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돌염전 '소금빌레'

by 혜강(惠江) 2021. 4. 30.

 

구엄리 돌염전

 

애월읍 구암리 해변도로변 돌 염전 ‘소금빌레

 

글·사진 남상학

 

 

 

 

 

 

 제주시 서쪽, 애월 해안도로는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와 웅장한 멋을 보여주는 절벽이 함께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귀리에서 애월리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애월 해안도로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는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제주 관광의 필수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항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곽지 해수욕장, 이호테우 해수욕장 등과 애월항을 중심으로 바다에 연한 해안도로 변에는 망고레이, 요리하는 목수, 해녀의 집 등 유명한 식당과 이색적인 카페들이 즐비하여 휴식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중 애월읍 구엄리 일대의 해안은 경치가 뛰어나고 해안은 온통 암회색 현무암으로 덮여있다. 이곳 구엄리 해변의 넓고 평평한 현무암 위에 예전 우리의 선조들은 돌 염전을 만들어서 소금을 제조하였다.

 즉 평활한 현무암 암반 위에 절리의 틈새를 점토질 흙으로 막고 두렁을 만들어 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으로 말려서 천일염을 생산하였다. 제주지방에서는 이런 평편한 돌 염전 현무암을 ‘소금 빌레’라고 하였다.

 

 

 

 

 소금 생산은 일조량이 풍부한 봄, 여름, 가을에 이루어졌다. 겨울에는 일조량도 부족할뿐더러, 계절풍(북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심해 소금밭을 쓸어 버리기 때문에 천일염 생산이 어려웠다고 한다.

 

 소금 생산은 약 400년 동안 구엄마을 농어가들의 생업 중 하나였고, 1950년대까지 명맥이 이어졌다. 가구당 6~8개 정도의 호갱이(두렁으로 만들어진 공간)를 보유하게 되는데, 4개는 간물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2개는 돌소금을 만드는 데 이용하였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생활유산임에 틀림없는데, 지금은 소금을 생산하지 않고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여행 정보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해안이다. 공항로를 따라가다가 신제주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800m를 간 후 신광사거리에서 한림~하귀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여기서 1132번 일주서로(西路)를 타고 9km를 간 후 가문동 입구에서 해안도로 방면으로 빠져나가 애월로를 따라 3km 정도 가면 구엄리 포구에 도착한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