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가볼 만한 곳 총정리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 고찰(古刹)들
글·사진 남상학
▲노을 깃든 순천만
남도를 순회하는 순천 여행은 옛 과거와 추억을 되돌아보고 현재 모습과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코스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옛 선조들이 생활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여러 가지 민속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고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하며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순천만 국가공원과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제시한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오천동 600), 1577-2013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5년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폐막한 후 그 회장을 개조하여 조성했다.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한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부지 112만㎡ (34만 평)에는 나무 505종 79만 주와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됐다. 튤립과 철쭉 등이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나눔의 숲 주변 3만㎡는 유채꽃 단지가 조성되어 5월 중순에는 일제히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룬다.
정원 내에 우리 조상들이 가꾸던 전통 정원을 비롯해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찰스쟁스가 디자인한 호수정원이 있는 테마정원, 11개국의 세계정원 등을 하나씩 감상하다 보면 그 웅장한 규모와 기발한 디자인, 영롱한 자태에 매료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넋 놓고 구경하게 될 것이다.
주요 동선에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 5만 주를 심어 자연 그늘막을 만들었고, 식당이 있으며, 음식 반입도 허용된다. 정원을 충분히 둘러본 후에는 순천만 정원과 순천문학관 구간(4.64㎞)을 오가는 소형 무인궤도 열차(PRT)를 타고 순천문학관으로 이동해 하차한 뒤 순천만 초입 무진교까지 1.2㎞ 거리를 갈대열차 옮겨타 이동하면 된다.
순천문학관
순천시 무진길 130 (교량동 1134-4), 061-749-4392
순천문학관은 순천시 교량동 순천만 습지 내에 있는 작가 김승옥과 정채봉의 문학관이다. 주변 순천만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형 초가 건물 9동으로 건립해 2010년 10월 문을 열었다. 문학관은 김승옥관, 정채봉관, 다목적실, 휴게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정채봉관과 김승옥관은 그들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에 등장하는 안개 낀 도시 무진이 바로 순천이다. 김승옥은 1960년대 무진기행 등 한국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소설 작품들을 잇달아 내놓은 뒤 영화계로 자리를 옮겨 시나리오 작가로도 큰 명성을 얻었다. 무진기행을 각색한 영화 <안개>를 시작으로 김동인의 <감자>,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등을 각색한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김승옥관에는 소설 원고, 영화 대본, 포스터, 신문기사 등이 전시돼 있다.
정채봉은 한국 동화 작가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와 <오세암>이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 번역 소개되며 한국의 대표 동화 작가로 활약했다. 정채봉관에는 정채봉의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순천문학관 내에는 낭트 정원 및 부대시설이 있다
순천만습지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대대동), 061-749-6052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있는 연안 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5.4㎢ (160만 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 (690만 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쳐 있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순천시 상사면에서 흘러온 이사천의 합수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쯤의 물길 양쪽이 죄다 갈대밭으로 뒤덮혀 있다.
갈대의 북슬북슬한 씨앗 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게다가 때마침 불어온 갯바람에 갈대숲 전체가 일제히 흐느적거리는 풍경은 망망한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장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대대동은 선착장을 중심으로 가장 넓은 군락지를 이루며, 해룡면 상내리의 와온마을은 드넓은 갯벌을 무대로 펼쳐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갈대밭만 무성한 게 아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물억새, 쑥부쟁이 등이 곳곳마다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루어 자리잡고 있으며, 하구의 갈대밭에는 불그스레한 칠면초 군락지도 들어서 있다. 또한, 이곳은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순천만을 찾아온다. 순천만에서 발견되는 철새는 총 230여 종으로 우리나라 전체 조류의 절반가량이나 된다.
2003년 습지 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순천만은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순천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수로가 S자로 흐르는 풍경일 것이다. 이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dl 용산전망대이다. 순천만 습지를 통해서 무진교와 갈대 데크를 지나면 산책로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따라 약 2km, 20여 분 산행을 하고 나면 가슴이 탁 트이는 곳, 바로 순천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 다다른다.
순천 드라마촬영장
순천시 비례골길 24, 조례동 23, 061-749-4003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영화, 드라마 세트장은 39,669.6m²(12,000평) 규모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1960~80대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의 모습을 생생하게 간직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드라마 촬영장이다. 시대별로 3개 마을 200여 채가 지어져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6년 뜨거운 사랑을 받은 김수현 작가의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 월드 스타 이병헌과 배우 수애의 순수한 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영화 <그 해 여름>(2007), 수애가 빗속에서 김추자의 노래를 열창한 영화 <님은 먼 곳에>(2008), 한류스타 김수현을 비롯해 박상민, 정보석, 이범수 등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드라마 <자이언트>(2010),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린 2010년 국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 걸작들의 촬영 세트로 사용되었다.
