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한국 고유의 전통을 지닌 문화관광 명소 탐방
글·사진 남상학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에 있다. 이곳에는 한국의 전통 건물인 한옥(韓屋)이 800여 채나 밀집되어 있다. 빠르게 변화는 도시 속에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주 한옥마을은 한국의 옛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옥마을이 생기게 된 이유
전주 한옥마을은 1930년대 중반, 뜻있는 선비들과 주민들이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조상의 얼이 스민 오목대와 이목대, 한벽당이 굽어보고 있는 풍남문 동쪽에 집단으로 한옥을 건립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고고한 선비정신이 깃든 한옥마을은 해방 이후인 1960-70년대 전주의 명문 학교들이 모여있는 교육의 거점 역할을 했으나, 이곳에 들어선 생산공장들이 이전하면서 한때 한옥마을은 퇴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1996년 한일월드컵 때 전주가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되면서 한옥마을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전통문화 도시 전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한옥마을을 정비하고 각종 다양한 체험시설을 확장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쳐 오늘의 전주 한옥마을로 가꾸게 되었다.
▲한옥마을의 역사는 한옥마을 역사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단장된 전주 한옥마을은 국제적으로도 크게 인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주 한옥마을은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명소가 되어 한 해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가 되었다..
2010년 : 전주가 세계 최초 도시형 국제슬로시티 선정(국제슬로시티연맹) (2016년 : 재지정)
2012년 : 음식 창의 도시로 선정 (유네스코 본부)
2016년 :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 10 대 명소’ 3위 선정 (론리플래닛 빠르게 변화는 도시 속에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의 옛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가 된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평일에도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한복대여점에서 빌린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한옥마을을 걸으며 카메라에 사진을 담기 바쁘다. 그런가 하면 각종 문화체험장에서는 한국문화의 멋과 맛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옥마을의 우수성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 전주는 한옥·한식·한지 등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풍요, 여유로움을 꽃피우고 한국적인 맛과 멋을 담고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의 멋은 무엇보다도 한옥의 아름다운 지붕 선에 있다. 지붕 자락이 살짝 하늘로 향해 있는 것이 한옥의 특징이고 멋이다. 한옥의 구조는 크게 안채와 사랑채로 나누어져 진다. 안채는 여인들이 머무는 곳으로 규수 방이 있고, 사랑채는 남자들이 사용하던 곳으로 선비 방으로 되어 있다.
한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온돌방이다. 한국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바닥에 온돌을 깐다. 온돌의 구조는 방 밖에 아궁이(함실)를 만들고 구들(아궁이 안쪽) 밑으로 불을 때면 온돌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것이 온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곳에 가면 한옥생활체험 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직접 온돌방 체험을 할 수도 있고, 한옥생활체험 중 제공되는 전통 한식은 납청유기에 담아 맛과 멋을 더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직접생활도 해보고 맛있기로 유명한 전주비빔밥도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의 문화시설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통문화를 보존한 다양한 전통문화 시설이 있다. 전통 소리의 활성화, 전통주 향음주례 재현, 전통 공예, 부채·완판본·한지공예 전시 및 체험시설이 있어 다양한 취향에 맞게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문학, 미술 등 문화시설에서 예술적 향기를 맛볼 수 있다.
여기서는 경기전, 어진박물관, 풍남문, 전동성당, 오목대와 이목대, 전주향교, 한벽당, 풍패지관(전주 객사) 등은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전주 한옥마을의 문화시설 약도
▶전주소리문화관
판소리 분향인 전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높이고 새로운 판소리 문화를 이끌기 위해 건립되었다. ㄷ자 형으로 4동의 건물로 이뤄진 전주소리문화관은 판소리 공연 영상기록, 판소리 역사자료 발간 및 판소리 데이터베이스화와 판소리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실을 운영하며 국창 오정숙 기념관을 함께 운영한다.
♣주소 : 전주 한옥마을 한지길 56 (풍남동 3가 32-3) / 전화 : 063-231-0771
▶전주 국악방송국
전주 국악방송국은 전주 풍남동 한옥마을 전주소리문화관과 전통술 박물관 사이에 있다. 2011년 개국한 전주 국악방송국은 중계소로서 자체 녹음과 제작, 방송 송출을 통하여 전통 및 창작 국악 보급 교육과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한다. 가청 권역은 전주와 익산, 김제, 군산, 부안 등 5개 시와 군으로 모두 132만 명이 들을 수 있다.
♣주소 : 전주 한옥마을 한지길 64 (풍남동 3가 33-3) / 전화 063-288-9530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쌀을 발효시킨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수(酬)'와 '을(乙)'자를 결합해 '수을관(酬乙館)'이라고도 부른다. 술을 빚어 놓으면 부글부글 끓으며 열이 발생한다. 이 현상을 보고 물속에 불이 있다 하여 '수불'이라 불렸고 시간이 흐르며 '술'로 변형됐다고 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계영원(誡盈院)과 양화당(釀和當)으로 나뉜다. 가장 먼저 들어간 계영원은 '가득 채움을 경계하라'라는 뜻으로 전통술의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계영원을 지나 양화당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곡수거는 수로를 굴곡지게 해 흐르는 물 위에 잔을 띄우고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 시를 읊는 놀이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하는 장소다. '양화당'은 '화합하여 술을 빚는다'라는 뜻으로 가양주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이다.
