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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왕국 유다(2)_예레미야, 나훔, 하박국

by 혜강(惠江) 2023. 2. 26.

 

스토리 성경 (29)

 

남 왕국 유다(2)_예레미야, 나훔, 하박국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기에 남 유다는 당시 강대국인 앗시리아 제국과 그에 맞서 싸운 이집트, 시리아 등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새로운 제국 바벨론이 서서히 제국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여 패권을 잡으면서 남유다 왕국은 서서히 바빌론의 속국이 되었다.

● 예레미야

그들이 도망치면서 당시에 가장 위대한 종교 지도자였던 예언자 예레미야를 데리고 갔다. 예레미야는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지만,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기에 ‘거룩한 도시’라고 여겨서 안전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있었고, 하나님과 일대일의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번뇌의 시작이었다. 왕과 측근들이 저질렀거나 묵과한 사회적 불의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의 가르침의 많은 부분이 죄와 심판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장차 올 시대에도 더 나은 행복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같은 민족에게도 심하게 외면당했고,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의 충고는 조롱받고 무시당했다.

“아, 슬프다. 어찌하여 금이 빛을 잃고 어찌하여 순금이 변하고, 성전 돌들이 거리 어귀마다 흩어졌는가? 순금만큼이나 고귀한 시온의 아들들이 어찌하여 토기장이들이 빚은 질그릇 정도로만 여김을 받는가? 들개들도 제 새끼에게 젖을 물려 빨리는데, 내 백성의 도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잔인하기만 하구나. 젖먹이들이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고, 어린 것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하여도 한술 떠주는 이가 없구나”(애 4:1~4)

서기관 바룩이 받아 쓴 예레미야의 어떤 예언들은 왕에 의해 직접 불태워지기도 했다. 예레미야는 매 맞고 족쇄에 채워졌다. 그리고 오랫동안 진흙 구덩이에 팽개쳐 있었다. 그가 이집트로 끌려간 사건은 비극으로 점철된 인생살이의 정점이었다. 그것은 또한 영감받은 가르침이자 변함없는 충실함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나훔

요나 선지자 이후 1세기를 지나면서 니느웨 백성은 다시 완악하고 교만해졌다. 잔인하고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앗시리아였지만 죄를 뉘우치고 회개할 때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다. 하지만 회개의 정신을 망각한 채 교만하여 범죄할 때 하나님은 다시금 진노의 칼을 높이 드신 것이다.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원수를 갚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주는 원수를 갚으시고 진노하시되, 당신을 거스르는 자에게 원수를 갚으시며, 당신을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하신다."( 1:2)

이는 선지자로 부름 받은 나훔의 첫 번째 선언이다. 나훔은 니느웨가 패역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심판과 멸망을 예언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이었다.

1세기 전에 하나님은 가기 싫어 도망치는 선지자 요나를 니느웨에 보내시고 회개를 촉구하셨다. 이렇게 하여 심판을 면케 하신 니느웨인데, 이제 하나님은 나훔 선지자를 시켜 멸망을 선포하셨다. 요나가 구원의 회개를 촉구했지만, 나훔의 예언은 심판과 멸망에 치중했다. 그 심판은 전적으로 니느웨의 죄악상 때문이며, 멸망은 필연적이라는 것이었다.

하박국

하박국은 남 왕국 유다 말기에 활동했다. 다른 예언자들은 보통 하나님이 예언자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라 명하가나, 예언자가 민중에게 자신이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달라 요청하는데 반해, 특이하게도 하박국은 하나님에게 하는 불평으로 시작하였다.

하박국은 악인이 잘 되고, 의인이 고통받는 등 부조리한 일들이 일어나는 상황을 한탄하며, 어째서 하나님이 이 상황을 방관하며 침묵하고 있느냐고 불평했다.  이러한 하박국의 말에 하나님은 자신이 갈대아인을 일으켜 유대의 악인을 벌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의 악을 다른 악으로 갈아치우는 것일 뿐이었으며, 어째서 악한 이들이 더욱 번성하고, 악인들이 벌을 받지 않는지에 대한 그의 물음 대한 답은 되지 않았다. 기대하던 답을 얻지 못한 하박국은 다시 물었다.

이윽고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계시가 이루어졌을 때 증거거 되도록 기록해 둘 것을 명하며, 그가 원하던 답변을 해 주었다. 하나님은 갈대아인들은 어디까지나 유대의 악과 부패를 벌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으며, 이들의 악함과 부패로 인한 죄에 대한 심판을 조만간 내릴 것을 예언하셨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전히 통치하시며 의로운 이들을 지킬 것이라 선언하셨다. 하나님의 말을 들은 하박국은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말하였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나무에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합 3:17-18)

드디어 바벨론의 세력이 강해져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왕은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바벨론이 꼭두각시로 세운 시드기야도 반역을 도모하자 바벨론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B.C 597년에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다. 그리고 여호와긴 왕과 대다수 지배층 사람들을 바빌론으로 잡아갔다.

B.C 930년부터 남 유다가 패망하기까지 유다를 다스린 왕은 르호보암, 아비얌, 아사, 여호사밧, 여호람, 아하시아, 아달랴, 요하수, 아마샤,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아,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아 등이었고, 이 기간에 활동한 선지자는 요나, 이사야, 미가, 스바냐, 예레미야, 나훔, 하박국 등이었다.

 

(주) 열왕기하 23_26장, 예레미야, 예레미아 애가, 나훔, 하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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