이 세트장은 50·60세대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60~80년대 달동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순천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서원
순천시 임청대길 18,061-749-3839(관광안내소)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조선전기 김굉필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이다. 1564년(명종 19)에 순천부사 이정(李楨)을 중심으로 한 지방 유림의 공의로 김굉필(金宏弼)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사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568년(선조 1)에 ‘옥천(玉川)’이라고 사액되어 서원으로 승격되었으난 소실되었다가 1604년 허건·심윤·정지추 등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으며, 그 뒤 유림에 의하여 복원되었다.
경내의 건물로는 김굉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사우(祠宇), 경현당, 지도재(志道齋), 의인재(依仁齋), 전사청, 내삼문, 외삼문, 고직사 등이 있다. 이 서원은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매년 3월과 9월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서책은 선조가 내린 사서를 비롯하여 200여 권의 장서가 소장되어 있고, 재산으로는 전답 8,000평이 있다. 순천향교와 직선거리로 240m 떨어져 있으며 주택가 골목길에 있어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진풍경을 이룬다.
순천향교
순천시 향교길 60 (금곡동)
1407년(태종7년)에 순천성 동쪽 2.8㎞ 지점에 창건, 여러 차례 이전하였다가 1801년(순조1)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순천향교는 남원향교와 함께 전라좌도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향교로 발전하였으며, 전통적으로 강한 유림세력의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
경사진 언덕 위에 정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건물은 대성전, 제기고, 동무·서무, 동재·서재, 명륜당, 내삼간·외삼간, 양사재, 풍화루, 홍전문, 고직사 등이 있다.
앞쪽의 강학 공간에는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재와 서재가 좌우대칭을 이루고, 뒤쪽의 문묘 공간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와 서무가 좌우대칭을 이루어 향교의 일반적 배치형식인 전학후묘의 방식을 따랐다.
대성전에는 중앙에 5성을, 동서 벽에 공문10철 (孔門十哲)과 송조 6현(宋朝六賢)을 봉안하였다. 명륜당 왼쪽에는 수령이 150년 정도 된 은행나무가 있고 그 옆으로 이건비·중수비·공적비 등이 모여 있으며, 명륜당 오른쪽에는 수령이 100년 정도 되는 나무가 서 있다. 해마다 봄·가을에 석전을 지낸다.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
순천시 매산길 61 (매곡동), 061-749-4532
개신교 선교사 관련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2010년 순천 지역에 남장로교 선교사들에 의해 개신교가 전파된 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고자 순천시가 2012년 개관하였다.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이 들어선 매산동 일대는 매산중학교 매산관, 프레스턴 가옥, 코잇 선교사 가옥, 구 순천 선교부 어린이 학교, 조지와츠 기념관 등이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는 등 관련 시설과 경관이 잘 남아 있어 종교 순례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선교사는 1892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견된 선교사 450명 중 79명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으로 진행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곳으로 진입하는 매산등길과 공마당으로 연결되는 길에 선교 관련 조형물, 옹벽 벽화, 안력산의료문화센터가 조성되어 관광과 순례의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일요일, 1월 1일, 설날과추석, 기타 지정일에는 쉰다.
인근에 2004년 개관한 순천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이 있으나, 2012년에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을 세운 이후 순천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은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봉화산, 봉화산둘레길
봉화산(668m)은 순천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중간에 위치하여 현재는 시가지로 둘러싸인 모양이다. 봉화산 산줄기는 세 갈래로 뻗어 있다. 한 줄기는 정상에서 북서 방향인 순천시 서면 선평리로 이어지며, 한 줄기는 북동 방향으로 노루재를 지나 광양시 방면으로 이어진다. 나머지 한 줄기는 남쪽으로 뻗어 내려 순천시 조곡동과 생목동의 경계를 이룬다.