수을관은 술을 빚어 손님을 맞고 제사를 지냈던 가양주 전통을 현대에 맞게 되살리고 보급하며, 우리 술 가양주의 장점과 시음을 통해 전통술이 더욱 대중화될 수 있도록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74 (풍남동 3가 39-3) / 전화 : 063-287-6305
▶승광재(承光齋)
대한 황실의 후손이 머무는 주거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와 황실 문화를 알리는 문화공간이다.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자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10남인 이석(李錫·78) 씨가 한옥 민박을 운영하며 '황손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를 진행한다. 승광재에서의 황실 체험 황실의 이야기를 듣고 한류를 체험할 수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12-6 (풍남동 3가 42-1) / 전화 063-284-2323
▶한옥마을선비문화관
한옥마을선비관은 100년 전, 옛 선비들의 삶과 사상, 그리고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내부에 들어가면 옛 선비들의 이름이 적힌 목록과 서적이 잘 보존되어 있고, 그들이 남긴 주옥같은 명언들이 적혀있어 옛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직접 선비체험도 할 수 있어 잠시나마 조선 시대의 선비가 된 기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102(풍남동 3가 17-3) / 전화 : 063-288-5124
▶전주한옥마을역사관
한옥마을역사관은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와 유래, 가치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로 구분되어 있고, 상설전시실에서는 한옥마을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한옥마을 공간의 일화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까지 체험할 수 있어 한옥마을에 대하여 쉽고 친근하게 알아가기 좋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17-10 (풍남동 3가 51-2) / 전화 : 063-286-5125
▶전주부채문화관
전주 부채문화관은 조선 시대 선자청(부채를 만들고 관리하는 관청)이 있던 자리에 2011년 개관했다. 문화관은 기획전시실인 지선실과 상설전시관인 청풍실, 기념품을 판매하는 바람가게 이렇게 3개 관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관인 청풍실에서는 전주 부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선자장(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들의 작품과 부채 유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선실에서는 상시 체험프로그램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소 : 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93 (풍남동3가 67-6) / 전화 : 063-231-1774
▶최명희문학관
2006년 4월 25일에 개관한 최명희문학관에서는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을 살펴볼 수 있다. 문학관은 아담하고 조그만 연못을 갖춘 뜰과 독락재(전시실)와 비시동락지실(세미나실)로 구분되어 있다. 독락재에는 최명희 작가가 작품과 생전에 주고받았던 편지나 엽서, 혼불 문학제 자료집, 연구 논문, 사진, 작품수록 도서, 친필 사인 책, 문방오우, 원고지, 전라도 출신 작가 도서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의 문학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비시동락지실은 토론회, 세미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 (풍남동 3가 67-5) / 전화 : 063-284-0570
▶교동미술관
교동미술관은 경기전 동편 담 쪽에서 가깝다. 2007년 개관한 교동미술관은 한때 교동아트미술관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미술관을 확장하면서 2018년부터 교동미술관 1관 2관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교동미술관에서는 지역 화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전시하고, 또 중앙화단의 작품을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무료 관람이므로 한옥마을을 걷다가 들러서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기 좋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풍남동 3가 67-9) / 전화 : 063-287-1244
▶꽃숙이공예공방촌 (1단지)
꽃숙이공예공방촌은 한옥마을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공예품 전시 및 판매시설과 체험실, 관리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1단지는 한지 동 '전문 공방', 2단지는 '옻칠 공예 전승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전통한지와 태극선, 합죽선, 자수, 목공예, 옻칠, 악기장 등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공방촌에는 전주의 대표 특산품인 전통 한지와 태극선, 합죽선, 섬유, 자수, 옻칠, 목공예, 악기장 등을 만들 수 있는 작업실과 창고 등도 마련돼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68-8 (풍남동 3가 33-5) / 전화 : 063-282-7074
▶전주김치문화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는 '전주김치문화관'이 있다. 전주는 글로벌 미식도시이자 전통문화유산이 가득한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맛’과 ‘멋’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 김치문화관에서는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이 살아 숨 쉬는 김치와 다채로운 전주음식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음식인 김치에 대하여 깊숙이 공부하며 국제슬로시티 전주의 다양한 김치와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29 (풍남동 3가 33-4) / 전화 : 063-287-6300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공예품전시관은 2018년 12월 전주한옥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개관되었다. 이곳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 공예문화산업 거점 공간으로 수공예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복합적인 지역 공예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KCDF)과 연계하여 국내의 우수한 공예품의 전시 및 판매하고, 지역 내 우수한 공예품의 유통 마케팅 지원, 전시 대관, 교육·체험 등 공예문화 전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공간은 명인명장관, 전시1관, 명품관, 체험관, 판매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 전화 : 063-282-8886
이 외에도 전주 한옥마을 주변에는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향교문화관, 전주목판서화체험관, 강암세예관 등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걸으며
▲우리가 1박했던 깔끔한 한옥 '한옥이 예쁜집'(010-8888-9439)
▲한옥마을 거리풍경(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 전문 '운암식당'(063-286-1021)
조선조 시조의 본향이자 각종 문화체험의 시설을 두루 갖춘 전주는 해마다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역사문화관광의 명소로 인정받고 있 다.
⊙전주 한옥마을 여행정보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29일대 (풍남동3가) / 한옥마을 안내소 063-282-133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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