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장미
- 남상학
너를 보는 내 눈빛이
늘 예사롭지 않아
뜨거운 숨결로 달궈낸
잉걸불 같은 사랑인 것을
촛불 켜고 너를 기다리는 깊은 밤
멀찌감치 너를 바라만 볼 뿐
꺾지 못하는 아픔에
난 늘 가슴이 아파
내 눈에 이슬이 맺히고
때로 전의(戰意)가 번뜩이곤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너는 낌새를 차리지 못하게
슬며시 내 곁으로 찾아와
“나 여기 있어요”라며 품에 안겼지!
그때 내 마음은 둥둥 하늘 높이 솟고,
난 네 뜨거운 가슴에 얼굴을 묻어
넌 나의 우주(宇宙)가 되고
그 향기 영혼을 적시는 샘물이 된 것을
내가 떠나고 난 뒤에야
넌 비로소 알 거야
그때 내 빈 자리를 바라보렴
<주> 잉걸불 : 이글이글 핀 숯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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