봉화산 사면은 노출된 바위로 울퉁불퉁한 부분이 많으며, 정상 또한 바윗덩어리가 드러난 바위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봉화산의 지질은 봉화터널을 중심으로 북쪽은 중생대 백악기 응회암, 남쪽 죽도봉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인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화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동쪽으로는 광양만과 여수석유화학단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봉화산둘레길은 용당동, 조곡동, 생목동, 조례동, 서면 등 5개 지역으로 봉화산 3부 능선에 길이 14.0㎞ 둘레를 자연 지형에 맞는 ‘평지형태’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봉화산 둘레길은 봉화산공원·향림공원·매산공원·저전공원 등의 도시자연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둘레길 1코스는 죽도봉에서 업동저수지, 2코스는 업동저수지에서 망북마을, 3코스는 망북마을에서 봉화그린빌, 4코스는 봉화그린빌에서 죽도봉까지 각각 이어진다.
낙안읍성 민속마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동내리 437-1), 061-749-8831
낙안읍성은 삼한 시대 마한 땅, 백제 때 파지성, 고려 때 낙안군 고을터이며, 조선 시대 성과 동헌, 객사, 임경업 장군 비, 장터, 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성과 마을이 함께 국내 최초로 사적 제302호에 지정되었다.
조선 태조 6년(1397)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절제사였던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아 방어에 나섰고, 1424년 석성으로 개축하여 동·남·서문 3개, 적대(敵臺) 4개가 세워졌고, 우물과 연못을 각각 2곳씩 만들었다. 그후 수차례의 붕괴가 있었고, 병자호란 때(인조 4) 낙안군수 임경업 장군이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른 지역 성과는 달리 넓은 평야 지대에 1~2m 크기의 정방형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높이 4m, 너비 3~4m, 성곽 총길이가 1,410m로 동내, 남내, 서내 등 3개 마을 생활근거지를 감싸 안은 듯 장방형으로 견고하게 축조되어, 400년이 가까운 지금도 끊긴 데가 없고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가옥은 토벽집의 기법으로 된 □자 형태로 안채·행랑채를 지닌 전통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마을은 1977년 중요 민속자료 제92~100호로 지정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읍성 안에는 임경업 장군을 기리는 선정비, 봄·가을 제사 지내는 충민사, 대성전·명륜사 등의 향교 건물이 남아 있으며, 이밖에 1984년에 복원된 남민루 정자 등이 있다.
낙안온천
순천시 낙안면 조정래길 933(상송리 105-3), 061-753-0035
낙안온천은 낙안민속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금전산 중턱에 있다. 어떠한 정수 시설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100% 천연 온천수만을 사용한다. 이곳은 2000년 온천이 발견되었고 2003년 온천원 보호 지구로 지정되었다.
지하 830m에서 분출되는 유황과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수는 항암 및 노폐물과 각질 제거, 피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온천 녹차탕은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곳을 체험하고 나온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수질과 온천수의 효능이 보장된 곳이다.
산속에 있어서 온천욕과 산림욕이 가능해 심신의 피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낙안읍성에서 차량 이동 3분, 2km의 근거리에 있으므로 관광 후 온천욕으로 여독을 풀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 금전산과 금강암, 금둔사가 있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
순천시 낙안면 민속마을길 1600 (동내리 산3-1), 061-754-4400
순천 금전산 남쪽 산자락에 자리한 낙안읍성자연휴양림은 순천역이나 순천 시내에서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고,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는 약 2K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숙박 시설과 함께 널찍한 잔디밭 그리고 민속놀이 체험장을 갖추고 있으며, 궁굴재를 거쳐 금정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금전산 정상은 천혜의 전망대로 남쪽으로는 낙안읍성, 낙안 들녘뿐만 아니라 순천만 갈대밭과 벌교 읍내, 참꼬막의 산지로 유명한 여자만 바다 등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상사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자연휴양림으로서 다양한 생태여행뿐만 아니라 문화·역사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숙소로 이용되는 산림휴양관의 경우 원룸 형태로 다른 휴양림들과 별 차이가 없지만 숲 속의 집은 스틸 구조로 지어진 독채다. 하얀 외관이 펜션과 흡사하며 복층 구조로 만들어져 아이가 있는 가족이 이용하기에도 좋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굳이 숙박하지 않더라도 산책하며 삼림욕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방문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송광사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신평리 12), 061-755-0107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로, 2009년 12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한국 삼보사찰로 불리고 있다. 신라 말엽 혜린선사가 작은 암자를 짓고 길상사라 부르던 것을,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정혜결사를 이곳으로 옮겨와 수도, 참선의 도량으로 삼은 뒤부터 승보사찰이 되었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했다.
