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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북도

세계기독교박물관, 1만 3천여 점의 기독교 신·구약 관련 물품 소장

by 혜강(惠江) 2022. 4. 20.

 

세계기독교박물관

 

1만 3천여 점의 기독교 신·구약 관련 물품 소장

- 크리스챤이면 꼭 가 보아야 할 곳 -

 

글·사진 남상학

 

▲세계기독교박물관 전면 모습

  4월 중순, 한적하면서도 고즈넉한 공간에서 기독교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고, 말씀을 묵상하며 영성을 쌓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를 찾아 나섰다. 도로변 벚꽃은 절반은 지고 어느덧 파란 잎이 돋고 있어 오히려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조용한 산골 마을에 세워진 세계기독교박물관이 탄생하기까지는 전적으로 김종식(70) 목사의 믿음과 기도,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김 목사가 성경 속 물건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중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종식 목사의 집념, 열정

  그 시절, 모태 신앙인이었던 그는 원인도 모르는 병으로 고생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물건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병을 고쳐주시면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모으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라고 서원 기도를 올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지나 1978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하면서 성경 속 물건을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까마득히 잊고 있던 서원 기도가 이집트로 발령을 받으면서 떠올랐다. 마침 출장차 이스라엘로 가던 중 함께 탄 가이드가 차를 중간에 세우고 풀숲에서 무언가 가지고 와서 손바닥으로 비벼 보여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경에 나오는 겨자씨였다.

  이때부터 성지 이스라엘에서 성경 속 물건을 모으기로 작정하고, 2000년엔 이스라엘 근무를 자원하여 예수 당시의 옥합, 아브라함 시대의 도자기, 가이사 동전(과부 동전) 등 25년 동안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에서 성경에 나오는 각종 물건을 수집했다. 이 일에 월급은 물론 퇴직금까지 다 털어 넣었다. '수집광' 남편과 함께 아내인 정정숙(69) 전도사 역시 성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금은 성서 식물 전문가로 책까지 출간했다.

 

▲야외전시장에서 해설을 마치고 기도하는 김종식 목사(왼쪽 손을 모은 이)

  코트라 퇴직 뒤에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예순이 넘은 나이에 목회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김 목사는 자신이 수집한 물건을 여러 사람과 한자리에서 보고 싶은 생각에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마음먹고, 2005년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대지를 구입했다.

  그러나 건축비가 없었다. 자금 조달을 위하여 아르바이트하면서 유물을 보관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을 때, 그를 아는 어느 성도(집사)로부터 “제가 박물관을 한번 지어 보면 안 되겠냐?”라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성도의 도움으로 성경 속 물건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건축하기 시작하여 2020년 5월 22일 꿈에 그리던 박물관을 개관했다.

 

▲세계기독교박물관

아담한, 그러나 알찬 세계기독교박물관

  11부지에 200규모의 단층 건물로 지은 박물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쪽을 향해 서 있다. 건물 정면으로는 성경의 첫 단어인 '태초에'를 뜻하는 히브리어 'בראשית (베레쉬트)'가 큼지막하게 장식되었고, 입구에 거대한 일곱 촛대가 우뚝 서 있어서 성스러운 느낌을 배가하였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은 종교 유물의 엄숙함과 자연의 평화로운 매력을 모두 지닌 박물관이다. 박물관 앞뜰은 흰 자갈을 깔아 햇빛을 받아 깨끗해 보였고, 뜰에는 베데스다 쉼터와 큰 나무 그늘 밑에 야외 휴식처를 마련하여 잠시 쉴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안뜰에는 성지 예루살렘까지의 8,181㎞ 거리표를 세웠다.

