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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증도, 태평염전과 태평염생식물원, 그리고 소금박물관

by 혜강(惠江) 2023. 10. 28.

 

증도

 

태평염전과 태평염생식물원, 그리고 소금박물관

 

글·사진 남상학 / 염호섭

 

 

  증도는 소금의 섬이다. 규모가 큰 태평염전이 있다, 소금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소금박물관도 있고, 직접 생산과정 등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거기에다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염생식물원은 덤이다. 차례대로 찾아가 본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

 

  태평염전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생산 증대를 목적으로 건립하였다. 전증도와 후증도를 둑으로 연결하고 그사이 갯벌에 조성한 것이다.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 단일염전으로 여의도 면적 두 배인 140만 평(약 462만㎡)이다. 한 해 생산하는 천일염은 약 1만 6000t으로 소금 창고만 60개나 된다.

  이 염전은 신안 지역에서 해수로 깨끗하고 건강한 천일염을 생산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돼 있다. 천일염은 순수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갯벌에 있는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면 햇빛과 바람으로 증발시키기 때문에 미네랄도 풍부하여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소금이다.

 

 

태평염생식물원

 

  전남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 갯벌 습지에 국내 유일의 염생식물원이 있다. 태평염전 소금밭 11만㎡ 넓이의 염전 습지에 조성된 염생식물원에서는 자연 갯벌에 자생하고 있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다. 함초(퉁퉁마디)를 비롯하여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등 70여 종의 군락이 색색이 어우러져 있고,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는 자랄 수 없는 띠(삐삐)가 흐드러지게 물결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육식물인 함초는 바닷물이 잘 드나들고 비교적 땅이 잘 굳는 갯벌 땅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줄기는 육질이고 원기둥 모양이며 가지가 마주 달리고 퇴화한 비늘잎이 마주 달리며 마디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므로 퉁퉁마디라는 이름이 생겼다. 7월 중순쯤에 수확할 수 있으며 선명한 녹색을 띠는 끝부분은 연해서 샐러드로 먹거나 그린빈스처럼 익혀 먹는다. 또는 식초에 절여 반찬이나 양념으로 먹기도 한다. 미네랄이 풍부하므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염생식물인 칠면초는 갯벌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20~5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다육질이고, 꽃은 7~9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2-10개가 모여 달리며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붉은색으로 변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자생하며 어린순을 식용한다. 가을철 칠면초 군락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문재가 있다. 나문재 역시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전체에 털이 없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곧게 서며 가늘고 긴 가지를 치며 높이가 1m 정도이고,  회백색을 띤 녹색이지만 가을에 밑 부분부터 붉은색으로 변한다. 잎은 다닥다닥 붙어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다. 섬사람들은 어린잎을 식용으로 이용한다.

   약 220m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염생식물뿐만 아니라, 짱뚱어, 칠게, 방게, 고동 등 갖가지 갯벌 생물들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습지가 말라 갯벌 생물인 짱뚱어 등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자연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지만, 좀더 관리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태평염생식물원 입구의 패널

▲칠면초

▲나문재

▲통통마디 (함초)

 

소금박물관

 

  태평염전에 근접한 소금박물관은 단층 석조 건물로 규모가 작고 소박하다. 1945 염전 설립 초기에 건축된 석조 소금창고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여 건립하였기 때문이다.

  이 석조창고는 지금 사용하는 목조 소금창고 전에 지어졌으며, 이후 자재창고로 쓰다가 소금박물관으로 리모델링 하여 2007년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옛 모습을 보존하였기 때문에 염전 역사의 귀중한 자료이며, 근대 석조 건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가면 소금의 역사와 문화, 미네랄 소금, 지구촌 소금 여행 등 상설전시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더구나 배움에 있는 학생들은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30분이면 관람할 수 있다.

  볼거리 말고도 직접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우리 소금 지키기 체험단을 통해 태평염전 현장에서 자연 그대로의 천일염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소금박물관 내부의 전시물들

▲소금박물관 앞에서 인증샷

주변 소금과 관련된 시설

 

▲소금체험장 시설

▲소금박물관 앞에 자리한 소금향 카페, 소금아이스크림 가게, 소금가게 (위로부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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