경내에는 이들 16 국사의 진영을 봉안한 국사전이 따로 있다. 수선사를 언제 송광사로 개칭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임진왜란 이후 때 일부가 소실되고 큰 화재가 일어나 불타 없어진 것을 여러 차레 중수 복원을 거쳐 옛 모습을 되찾았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대웅전을 비롯해 30여 동의 전각과 건물을 새로 짓고 중수하여 오늘과 같은 승보종찰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계종의 발상지로서 현재는 선수행의 도량이며, 조계총림이 있는 곳이다. 외국 승려가 수도하는 국제선원이 있다. 조계산 내 암자로는 광원암·천자암·감로암·부도암·불일암·판와암과 근래에 건립한 오도암 및 탑전(작광전) 등이 있고, 수련원·성보보수교습원 등의 부설기관이 있다.
사찰 문화유산으로는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국사전, 순천 송광사 경질, 순천 송광사 경패등이 있다. 이 밖에도 능견난사(能見難思) 등 지방문화유산 8점이 있으며, 추사 김정희의 서첩, 영조의 어필, 흥선대원군의 난초 족자 등 많은 문화유산이 사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선암사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죽학리 802), 061-754-5247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있는 사찰로 2009년 12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순천에서 27km 떨어진 조계산 동쪽 기슭으로 이어지는 선암사계곡은 맑고 깨끗하며 조용하다. 계곡 위로는 조선 숙종 39(1713년) 호암대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반원형의 교량인 승선교(보물 400호)가 있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 잡은 선암사는 875년(헌강왕 원년)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하여 선암사라고도 한다. 그 후 폐사된 것을 여러 차례 중창하였고,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지금은 20여 동의 당우(堂宇)만이 남아 있다.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료, 일주문 등 지방 문화재 12점이 있고, 선암사 본찰 왼편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오르면 높이 7m, 넓이 2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을 볼 수 있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었던 수련 도량으로 유명하다. 경내에는 선암사 삼층석탑과 순천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중요 문화유산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되는 7개의 사찰 중 한 곳이다. 선암사 주위로는 수령 수백 년 되는 상수리, 동백, 단풍, 밤나무 등이 울창하고, 특히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
고인돌공원
순천시 송광면 고인돌길 543 (우산리 466)
1991년 완공된 주암 댐 건설 당시 수몰 지역에 있던 선사유적들을 옮겨 복원해 놓은 공원이다.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 제154호로 지정되었으며, 선사시대 조상들의 생활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이다. 산기슭 구릉 지대에 있어 아래쪽으로 주암호가 한눈에 보인다.
순천·화순·보성 지역의 구석기유적 4개소와 집단취락지 4개소, 고인돌 24개소 400기, 선돌 4기, 백자도요지 1개소를 발굴하여 그 중 대표적인 고인돌군을 이전하여 조성하였다. 공원은 야외전시장과 유물전시관·묘제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그중 야외전시장에는 고인돌 140여 기와 선사시대 움집 6동, 구석기시대 집 1동, 남북방식 모형 고인돌 5기, 솟대, 선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고인돌에서 출토된 비파형돌검, 돌화살촉, 돌칼 등 석기류와 붉은 간토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묘제전시관은 전라남도 지방의 묘제를 시대별로 고증해 놓은 곳으로 영상실을 겸하고 있다. 주변에 주암호·조계산·송광사·선암사·금둔사·낙안읍성민속마을 등의 관광지가 있다.
주암호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061-749-7212
섬진강 지류인 보성강 상류에 자리한 주암호는 한 마디로 크다. 1992년 높이 57m,길이 330m로 축조된 주암댐으로 인해 생겨났다. 주암호는 보성군·순천시·화순군의 3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전라남도 서부권에 하루 64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보성군의 보성강과 화순군의 동북천, 용덕천이 합류하는 철제 아치교 주변이 가장 넓고 깊은 데다 경관까지 빼어나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호수 양쪽으로 145.5㎞의 호반도로와 15번·18번·27번 국도가 호수를 끼고 돌아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호수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길이다. 국도 구간을 달릴 때는 갓길이 좁으니 지나는 차량을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주암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려면 서재필기념공원이나 송광사 쪽에서 출발하면 좋다. 출발지까지 자동차를 가져간다면 찾기 쉽고 너른 주차장이 있는 서재필기념공원이 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공용터미널이 있는 송광사 쪽에서 출발하면 된다.
호젓한 호반길은 후곡리까지 16km가량 이어지고, 신평교를 건너 15번(18번 겸용) 국도를 만나 우회전해 고인돌공원을 거쳐 11.5km정도 가면 출발지로 돌아가게 된다. 송광사 쪽에서는 신평교를 넘어 좌회전해 한 바퀴 돌아오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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