  박물관은 매주 수요일과 주일 오전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 개인 입장객을 위한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서울에서 2시간을 달려 오전 10시 20분경 도착하니 우리 일행 4명이 전부였다. 하루 전날, 전화로 예약을 해서 바로 김종식 목사로부터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성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박물관 구성은 4개의 전시실과 특별전시장, 체험장, 성지 이스라엘 야외전시장, 성경식물원으로 되어 있다. 박물관에는 관장인 김종식 목사가 일평생 수집한 1만 3천여 점의 기독교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 코스는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체험장, 성지 이스라엘 야외전시장, 성경식물원 순서로 이루어진다.

 

▲박물관 앞의 쉼터

▲예루살렘까지의 거리표(8,181㎞) 

   마가의 다락방과 같은 크기로 설계된 제1전시실에 들어서면 전시실 입구에 서적 판매대가 있다. 박물관에서 펴낸 성지 유물과 성경 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연구한 서적들이다. 

 

▲전시실 입구의 서적 판매대

 전시실 안쪽에서 먼저 만는 것은 안식일 식탁이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안식일의 관습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식일 식사이다. 흰색 식탁보 위에 자선함, 촛대, 포도주, 할라라는 빵 두 개, 포도주 잔, 음식을 담는 은쟁반, 접시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안식일 식탁

  안식일 식탁이야말로 유대인을 4,000년 동안 흩어지지 않게 만든 근본 문화에 해당한다. 안식일 식탁에는 보자기로 싼 두 개의 빵(할라/할로트)을 통 채로 올려놓는데, 이것은 출애굽기 16장 22-26절에 나오는 말씀에 따라 안식일 전날에 두 배의 만나를 거두어들인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식사하기 전에 부모들은 자기들의 자녀들에게 축복의 말씀을 전하고, 식사를 위한 기도인 ‘키두쉬’를 함께 암송한다. 비교적 간단한 안식일 가정예배 의식이긴 하지만, 그것은 가정이라는 기본단위의 공동체가 식사라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즐거운 모임을 통하여 곧 이어지는 공적인 회당예배를 준비시키는 효과를 준다.

  수천 년 동안 가정과 회당을 통하여 중단 없이 지켜온 이러한 유대인들의 안식일 준수는 긴 박해의 역사 속에서 결코 흔들림 없이 공동체 의식과 신앙전통을 이어올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안식일 만찬이 없었다면 그들은 진작에 민족성을 잃어버리고 역사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안식일 식탁 재현(위), 히브리어 '안식일은 거룩하다' 액자(아래)

홀로코스트와 시오니즘 유물

   이스라엘의 역사와 관련된 잔시물로는 홀로코스트 및 시오니즘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홀로코스트란 나치가 12년(1933~45) 동안 유대인에게 자행한 대학살을 뜻한다. 독일과 제2차 세계대전 때 점령 지역의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권리를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했으며, 강제수용소에 몰아넣고 강제노역에 동원하거나 가스로 죽였다. 대표적인 대량학살 수용소는 아우슈비츠였다.

  이때 사망한 유대인만 575만여 명이며, 그 외 반(半)유대인, 집시, 슬라브인 등을 포함하면 더욱 늘어난다. 전쟁 후, 많은 유대인이 미국과 러시아, 중동 등으로 이주했고, 중동에 이스라엘이 건국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입던 옷과 도구들

  시오니즘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조상의 땅이었던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의 민족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던 민족주의 운동이다. 이 운동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1948년 이스라엘 나라를 건국됨으로써 실현되었다. 시온 (Zion)이란 원래 예루살렘 시가지 내의 언덕 이름으로 예루살렘, 또는 이스라엘인의 땅을 의미한다.

 

▲시오니즘 유품

   이 외에도 1869년 발행된 독일어 기도서, 히브리 성경, 각종 항아리와 물병, 발 씻는 대야, 모세 시대의 창끝, 다윗 시대의 활촉 등 각종 무기, 1600년대의 전통(화살통), 족쇄와 수갑, 나귀 턱뼈 등 유물들이 있다.

