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노트
찬란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주십시오(31~32)
남상학
31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쯤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당신과의 거리는 늘 멉니다.
숨가쁘게 달려가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마냥 그 자리인 것을 어찌해야 좋겠습니까?
당신을 위하여 흘린 나의 땀과 눈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전부를 드리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불신앙 때문입니까?
그렇다면 나에게 허락된 눈물 한 방울까지 거두어 가셔도 좋습니다.
32
이 세상의 저녁 시간, 우리에게 돌아가야 할 집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로입니까?
보내신 이가 있다면 맞이해 줄 분이 있다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내 존재(存在)의 끝인 당신이여, 기적소리 울리며 귀향의 열차가 당도하는 날 나는 당신 나라에서 이 남루한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겠지요.
'자전에세이 > - 명상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상) 찬란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주십시오(26~30) (0) | 2020.01.31 |
---|---|
(명상) 찬란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주십시오(21~25) (0) | 2020.01.31 |
(명상) 찬란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주십시오(16~20) (0) | 2020.01.31 |
(명상) 찬란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주십시오(11~15) (0) | 2020.01.31 |
(명상) 찬란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주십시오(5~10) (0) | 2020.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