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성경 : 신약 (34)
바울의 회심과 교회의 인준
이방선교(異邦宣敎)의 시작과 더불어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바울의 회심이 그것이다. 그는 소아시아지방 길리기아의 수도 다소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당대 최고 유대학자인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율법에 열심인 바리사이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고, 유대인이면서 율법을 소홀히 하는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데 열심이었다.
● 바울의 회심 (행 9:1-22)
그는 기독교인을 색출하여 투옥하고자 예루살렘의 북쪽 지방 다메섹으로 파송해 줄 것을 공회에 요청하고 이를 허락받았다. 그런 그가 살기(殺氣)를 띠고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를 둘러싸자,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사울아, 사울아, 왜 너는 나를 핍박하느냐?”
사울은 “주여, 누구십니까?”라고 물었다. 다시 음성이 들렸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환상이 사라지고 난 후 사울은 앞을 볼 수 없어 멍하니 서 있었다. 회심(悔心)의 순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끌고 다메섹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사흘 동안 앞을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그런데 다메섹에는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환상 가운데 다소 사람 사울이 올 것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는 내 이름을 이방 사람들과 왕들과 이스라엘 자손 앞에 가지고 갈, 내가 택한 그릇이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를, 내가 그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아나니아는 사울이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였으며, 성령이 임하도록 도와주었다. 사울은 이어 세례를 받고, 곧 다메섹에서 그의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다메섹의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라고 선포했다. 사울의 달라진 모습을 본 다메섹의 유대인들은 놀라워하며 한편 당황스러워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거나 그의 사역에 동참한 체험이 없는 바울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회심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었고, 결국, 교회 핍박자에서 복음의 일꾼으로 변화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이방선교)에 의한 계획이었다.
● 바울의 피신과 교회의 인준 (행 9:23-31)
다메섹의 유대인들은 갑작스러운 사울의 변심(變心)에 놀라 사울을 죽이기로 모의하고 밤낮으로 모든 성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의 음모가 사울에게 알려지자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바구니에 담아서 성 바깥으로 달아 내려 도피시켰다.
사울은 다메섹에서 탈출하여 예루살렘으로 갔다. 사울은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과 어울리려 했으나, 핍박자였던 사울을 교회의 일꾼으로 인정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울이 제자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고 도리어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바나바가 중재에 나서 사도들에게 데려가서, 사울이 다메섹 길에서 주님을 본 일,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내용, 그 후 다메섹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씀을 선포한 일을 사도들에게 이야기해 주어, 예루살렘 교회 사도들에게 인정을 받고(갈2:1-21), 예루살렘의 성도들과 유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주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또 헬라파 유대인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사울을 죽일 음모를 꾸몄다. 신도들은 이 사실을 알고 사울을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피신시켰다. 이는 결국, 예루살렘은 예루살렘대로, 이방 지역은 이방 지역대로, 복음의 씨가 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는 사이,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 들어선 교회들이 안정되어 튼튼히 터전을 잡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성령의 위로로 정진해서 그 수가 점점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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