 

▲독일어 기도서(위)와 히브리 성경(아래)

▲항아리와 발 씻는 대야

▲모세 시대의 창끝과 다윗시대의 활촉과 화살통, 낙타뼈(왼쪽)

▲중세 무기들(창, 칼, 철퇴, 족쇄와 수갑, 방패들)

출애굽의 10가지 재앙과 금송아지

  또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과 관련된 것으로는 출애굽의 10가지 재앙을 그린 그림, 금송아지를 비롯한 애굽 우상과 시내산 흙을 전시하여 40년 광야 생활을 기억하게 한다.

 

▲ 모세의 출애굽 시기 애굽에 내린 재앙으로, 피. 개구리 떼, 이, 파리떼, 가축의 악질, 악성 종기, 우박,메뚜기떼, 어둠(흑암), 처음 난 것의 죽음 등의 열 가지 재앙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

▲ 금송아지 우상(위), 애굽인의 일상과 우상

유대인들의 의상 및 생활도구

  유대인들의 탈릿(유대인들이 기도할 때 덮어쓰는 종교적인 옷), 키파(Kippah), 샌들, 굵은 베(사크) 및 장신구, 경문(經文, 한 가정의 태평과 재수(財數)를 기원하는 기도), 메주자(mezuza), 예수가 살았던 시대 생활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카파는 유대인 남자들이 기도할 때 머리에 쓰는 모자인데, 뒤통수에 살짝 걸치고 흘러내리지 않게 핀으로 고정시킨다. 처음에는 유대교의 예루살렘 성전 같은 성소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일컬어야 하는 예배 때만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가 오늘날에는 평소에도 하늘에 머리를 보이지 않는 관습으로 자리 잡게 되어 일상적으로 착용하고 다닌다.

  굵은 베란 염소털로 만든, 올이 거친 천을 말한다. 히브리어로는 '사크’(saq)'이다. 슬프거나 회개할 때 몸에 걸치는 곡물 자루 천이다. 성경에서 참회할 때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쓴 것을 볼 때 굵은 베옷은 참회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야곱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곡물을 사러갈 때 사크를 가지고 갔다.

 

▲유대인들의 탈릿(위), 키파, 샌들, 굵은 베(아래)

  경문(經文) 은  인간(人間) 과 하나님 사이에 발생한  여러 문제를 풀고자 하는 종교적 행위로서 성서의 구절을 써서 늘  읽고 암송함으로써 나쁜 기운(氣運)을 몰아내고 한 가정의 태평과 재수(財數)를 기원하는 종교 행위이다. 주로 이마에 머리띠처럼 착용했다. 

 

▲경문과 이마에 시연하는 모습

  메주자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늘 잊지 않으려고 성서의 구절(신명 6 : 4~9, 11 : 13~21)을 새겨 넣고 접거나 말아놓은 작은 양피지다. '전능자'(Shaddai)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양피지를 금속이나 나무, 또는 유리 상자에 넣고 특별한 축도를 왼 후에 대문 문설주(사람이 들어갈 때 오른편)에 단단하게 붙였다. 

  일부 유대인들은 메주자를 지날 때 그것에 입을 맞추곤 한다. 메주자를 부착한 사슬을 목에 두르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관습이다.

 

▲메주자(성경구절을 써넣은 것으로 대문 문설주에 부착함)

▲물항아리와 발 씻는 대야(손님을 초대할 때 손님의 발을 씻기는 대야(우측) 

▲이디오피아에서 구입한 아이콘

유대교 경전인 토라와 탈무드

  제2전시실에는 600년 전 양가죽에 필사한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Torah) 두루마리와 토라 무덤토라 왕관가죽과 잉크 재료쿰란 동굴의 파피루스십계명과 떨기나무코덱스, 1831년 체코 프라하에서 인쇄된 바벨론 탈무드를 볼 수 있다.

