아름다운 섬이다. 연홍도는 미술관은 물론 섬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휴식공간이다.
또한, 인근 바다는 득량만 수역의 나들목으로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어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대다수 가구가 어업과 농업을 병행하는 탓에 연홍도는 밭이 있다. 하지만 섬마을 지형적 특성 때문인지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도 소를 이용해 밭을 경작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운이 좋으면 쟁기로 밭을 가는 촌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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