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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전주 전동성당, 순교의 터 위에 세운 아름다운 건축물

by 혜강(惠江) 2019. 12. 23.

 

전주 전동성당

 

순교의 터 위에 세운 아름다운 건축물

 

 

·사진 남상학

 

 

 

 

 

  

 전주 전동성당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이다.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이 성당은 조선 시대 천주교도 신자들을 사형했던 풍남문(豊南門) 밖 순교 터에 세워졌다. 조선 시대의 전주는 전라감영이 있었으므로 천주 교회사에서 전동은 자연히 순교지의 하나가 됐다.

 

 

 

 

 

  원래 전동성당이 위치한 자리는 정조 15(1791) 신해박해 때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1759-1791)을 비롯하여 그의 외종형 권상연 야고보(1751-1791)1801년 신유박해 때에는 유항검 아우구스티노(1756-1801), 유관검(1768-1801) 형제가 육시형을, 윤지헌 프란치스코(1764-1801), 김유산 토마스(1760-1801), 이우집(1761-1801)등이 교수형을 당하는 등 호남지역의 많은 가톨릭 신자가 교수형을 당한 자리였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기독교 신앙이 허용되면서 개항지가 아니었던 전주시에도 선교사가 들어왔으며, 1891년에는 전주성당 (현재의 전동성당) 주임인 프랑스 보두네(Baudenet) 신부가 현재의 위치에 있었던 민가를 사들여 임시 본당으로 삼았다.

 

 본당이 처음 생겼을 때에 전주읍성 주변에 신자는 거의 없었고, 주로 산골인 대승리, 고산 되재, 천호동, 배재 등지에 신자가 밀집해 있었으나, 1894년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나는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신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따라서 기존의 성당보다 더 큰 성당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순교의 뜻을 기리고자 1891(고종 28), 보두네 신부가 성당부지를 매입하고 그 뒤 1908년 프와넬(Poisnel) 신부에게 설계를 맡겨 23년 만인 1914년에 준공을 보았다.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그 규모가 크고 외관이 뛰어나게 아름답다. 이 성당은 건평 189평에 대지 4,000평이며, 전주 중앙본당이 1956년에 준공되기 전까지는 전주교구 주교좌성당이었다.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건축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의 촬영지나 결혼식 장소로 자주 쓰이기도 한다.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장방형의 평면에 외부는 벽돌로 쌓았으며 중앙과 좌우에 비잔틴 양식의 종탑이 있다. 내부 열주(列柱)8각의 석주(石柱)로 되어 있다. 

 

 정면 중앙의 종탑부는 12개의 채광창을 돌린 12각형 고상부(鼓狀部) 위에 12각의 총화형(葱花形)으로 된 둥근 지붕을 얹었고, 좌우에는 그보다 약간 작은 8각형의 고상부 위에 8각의 지붕을 얹었다. 내부 천장은 아치형이며 양옆의 통로 위 천장은 십자 형태로 교차한 아치형이다.

 

 

 

 

 

 

 

  

 

 성당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 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으며 전주 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한다.

  

 성당 내부와 성당 주변 사제관, 교육관, 한국최초순교자 기념관과 경내 설치물 등을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인 경기전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행정보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전동1200-1)

전화 : 063-284-3222, 286-322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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