*토라(Torah)  두루마리

  토라는 하나님이 유대 백성에게 내린 계시의 본질이며, 하나님이 인류를 위해 계시한 가르침 또는 지침이다. 쉽게 유대교 율법을 말하는 것으로, 좁게는 구약성서의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등 모세 오경(Pentateuch)이라고도 말한다. 전통적으로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썼다고 인정된다. 넓은 의미로는 히브리 성서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서기관이 양가죽 50장에 필사한 토라는 모든 유대교 회당에서 언약궤 안에 들어 있는 양피지 두루마리에 손으로 직접 쓴 사본으로 보존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그 사본을 특별한 경외감을 가지고 보관된 곳에서 꺼내오며 다시 집어넣는다. 유대교의 예배의식에서 토라(5경) 낭송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토라(유대 율법) 두루마리

▲토라를 기록하는 서기관과 토라 기록 원칙

▲토라를 기록하는 양피지(가죽)와 잉크재료

▲토라벽장과 토라왕관

▲토라의 무덤(토라는 신성한 것이어서 아무데나 함부로 버릴 수 없다)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

  사해사본은 1947년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사해(死海)의 서북쪽 연안에 있는 쿰란(Qumran) 지구의 동굴 등지에서 발견된, 히브리 어로 된 구약 성경을 말한다.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무렵까지의 것으로 에스더 이외의 모든 경전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이사야서 사본(寫本)의 발견은 구약 성경의 연구나 기독교 성립 전후의 유대교의 내용을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탈무드(Talmud)

  탈무드란 기원전 300년경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이후부터 5세기까지 약 800년간 구전(口傳)되어 온 유대인들의 종교적, 도덕적, 법률적 생활에 관한 교훈, 또는 그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탈무드〉는 세계 전역에 있는 정통파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경전이 되어왔다. 랍비들의 종교적 신념은 〈탈무드〉의 판결·사상·태도에 잘 나타나 있는데, 〈탈무드〉는 의식법 및 사회법이 모두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탈무드

예수 탄생과 사역에 관련된 유물

  토라와 탈무드에 관련된 유물 외에 아기 예수 탄생과 관련한 유물도 있다. 예수 탄생교회의 예수탄생자리를 재현해 놓았고, 구유와 강보, 그리고 동방박사가 아기예수께 드린 보배합, 황금 유향 몰약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예수의 일생과 관련하여 가시관과 유골함, 우슬초, 침향, 예수 당시의 우상이었던 바알과 드라빔, 예수의 사역에 괸련하여 등장하는 각종 화폐 (반 드라크마, 세겔, 데나리온, 앗시리온 등), 달란트, 등잔, 등, 기름 그릇, 명칭(접시저울), 말과 등경, 나드와 옥합,  겨자씨, 타작기 등 성경에 나오는 물건 600여 점을 볼 수 있다.  또, 성인식과 결혼식 등 유대인들의 절기와 관습에 대해서도 전시해놓았다.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기념교회의 '아기예수 탄생 자리' 재현

▲출생한 예수를 쌌던 천(강보)

▲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동방박사들이 가지고 온 보배합(위)과 선물(황금, 유향, 몰약)

중풍 병자를 내리기 위해 뚫은 지붕(막 2:4) 모형

  마가복음에 보면, 중풍병자를 고치기 위해 지붕을 뚫고 환자를 방안으로 옮긴 사건이 등장한다. 이 구절을 읽을 때, 어떻게 지붕을 뚫었을까? 또 지붕을 뚫고 들어갔는데 방안에 있던 예수님과 사람들이 어떻게 다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갈릴리 지방의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지붕을 설치했다. 예수가 활동하셨던 북쪽 갈릴리 지방은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집안에서 생활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지혜롭게 지붕 한가운데를 뚫어 구멍을 낸 뒤 더울 때는 지붕 뚜껑을 열어 공기가 순환되게 하고 추워지거나 비가 오면 다시 닫는다.

