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상)
100세 철학자의 충고 "교인 수 1000명, 중견 교회로 가라"
도산 안창호 설교 직접 듣고 감동
신앙에도 그릇의 크기가 있더라
아이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어라
상대방의 자유 존중하는 게 사랑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나는 17살 때 학교에서 하는 신사참배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때 들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는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김형석 교수는 지금도 도산 안창호(사진)가 평양 송산리 교회에서 했던 마지막 설교를 가슴 깊이 담고 있다. [중앙포토]
▲김형석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다리에 힘이 빠진다. 독일 사람들은 자전거와 수영을 제일 많이 하더라. 나도 집에서는 실내 자전거를 탄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김형석 교수는 최근 출간한 신앙에세이『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에서 우리의 인생관, 가치관, 소유관에 대해 묻고 있다. 우상조 기자
“다른 신부님들은 교리를 앞세웠다. 그럼 개신교와 가톨릭은 가까워질 수가 없다. 김수환 추기경은 달랐다. 그분은 신앙을 교리가 아니라 진리로 받아들였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통할 수가 있었다. 그 시절 나는 가톨릭과 개신교는 하나의 나무에서 올라온 두 개의 가지라고 생각했다. 당시로선 굉장히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김 추기경도 그렇게 생각하더라. 그때 나는 학도병 입대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런 난관만 아니었어도 김 추기경과 뭔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김형석 교수의 대학 과후배다. 당시 김 추기경은 천주교인, 김 교수는 개신교인이었지만 종교와 신앙을 대하는 자세에 공통분모가 많았다. [중앙포토]
▲프랑스 혁명에 사상적 기초를 제공했던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 [중앙포토]
많은 부모가 아이 교육 문제로 고민한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방법이 서툴 때도 많다. 자식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가.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아침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반 잔씩 마신다.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3분의 1 잔을 마신다고 했다. 우상조 기자
▲김형석 교수는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선택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100세 철학자의 쓴소리 "기독교 안믿으면 지옥? 그건 독선"
▲김형석 교수는 "나는 개신교 안에 있지만, 교회주의자는 아니다. 예수님은 교리와 교권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김형석 교수는 "십일조에 구속받지 마라. 예수님의 뜻은 더 높은 곳에 있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김형석 교수가 최근 출간한 신앙에세이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 그가 생각하는 종교와 신앙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우상조 기자
기독교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하지 않나. 가령 세상적으로 잘 산 사람이 있다. 양심적으로 산 사람이 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럼 그 사람도 지옥에 가는 건가.
김형석 교수는 1920년생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와 공산 치하, 그리고 대한민국을 모두 경험했다. 그가 보는 ‘행복한 사회’란 과연 어떤 걸까.
Q.당신은 철학자다. 종교에도 관심이 많다. 둘은 어찌 다른가.
▲김형석 교수는 "100년을 돌아보면 사랑이 있는 고생을 할 때가 행복하더라. 그게 내가 내린 인생의 결론이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Q.강연 일정이 많다. 지방에도 종종 간다. 피곤하시지 않나.
<출처> 2020. 2. 7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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