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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김제 벽골제,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저수지

by 혜강(惠江) 2021. 12. 27.

 

김제 벽골제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저수지

 

 

글·사진 남상학

 

 

 

 

  김제 벽골제(碧骨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저수지와 그 제방을 일컫는다. 삼국사기에 의하며,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쌓아 790년 (원성왕 6년)에 증축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에서 월송리에 걸친 현존 약 2.5㎞에 이르는 벽골제의 제방 및 부수 시설로는 제방의 남단 수문지였던 경장거(經藏渠)와 북단 수문지였던 장생거(長生渠), 그리고 중앙 수문지였던 거대한 석주(石柱)들이 우뚝 서 있다. 1415년 건립된 벽골제 중수비를 포함하여 1963년 국가사적 제11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벽골제 제방을 쌓는데 총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 밖에 수문 및 하천공사 등을 헤아릴 때 공사에 동원된 인원은 훨씬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벽골제의 축조·유지·수축공사가 얼마나 거대한 국가 단위의 사업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유적은 농업 국가로서 일찍부터 농사를 위해 수리시설을 갖춘 조상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국가사적 벽골제와 그 배경인 김제 만경 들녘의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하여 김제시는 1975년 벽골제 부분발굴을 필두로 하여 1980년 유적정화공사, 1990년 개발위원회 구성 및 추진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였다.

 

  현 벽골제 단지에는 벽골제와 농경문화를 대주제로 전시 및 자료수집과 연구조사를 진행하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김제를 발원지로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 아리랑의 자료를 전시하는 아리랑문학관, 전북미술계의 거목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나상목 선생의 벽천미술관,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농경 사주 제관 및 체험관, 김제 우도농악관 등 문화시설과 각종 야외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벽골제 저수지(상)와 수문(하)

 

쌍룡(雙龍)에 얽힌 설화

 

  벽골제 제방 아래는 대나무로 통발을 엮듯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용 두 마리가 있다. 이것은 구전되는 ‘쌍룡설화’와 관련이 있다. 벽골제를 중심으로 전해오는 쌍룡전설의 하나는 조연복(趙連璧) 장군과 관련이 있다.

 

  고려 시대 몽고가 침략할 당시 조연복은 고려의 뛰어난 무장(武將)이었다. 그는 백룡과 청룡의 싸움에서 백룡을 도와 청룡을 물리쳐 그 보답으로 김제 조씨 가문의 융성을 약속받았다는 설화이다. 새만금 내 김제에 설치된 대나무로 만든 '쌍룡'을 보면, 한 해의 복운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단야각, 단야루

 

  한편, 또 하나의 설화는 단야(丹若) 낭자 설화이다. 신라 제39대 원성왕 때, 김제 태수는 토목기술자인 원덕랑(元德郞)과 자신의 딸 단야를 맺어주기 위해 원덕랑의 약혼녀를 용의 제물로 바치려 했다.

 

  그러나 이를 먼저 안 단야는 아버지의 살인을 막고 원덕랑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용의 제물이 되었다. 이러한 단야의 효심과 희생정신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단야각과 단야루를 세웠으며 영정도 모시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사적 벽골제와 김제 만경 펴야. 누천년 농경문화의 가치를 선양하기 위한 전시 교육공간으로 1998년 개관하였다. 전시 교육 사업 외에 조사연구, 자료수집, 보관관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경문화, 생활 민속, 벽골제언실, 동진관으로 4개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벼농사와 관련된 유물 25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단지 내에 수리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설치되어 있다.

 

 

 

 

조정래아리랑문학관

 

  조정래아리랑문학관은 김제를 배경으로 쓰인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조명하고,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 흘렸던 이들의 숨결을 뜨겁게 느끼고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하여 정보기술을 이용, 가상체험을 통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민족적 역량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육 현장이다.

 

  문학관 내에는 소설 『아리랑』이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많은 자료들을 통해서 상세히 알아볼 수 있다.

 

 

 

 

벽천미술관

 

  벽천미술관은 지역 화단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벽천 나상목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미술관이다. 김제 출신인 나상목은 대각선적 포치법(布置法)으로 화면에 자연 사물을 배치하고 간결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선묘적(線描的) 해석으로 진경산수의 고요한 미를 표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벽천미술관에는 나상목의 산수화 및 병풍, 스케치와 나상목의 제자들이 기증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농경사주제관 및 체험관

 

  농경사주제관은 ‘신석기부터 근현대까지 농업의 역사를 놀이와 체험을 통해 학습하다’라는 농경사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인류문명의 근본적 동력인 농업의 역사를 보여준다. 농경의 역사를 시기별로 구성하여 관람객 중심의 놀이학습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신석기시대 움집 코너에서는 미닫이 서랍 형태의 아날로그식 활동사진 박스를 통해 순서대로 움집을 짓거나 헐 수 있고 조선의 농업을 보여주는 코너를 통해 실사 수준의 농사 도구 스탬프와 농기 슬라이딩패널, 경직도 회전패널을 통해 풍요로운 농경사회의 상징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우도농악관

 

  김제 우도농악은 1986년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장원하여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1988년 국악협회가 주최한 전국농악 경연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음으로써 명실공히 우도농악의 본고장임을 대내외에 떨쳤다.

 

  김제농악의 전수 교육을 위해 개관한 우도농악관은 현재는 김유웅 관장이 김제농악의 보존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북무형문화재 제7-3호 김제농악(설장고) 보유자이며 김제농악보존회장인 김해순 선생이 전수관 개관 이래 김제농악의 전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무료)

 

 

 

 

 

◎상세정보

 

►주소 :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

►전화 : 063-540-3934, 4986

►이용시간 : 겨울철(11월~2월) : 09:00~17:00 / 여름철(3월~10월) : 09:00~18:00

►휴관 :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군경) 20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20인 이상) 어른 2000원, 청소년(군경) 1500원, 어린이 500원

►먹을 곳

지평선한우명품관(한우, 갈비탕, 비빔밥) :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 / 063-548-9595

벽골제 주막 (옛날국밥, 청국장, 제육볶음) : 부량면 벽골제로 442 / 063-545-5575

►잠잘 곳

한솔모텔 (거리 4.8km) : 김제시 진남길 16-7 (연정동) / 063-547-0427

썬모텔 (거리 4.8km) : 김제시 진남길 16-9 (연정동)/ 063-544-2001

CF모텔 (거리 5.1km) : 김제시 벽지산로 231-1 (교동) / 063-545-228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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