 

▲이스라엘 지역의 지붕(가운데 구멍이 중풍병자를 달아내린 곳)

▲예수가 쓰신 가시관과 뭉치(위), 골고다 흙과 유골함(아래)

▲감람산 위 예수승천기념교회의 '예수가 승천하기 전 섰던 자리' 재현,  진위 여부를 떠나 옛 믿음의 선진들이 부활과 승천을 꿈꾸었던 현장

예수 사역 당시의 각종 유물

 

▲겨자씨와 갓씨

▲로뎀나무(위)와 쥐엄열매(아래)

▲나드, 옥합, 포도주 병(위)과 기름그릇과 등(아래)

▲등과 등잔

마태복음 5:15 : "사람이 등불을 켜서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말(앞의 둥근것)과 등경

각종 우상들(아스다롯, 바알, 드라빔)

  아스다롯은 사사기 2:13; 사무엘상 7:3; 31:10에 언급된 신으로 '아세라'와 더불어 풍요, 다산, 쾌락의 여신이다. 이 우상들은 유방과 음부를 두드러지게 만든 소규모의 우상으로, 당시 일반 가정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바알은 고대 중동 지역에서 풍요의 신으로 알려졌던 고대의 신으로 유일신인 여호와를 믿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배교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후일에는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의 신으로 변천하게 되었다.

  드라빔은 구약 시대에 히브리인들이 점을 칠 때 쓰던 집안의 수호신 상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신 중에서 가장 작은 신으로, 하란에서 도망치던 라헬이 숨겨 갔던 신이다. 크기는 20~50cm의 크기로 집에서 모셔 놓고 섬기는 가정 신이다.

 

▲바알과 드라빔 우상

*주상(柱像)

  주상은 이집트의 태양신으로 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갈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상을 세우지 말라고 명하셨다. (레위기 26; 1, 신명기 16; 22)

 

▲기둥 모양의 태양신인 '주상'

유대교 의식

*할례

  할례는 남성의 음경 표피를 절제하여 귀두를 노출시키는 의식 또는 시술을 말한다. 할례가 하나의 의식으로 여러 민족에 분포된 점과 금속 칼보다는 돌칼을 널리 사용한 점은 이것이 매우 오래전부터 있었음을 암시한다. 보통 '할례(割禮)'라는 표현은 영어의 'circumcision'의 번역어로, 종교적 의미가 있는 시술을 의미하며, 의료용어로는 '포경수술((包莖手術)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남자아이를 낳은 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의 일부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유대교로 개종하는 모든 남자는 의무적으로 할례를 받도록 되어 있다.

 

▲할례의식과 할례도구

*성인식과 결혼

  유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가 성인식(바르 미츠마·Bar Mitzvah)이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1세기경부터 성인식을 거행했다. 성인식이란 유대인이 하나님과의 계약을 지킬 것을 다짐하는 거룩한 행사이다. 

탈무드는 13세 이전에 한 맹세는 효력이 없다고 가르친다. 종교적 의무도 지우지 않아 속죄일에 금식할 필요도 없다. 한마디로 아직은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인 것이다. 그러나 율법의 의미를 알게 되면 율법을 준수할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그 나이가 바로 13세이다. 13세로 정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유대인의 종교관에 의하면, 사람 영혼의 세계에는 여러 층이 있는데 '네샤마(neshamah)' 라 불리는 영혼의 세계는 13세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람이 지각있는 판단력을 지닐 수 있어 하나님과 계약을 맺고, 그 계약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현대 발달심리학에서도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13세가 되면 아이의 思想과 윤리적 가치가 거의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성인식 선물

▲결혼계약서, 증빙서, 이혼증명서

*유대인 장례법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장례를 돕는 일이다.  죽은 사람을 돕는 일은 보상을 바랄 수 없는 선행이기에 유대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행으로 기려진다.  많은 선행이 경우에 따라 보상이 가능하나, 죽은 사람에게 하는 선행은 보상을 전혀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을 운구(運柩)하는 일이나 시신 (屍身)을 땅에 묻는 선행을 그중 으뜸으로 친다.  죽은 사람에 대한 일체의 장례 행사는 죽은 이가 속해 있는 유대 공동체의 책임이다.

