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아침에 쓰는 시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7.

 

<출처 : homify 웹사이트>

 

 

아침에 쓰는 시 

 

- 남상학

 

 

 

아침 이슬로 닦은
맑고 깨끗한 언어로
한 편의 글을 쓰겠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말로
물 같은 그리움을 담아
향내 나는 노래를 짓겠습니다.

늘 황홀한 은총을
햇빛처럼 실감하듯

기도의 창을 열고
소망의 편지를 띄우겠습니다.


물방울 같은 염원

하늘에 튀기며
부서지는 햇살의 꽃가루 모아
나팔꽃 한 송이 곱게 피우겠습니다.

그리고 내 작고 신선한 뜨락에
말없이 엎드린 산처럼
명상(冥想)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