 

▲유대인의 장례법

선악과와 생명나무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도 있더라"

 

▲선악과와 생명나무

체험장에서 체험하기

  체험장에서는 물매 던지기, 향유 냄새 맡기, 사해 소금 맛보기, 달란트 무게 들어보기, ‘내 키는 몇 규빗일까?’ 등 성경에 등장하는 사물, 단위 등을 체험을 통해 배우는 공간이다.

 

▲달란트 들기 체험 (구약에 나오는 유대 왕국에서 무게를 재는 단위를 나타내던 1달란트는  34.27킬로그램)

▲물매 던지기 체험

성지 이스라엘 지형을 딴 야외전시장

  ‘성지 이스라엘’ 야외전시장은 박물관 뒤의 골짜기에 이스라엘 지형을 1/5000 축소하여 만들었다. 벧엘, 브엘세바, 베들레헴, 예루살렘, 사마리아, 므깃도, 갈릴리 호수, 디베랴 등 성서의 지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떨기나무, 에델바이스, 쥐엄나무, 올리브 나무, 회향, 우슬초 등 성경에 등장하는 나무와 풀을 심어 마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샘과 물 저장소, 양의 우리에 양도 자라고 있어 더욱 실김을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작업을 누구의 도움 없이 손수 작업했다고 하니 대단한 생각이 들었다.

  4월 중순이지만 서울 기온보다는 3~5도 낮은 곳이어서 겨우 새싹이 돋아나는 정도여서 제대로 알아보기는 어려우나 5월 중순 이후쯤에는 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계곡 지형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지도를 만들어 지형을 표시하고 곳곳에 성경에 등장하는 식물을 심었다.

▲떨기나무(위)와 에델바이스(아래)

▲샘과 물저장소

▲브엘세바(위)외 브엘라헤로이 지역 표시

▲벧엘과 아스라엘 지역 표시

▲양의 우리와 양

▲우슬초(위), 갈릴리 호수와 디베랴 지역(아래) 

  지형을 따라 해설을 들으며 오르면 꼭대기는 헬몬산, 정점에 이르면 함께 기도를 드리고 종을 치고 탐방은 끝난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성경 속 물건들을 보며 자세한 해설을 들어보면 그동안 잘 알지 못해 궁금했던 성경 지식을 바로 알 수 있고, 그만큼 성경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에 전시된 물품은 계절과 절기에 따라 수시로 교체되므로 재방문하면 더욱 좋다.

 

▲탐방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함께 기도를 드리고 탐방을 마치게 된다.

  단체가 예배를 드리거나 도시락을 먹으려면 장소가 무료로 제공된다. 성지순례 전문여행사인 ‘두루투어’에서는 세계기독교박물관을 국내 성지순례 코스로 정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세계기독교박물관은 단체 관람객 방문 시 사전 예약을 받는다. 해설사가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다. 개인 입장객을 위한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하루 두 차례다.

 

 

◎상세정보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1164-14 (운학리 75번지)

▻전화 : 043-651-0191 / 010-7149-7345 (정정숙 소장)

▻관람 : 10:00~17:00

▻휴관 : 수요일, 주일 오전

▻관람료 : 성인 10,000원, 단체 10명 이상 9,000원

  단체 20명 이상은 8,000원, 30명 이상은 7,000원, 50명 이상은 6,000원.

  가족 단위는 40,000원, 사전에 등록된 재방문자는 5,000원

  초중고 학생은 7,000원, 제천시민, 군경, 국가유공자

  장애인 우대 및 유아는 5,000원. (물론 학생과 유아에게도 단체 할인을 해 줌)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10분 거리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10분 거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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